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75 45. 아만 제국의 황녀 =========================================================================
스킬을 습득 한 명후는 스킬 창을 열어 배운 스킬들의 정보를 확인했다.
<피의 파동>
레벨 : 1
숙련도 : 0%
지속적으로 혈력을 소모하여 피의 파동을 뿜어내 주변에 있는 적들에게 데미지를 입힌다.
효과 : 반경 7M, 모든 적에게 1초당 물리 공격력 X 2%
혈력 소모 : 30 (1분이 지난 후 3초에 1씩 소모)
처음 확인 한 것은 피의 파동이었다.
‘흐.’
피의 파동의 자세한 정보를 확인 한 명후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거 스킬이 완전 괜찮네.’
비록 2% 지만 지속적으로 파동을 뿜어내 반경 7M 안에 있는 모든 적들에게 데미지를 주는 스킬이 바로 피의 파동이었다.
‘혈력도 문제 없고.’
혈력 소모가 엄청나 보였지만 명후에게는 넘치고 넘치는게 혈력이었다. 혈력 또한 문제가 없었다.
‘이거 키고 다니면..’
명후는 피의 파동을 키고 몬스터들의 사이로 파고드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이야..’
이후 일어날 상황에 절로 짜릿함이 느껴졌다. 명후는 짜릿함에 몸을 한 번 부르르 떨고는 다음 스킬 ‘그림자 이동’을 확인했다.
<그림자 이동>
레벨 : -
숙련도 : -
그림자를 사용 할 수 있다.
효과 : 반경 20M 안에 있는 그림자 위로 이동 할 수 있다. 이동 후 20초간 물리 방어력이 20% 감소한다.
마나 소모 : 5000
쿨타임 : 2분
그림자 이동은 어떤 그림자든 20M 안에만 있으면 그 위로 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스킬이었다. 명후는 장비 창을 열어 현재 자신이 착용하고 있는 산투르스의 신발 정보를 확인하며 생각했다.
<산투르스의 신발[유니크]>
제한 : 생명력 10만
물리 방어력 : 700
마법 방어력 : 900
이동속도 +20%
1만의 생명력을 소모해 블링크를 사용할 수 있다. (쿨타임 : 2분, 블링크 범위 : 20M)
대도 산투르스가 신었던 신발, 마나 대신 자신의 생명력을 소모해 블링크를 사용 할 수 있다.
‘이제는 40M도 단숨에 줄일 수 있겠어.’
산투르스의 신발은 1만의 생명력을 소모해 블링크를 사용 할 수 있었다. 여태까지는 범위가 애매해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림자 이동을 배운 지금은 매우 자주 사용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명후는 장비 창을 닫고 스킬 창으로 시선을 돌려 다음 스킬을 확인했다.
<불굴의 돌진>
레벨 : 1
숙련도 : 0%
지정한 대상에게 돌진해 들이 박는다.
효과 : 반경 100M 이내 대상을 지정 후 돌진, 돌진 시 물리 방어력 10% 감소, 이동 속도 300% 증가, 물리 공격력 X 300%
마나 소모 : 2000
쿨타임 : 2분
‘이건.. 사용해봐야겠네.’
생각과는 다른 불굴의 돌진 스킬 정보에 명후는 직접 사용해보기로 결정하고 스킬 창을 닫았다.
‘이제...’
스킬 창을 닫은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었다. 퀘스트도 받았고 스킬도 배웠다.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남아있었다.
<이상한 지도[유물]>
어딘가의 지도이다. 그러나 어딘가가 어디인 지 알 수 없다.
상급 마족 레분을 잡고 얻은 유물 급 지도.
‘해독하러 가볼까.’
명후는 이 이상한 지도를 해독 할 생각이었다.
지도를 해독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가장 최상의 방법은 지도 학자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지도 학자 시스템이란 지도와 함께 골드 또는 재료를 건네고 건넨 지도가 어디를 가리키는지 더욱 상세하게 정확하게 업그레이드를 시키는 시스템이었다.
‘주거 지구에 있다고 했지?’
이미 상급 지도 학자의 위치를 검색 한 명후는 지도 학자가 살고 있는 주거 지구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빨간 2층 집.. 빨간 2층 집..’
얼마 뒤 주거 지구에 도착 한 명후는 지도 학자가 살고 있는 빨간색의 2층 집을 찾기 시작했다.
‘저긴가?’
명후는 곧 빨간색의 2층 집을 발견하고 문 앞으로 다가갔다. 문에는 ‘코랭크’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다.
‘여기 맞네.’
지도 학자의 이름이 코랭크였다. 명후는 자신의 앞에 있는 집이 상급 지도 학자 코랭크의 집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문을 두드렸다.
끼이익
노크를 하자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문이 열리며 60대 후반에 팔자 주름이 인상 깊은 노인이 모습을 보였다.
‘이 NPC가 코랭크인가.’
확실한 것은 아니었지만 느낌상 노인이 코랭크 일 것 같았다.
“누구시오?”
노인이 물었다.
“안녕하십니까. 명후라고 합니다. 혹시 이곳이 지도 학자 코랭크님 댁 맞습니까?”
명후는 노인의 물음에 자신을 소개하며 질문했다. 명후의 질문에 노인이 의아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렇소, 내가 코랭크요. 그런데 무슨 일이오?”
역시나 예상대로였다. 노인의 정체는 지도 학자 코랭크였다.
“아, 그것이..”
코랭크의 물음에 명후는 말끝을 흐리며 인벤토리를 열어 지도를 꺼냈다. 그리고 코랭크에게 꺼낸 지도를 보여주며 이어 말했다.
“지도를 해독 하러 왔습니다.”
[지도 학자 코랭크가 흥미를 보입니다.]
명후가 말을 끝내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코랭크를 바라보았다. 코랭크의 두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들어오시오.”
지도를 바라보며 눈을 반짝이던 코랭크가 들어오라는 듯 옆으로 비켜서며 말했다. 명후는 안으로 걸음을 옮겼고 코랭크가 문을 닫은 뒤 앞장 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명후는 코랭크의 뒤를 따라 곧 거실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여기 앉으시오.”
코랭크는 탁자에 앉은 뒤 맞은편을 가리키며 명후에게 말했다.
스윽
“해독 할 지도 좀 보여주시겠소?”
명후가 자리에 앉자 코랭크가 이어 말했다. 코랭크의 두 눈은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다. 명후는 반짝이는 코랭크의 눈을 보며 지도를 건넸다.
“...”
지도를 건네 받은 코랭크는 말없이 지도를 보기 시작했다.
[지도 학자 코랭크가 지도를 확인 중입니다.]
그러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잠자코 기다렸다.
“흐음.”
지도를 보던 코랭크가 침음을 내뱉었다.
[지도 해독에 필요한 재료를 확인 중입니다.]
그와 동시에 다시 메시지가 나타났다.
스윽
메시지가 나타나고 얼마 뒤 코랭크가 지도를 내려놓으며 명후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입을 열었다.
“10골드와 그람스의 풀뿌리 3개, 람무의 눈물 2방울만 있다면 완벽히 해독 할 수 있을 것 같소.”
<코랭크의 지도 해독>
지도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10골드와 그람스의 풀뿌리, 람무의 눈물이 필요하다.
[그람스의 풀뿌리 : 0 / 3]
[람무의 눈물 : 0 / 2]
[골드 : 11731524 / 10]
난이도 : S
퀘스트보상 : 해독 된 지도
말이 끝남과 동시에 퀘스트가 나타났다.
‘퀘스트가 나타나?’
퀘스트가 나타나자 명후는 조금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왜..’
그도 그럴 것이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에 따르면 지도 해독을 하는데 퀘스트는 뜨지 않는다. 해독에 필요한 재료만 건네면 해독이 가능하다. 그런데 정보와는 달리 퀘스트가 나타났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었다.
‘난이도는 왜 S야?’
어떤 식으로 난이도가 정해지는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D급 퀘스트가 E급 퀘스트 보다 훨씬 쉬운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S급 퀘스트는 아니었다. S급 난이도라면 어떤 퀘스트든 험난했다.
“알겠습니다. 구해서 다시 오죠.”
무언가 이상하기는 했지만 해독을 하기 위해서는 어차피 퀘스트를 완료해야 했다. 거기다 어려운 퀘스트도 아닌 것 같아 명후는 퀘스트를 받기로 결정했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스윽
퀘스트를 수락 한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람스의 풀뿌리, 람무의 눈물..’
그리고는 지도 해독에 필요한 아이템을 되새기며 코랭크의 집에서 나와 경매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웅성웅성
“골드 삽니다. 골드당 7천원! 고가 삼!!”“
각종 급처 아이템 삽니다. 생각보다 비싸게 드려요. 일단 오삼!”
“골드 팔아요! 골드 당 7500원! 300골드 있습니다!”
“골드골드골드에서 길드원 구합니다. 장사 길드구요. 상인 직업만 가입 가능합니다. 레벨은 상관 없습니다!”
코랭크의 집에서 나와 경매장으로 이동한 명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경매장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유저들을 지나쳐 경매장 안으로 들어온 명후는 곧장 골드 경매장 NPC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경매장 좀 볼게요.”
골드 경매장 NPC 앞에 도착 한 명후는 바로 경매장을 열었다. 그리고 우선 해독에 필요한 그람스의 풀뿌리를 검색했다.
“...?”
검색을 한 명후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하나도 없어?’
그람스의 풀뿌리는 단 하나도 경매장에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잡 아이템이 아니라서 그런건가?’
S급 난이도 퀘스트였다. 퀘스트 완료 아이템이 잡 아이템일 가능성은 없었다. 아무래도 아주 최상위 급 아이템이라 올라오지 않은 것 같았다.
‘교환소나 황궁 들려야하나..’
최상위 급 아이템이라면 교환소 또는 황궁에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명후는 미간을 찌푸린 채 람무의 눈물을 검색하며 생각했다.
‘이것도 없을 것 같은데..’
그람스의 풀뿌리와 마찬가지로 람무의 눈물 또한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
그러나 이내 검색 결과가 나타났고 명후는 자신의 느낌이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람무의 눈물은 그람스의 풀뿌리와 달리 등록이 되어 있었다.
“1개 뿐이네..”
물론 많이 등록 된 것은 아니었다. 단 1개가 등록이 되어 있었다. 퀘스트를 깨기 위해서는 람무의 눈물 2방울이 필요했다. 1방울이 부족했다. 그래도 1방울이라도 사야겠다 생각을 한 명후는 가격을 확인했다.
“...어?”
가격을 확인 한 명후는 다시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가격이 상당히 이상했다.
“5천 골드?”
람무의 눈물은 무려 5천 골드에 등록이 되어 있었다.
‘장비도 아닌데..’
람무의 눈물은 장비 아이템이 아니었다. 재료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5천 골드라니? S급 난이도 퀘스트의 재료 아이템이라고 해도 너무나도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알칸데움 같은건가?’
그러다 문득 재료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가격대를 자랑하는 알칸데움을 떠올린 명후는 잠시 생각을 하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람무의 눈물은 지도를 해독하는데 필요한 아이템이었다. 해독하는데 필요한 아이템이 그렇게 비쌀 것 같지 않았다.
‘막 올린건가...’
누군가가 장난을 친 것 같았다.
‘그냥 가야겠네..’
돈은 충분했다. 명후의 입장에서 5천 골드는 푼돈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아무리 푼돈이라고 해도 너무나 아까웠다.
‘황궁부터 들려야겠다.’
경매장을 닫은 명후는 경매장에서 나와 황궁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황금 연휴가 끝이 났네요..
그래도 3일만 보내면 다시 주말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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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참은 수요일인 오늘!
노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