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힘 마스터-378화 (378/644)

00378  60. 그린 드래곤 헤토니아  =========================================================================

*  *  *  *

끼이익

[아뮬 공국의 왕족 오레오 쥴 아뮬을 구출하셨습니다.]

[현재 구출 수 : 19명]

[퀘스트 ‘진실, 진정한 배후’의 보상이 강화 됩니다.]

문을 열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스윽

메시지를 본 명후는 다음 방으로 가기 위해 뒤로 돌아섰다. 그러나 뒤로 돌아선 명후는 바로 걸음을 옮길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명후의 앞에는 앞서 구출했던 왕족들이 길을 막고 있었다.

“비켜주세요.”

명후는 길을 막고 있는 왕족들에게 말했다.

우루루

왕족들은 명후의 말에 재빨리 움직여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명후는 길을 만드는 왕족들을 보며 생각했다.

‘엄청나게 납치했네.’

전부 구출 한 게 아니었다. 아직도 방은 많이 남아 있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을 납치 한 것인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명후는 생각을 하며 왕족들이 만든 길을 따라 다음 방으로 향했다.

저벅!

그리고 얼마 뒤 다음 방 앞에 도착 한 명후는 보호막을 파괴하기 위해 문으로 주먹을 날렸다.

쾅!

[마법진이 파괴되었습니다.]

주먹이 작렬하고 마법진을 이루고 있던 글자들이 사라지며 마법진이 파괴되었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며 여태까지 그래왔듯 자연스레 문을 열었다.

끼이익

[뮬탄 왕국의 공주 아리아를 구출하셨습니다.]

[현재 구출 수 : 20명]

[퀘스트 ‘진실, 진정한 배후’의 보상이 강화 됩니다.]

문을 열자 당연하게도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러나 명후는 메시지에 신경을 쓸 수 없었다.

스아악

그도 그럴 것이 의자가 날아오고 있었다. 명후는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의자를 보며 주먹을 들었다. 그리고 의자를 후려쳤다.

쾅!

굉음과 함께 의자가 터져나가고 명후는 의자의 파편에서 시선을 돌려 방 안쪽을 보았다. 안쪽에는 뮬탄 왕국의 공주 아리아가 당황스런 표정을 지은 채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

아리아는 명후와 그 뒤에 있는 왕족들을 보며 매우 당황 한 듯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명후는 미간을 한번 찌푸리고 다음 방으로 가기 위해 뒤로 돌아섰다.

우루루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명후가 뒤로 돌아서자 왕족들이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명후는 길을 따라 다음 방으로 향했다.

*  *  *  *

명후는 주먹을 날리며 생각했다.

‘어디 계신걸까.’

도대체 레빌은 어디에 감금 되어 있는 것일까?

쾅!

[마법진이 파괴되었습니다.]

이내 주먹이 작렬하고 마법진이 파괴되었다.

끼이익

[헬리오카 제국의 황족 레빌 헬리오카를 구출하셨습니다.]

[현재 구출 수 : 39명]

[퀘스트 ‘진실, 진정한 배후’의 보상이 강화 됩니다.]

‘어? 찾았다!’

문을 열자 메시지가 나타났고 메시지를 본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어디에 있나 했더니 이번 방이었다. 명후는 안쪽으로 들어갔다.

“레빌님!”

그리고 이어 방 중앙에 있는 레빌을 보며 외쳤다.

“헛! 명후님!”

“괜찮으십니까?”

명후는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부르는 레빌에게 물었다.

“예, 저야 괜찮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레빌은 명후의 물음에 답하며 말끝을 흐렸다. 이곳에 어떻게 명후가 온 것인지 레빌은 이해가 가지 않는 듯 했다. 그런 레빌의 반응에 명후는 차근차근 설명하기 시작했다.

“...드래곤이었던 겁니까?”

설명이 끝나고 레빌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네.”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연스레 방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멍하니 명후를 쳐다보던 레빌도 명후가 나가자 정신을 차리고 뒤를 따라 밖으로 나왔다.

“엇!”

밖으로 나오자마자 레빌이 탄성을 내뱉었다.

“...?”

명후는 레빌의 탄성을 듣고 의아한 표정으로 레빌을 쳐다보았다. 레빌은 복도에 길게 늘어서 있는 왕족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레빌님!”

“레빌 왕자님!”

“레빌 저하!”

그리고 곧 왕족들 중 몇몇이 레빌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아는 사이가 분명해보였다.

‘하긴 납치 된 사람들도 전부 왕족들인데.’

하기야 이곳에 납치 된 사람들도 전부 왕족들이었다. 제국 근처에 있는 왕국의 왕족들이라면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레빌님, 전 다른 방을 둘러보고 오겠습니다.”

대화가 길어질 느낌이 나자 명후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방을 확인하기 위해 레빌에게 말한 뒤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쾅!

[마법진이 파괴되었습니다.]

끼이익

“...?”

마법진을 파괴하고 문을 열었으나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명후는 당연히 나타나야 할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자 의아한 표정으로 방 안쪽을 확인했다.

‘빈 방?’

빈 방이 분명했다. 명후는 고개를 돌려 아직 확인하지 않은 나머지 방들을 확인했다.

‘다 빈 방은 아니겠지?’

아직 퀘스트가 완료되지 않았다. 전부 빈 방 일리 없었다.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겨 방들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끼이익

끼이익

‘뭐야, 다 빈방이야?’

그러나 명후의 예상과는 달리 방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물론 모든 방을 확인 한 것은 아니었다.

‘이제 마지막 방이네.’

마지막으로 방 하나가 남아 있었다.

‘근데 여기는 조금 특별해 보이는데.’

여태까지 확인했던 방들의 문은 전부 똑같이 생겼었다. 그러나 마지막 방의 문은 여태까지 확인했던 문들과 다른 생김새를 갖고 있었다. 명후는 우선 마법진을 파괴하기 위해 문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쾅! 쩌저적

‘...?’

주먹을 날린 명후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마법진이 없어?’

마법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마법진은 존재하지 않았다. 명후의 주먹은 그대로 문에 작렬했고 문은 산산이 파괴되었다.

‘어?’

그러나 곧 명후는 마법진이 없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문이 박살나고 드러난 방 안쪽.

번쩍번쩍

‘황금?’

방 안에는 엄청난 양의 황금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방 자체가 황금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게 무슨.’

명후는 조금 얼떨떨한 표정으로 걸음을 옮겨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방에 들어오자마자 메시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헤토니아의 황금 방에 입장하셨습니다.]

[퀘스트 ‘진실, 진정한 배후’를 완료하였습니다.]

[납치 된 모든 이를 구출하셨습니다.]

[공적도 1억이 상승합니다.]

[구출 한 왕족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받습니다.]

퀘스트가 완료 되었다. 그러나 명후는 퀘스트가 완료 되었다는 메시지를 힐끔 쳐다보았을 뿐 신경을 쓰지 않았다.

‘황금 방이라.’

명후가 현재 신경 쓰고 있는 것은 바로 황금으로 만들어져 있는 이 방이었다. 명후는 고개를 돌려 방의 중앙에 비치되어 있는 의자와 탁자를 보며 생각했다.

‘들어가려나?’

확인을 해보면 될 것이었다. 명후는 중앙으로 걸음을 옮기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곧 중앙에 도착 한 명후는 의자를 집어 인벤토리로 넣었다.

[황금 의자를 습득하셨습니다.]

인벤토리에 넣자 습득 메시지가 나타났다.

‘되네!’

명후는 습득 메시지와 무사히 인벤토리로 안착한 황금 의자를 보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고개를 돌려 방 안에 있는 황금으로 만들어진 가구들을 닥치는 대로 인벤토리에 집어 넣기 시작했다.

[황금 책상을 습득하셨습니다.]

.

.

[황금 주전자를 습득하셨습니다.]

‘다 주운건가?’

얼마 지나지 않아 명후는 방 안에 있는 모든 가구들을 인벤토리에 넣을 수 있었다.

‘이제 하나 남았네.’

물론 가구들을 전부 넣었을 뿐 모든 것을 넣은 것은 아니었다. 아직 습득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걸음을 옮겨 방의 입구로 다가갔다. 그리고 황금으로 이루어져 있는 벽을 향해 손을 뻗으며 생각했다.

‘뜯어지려나.’

헤토니아의 황금 방은 가구 뿐만 아니라 벽과 바닥 역시 황금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명후는 될지 안 될 지 알 수 없지만 벽과 바닥의 황금을 뜯어 볼 생각이었다.

수욱.

명후의 손은 아주 자연스럽게 황금을 파고들었다. 명후는 황금을 뜯어내기 위해 손에 힘을 주어 당겼다.

툭!

그러자 명후가 잡은 부분의 황금이 뜯겨져 나왔다.

‘이야.. 이거 장난아닌데.’

황금이 뜯겨져 나오자 명후는 인벤토리에 뜯어 낸 황금을 넣었다.

[황금 파편을 습득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은 채 벽과 바닥에 붙어있는 황금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든 것이 황금으로 이루어져 있던 헤토니아의 황금 방은 명후의 손에 의해 차근차근 보통의 방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  *  *  *

그린 일족의 수장 하푸타니스의 레어.

“...”

20년 전 상급 마왕 데레몬의 강림으로 인해 과도한 힘을 쓴 하푸타니스는 현재 힘의 회복을 위해 깊은 수면에 들어간 상태였다.

스륵

바로 그때였다.

깊은 수면에 들어가 있던 하푸타니스가 눈을 떴다.

“...”

눈을 뜬 하푸타니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충분한 수면을 하지 않은 것과 두 눈에 가득한 슬픔으로 보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은 분명했다.

또르르.

이내 슬픔이 가득 했던 하푸타니스의 두 눈에서 눈물이 몇 방울 흘러나왔다. 헤츨링도 아니고 고룡, 그것도 일족의 수장인 하푸타니스가 눈물을 흘리는 이유.

“아아, 나의 자식아.”

그것은 바로 하푸타니스가 하나뿐인 자식에게 심어놓은 기운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기운이 사라졌다는 것,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한 가지, 죽음.

“어떻게..”

드래곤은 보통 자식이 성체가 되면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나 하푸타니스는 보통의 드래곤이 아니었다. 하푸타니스는 보통의 드래곤과 달리 자식이 헤츨링을 지나 성체가 되었음에도 끔찍이 아꼈다.

“도대체 누가..”

누가,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저지른 것일까? 하푸타니스는 분노와 슬픔이 반반 섞인 목소리로 자식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헤토니아야..”

============================ 작품 후기 ============================

벌써 9월의 중순이네요.

시간이 무척 빠른 것 같습니다.

14년도가 4개월도 안남았다니.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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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호 - 숨은 영웅의 경우 명후에게 있어 있으나 마나한 칭호가 되었기에 변경 했습니다!

대장장이는 후에 더 나옵니다.

그리고 저는 코멘트를 전부 확인합니다. 그럼에도 답변을 드리지 않는것은 답변 해드릴 경우 중대한 스포가 되기 때문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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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_and_book님 원고료 쿠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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