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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310화 (310/644)

00310  48. 황녀의 숙소로!  =========================================================================

명후는 지연의 표정을 보았다. 지연의 표정은 싸늘했다. 명후는 지연의 싸늘한 표정을 보며 속으로 한숨을 내뱉었다.

저벅저벅

지연이 복도의 끝에서 명후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물론 다가오면서도 지연의 싸늘한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정말 걱정했어요. 흐아앙...”

리디아는 훌쩍임을 넘어서 울음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아만 제국의 황녀 리디아 아만과의 친밀도가 상승하였습니다.]

[아만 제국의 황녀 리디아 아만과의 관계가 ‘신뢰’로 상승하였습니다.]

‘우호도 아니고 신뢰?’

울음소리를 내뱉은 그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리디아와의 관계가 신뢰로 상승했다는 메시지였다.

‘잠깐만..!’

그런 리디아의 모습과 메시지에 명후는 너무나도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한 가지 묘안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것으로 해결이 될 지 안 될지는 알 수 없었지만 밑져야 본전이었다.

스윽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다가오는 지연을 보았다. 그리고 빠르게 귓속말을 날렸다.

-지연에게 : 지연아, 얘 왜이래? 뭐라 말했길래 이런 거야?

멈칫!

싸늘한 표정으로 다가오던 지연은 명후의 귓속말에 순간 멈칫했다. 그 모습을 본 명후는 확신 할 수 있었다.

-지연 : 어?

지연이 당황스런 표정으로 귓속말을 보내왔다. 속도가 생명이었다. 명후는 지연에게 다시 귓속말을 날렸다.

-지연에게 : 아니, 갑자기 얘가 달려 들더니 울어가지고 혹시나 무슨 말을 했나 궁금해서.

명후는 귓속말을 보낸 뒤 지연의 귓속말을 기다렸다. 어떻게 반응을 할지 조마조마 긴장이 됐다.

-지연 : 그, 그게.. 너 살아있다고. 마법 아이템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했어. 지금 오고 있다고만 말했는데.

이내 지연이 귓속말을 보내왔다. 지연의 귓속말에 명후는 다시 한 번 확신하고 속으로 웃으며 생각했다.

‘선방했다.’

선방이었다.

-지연에게 : 그래? 허, 근데 얘는 왜 이러지..

스윽

명후는 지연에게 귓속말을 보내며 고개를 내려 리디아를 보았다. 리디아는 여전히 품에 안겨 울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렇게 내비 둘 수는 없었다. 지연도 지연이었지만 리디아는 아만 제국의 황녀였다. 이 모습을 누군가 본다면 곤란한 상황을 맞이 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저, 황녀님?”

어떻게 할까 곰곰이 생각하던 명후는 일단 리디아를 때어놓기로 결정하고 리디아를 부르며 손으로 슬며시 리디아를 때어내었다.

“왜 우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방으로 가시죠.”

이대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다. 명후는 한시라도 빨리 리디아의 방으로 가 지도를 갱신해야 했다.

“...”

명후의 말에 리디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눈에서 줄기차게 흘러나오던 눈물도 더 이상 흘러나오지 않았다.

“...네.”

이내 리디아가 얼굴을 붉히며 답했다.

“...?”

리디아의 반응에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얼굴은 왜 붉힌단 말인가?

“워, 원하신다면 바, 방으로 가요.”

명후가 의아해 하던 사이 리디아가 이어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며 뒤로 돌아섰다.

움찔!

뒤로 돌아선 리디아가 크게 움찔거렸다. 지연을 보아 움찔 한 것이 분명했다.

저벅저벅

그러나 그것도 잠시 리디아는 이내 빠르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명후는 그런 리디아의 뒤를 따라 가기 시작했다.

후다닥!

리디아는 지연과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더욱 속도를 높였다. 그리고 빠르게 지연을 지나쳤다.

‘왜 저래?’

명후는 이해 할 수 없는 리디아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 왔어.”

이내 지연이 있는 곳에 도착 한 명후가 미소를 지은 채 지연에게 말했다. 그리고는 자연스레 손을 잡고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어디로 워프 된 거야?”

지연이 물었다. 지연의 물음에 명후는 어떻게 답을 해야 될까 곰곰이 생각하다 곧 생각을 마치고 입을 열어 답했다.

“라빌렌 이라는 도시.”

“...라빌렌?”

명후의 답에 지연이 조금 놀란 표정으로 되물었다. 반응을 보니 지연은 라빌렌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는 듯 했다.

“응, 혹시 알아?”

지연의 되물음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어.. 그게..”

명후의 물음에 지연은 조금 당황스런 표정을 지었다.

“네가 간 곳이 내가 알고 있는 곳과 이름이 같을 수도 있는데.. 남쪽에 있는 레켈 왕국의 도시야. 여기서 엄청 멀어.”

“그래?”

“응.”

‘레켈 왕국이라..’

워프 되었던 도시 라빌렌이 어느 나라에 속해 있는지 알게 되었다. 검색을 해보려 했는데 굳이 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도 검색 한 번 해봐야겠네.’

물론 필요가 없어졌다고 검색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곳에 라빌렌이라는 도시가 또 있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 지연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복도에서 나온 명후는 걸음을 멈췄다.

“누구시죠?”

명후는 살짝 고개를 숙인 채 대기하고 있는 여인을 보며 물었다.

“이곳을 담당하고 있는 라티첼이라고 합니다.”

라티첼은 명후의 말에 자신을 소개했다.

“황녀님이 안내하라 하셨습니다.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는 이어 말하며 앞장 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명후와 지연은 라티첼의 뒤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저긴가?’

얼마 뒤 명후는 황녀가 사는 곳으로 추정되는 매우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건물을 볼 수 있었다.

“저곳이 바로 황녀님의 머무시는 건물입니다.”

아무런 말없이 걸음을 옮기던 라티첼이 입을 열어 말했다.

‘황제의 집무실 보다 더한데..’

명후는 황녀의 건물을 보며 헬리오카 제국에 있는 알칸의 집무실 건물을 떠올렸다. 비교하는 것 자체가 웃길 정도로 황녀의 건물이 더욱 고급스러워 보였다.

저벅!

이내 라티첼이 걸음을 멈췄다.

“들어가시면 됩니다.”

걸음을 멈춘 라티첼이 옆으로 비켜서며 말했다.

“가자.”

“응.”

라티첼이 걸음을 멈춰 따라 걸음을 멈췄던 명후와 지연은 라티첼의 말에 다시 걸음을 옮겨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아, 황녀님. 여기계셨군요.”

안으로 들어온 명후는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리디아의 모습에 입을 열어 말했다.

“어서오세요오...”

리디아는 명후와 지연에게 말한 뒤 다시 뒤로 돌아 걸어가기 시작했다. 명후와 지연은 그런 리디아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고 곧 리디아의 방에 도착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였다.

[빨간점에 도착 하셨습니다.]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1’를 갱신합니다.]

[갱신까지는 5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갱신이 완료되면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1’은 소멸하고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2’를 획득합니다.]

방에 도착하자마자 연달아 메시지가 나타났다.

‘방에 들어와야 되는거였구나...’

건물에 들어왔음에도 별다른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하던 명후는 메시지를 보고 깨달았다.

‘5분이라...’

지도는 바로 갱신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메시지에 나온대로 갱신을 위해서는 5분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 앉으세요.”

방으로 들어온 리디아가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근데 왜 자꾸 말을 더듬어?’

무언가 이상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리디아는 현재 계속해서 말을 더듬고 있었다.

“정말 가,감사했습니다.”

자리에 앉자 리디아가 또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이번에도 역시 말을 더듬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리디아는 눈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리디아의 반응에 명후의 머릿속에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에이.. 아니겠지.’

그러나 명후는 이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지웠다.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될 일이었으니까요.”

생각을 지운 명후는 여전히 자신을 보지 못하는 리디아에게 말했다.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1’ 갱신까지 4분 남았습니다.]

말을 내뱉음과 동시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금방 가겠네.’

5분이라는 시간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이렇게 시간이 간다면 금방 갱신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

“...”

그러나 상황은 명후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명후의 말을 끝으로 정적이 감돌기 시작했다.

-지연 : 몇 분 남았어?

지연이 물었다. 아무래도 정적이 감돌며 나타난 어색함을 견디기 힘든 모양이었다.

-지연에게 : 3분 조금 넘게..

그러나 지도가 갱신되기 까지는 아직 3분이 조금 넘게 남아 있었다. 이대로 자리를 끝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황녀님.”

결국 정적을 깨기 위해 명후가 입을 열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어쩌다 그런 상황이 된 건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아!”

어색함을 느끼던 것은 리디아 역시 마찬가지였다. 리디아는 짧게 탄성을 내뱉은 뒤 미소를 지은 채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했다.

“산책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시간이 지나 그런 것일까? 리디아는 더 이상 말을 더듬지 않았다. 그리고 눈도 아주 잘 마주쳤다. 명후는 리디아의 말을 들으며 지도가 갱신되기를 기다렸다.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1’가 갱신되었습니다.]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1’이 소멸되었습니다.]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2’를 획득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시지가 나타났다.

============================ 작품 후기 ============================

즐거운 토요일 보내셨나요?

저는 그럭 저럭 괜찮게 보낸 것 같습니다.

내일도 이렇게 보낼 수 있다면 좋으려만.. 하핳.

편안히 주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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