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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392화 (392/644)

00392  63. 아탁샤  =========================================================================

‘드디어 중앙지역이네.’

지도를 보던 명후는 드디어 중앙 지역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명후는 지도에서 시선을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좀 더 어두워 진 것 같은데.’

지역이 달라져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더욱 깊어졌기 때문일까? 주변 물의 색깔이 남쪽에 있을 때 보다 더욱 어두워져 있었다. 명후는 인벤토리에 지도를 넣고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저벅!

그리고 얼마 뒤.

‘문어네.’

전방에 문어를 발견 한 명후는 잠시 걸음을 멈췄다. 걸음을 멈춘 명후는 문어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생김새가 다르네.’

전방의 문어는 남쪽에서 보았던 람페르의 문어와 생김새가 달랐다. 다른 종류의 문어 몬스터가 분명했다.

‘쟤네들도 공격 반사 하려나?’

문제는 저 문어들의 주인이 레토스라는 것이고 레토스가 공격을 반사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만약일 뿐이지만 레토스의 부하 몬스터인 저 문어들에게도 반사하는 능력이 있을 수 있었다.

‘확인해봐야겠다.’

명후는 문어들이 공격을 반사하는지 반사하지 않는지 확인을 해보기 위해 문어들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한 방에 죽지는 않겠지?’

문어들을 향해 걸어가며 명후는 생각했다. 만에 하나 일반 몬스터인 문어들이 반사하는 능력이 있어 자신의 공격을 반사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했다.

-호로록?

계속해서 거리가 좁혀졌고 이내 레토스의 문어들도 명후를 인지했다.

[반격 문어가 당신을 주시합니다.]

그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

메시지를 본 명후는 순간 움찔 할 수밖에 없었다.

‘반격?’

반격 문어라니? 이름부터 불길한 느낌을 주는 몬스터였다.

-호로록!

-호로로록!

이내 반격 문어들이 명후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명후는 달려오는 반격 문어들을 보며 다시 걸음을 옮겼다.

‘일단 투구는 빼고 실험하자.’

걸음을 옮기며 명후는 공격 반사를 대비해 기본 공격 데미지를 50% 증가시켜주는 투구 ‘기본을 갖춘 자의 투구’를 벗었다.

-호로록!

-호로로록!

투구를 벗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어들이 도착했고 명후는 가장 선두에 있는 문어를 향해 주먹을 날리며 생명력을 확인했다.

퍽!

-호로록.

주먹이 작렬했고 반격 문어가 쓰러졌다.

‘...?’

그러나 생명력의 변동은 없었다.

‘반사는 없는건가?’

아무래도 우려했던 반사는 없는 듯 했다.

스아악

바로 그때였다. 쓰러진 문어의 시체가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명후는 그 순간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반격 문어가 폭발합니다.]

[레토스의 문어를 처치하셨습니다. 현재 처치 수 : 1]

쾅!

메시지가 나타났고 그와 동시에 빛나던 문어의 시체에서 빛의 폭발이 일어났다. 명후는 재빨리 생명력을 확인했다.

‘다행이네.’

폭발로 인해 생명력이 깎였다. 그러나 곧장 회복이 된 것으로 보아 그다지 신경 쓸 데미지는 아니었다.

-호로록!

-호로로록!

‘근데 얘네는 폭발에 영향을 안 받는건가?’

명후는 자신을 향해 팔을 휘두르는 문어들을 보며 생각했다. 문어들도 분명 폭발 범위 안에 있었다. 그러나 문어들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은 것 같았다. 동족이라서 그런 것일까?

퍽! 퍽!

쾅! 쾅!

[반격 문어가 폭발합니다.]

[레토스의 문어를 처치하셨습니다. 현재 처치 수 : 2]

[반격 문어가 폭발합니다.]

[레토스의 문어를 처치하셨습니다. 현재 처치 수 : 3]

차근차근 명후는 문어들을 처치하기 시작했다.

‘눈이 좀 부시네.’

문어들을 처치하던 명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문어들이 폭발하며 뿜어져 나오는 빛이 상당히 거슬렸다. 폭발 데미지보다 눈이 부신 것이 더 신경이 쓰일 정도였다.

쾅!

[반격 문어가 폭발합니다.]

[레토스의 문어를 처치하셨습니다. 현재 처치 수 : 6]

‘다잡았다.’

이내 마지막 문어가 폭발했다.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문어들이 드랍 한 아이템을 확인했다.

‘잡템들이네.’

아직 줍지 않아 드랍 된 아이템들이 어떤 아이템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딱 보아도 좋아 보이는 아이템은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명후는 아이템을 하나하나 줍기 시작했다.

[거대 문어의 고기를 습득하셨습니다.]

[거대 빨판을 습득하셨습니다.]

‘역시..’

그러나 예상대로 드랍 된 아이템들은 잡템이었다. 명후는 잡템인 아이템의 외양을 기억하고 더 이상 잡템은 줍지 않았다. 아직 줍지 않아 어떤 아이템인지 모를 잡템으로 추정되는 아이템들만 줍기 시작했다.

.

.

[백부장 소환 구슬을 습득하셨습니다.]

멈칫!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명후는 아이템을 줍고 나타난 메시지에 그대로 행동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소환 구슬?’

무언가 묘한 이름의 아이템이었다. 명후는 재빨리 인벤토리를 열어 방금 주운 아이템 ‘백부장 소환 구슬’의 정보를 확인했다.

<백부장 소환 구슬[레어]>

백부장급 몬스터를 소환한다. 물 속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소환 되는 몬스터 : 아쿨라니안 (보스 : 레토스)

‘...진짜 소환이네?’

아이템 ‘백부장 소환 구슬’은 아이템 이름 그대로 백부장급 몬스터를 소환하는 아이템이었다.

‘얘네는 20마리 때 자동 소환 되는게 아닌건가?’

문득 든 생각에 명후는 아이템 정보에서 시선을 돌려 문어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이곳에 오기 전 잡았던 해마와 문어들에게는 소환 구슬 같은 아이템이 나온 적 없었다. 20마리 단위로 백부장급 몬스터들이 자동 소환 되었다. 명후는 시체에서 시선을 돌려 구슬의 정보를 보았다.

‘나중에 보면 알겠지.’

후에 20마리를 잡아보면 알게 될 것이었다. 구슬의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그대로 인벤토리를 닫았다. 백부장을 잡아야 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 굳이 구슬을 사용해 백부장을 소환 할 이유가 없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마저 한 번도 줍지 않았던 드랍 아이템들 주웠다. 아쉽게도 추가로 드랍 된 구슬은 없었다. 아이템을 전부 줍고 명후는 다시 중앙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반격 문어가 당신을 주시합니다.]

중앙으로 걸어가며 명후는 많은 문어들을 만났다.

-호로록!

-호로로록!

명후를 발견 한 문어들은 역시나 명후에게 달려왔고.

퍽! 퍽!

쾅! 쾅!

[반격 문어가 폭발합니다.]

[레토스의 문어를 처치하셨습니다. 현재 처치 수 : 7]

[반격 문어가 폭발합니다.]

[레토스의 문어를 처치하셨습니다. 현재 처치 수 : 8]

폭발과 함께 장렬히 죽음을 맞이했다. 그렇게 문어들을 처치하며 중앙으로 향하던 명후는 곧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반격 문어가 폭발합니다.]

[레토스의 문어를 처치하셨습니다. 현재 처치 수 : 20]

[레토스 진영 백부장 오구라소가 소환됩니다.]

스아악

‘소환 되네?’

구슬이 나와 소환이 안 되는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구슬은 자동 소환과 별개였다. 명후는 전방에 소환 마법진에서 서서히 모습을 보이는 백부장 몬스터 오구라소를 보며 생각했다.

‘쟤는 반사를 하려나 폭발을 하려나.’

백부장급 몬스터는 처음이었다. 일반 몬스터들의 경우 폭발을 했지만 백부장급 몬스터는 폭발을 하지 않고 반사를 할 수도 있었다.

-호로록? 인간?

이내 완전히 소환 된 오구라스가 명후를 보며 입을 열었다. 여태까지 만났던 백부장급 몬스터들과 다르지 않은 반응이었다.

저벅저벅

명후는 오구라스가 폭발을 할지 반사를 할지 생각하며 천천히 오구라스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죽인다! 호로록!

의아해 하고 있던 오구라스는 말없이 명후가 다가오자 화난 듯 한 목소리로 외치며 명후를 향해 달려왔다. 명후와 오구라스의 거리는 빠르게 좁혀졌고 명후는 오구라스에게 주먹을 뻗었다.

-흐음!

명후에게 달려가던 오구라스는 명후가 주먹을 뻗자 재빨리 몸을 웅크렸다. 그러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오구라스가 몸을 웅크립니다.]

[오구라스를 공격 시 오구라스가 입은 피해의 10%를 돌려받습니다.]

멈칫!

오구라스가 몸을 웅크린 것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주먹을 날리려던 명후는 메시지를 본 순간 그대로 멈췄다. 그리고 재빨리 뒤로 물러서며 생각했다.

‘10%를 반사해?’

10%, 메시지에는 분명 오구라스가 받은 피해의 10%를 돌려 받는다고 쓰여 있었다. 폭발이 아닐까 했는데 반사였다.

‘웅크림을 풀면 다시 해제 되는건가?’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웅크린 오구라스를 바라보았다. 오구라스가 몸을 웅크리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웅크림을 풀면 반사도 없어질 것 같았다.

-인간. 감이 좋구나. 호로록.

공격을 하지 않아서일까? 웅크리고 있던 오구라스가 웅크림을 풀며 말했다.

[오구라스가 웅크림을 풀었습니다.]

[공격해도 피해를 받지 않습니다.]

그와 동시에 메시지가 나타났다.

‘역시.’

예상대로 웅크릴 경우에만 반사가 되는 것이었다. 메시지를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된 명후는 이해 했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피폭발.”

============================ 작품 후기 ============================

즐거운 토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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