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62 58. 반란 =========================================================================
‘말 그대로네.’
퀘스트 ‘반란군 토벌’은 퀘스트 명 그대로 반란군을 토벌하는 것이었다.
‘잘 됐다.’
어차피 반란군을 잡을 생각이었는데 보상까지 준다니 명후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잘 된 일이었다.
‘잠깐.’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에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으며 지연을 보았다.
“지연아.”
“어?”
“반란군에 기사들 있겠지?”
명후가 지연에게 물었다. 지연은 명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그렇지 않을까? 귀족들이 반란을 일으킨 거니까.”
반란을 일으킨 것은 귀족들이었다. 귀족들의 휘하에 병사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기사도 있을 것이고 마법사도 있을 것이었다.
“반란군이니까. 잡으면 명성 오르지 않을까? 그러면 굳이 보스 몬스터 잡으러 가지 않아도..”
“...!”
명후의 말에 지연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어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그러네!”
기사와 마법사를 잡을 경우 명성이 오를 것이다. 거기다 반란군의 수가 수이니 전부 잡는다면 어마어마한 양의 명성이 오를 것이고 그렇다면 굳이 명성 작업을 위해 보스 몬스터를 잡으러 갈 필요가 없었다.
“그러면..흐.”
“헤헤.”
명후와 지연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돌려 굳게 닫힌 성문을 보았다. 그리고는 반란군의 공격이 시작 되기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공격이 시작됩니다.]
얼마 뒤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시지가 나타났다.
두두두두두
“부셔 버려!”
“작살내버리자!”
메시지가 나타나고 그와 동시에 성 밖에서 엄청난 발소리와 다양한 목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명후는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를 들으며 지연에게 말했다.
“성문으로 올 것 같기는 한데 혹시나 성벽을 통해 오는 녀석들이 있으면 네가 좀 잡아줘!”
성벽을 통해 오는 반란군들도 있을 것이었다.
“알았어!”
지연이 걱정하지 말라는 표정으로 명후의 말에 답했다.
쾅! 쾅! 쾅!
그리고 이내 성문 앞에 도착 한 반란군들이 성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성문의 내구도가 90%로 떨어졌습니다.
.
.
[성문의 내구도가 50%로 떨어졌습니다.]
.
.
[성문의 내구도가 10%로 떨어졌습니다.]
[수리하지 않으면 곧 파괴됩니다.]
공격이 시작되고 성문의 내구도는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인원이 너무 적어 수리도 할 수 없었다.
쩌저적!
이내 성문에 금이 갔다. 곧 파괴 될 것 같았다.
쾅!
[성문이 파괴됩니다.]
예상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성문이 파괴되었다. 성문이 파괴되고 나서야 명후는 반란군들을 볼 수 있었다.
“부탁해!”
명후는 반란군들을 보며 지연에게 말한 뒤 피의 파동을 시전했다.
스아악
피의 파동을 시전하자 핏빛 안개가 나타났다.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250이 상승합니다.]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150이 상승합니다.]
.
.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380이 상승합니다.]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90이 상승합니다.]
그리고 이어 무수한 양의 메시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메시지를 보는 명후의 표정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메시지가 너무 많이 나타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명성이 안 올라?’
명후의 표정이 좋지 못한 이유, 그것은 바로 명성이 상승했다는 메시지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설마 못 본건가?’
혹시나 엄청난 수의 메시지에 가려 보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 한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주직업 : 블러드 나이트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49,934,910 공적도 : 173,005,770
칭호 : 숨은 영웅 (효과 : 생명력 +5만, 마나 +5만)
레벨 : 443
생명력 : 22,289,550
마나 : 2,508,420
혈력 : 9,566
힘 : 956,630 [95,663(+7,200)]
민첩 : 72,715
체력 : 62,157(+500)
지력 : 61,370
지혜 : 61,041
손재주 : 500
기여도 : 엘가브 – 2,000,000
캐릭터 창을 열고 명성을 확인 한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안 오른거 맞네.’
명성은 단 1도 상승하지 않았다. 메시지에 가려 보지 못한 게 아니었다. 애초에 오르지 않은 것이다.
‘기사들이 없어서 그런가?’
명후는 캐릭터 창에서 시선을 돌려 성문을 통해 들어오는 반란군들을 보았다. 반란군들에는 기사로 보이는 자들이 없었다. 아무래도 명성이 오르지 않은 것은 기사들이 죽지 않아 그런 것 같았다.
‘그럼 찾아가야지.’
생각을 마친 명후는 고개를 돌려 지연을 보며 입을 열었다.
“지연아.”
“응?”
“나 잠시 성 밖으로 나갔다 올게. 성문 좀 부탁해!”
“알았어! 헤헤.”
그렇지 않아도 성벽으로 넘어오는 반란군이 없어 심심하던 지연이었다. 명후의 말에 지연이 활짝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갔다 올게!”
“응, 잘갔다와!”
지연의 말을 들으며 명후는 부서진 성문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명후가 걸음을 옮기자 핏빛 안개도 명후의 움직임을 따라 이동하기 시작했다.
“어, 시, 시발! 뒤, 뒤로가! 뒤로 가라고!”
“미친 놈들아 뒤로 꺼지라고!”
핏빛 안개에 걸음을 멈춰 상황을 살피던 반란군들은 핏빛 안개가 다가오자 놀란 표정으로 뒤로 물러나며 외쳤다.
“무슨 개소리야!
“아, 미친새끼들 길막 하지 말고 옆으로 꺼져!”
물론 그들은 물러나고 싶어도 물러날 수 없었다. 뒤에는 이미 수많은 반란군들이 몰려오고 있었다. 명후는 빽빽하게 서 있는 반란군들을 보며 미소를 지은 채 걸어가기 시작했다.
“안 돼.”
“망할!”
“조금만 늦게 올 걸!”
핏빛 안개의 위력을 본 가장 앞 반란군들은 핏빛 안개가 닿기 직전 절망스런 표정으로 외쳤다. 그리고 이내 핏빛 안개가 반란군들을 포옹했다.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350이 상승합니다.]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450이 상승합니다.]
.
.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180이 상승합니다.]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190이 상승합니다.]
당연하게도 핏빛 안개가 닿자마자 반란군들은 쓰러졌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퀘스트 창을 열었다.
<반란군 토벌>
반란을 일으킨 반란군을 토벌하라.
공적도 : 100,250
퀘스트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 (공적도에 따라 달라짐)
퀘스트 취소 불가
어느새 퀘스트 공적도는 10만이 넘어가고 있었다. 명후는 계속해서 상승하는 퀘스트 공적도를 보며 생각했다.
‘이것도 꽤 쏠쏠하게 줄 것 같은데.’
무엇이 보상인지는 나와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이건 반란이다. 왕국의 왕이 바뀔 수도 있는 엄청난 일이라 할 수 있었다. 만약 이 퀘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 한다면 엄청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고작 한 놈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니 이 한심한 녀석들!”
명후는 귓가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퀘스트 창을 닫고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았다.
“...!”
목소리의 주인공을 확인 한 명후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기사다! 기사!’
기사, 목소리의 주인공은 명후가 그토록 찾았던 기사였다.
“나 블랙 이글 기사단장 칼루스가 길을 열겠다! 비켜라!”
이어진 칼루스의 말에 명후는 더욱 활짝 미소를 지었다.
‘기사단장!’
평기사가 아니었다. 무려 기사단장이었다. 명후는 방향을 틀어 칼루스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750이 상승합니다.]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650이 상승합니다.]
.
.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380이 상승합니다.]
[반란군을 처치하셨습니다.]
[퀘스트 공적도 90이 상승합니다.]
걸어가던 명후가 달리자 나타나는 메시지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뭐, 뭐야!”
“도, 도망가!”
그리고 명후가 달려가는 방향에 있던 반란군들이 당황스런 목소리로 외쳤다. 물론 그들은 도망 갈 수 없었다. 도망가기엔 주변에 너무나 많은 이들이 있었다. 명후가 지나간 자리로 시체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 작품 후기 ============================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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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퍼즈 아이디는 제가 에이스를 달고 알려드리는 걸로.. 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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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틀랜드님 후원 쿠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