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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351화 (351/644)

00351  56. 왕가의 시험 - 힘  =========================================================================

‘잠깐만’

캐릭터 창을 닫고 로그아웃을 하려 했던 명후는 문득 든 생각에 힘의 시험장 입구를 보았다.

‘다른 시험장에서도 도전이 안 되나?’

1단계에서 10단계까지 총 10번의 시험을 치렀다. 그것으로 보아 하루에 도전 가능 한 회수는 10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제는 이곳에는 힘의 시험장 말고도 다른 시험장이 있다는 것이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생각을 마치고 힘의 시험장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민첩의 시험장으로 가기 위해 입구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걸음을 옮긴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난 메시지에 명후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힘의 시험장에서 나가실 경우 밖으로 워프 됩니다.]

“...”

메시지를 본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워프라니? 전혀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나타났다.

‘다른 시험장 이용하려면 패를 또 구해야 되는구나...’

힘의 시험을 끝까지 통과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다른 시험장을 이용하려면 패가 필요했다.

‘지연이가 여기 왔으면 큰일이었네.’

메시지를 보며 생각하던 명후는 지연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이곳에서 나가면 밖으로 워프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귓속말을 날렸다.

-지연에게 : 지연아, 시험장에서 나가면 밖으로 워프 된데. 당분간은 각자 시험장에 있어야 될 것 같아.

-지연 : 에? 진짜? 지혜 시험도 보려고 했는데.. 알려줘서 고마워!

-지연에게 : 아니야, 지금 몇 단계야?

-지연 : 나 5단계! 넌?

-지연에게 : 10단계. 근데 하루에 10번 밖에 도전을 못해서 먼저 나가 있을까 해.

-지연 : 알았어! 나도 끝나고 나가서 전화 할게!

그렇게 지연과의 귓속말을 마치고 명후는 로그아웃을 하며 생각했다.

‘왕가의 패를 좀 구해봐야겠어.’

*  *  *  *

다음날.

-띠리리릭

방 안에 알람 소리가 울려 퍼졌다. 곤히 잠을 자고 있던 명후는 귓가에 울리는 알람 소리에 눈을 떴다.

“...”

그리고는 기지개를 피고 침대에서 내려와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뒤 미소를 지은 채 캡슐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오늘은 얼마나 오르려나.’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시험을 통과하며 명후는 힘 950을 올릴 수 있었다. 오늘은 과연 얼마 만큼의 힘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됐다.

“들어가볼까.”

이내 세면을 하고 간단히 아침을 먹은 명후는 캡슐로 들어갔다.

[1분 뒤 11단계 시험이 시작됩니다.]

예상대로 접속을 하자마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허수아비가 소환 되었던 곳으로 이동했다.

[11단계 시험이 시작됩니다.]

[허수아비를 파괴하십시오.]

이내 허수아비가 나타났다. 명후는 주먹을 뻗어 허수아비를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명후는 차근차근 시험을 통과하며 단계를 높여갔다.

[16단계 시험이 시작됩니다.]

[허수아비를 파괴하십시오.]

얼마 뒤 명후는 16단계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되었다. 명후는 여태까지 그래왔듯 허수아비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쾅!

굉음이 울려퍼졌다.

“...?”

그러나 명후는 이어진 상황에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파괴가 안 됐어?’

파괴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허수아비가 파괴되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명후는 당황스런 눈빛으로 고개를 들어 허수아비 위에 쓰여 있는 숫자를 확인했다.

‘...숫자가 줄었다.’

16단계 허수아비 위에는 84만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명후의 주먹이 작렬하고 허수아비 위에 쓰여 있는 숫자는 24170으로 줄어들었다.

‘잠깐만..’

줄어든 숫자를 본 명후는 문득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에 캐릭터 창을 열었다. 그리고 자신의 힘을 확인했다.

‘815830.’

현재 명후의 힘은 81만5830이었다. 허수아비 위에 쓰여 있는 숫자와 명후의 힘을 더하면 84만, 처음 허수아비 위에 쓰여 있던 숫자가 된다.

‘...이거였어?’

명후는 허수아비 위에 쓰여 있던 숫자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깨달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생명력이나 내구도를 가리키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생명력이나 내구도가 맞다. 다만, 데미지를 통해 깎는 것이 아닌 힘의 수치를 통해 깎는다는 것이 달랐다. 생각을 마친 명후는 재차 허수아비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쾅!

굉음과 함께 남아 있던 숫자가 0이 되며 허수아비가 파괴됐다.

[16단계 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

[16단계 시험 통과 보상을 획득합니다.]

[영구적으로 힘 200이 상승합니다.]

[1분 뒤 17단계 시험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어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생각했다.

‘이거 일반 유저들은 엄청 힘들겠는데.’

만약 일반 유저들이 이 시험을 치른다면 명후와는 달리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었다.

[17단계 시험이 시작됩니다.]

[허수아비를 파괴하십시오.]

곧 시험이 시작되고 허수아비가 나타났다. 명후는 허수아비 위에 숫자를 확인했다.

‘100만? 왜 이렇게 많이 올랐어?’

허수아비 위에 쓰여 있는 숫자는 100만이었다. 16단계 허수아비가 84만이었으니 무려 16만이나 증가 한 것인데 여태까지의 상승폭을 떠올린 명후는 숫자의 증가폭이 너무나도 크게 늘었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2방이긴한데..”

물론 명후의 입장에서 16만은 크게 상관 없었다.

“17단계에서 이정도면..”

문제는 현재 시험 단계가 17단계라는 것이었다.

“장난 아니겠는데.”

명후는 차후 치를 시험을 생각하며 허수아비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  *  *  *

시간은 참으로 빠르게 흘러갔다.

‘마지막이다!’

명후는 허수아비 위에 떠있는 숫자 20만을 보고 미소를 지은 채 주먹을 뻗었다.

쾅!

[49단계 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

[49단계 시험 통과 보상을 획득합니다.]

[영구적으로 힘 530이 상승합니다.]

[1분 뒤 50단계 시험이 시작됩니다.]

굉음과 함께 허수아비가 폭발했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드디어 50단계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생각했다.

‘이번에는 몇번이나 때려야 되려나...’

처음에는 한 방에 파괴가 됐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단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허수아비를 향해 명후는 더욱 많은 주먹질을 해야 했다.

‘49단계가.. 50번 정도였으니까.’

49단계 허수아비를 잡기 위해 명후는 50번의 주먹질을 해야했다. 50단계 허수아비가 49단계 허수아비보다 약하지는 않을테고 여태까지의 상승폭을 보면 최소 50번 이상

의 주먹질을 해야 될 것 이었다.

[50단계 시험이 시작됩니다.]

[허수아비를 파괴하십시오.]

이내 50단계 시험이 시작되었다는 메시지와 함께 허수아비가 나타났다.

‘어?’

허수아비를 본 명후는 조금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뭐지?’

명후가 당황 한 이유, 그것은 바로 50단계 허수아비의 생김새 때문이었다. 50단계 허수아비는 여태까지 파괴했던 허수아비와는 전혀 다른 생김새를 갖고 있었다.

‘뭐야, 설마 마지막인가?’

허수아비의 생김새가 다르자 명후는 혹시 50단계가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했다.

‘하긴, 끝없이 있지는 않겠지.’

생각을 해보니 일리가 있었다. 명후는 고개를 들어 허수아비 위에 적혀 있는 숫자를 보았다.

“...?”

숫자를 확인 한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내가 잘못 봤나?”

잘못 본 것이 아닐까 싶어 명후는 천천히 숫자를 다시 세 보았다.

“...1억? 1억이라고?”

숫자를 다시 세고 잘못 본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49단계보다 2배 이상 높아졌어?”

당황스럽게도 50단계 허수아비는 49단계 허수아비보다 2배 이상의 숫자를 갖고 있었다.

“100번 이상은 때려야 겠네..”

49단계 허수아비를 파괴하는데 50번의 주먹질을 했다. 50단계 허수아비는 49단계 허수아비와 비교해 2배가 넘는 숫자를 갖고 있으니 최소 100번 이상의 주먹질을 해야 될 것이었다.

“빨리 하자.”

얼마 만큼의 주먹질을 해야 되나 계산을 마친 명후는 허수아비를 향해 곧장 주먹을 뻗었다.

쾅!

굉음이 울려퍼졌다. 그러나 파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명후는 알고 있었기에 재차 주먹을 날렸다. 아니, 날리려 했다.

퍽!

‘어?’

이어서 주먹을 날리려던 명후는 자신의 안면을 강타한 무언가에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뭐야?’

명후의 안면을 강타 한 것은 바로 50단계 허수아비의 주먹이었다. 50단계 허수아비는 명후의 안면을 강타한 뒤 그대로 멈춰 추가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고, 공격을 해?’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명후는 빠르게 생명력을 확인했다.

‘10만!’

10만의 생명력이 깎여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실시간으로 생명력이 회복되고 있었으니 10만보다 더욱 많은 생명력이 깎였을 것이었다. 생명력을 확인 한 명후는 50단계 허수아비를 보며 이어 생각했다.

‘근데 왜 멈춘거지?’

허수아비는 단 한 번 공격을 하고 움직임을 멈췄다.

‘설마 내가 한 번 공격해서?’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확인을 해보기로 결정하고 다시 한 번 허수아비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쾅!

명후의 주먹이 작렬했고 주먹이 작렬하자마자 허수아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역시’

날아오는 허수아비의 주먹을 보며 명후는 확신했다. 명후가 한 번 공격하면 허수아비도 한 번 공격을 한다.

‘그러면 100번 이상 공격을 받아야 된다는 거네.’

명후는 주먹을 피한 뒤 다시 허수아비를 향해 주먹을 뻗었다. 허수아비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100번 이상 주먹질을 해야 했고 그렇다면 허수아비 역시 100번 이상 공격을 해 올 것이었다.

쾅! 스윽 쾅! 퍽

그렇게 명후는 허수아비의 공격을 피하기도, 맞기도 하며 계속해서 주먹을 날렸다.

‘이제 2방!’

얼마 뒤 명후는 현저하게 줄어 든 허수아비의 숫자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2방을 치면 허수아비는 파괴 될 것이었다. 명후는 허수아비를 향해 연달아 주먹을 날렸다.

쾅! 쾅!

주먹이 작렬하고 허수아비가 파괴되었다. 이어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시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50단계 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

[50단계 시험 통과 보상을 획득합니다.]

[영구적으로 힘 540이 상승합니다.]

[모든 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

[최종 보상을 획득합니다.]

[영구적으로 힘 1000이 상승합니다.]

[모든 시험을 통과하여 앞으로 힘의 시험을 치를 수 없습니다.]

[10초 뒤 입구로 워프 됩니다.]

스아악

메시지가 나타난 뒤 동굴 바닥에 마법진이 나타났다. 명후는 마법진을 힐끔 보고 메시지를 보며 생각했다.

‘50단계가 끝이었구나.’

혹시나 했는데 진짜로 50단계가 끝이었다.

‘다시 도전 할 수 없는게 아쉽네.’

모든 시험을 통과해 앞으로 명후는 힘의 시험을 치를 수 없다. 명후는 그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스아악

생각을 하는 사이 10초가 지났고 마법진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명후는 동굴 입구로 워프했다.

“곧 구해서 오마.”

동굴 입구로 워프 된 명후는 입구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아직 시험을 치르지 못한 스텟이 많이 있었다. 명후는 왕가의 패를 구해 남은 4종류의 시험도 치를 생각이었다.

“얼마나 올랐으려나.”

생각을 마친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주직업 : 블러드 나이트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40,684,810   공적도 : 123,005,770

칭호 : 숨은 영웅 (효과 : 생명력 +5만, 마나 +5만)

레벨 : 430

생명력 : 22,263,550

마나 : 2,508,420

혈력 : 9,553

힘 : 955,330 [95,533(+7,200)]

민첩 : 72,715

체력 : 62,157(+500)

지력 : 61,370

지혜 : 61,041

손재주 : 500

기여도 : 엘가브 – 2,000,000

캐릭터 창을 열고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곧 100만 찍겠는데?”

현재 명후의 힘은 95만이 넘어간 상태였다. 조금만 더 올리면 100만을 넘길 수 있을 것이었다.

“지연이는 언제 끝나려나.”

흐뭇한 미소를 지은 채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았다. 그리고는 아직 시험을 치르고 있을 지연에게 귓속말을 날렸다.

============================ 작품 후기 ============================

즐거운 금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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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회 후기에 스텟은 999,999까지 표기가 된다 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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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링설화님, aslqpwodk님 쿠폰 감사합니다.

커틀랜드님 후원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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