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66 43. 7 마계 =========================================================================
스아악
라쿠자의 발 밑에 마법진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내 마법진과 함께 라쿠자는 마족들을 워프 시킨 장소인 ‘마쿠사 덴 쿠르자의 은신처’의 근처 공터로 워프했다.
저벅저벅
공터에 도착 한 라쿠자는 곧장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마족들과 함께 ‘마쿠사 덴 쿠르자의 은신처’로 향했다.
“...”“...”
라쿠자와 마족들은 이동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걸음을 옮기는 그들의 표정은 너무나도 진지했다.
스윽
곧 동굴 앞에 도착 한 라쿠자는 걸음을 멈추고 손을 들어 마족들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wmfrjdnsgkfnqhsotpdy.”
라쿠자의 신호에 마족들은 일제히 걸음을 멈추었고 라쿠자가 동굴 입구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찌지지지직
얼마 지나지 않아 동굴 입구 앞 허공에서 스파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점차 번져나가던 스파크는 동굴 입구를 한 바퀴 돌고나서야 자취를 감추었다.
저벅저벅
스파크가 사라지고 라쿠자가 동굴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마족들 또한 라쿠자의 뒤를 따라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조용하군.”
동굴 안으로 들어온 라쿠자는 한없이 조용한 동굴 분위기에 미소를 지었다.
‘예상대로 된 건가?’
확실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동굴 분위기가 이리 조용한 것을 보면 예상대로 상황이 흘러 간 것이 분명했다.
‘아주 좋군.’
라쿠자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계속해서 안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흐음.”
그러나 얼마 뒤 밝았던 라쿠자의 표정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스윽
라쿠자는 걸음을 멈추고 손을 들어 뒤에 따라오는 마족들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보낸 뒤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 동굴 안쪽을 바라보았다.
‘...너무 조용한데?’
이상했다. 동굴 초입 부분에서 조용했던 것은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있는 곳은 이리 조용해서는 안 되는 곳이었다.
‘아무리 마법진을 파괴했다 해도..’
이곳에 들어오기 전 침입자를 알려주고 막아내는 마법진을 마쿠사 측이 알지 못하게 파괴시켰다.
‘지금쯤이면 알아차렸을텐데..’
그러나 지금쯤이면 마법진이 파괴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자신들을 막으러 와야 정상이었다. 아니, 굳이 막으러 오지 않더라도 무슨 낌새라도 있어야 했는데 그런 낌새 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흐음.”
이해가지 않는 상황에 절로 침음이 흘러나왔다.
“추르처느.”
동굴 안쪽을 응시하며 무언가를 생각하던 라쿠자가 추르처느를 불렀다.
“예, 마왕님.”
추르처느가 답했고 라쿠자가 이어 말했다.
“잠시 대기하고 있어..”
“...?”
라쿠자의 말에 추르처느가 그게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라쿠자를 바라보았다. 설명을 해달라는 추르처느의 눈빛에 라쿠자는 여전히 동굴 안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이상해. 이정도 들어왔으면.. 분명 무슨 낌새라도 보여야 되는데.. 한 번 알아보고 와야겠어.”
처음에는 좋았지만 지금의 조용한 분위기는 너무나도 찜찜했다. 이대로 계속해서 안쪽으로 들어간다면 무언가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대기하고 있겠습니다.”
추르처느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스윽
라쿠자가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와 동시에 라쿠자의 몸이 서서히 흐릿해지더니 곧이어 투명해졌다.
투명해진 라쿠자는 어째서 동굴 분위기가 이리 조용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동굴 안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퍽... 퍽...
그로부터 얼마 뒤 계속해서 안쪽으로 걸어가던 라쿠자는 앞쪽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퍽.. 퍽...
‘...?’
들려오는 소리에 라쿠자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다시 귀를 기울였다.
퍽.. 퍽...
‘...!?’
그러나 잘못 들은 것이 아니었다. 라쿠자는 조금 당황스런 눈빛으로 안쪽을 응시했다. 그리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라쿠자는 조심스레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라쿠자는 소리의 근원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
소리의 근원지에 도착 한 라쿠자는 보이는 광경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드락.. 카루슈..’
드락 순 브란, 카루슈 레바 등 마쿠사를 따르는 상급 마족들이 보이고 있었다. 문제는 그들의 상황이었다.
‘잡혀 있어..?’
그들은 전부 땅에 묶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자신이 이곳으로 보낸 명후가 서 있었다. 물론 그냥 서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진짜 대박이네.”
퍽! 퍽! 퍽!
무엇이 대박인지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며 명후는 묶여 있는 상급 마족들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있었다. 말 그대로 상급 마족들을 두들겨 패고 있었다.
‘...’
라쿠자는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마..말도 안 돼.’
믿을 수가 없었다. 믿기지가 않았다. 인간에게 상급 마족들이 두들겨 맞는 이 상황을 라쿠자는 이해 할 수 없었다.
‘내 눈이.. 이상해졌나?’
직접 보고 있음에도 눈이 잘못 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이내 모든 상급 마족들이 고개를 떨구었다.
꿀꺽
라쿠자는 침을 삼키며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이 담긴 눈빛으로 죽음을 맞이한 상급 마족들과 명후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살금..살금..
그리고는 조심스레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 * * *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나이 : 22 직업 : 블러드 나이트 / 스트롱 스미스
명성 : 35906000 공적도 : 45007770
칭호 : 숨은 영웅 (효과 : 생명력 +5만, 마나 +5만)
레벨 : 417
생명력 : 18995550
마나 : 2508420
혈력 : 7919
힘 : 791930 [79193(+7200)] 민첩 : 61715 체력 : 62157(+500)
지력 : 61370 지혜 : 61041
손재주 : 500
기여도 : 엘가브 - 1000000
보너스 스텟 : 460
‘...대박이야.’
캐릭터 창을 확인 한 명후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나머지 상급 마족들을 처치하고 추가로 16번의 레벨 업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명후는 보너스 스텟을 전부 힘에 투자 한 뒤 캐릭터 창을 닫았다. 그리고는 이어 퀘스트 창을 열었다.
<문을 넘어서는 7마계의 마족과 마물들>
7 마계에서 중간계로 이어지는 문이 다시 개방되었다. 문이 개방되었지만 마왕인 라쿠자는 강림을 할 생각이 없다. 문제는 7 마계의 마족과 마물들. 신 마왕인 라쿠자에게 복종하지 않고 반기를 든 그들은 개방된 문을 통해 중간계로 넘어오려 하고 있다. 그들을 막아 중간계의 평화를 지켜라!
[말타리오 : 1 / 1]
[마쿠사 덴 쿠르자 : 1 / 1]
난이도 : S
퀘스트보상 : 엘가브의 증표
“드디어 엘가브의 증표를 받게 되는건가.”
마쿠사를 잡음으로 엘가브에게 받은 퀘스트는 현재 완료가 가능한 상태였다. 보상인 엘가브의 증표가 어떤 아이템일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문제는.. 이건데..”
기대 가득 찬 표정으로 엘가브가 준 퀘스트를 보던 명후는 고개를 내려 신전에서 받은 퀘스트를 보며 중얼거렸다.
<특별 퀘스트 - 개방 된 7 마계의 문>
7 마계의 문이 다시 개방되었다. 7 마계 어딘가에 있을 억제 구슬을 찾아 개방 된 문을 다시 봉인하라!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퀘스트를 준 신전과의 우호도 상승, 퀘스트를 준 신전의 기여도 100만
억제 구슬을 찾아 개방 된 마계의 문을 다시 봉인하는 퀘스트.
“도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말타리오에게 나오지 않아 마쿠사를 잡으면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마쿠사는 4개의 아이템을 드랍했다. 그러나 억제 구슬은 없었다. 억제 구슬이 어디에 있는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퀘스트를 확인 한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이번엔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마쿠사가 드랍 한 4개의 아이템을 바라보았다.
마쿠사가 드랍 한 4개의 아이템은 전부 엄청난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중 명후의 관심을 독차지한 아이템이 하나 있었다. 명후는 인벤토리에서 스크롤을 꺼냈다. 그리고 정보를 확인했다.
<마족본능[레전드]>
사용 시 종족을 마족으로 변경 한다.
명후의 관심을 독차지 한 아이템의 정체는 바로 마족본능이었다. 사용 시 종족을 마족으로 변경시킬 수 있는 레전드 등급의 아이템은 명후의 관심을 독차지하기에 충분했다.
“알고 있을까?”
미소를 지은 채 마족본능의 정보를 보던 명후에게 민형이 말했다. 민형의 말에 명후는 인벤토리에 다시 마족본능을 넣고 고개를 돌려 민형의 물음에 답했다.
“모르겠어, 그래도 마왕이니까.”
현재 명후는 마왕성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혹시나 억제 구슬의 위치를 알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였다.
“단서가 아예 없으면.. 그냥 퀘스트 포기하자.”
마왕성에서도 억제 구슬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한다면 퀘스트를 포기하는 것이 나았다. 명후의 말에 민형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곧 마왕성에 도착 할 수 있었다.
[7 마계의 마왕성에 입장하셨습니다.]
[마왕 라쿠자가 당신의 존재를 인지합니다.]
안으로 들어오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스아악
그리고 그와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누군가가 워프해왔다. 명후는 추르처느라고 생각했지만 워프 해 온 것은 추르처느가 아니었다. 라쿠자였다.
“흐..흠..”
워프 해 온 라쿠자는 헛기침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침을 꼴깍 삼키고 명후를 보며 말했다.
“여..여긴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
라쿠자의 말에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반말을 하던 라쿠자가 갑자기 존댓말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웬 존대야?”
명후가 물었다.
“아.. 그게..”
라쿠자는 머뭇거리더니 이내 살가운 미소를 지으며 이어 말했다.
“워프를 해드리고 돌아와 생각해보니 여태까지 제가 참 무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말과 행동에 기분 나쁘신게 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왜 이래?’
이어진 라쿠자의 말에 명후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 작품 후기 ============================
시험이 끝났습니다.
즐거운 주말입니다.
야호!
추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400 넘었네요 ㅎㅎ)
쿠폰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벤트 알려드리려 한 건데.. 감사드립니다!)
코멘트도 감사드려요! (코멘트를 보고 힘을 냅니다ㅋ)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