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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247화 (247/644)

00247  40. 검은 손톱 기사단  =========================================================================

갑작스레 나타난 메시지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

그저 멍하니 메시지를 바라볼 뿐이었다.

“...말도 안 돼.”

멍하니 메시지를 바라보던 명후는 곧 정신을 차리고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토템을 박아두었던 공터 아니, 정확히는 강철 오크들이 달려왔던 방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명후가 이렇게 놀라는 것도 당연했다.

“얼마나 빠른거야..”

라피드는 방금 전 붉은 오크 부락을 개척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 정반대편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철 오크 부락마저 개척을 해버렸다. 놀란 표정으로 강철 오크들이 달려왔던 방향을 바라보던 명후는 다시 메시지로 시선을 돌렸다.

“흐음..”

다시 메시지를 본 명후는 침음을 내뱉었다. 명후가 침음을 내뱉은 것은 바로 마지막으로 나타난 메시지 때문이었다.

“기사단이라..”

개척 메시지에 너무 놀라 인식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명후는 기사단 창설 조건을 달성해 기사단을 창설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메시지를 보며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빨리 만들게 될 줄이야..”

명후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이곳에 오기 전 존과 했던 대화를 떠올렸다. 존과의 대화를 떠올린 명후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참으로 기분 좋은 날이었다.

*  *  *  *

-취익! 꼬마다! 취익!

-죽인다! 취익!

-취익! 취익!

“헤헤.”

라피드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붉은 오크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많이 잡으면 또 칭찬해주시겠지?”

스윽

칭찬 받을 생각에 라피드는 재빨리 주먹을 들었다. 그리고는 곧장 오크들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스악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었기에 라피드의 주먹에 맞는 오크들은 없었다. 라피드의 주먹은 그저 허공을 갈랐을 뿐이었다.

쩌저적!

그러나 직접적으로 맞지 않았을 뿐 이내 땅에서 거대한 흙주먹이 튀어나와 달려오던 오크들을 덮쳤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오크들은 경쾌한 소리와 함께 허공으로 떠올랐다. 허공으로 떠오른 오크들은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거기다 흰자위만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미 죽음을 맞이한 것이 분명했다.

쿵! 쿵! 쿵! 쿵! 쿵! 쿵!

이내 허공으로 떠오른 오크들이 땅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헤헤.”

얼마 지나지 않아 오크들은 전부 땅으로 추락했고 라피드는 미소를 지은 채 오크들의 시체로 다가갔다.

스윽

오크들의 시체 앞에 도착한 라피드는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스아악

라피드가 허공에 손을 휘저은 직후 허공에 높이 5m 너비 4m의 거대한 문이 모습을 드러냈다. 라피드는 자연스럽게 문을 향해 손을 뻗었고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휘익 휘익

이내 문이 완전히 열리자 라피드가 오크들의 시체를 향해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오크들의 시체가 허공으로 떠오르더니 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땅에 널브러져 있던 100여개의 시체가 전부 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라피드는 다시 손을 휘저었고 시체를 빨아드린 문은 나타났을 때와 같이 갑작스레 모습을 감추었다.

“헤헤.”

라피드는 만족스런 미소를 짓고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물론, 이동 속도를 보면 도저히 걸음이라고 할 수 없었다.

스악 스악 스악

걸음 같지 않은 걸음을 걷던 라피드는 곧 걸음을 멈추었다.

-취익? 꼬마! 취익!

-식량! 취익!

걸음을 멈춘 라피드의 앞에는 30여 마리의 오크들이 모여 있었다.

“헤헤.”

라피드는 자신을 발견하고 막 움직이려는 오크들을 향해 활짝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휘둘렀다.

쩌저적

역시나 주먹은 허공을 갈랐고 그와 동시에 땅에서 흙주먹이 나와 오크들을 강타했다.

쿵! 쿵! 쿵! 쿵! 쿵!

허공으로 떠오른 오크들은 자연스레 땅으로 떨어졌고 라피드는 움직이지 않는 오크들을 보며 만족스런 미소로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스아악

라피드의 손짓에 방금 전 오크들의 시체를 빨아들인 문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라피드는 다시 한 번 손을 휘저었고 문이 열리며 오크들의 시체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문이 시체를 빨아들이는 동안 라피드는 오크를 찾기 위해 주위를 살폈다.

“어?”

곧 무언가를 발견한 듯 고개를 살짝 갸웃거린 라피드는 헤벌쭉 미소를 지었다. 이내 모든 시체가 문에 빨려 들어갔다. 라피드는 빠르게 손을 휘저어 문을 감춘 뒤, 자신을 미소 짓게 만든 곳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스아아아악!

걸음 속도도 엄청난 라피드가 달리기 시작하니 그 속도는 상상 이상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라피드는 목적지인 거대한 크기의 부락에 도착 할 수 있었다.

“...”

그러나 미소를 지은 채 목적지에 도착한 라피드는 도착 직후 보이는 광경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볼을 부풀렸다.

“도발! 야, 어서 딜 넣어!”

“파이어 볼!”

“강력한 화살!”

-취익! 인간!

-죽어라! 취익!

입구를 지키고 있던 오크들과 세 명의 유저가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웅...”

볼을 부풀린 채 전투를 지켜보던 라피드는 결국 고민 끝에 걸음을 옮겨 입구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어? 저 꼬마 뭐야?”

입구에 가까워지자 뒤쪽에서 파이어 볼을 날리고 있던 마법사 유저가 라피드를 발견하고 중얼거렸다.

“꼬마? 무슨 소리야?”

앞쪽에서 오크들의 어그로를 끌고 있던 유저가 외쳤다.

“그, 그게..”

마법사 유저는 어떻게 답을 해야 할 지 도무지 감히 잡히지 않았다. 저벅저벅

그사이 라피드는 입구에 도착 할 수 있었다.

힐끔

입구에 도착 한 라피드는 아쉬운 표정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오크들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다시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우와!”

그렇게 아쉬운 표정을 지은 채 부락 안으로 들어온 라피드는 부락 안 광경을 보고 감탄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부락은 라피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거대했다. 거기다 건물들 또한 오크들이 사용하는 것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괜찮았다. 물론 그것 때문에 라피드가 감탄을 내뱉은 것은 아니었다.

“엄청 많다!”

라피드는 분주히 움직이는 많은 수의 오크들을 발견하고 활짝 미소를 지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라피드의 얼굴에는 더 이상 아쉬움이 보이지 않았다.

-취익? 꼬마?

-어떻게 들어온거지? 취익?

분주히 움직이던 오크들은 라피드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다시 라피드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헤헤.”

라피드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오크들을 보며 주먹을 들었다. 그리고는 여태까지 그래왔듯 허공에 주먹을 휘둘렀다.

쩌저적

여태까지 그래왔듯 흙주먹이 나타나 다가오던 오크들을 날려버렸다. 허공으로 떠오른 오크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건물 위로 떨어졌다.

콰직! 콰직!

동족이 공격당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건물이 박살나서 그런것인지 건물에서 오크들이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라피드는 미소를 지은채 연달아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쩌저적 쩌저적

라피드의 주먹질에 맞추어 흙주먹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크들은 나타남과 동시에 흙주먹에 의해 허공으로 떠올랐다. 라피드는 계속해서 부락 내부를 돌아다니며 오크들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취..

-살려..

바로 그때였다.

-취익! 당장 멈춰라! 꼬마! 취익!

라피드는 주변을 울리는 괴성에 주먹질을 멈추고 괴성이 들려온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 짱 크다!”

그곳에는 여태까지 라피드가 날린 오크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오크 한 마리가 서 있었다. 그 크기로 보아 이곳 붉은 오크 부락의 족장이 분명했다.

-인간 꼬마! 취익!

표정을 보니 매우 화가 난 듯 했다. 거기다 그렇지 않아도 붉은 피부가 더욱 붉어져 있었다.

-죽여버리겠다. 취익!

쿵! 쿵!

이내 족장이 라피드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족장이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땅이 움푹 패이며 진동했다.

“헤헤”

물론 라피드는 족장이 달려옴에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그저 미소를 지은 채 족장을 바라볼 뿐이었다.

“아빠가 좋아하시겠지?”

중얼거림과 함께 라피드는 주먹을 들었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은 채 달려오는 족장을 보며 허공에 주먹을 휘둘렀다.

쩌저적! 퍽!

흙주먹은 달려오던 족장을 그대로 후려쳤다. 역시나 족장 또한 다른 오크들과 다를 바 없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쿵!

무게 때문인지 족장은 다른 오크들 보다 더욱 빠르게 지상으로 추락했다. 라피드는 족장을 바라보았다. 땅으로 추락한 족장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헤헤.”

라피드는 움직이지 않는 족장에게서 시선을 돌려 주위를 바라보았다. 족장이 라피드를 물리 칠 것이라 생각을 한 것인지 도망을 치던 오크들이 다시 모여 있었다. 라피드는 그들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곧 흙주먹이 나타나 오크들을 덮쳤다.

“다죽였다아!”

그렇게 부락 내부를 돌아다니며 오크들을 전부 죽인 라피드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허공에 손을 휘저어 시체들을 빨아들이는 문을 소환했다.

스아아악

이내 문이 열리며 부락 내부에 있던 오크들의 시체가 떠올라 문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쉴 새 없이 빨려 들어감에도 시체가 많아 그런지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 얼마 뒤 부락 내 모든 시체를 문에 넣은 라피드는 손을 휘저어 다시 문을 감추었다.

스윽

문을 감춘 라피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한 번 부락 내부를 둘러보았다. 수천 마리의 오크들이 머물고 있던 부락 내부에는 현재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라피드는 흡족한 미소로 다시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취...익.. 인간. 강하다 취..익.

“좀만 더 넣어! 곧 죽겠다!”

입구를 통해 부락 밖으로 나온 라피드는 아쉬운 표정으로 여전히 전투를 벌이고 있는 오크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오크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 유저들을 바라보았다.

“뭐, 뭐야 저꼬마!”

뒤쪽에서 라피드의 눈빛을 본 마법사 유저가 당황스런 목소리로 외쳤다. 마법사 유저의 외침에 라피드는 마지막으로 오크를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고는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부락에서 벗어나 공터로 걸어가던 라피드는 걸음을 멈췄다.

“...”

걸음을 멈춘 라피드는 고개를 들어 자신의 앞쪽에 있는 나무 위를 바라보았다. 나무 위를 바라보던 라피드는 맘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인상을 찡그리며 외쳤다.

“왜 따라와!”

라피드의 외침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스악.

“히히, 알고 있었구나?”

아무도 없었던 나무 위, 그곳에서 라피드의 또래로 보이는 어린 소녀가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냈다.

============================ 작품 후기 ============================

금요일입니다.

금요일!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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