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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375화 (375/644)

00375  60. 그린 드래곤 헤토니아  =========================================================================

레벨 업 메시지는 분명 3개가 나타났다.

‘아무리 경험치가 2배라고 해도..’

첫 발견 버프로 명후는 3일 동안 받는 경험치가 2배로 증가했다. 그러나 2배로 증가했다고 해도 3번의 레벨 업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주직업 : 블러드 나이트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52,734,910   공적도 : 228,005,770

칭호 : 숨은 영웅 (효과 : 생명력 +5만, 마나 +5만)

레벨 : 446

생명력 : 22,264,550

마나 : 2,508,420

혈력 : 9,566

힘 : 956,630 [95,663(+7,200)]

민첩 : 72,715

체력 : 61,657

지력 : 61,370

지혜 : 61,041

손재주 : 500

기여도 : 엘가브 – 2,000,000

보너스 스텟 : 30

‘...허.’

명후의 레벨은 메시지에 나온 대로 3개가 올라가 있었다.

‘그렇게 죽여도 안 오르던 레벨이..’

이곳에 오기 전 명후는 수많은 블러디 길드원들을 처치했다. 그러나 그들을 잡았음에도 레벨은 단 하나도 상승하지 않았다.

‘명성을 보면 분명 업을 못해야 정상인데,’

아쿨라스를 처치하고 명후가 얻은 명성은 30만 밖에 되지 않았다. 명성을 보면 3번은커녕 단 한 번의 레벨업도 하지 못해야 정상이었다.

‘통과 보상 경험치가 어마어마한건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쿨라스 처치로는 3번의 레벨 업이 불가능했다.

‘통과 메시지가 나타나고 레벨 업을 했으니.’

거기다 메시지가 나타난 순서를 보면 아쿨라스 처치 후 레벨 업을 한 게 아니라 첫 번째 방을 통과하며 레벨 업을 했다. 아무래도 첫 번째 방의 가디언이었던 아쿨라스를 처치하고 방을 통과하며 대량의 경험치를 획득 한 게 분명했다.

스윽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고개를 돌려 아쿨라스의 시체 주변을 살폈다.

‘아이템은 드랍 안했네.’

아쿨라스의 시체 주위에는 드랍 된 아이템 하나 보이지 않았다. 너무나도 깨끗했다. 물론 모든 아예 드랍 된 것이 없다는 것은 아니었다. 아직 드랍 유무를 확인 하지 못한 것이 하나 있었다.

‘시체는 드랍 됐을까?’

확인하지 못한 것, 그것은 바로 시체였다. 시체가 드랍 됐는지 안됐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선 직접 만져보아야 한다.

‘드랍 됐을 것 같진 않지만..’

명후는 아쿨라스의 시체로 다가갔다. 곧 시체 앞에 도착 한 명후는 손을 뻗어 아쿨라스의 시체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

이내 손이 닿았고 정적이 맴돌았다. 명후는 아무런 메시지도 나타나지 않자 손을 때며 중얼거렸다.

“안 됐구나..”

예상대로 시체는 드랍 되지 않았다. 하기야 레어의 가디언인 아쿨라스는 레어의 주인 헤토니아의 소유였다. 헤토니아를 죽인다면 모를까 아쿨라스를 죽였다고 아쿨라스가 드랍 될 리는 없었다.

시체가 드랍 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 한 명후는 두 번째 방으로 가기 위해 반대편으로 다시 걸음을 옮겼다.

끼이익

얼마 뒤 문 앞에 도착 한 명후는 문을 열며 생각했다.

‘이번에는 뭐가 나오려나.’

첫 번째 방에서는 네임드 홉 고블린이 나왔다. 두 번째 방에서는 어떤 가디언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됐다.

‘경험치는 또 대박이려나.’

물론 가장 기대 되는 것은 가디언의 종류가 아니라 경험치였다. 첫 번째 방을 통과하며 3번의 레벨 업을 했다. 확실한 것은 아니었지만 두 번째 방도 통과 할 경우 어마어마한 경험치를 줄 것 같았다.

‘음?’

문을 열고 두 번째 방을 본 명후는 고개를 갸웃했다.

‘뭐야 저 석상들은.’

두 번째 방에는 수많은 석상들이 진열 되어 있었다. 석상들은 저마다 다른 괴물 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었지만 단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날개..’

바로 날개, 괴물 석상들은 전부 날개를 가지고 있었다.

‘설마 아이언 가고일?’

날개를 보고 명후는 석상들이 아이언 가고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아니, 아이언 가고일이 확실해 보였다.

저벅!

명후는 석상들을 바라보며 두 번째 방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그린 드래곤 헤토니아의 임시 레어 - 두 번째 방에 입장하셨습니다.]

[레어의 가디언 아이언 가고일들이 깨어납니다.]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역시.’

예상대로 두 번째 방에 가득 진열 되어 있던 석상들은 바로 아이언 가고일이었다.

끄그극

끄그그그극

명후가 들어오자 아이언 가고일들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명후는 움직이는 아이언 가고일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

“피의 파동.”

스아악

명후를 기준으로 핏빛 안개가 나타났다. 피의 파동을 시전 해 핏빛 안개를 만든 명후는 반대편을 보았다. 그곳에는 세 번째 방의 입구로 추정되는 문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크아아아아아아!

-크허허허허헝!

아이언 가고일들이 거센 괴성을 내질렀다. 문을 보고 있던 명후는 괴성을 듣고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돌려 아이언 가고일들을 보았다.

아이언 가고일들은 명후가 쳐다보자마자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 날아올라 명후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명후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아이언 가고일들을 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크르륵..

-크어어엉...

이내 선두에 있던 가고일이 피의 파동 범위로 들어왔다. 그것을 시작으로 뒤를 따르던 가고일들 역시 피의 파동 범위로 줄줄이 들어왔다.

[레어의 가디언 아이언 가고일을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8만이 상승합니다.]

.

.

[레어의 가디언 아이언 가고일을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8만이 상승합니다.]

명후는 가고일들이 들어옴과 동시에 나타나는 처치 메시지들을 보고 이어 추락하는 가고일들을 보았다.

쾅! 쿵! 콰앙!

가고일들이 추락하며 굉음과 함께 엄청난 양의 먼지를 만들어냈다. 명후는 허공에 가득 찬 먼지를 보며 걸음을 멈췄다.

‘끝난건가?’

명후는 빠르게 가라앉는 먼지를 보며 생각했다. 더 이상 가고일의 괴성 혹은 추락하며 나는 굉음이 들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방에 있던 가고일들을 전부 처치 한 것 같았다.

바로 그때였다.

[모든 아이언 가고일이 처치 됐습니다.]

명후가 끝났다고 생각을 한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모든 가고일을 처치했다는 내용의 메시지였다. 메시지를 보고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어져 나타나는 메시지를 보며 명후는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기여도에 따라 경험치를 획득합니다.]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두 번째 방을 통과 하셨습니다.]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레벨 업!]

“...?”

메시지를 본 순간 명후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이게 무슨?’

명후는 당황스런 눈빛으로 천천히 메시지를 확인했다.

‘7개? 7업?’

레벨 업 메시지는 기여도를 통해 3번, 방을 통과하며 4번 총 7번 나타났다.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어 레벨을 확인했다.

‘453..’

첫 번째 방을 통과하여 446이 되었던 명후의 레벨은 두 번째 방을 통과한 지금 453이 되어 있었다.

‘많이 오를 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경험치가 어마어마하게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다. 첫 번째 방을 통과하여 3번의 레벨업을 했기에 많은 기대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획득한 경험치는 생각, 기대 이상이었다.

‘7업이라니..’

말도 안 되는 경험치였다.

‘아직 더 남았을텐데.’

이제 겨우 두 번째 방을 통과했다. 아쿠레스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아직 몇 개의 방을 더 통과해야했다.

‘이대로라면 500 가까이 되겠는데.’

앞으로 남은 방들도 이정도의 경험치가 오른다면 500에 가깝게 레벨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스윽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고개를 돌려 반대편에 있는 세 번째 방으로 가는 문을 보았다. 그리고 이어 문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끼이익

문 앞에 도착 한 명후는 문을 열고 안을 확인했다.

“...?”

안을 확인 한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왜 아무것도 없지?’

방 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안전지대인건가?’

명후는 혹시나 이번 방이 세 번째 방이 아닌 안전지대가 아닐까 생각하며 방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그린 드래곤 헤토니아의 임시 레어 - 세 번째 방에 입장하셨습니다.]

[레어의 가디언 아이언 골렘들이 깨어납니다.]

걸음을 내딛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명후의 생각과 달리 이 방은 안전지대가 아닌 세 번째 방이 맞았다.

‘골렘이구나.’

세 번째 방의 가디언들은 바로 아이언 골렘.

구구구구궁

명후는 땅속에서 솟아나는 아이언 골렘을 보며 히죽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아이언 골렘들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  *  *  *

“묻고 싶은 건 없는거야?”

헤토니아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여인에게 물었다. 여인은 헤토니아의 물음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는 죽는 건가요?”

말하는 여인의 표정에는 두려움이 가득 차 있었다. 헤토니아는 두려움 가득 한 여인의 표정을 보며 피식 웃고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답했다.

“아니, 너희는 죽지 않아. 죽으면 안 돼.”

계획을 위해서 여인은 결코 죽으면 안 된다.

“질문은 그게 끝이야?”

여인의 물음에 답을 한 헤토니아는 여인에게 재차 물었다.

“...”

“그럼 간다.”

여인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헤토니아는 미소를 지은 채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다음 방으로 걸음을 옮기며 중얼거렸다.

“이번에는 뮬탄 왕국의 공주지?”

이번에 들어갈 방에 감금 되어 있는 것은 뮬탄 왕국의 공주였다. 방 앞에 도착 한 헤토니아는 문을 열기 위해 문고리를 잡았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

헤토니아는 고개를 돌려 복도의 끝을 보았다.

‘침입자? 누구지?’

레어의 입구로 누군가가 들어섰다. 헤토니아는 레어의 입구로 들어 선 침입자가 누구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일단 그 녀석은 아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하수인으로 부리고 있는 블러디 길드의 마스터 아쿠레스였다. 그러나 침입자에게서는 아쿠레스에게 심어 놓은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침입자는 아쿠레스가 아니었다.

‘우연히 들어 온 건가?’

레어의 위치가 위치다 보니 아무래도 우연히 들어 온 인간 인 것 같았다.

‘뭐, 알아서 처리 되겠지.’

입구에서 이곳 까지는 수많은 가디언들이 있다. 아마도 레어의 입구로 들어선 침입자는 가디언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할 것이었다.

끼이익

헤토니아는 침입자에 대해 신경을 끄고 문을 열어 뮬탄 왕국의 공주가 감금되어 있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후웅!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헤토니아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의자를 볼 수 있었다.

“꺼져!”

헤토니아는 의자를 던진 방의 주인 뮬탄 왕국의 공주 아리아의 외침을 들으며 손을 휘저었다.

툭!

맹렬하게 날아오던 의자는 헤토니아의 손짓에 그대로 멈추었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헤토니아는 미간을 찌푸린 채 의자에서 시선을 돌려 아리아를 보며 생각했다.

‘진짜 귀찮은 인간이군.’

============================ 작품 후기 ============================

추석입니다.

저는 현재 시골에 내려와 있습니다.

일 도와드리는데 역시 농사는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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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람의별님, 고룡의반란님 원고료 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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