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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352화 (352/644)

00352  57. 아브레탄  =========================================================================

명후와 지연은 산에서 내려오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화의 주제는 바로 지연이 본 지력의 시험이었다.

“그러면 결국 30단계에서 끝낸거야?”

“응, 깨려면 깰 수 있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겠더라구.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와서 해봐야지!”

힘의 시험을 50단계까지 통과 한 명후와 달리 지력의 시험을 본 지연은 30단계 시험에서 멈추었다.

‘지력은 생각해봐야겠네.’

명후는 지연에게 들은 지력의 시험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명후에게 있어 지력은 크게 중요한 스텟이 아니었다. 지연에게 들은 대로라면 아무리 지력이 높은 명후라고 해도 지력의 시험을 통과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민첩이나 체력, 지혜라면 모를까 명후는 시간을 들여 지력을 올리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근데 지금 바로 왕궁 가는거야?”

지연이 물었다.

“아니, 일단 거기로 가봐야지.”

명후는 지연의 물음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물음에 답했다.

“2차 시험장?”

“응, 그 기사가 거기에 있겠다고 했으니까. 거기에 없으면 알려준 대로 왕궁에 가봐야겠지만.”

5일 뒤, 2차 시험장으로 찾아오라 했던 마르크스의 말대로 명후는 2차 시험장에 가볼 생각이었다.

“왕은 어떻게 됐을까?”

지연이 재차 물었다.

“그러게..”

라엔은 명후와 지연이 갔던 왕가의 시험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갔다. 명후 역시 지연과 마찬가지로 라엔이 어떻게 됐을지 상당히 궁금했다.

바로 그때였다.

스윽 스윽

대화를 나누던 명후와 지연의 앞으로 복면을 쓴 수상한 자들이 나타났다. 명후와 지연은 수상한 자들이 앞을 막아서자 걸음을 멈췄다.

‘잠깐.’

걸음을 멈춘 명후는 앞을 막아선 수상한 자들을 보며 생각했다.

‘저 복장..’

명후는 수상한 자들의 복장을 예전에 본 적이 있었다. 그것도 오래 전이 아닌 5일 전에 보았다.

‘아브레탄이구나.’

5일 전, 라엔과 마르크스를 공격했던 아브레탄의 조직원들과 지금 앞을 막아선 수상한 자들의 복장은 똑같았다. 복장이 같은 것으로 보아 앞을 막아 선 수상한 자들은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이 분명했다.

“아브레탄 조직원들 같은데?”

생각을 마친 명후가 지연에게 말했다.

움찔! 움찔!

명후의 말에 앞을 막아선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이 살짝 움찔했다. 명후가 자신들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것에 조금 놀란 듯 했다.

“그러고 보니 그때 본 얘들이랑 옷이 똑같아!”

지연 역시 명후의 말에 동의 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우리를 알고 있다니 역시..”

챙!

명후와 지연의 말에 가운데에 있던 아브레탄의 조직원이 입을 열며 검을 빼들었다. 그것을 시작으로 나머지 조직원들도 각자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활, 철퇴, 망치, 단검 등 참으로 다양했다. 그리고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이 무기를 꺼낸 순간 메시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수 상황 발생!]

[특수 상황 발생!]

[20분 뒤 아브레탄의 2조장 하트렌이 나타납니다.]

[20분 안에 앞을 막아선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을 처치 후 이곳에서 탈출 하십시오.]

‘아브레탄의 2조장?’

메시지를 본 명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메시지에는 20분 뒤에 아브레탄의 2조장 하트렌이 온다고 적혀 있었다.

‘하푸타가 3조장이었으니 2조장이라면..’

아만 제국에서 백작 노릇을 하고 있던 하푸타가 아브레탄의 3조장이었다. 2조장이라면 3조장보다 높거나 혹은 동급일 것이었다.

‘20분 뒤에 온다고? 흐.’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찾아왔다.

“20분 동안 기다릴 거지?”

메시지는 명후에게만 나타난게 아니었다. 지연 역시 메시지가 나타났고 메시지를 본 지연이 명후에게 물었다.

“응, 기다려야지.”

지연의 물음에 명후가 답했다. 메시지에는 이곳에서 탈출 하라 적혀 있었지만 명후는 전혀 탈출 할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가라 해도 가지 않을 것이었다.

“일단 쟤들부터 치우자.”

명후는 지연에게 말하며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을 보았다.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이 있든 없든 2조장 하트렌이 나타나는 것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즉, 죽여도 상관이 없다는 소리었다.

“그래!”

지연은 명후의 말에 답하며 백염을 소환했다. 지연의 주위로 하얀 불꽃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것을 본 가운데 아브레탄의 조직원이 외쳤다.“죽여 버려!”

외침이 끝남과 동시에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이 명후와 지연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피의 파동”

명후는 달려오는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을 보며 피의 파동을 시전했다. 그리고는 앞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으아악!”

“으악!”

달려오던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은 피의 파동의 영역에 들어서자마자 비명과 함께 쓰러지기 시작했다.

[아브레탄의 조직원 ‘암필렛’을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2만이 상승합니다.]

.

.

[아브레탄의 조직원 ‘카루타’를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2만이 상승합니다.]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이 쓰러지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흐뭇한 미소로 활 등을 들고 있어 멀리 떨어져 있는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무사하지는 않았다.

“실드를 만들..크아악!”

“저 불꽃을 막..악!”

멀리 떨어져 있는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은 백염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다. 가까이 오면 명후에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 지연에게 그렇게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은 죽임을 당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조직원들이 죽음을 맞았다.

‘레벨 업을 할 줄이야.’

아브레탄의 조직원들은 명후가 레벨업을 할 정도로 많은 경험치를 제공했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보너스 스텟을 힘에 투자한 뒤 캐릭터 창을 닫았다. 그리고는 주위를 둘러보며 생각했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건가?’

*  *  *  *

“그곳에서 나온 걸로 추정되는 자들을 발견했습니다.”

“들? 왕이 아니라?”

“예.”

하트렌의 반문에 라이콤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어 말했다.

“남자 하나, 여자 하나 라고 합니다.”

“그곳에서 나온 게 확실해?”

“저희가 들어가지 못했던 곳에서 나왔으니 확실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라이콤이 물었다.

“음...”

하트렌은 라이콤의 물음에 침음을 내뱉고는 생각에 잠겼다. 그것도 잠시 이내 생각을 마친 하트렌이 라이콤에게 말했다.

“죽여.”

“알겠습니다.”

라이콤은 하트렌의 말에 답하고 하트렌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 잠깐.”

그러나 걸음을 옮기자 마자 들려오는 하트렌의 목소리에 라이콤은 걸음을 멈추고 다시 뒤로 돌아 하트렌을 보았다.

“내가 직접가지.”

하트렌은 라이콤이 뒤로 돌자 이어 말했다.

“직접 말씀이십니까?”

“그래, 그곳이 어떤 곳인지 한 번 확인도 해볼 겸.”

“알겠습니다.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라이콤은 하트렌에게 말한 뒤 방에서 나갔다. 하트렌은 자리에 앉아 라이콤을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 라이콤이 방으로 들어왔다. 방으로 들어 온 라이콤의 손에는 작은 수정구가 하나 들려 있었다.

“여기 있습니다.”

수정구를 가지고 온 라이콤은 하트렌에게 수정구를 내밀었다. 하트렌은 수정구를 받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스터께서 찾으시면 연락해.”

“알겠습니다.”

라이콤이 하트렌의 말에 답을 하고 방에서 나갔다. 하트렌은 라이콤이 나가자 수정구를 품에 넣은 뒤 워프 스크롤을 꺼냈다. 그리고는 곧장 스크롤을 찢어 목적지 엘크 산이 있는 영지 켈로스로 이동했다.

“...”

켈로스에 도착 한 하트렌은 품에 넣었던 수정구를 꺼내 마나를 주입했다. 그러자 수정구에 화살표가 나타났다.

스윽

하트렌은 수정구에 나타난 화살표를 보고 고개를 들어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보았다.

‘저기에 있군.’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은 엘크 산에 있는 아브레탄의 조직원이었다. 정확히는 조직원이 가지고 있는 수정구였다. 하트렌은 수정구에 나타난 화살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여기가 엘크 산?’

얼마 뒤 하트렌은 산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목적지가 있는 엘크 산이 분명했다. 엘크 산에 도착 한 하트렌은 계속해서 화살표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스아아악!

거리가 가까워지자 화살표가 점차 커지더니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하트렌은 그런 화살표의 변화를 보고 거의 도착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정도면 200m 이내다.’

하트렌은 수정구에 공급하던 마나를 끊었다. 마나가 끊기자 화살표가 사라졌고 수정구는 처음의 그 상태로 돌아갔다. 수정구를 품안에 넣은 하트렌은 천천히 걸어가며 전방을 바라보았다.

‘...이상한데?’

걸음을 옮기던 하트렌은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이정도면 내 존재를 알아 차렸을텐데?’

은신을 한 채 가는 것도 아니고 이정도 거리라면 조직원들이 하트렌의 존재를 느끼고 다가와 보고를 해야했다. 그러나 보고는커녕 조직원들은 나타나지도 않았다.

‘설마.. 아니야, 그럴 리가 없지.’

문득 떠오른 생각에 하트렌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나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진지한 눈빛으로 전방을 살피기 시작했다.

‘...!’

전방을 살피며 걸어가던 하트렌은 곧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걸음을 멈춘 하트렌은 당황스런 눈빛으로 저 멀리 바위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을 보았다. 사내 하나와 여인 하나, 라이콤이 말한 그들이 분명했다. 하트렌은 바위에 앉아 있는 둘을 보며 생각했다.

‘말도 안 돼.’

혹시 모른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말 그대로 혹시였다. 진짜로 그런 일이 벌어졌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

‘2명한테 20명이 당했다고?’

이곳에 보낸 조직원은 총 20명이었다. 거기다 조직원 개개인의 힘이 기사에 필적한다. 하트렌은 말도 안되는 일을 벌인 두 사람의 얼굴을 보았다.

‘...처음 보는 자들인데.’

엘파누스 왕국의 귀족이나 기사는 아니었다. 하트렌은 검을 빼들고는 조심스레 바위에 앉아 있는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 작품 후기 ============================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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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 될 것 같아 질문의 답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곧 나올 예정이니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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