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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424화 (424/644)

00424  69. 호수 전투  =========================================================================

‘어떤 보상을 주려나.’

아탁샤를 주시하며 이동 타격의 쿨타임을 기다리던 명후는 아탁샤를 죽일 경우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을 지 생각해보았다.

‘명성 등급은 오르겠지?’

몬스터도 아니고 무려 신이다. 신을 잡을 경우 명성이 어마어마하게 오를 것이다. 그리고 그 명성이 누적된다면? F등급에 머물러 있는 명성등급이 E등급으로 오를 가능성이 농후했다.

‘아이템도 데미갓 등급으로 여러 개 주겠지?’

기대 되는 건 명성 뿐만이 아니었다. 예전 마계에서 처치한 반신급 마물 말타리오. 말타리오를 잡았을 때에도 데미갓 등급의 아이템이 나왔다. 그래서 그런지 명후는 아탁샤가 드랍 할 아이템이 너무나 기대가 됐다.

‘레벨은 얼마나 오를까?’

명성과 아이템도 기대 되지만 레벨도 기대가 됐다. 이미 명후는 크라켄을 잡으며 어마어마하게 레벨을 올린 상태였다.

‘크라켄이 고정 레벨업이긴 해도 신이니까 더 오르겠지?’

크라켄은 고정 레벨업을 가지고 있다. 레벨이 몇이든 똑같이 레벨이 오른다. 그런데 크라켄은 신이 아니었고 아탁샤는 신이었다.

또한 크라켄은 아탁샤의 자식었다. 아탁샤를 잡으면 자식인 크라켄보다 더욱 많은 경험치를 줄 것이다. 명후는 그렇게 기대하며 캐릭터 창을 열었다.

등급 : 기사단장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주직업 : 블러드 나이트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100,000,000  공적도 : 428,005,770

칭호 : 드래곤 슬레이어 (피어를 무시한다.)

레벨 : 710

생명력 : 22,528,550

마나 : 2,458,420

혈력 : 9,723

힘 : 972,330 [97,233(+7,200)]

민첩 : 72,715

체력 : 61,657

지력 : 61,370

지혜 : 61,041

손재주 : 500

보너스 스텟 : 1100

캐릭터 창을 연 명후는 흐뭇한 미소로 레벨과 보너스 스텟을 보았다. 레벨은 어느새 700을 넘어 710이 되어 있었고 보너스 스텟 역시 1000이 넘어 1100까지 쌓여 있는 상태였다.

‘1100이면.. 100만까지 얼마 안 남았네.’

보너스 스텟 1100을 전부 힘에 투자 한다면 총 11000의 힘이 상승한다. 그렇게 되면 명후의 힘은 98만이 넘어서고 100만까지 2만이 채 남지 않게 된다.

‘고정 레벨업이 확실히 사기란 말이야.’

보너스 스텟을 이렇게 모을 수 있던 것은 다 고정 레벨 업 덕분이었다. 아무리 레벨이 높더라도 크라켄을 잡으면 고정적으로 레벨이 오른다. 만약 고정 레벨업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레벨과 보너스 스텟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었다.

‘됐다.’

그렇게 명후가 캐릭터 창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을 때 이동 타격의 쿨타임이 돌아왔다. 그것을 확인 한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은 뒤 아탁샤를 보았다.

“...”

아탁샤는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명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벅.. 저벅..

명후는 아탁샤의 반응을 살피며 천천히 아탁샤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아탁샤의 시선이 명후를 따라 움직였다. 명후는 자신을 따라 움직이는 아탁샤의 시선에 점점 속도를 올렸다.

“뭘 하려는 것이느뇨.”

그러자 입을 다문 채 멍하니 움직이는 명후를 보던 아탁샤가 입을 열었다.

“설마 나에게 오는 것이느뇨?”

아탁샤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아탁샤의 말이 들려옴과 동시에 명후는 온 힘을 다해 달리며 거리를 좁혀나갔다.

“...”

말없이 거리를 좁혀오는 명후를 보며 아탁샤는 다시 입을 다물었다. 그저 귀찮은 눈빛으로 명후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쯤이면 되겠다.’

빠르게 거리를 좁히던 명후는 아탁샤의 아래에 도착했다. 도착을 한 명후는 아탁샤를 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어 외쳤다.

“이동 타격.”

스악!

이동 타격을 사용 한 명후는 순식간에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허공에 떠있던 아탁샤의 앞에 나타났다.

“...”

앞서 경험했기 때문일까? 아탁샤는 명후가 갑자기 나타났음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귀찮다는 눈빛으로 명후를 바라볼 뿐이었다.

“필살.”

명후는 그런 아탁샤의 눈빛을 보며 필살을 사용했다.

[아이템 ‘필살의 팔찌’의 물리 방어력이 -5000으로 변경됩니다.]

[아이템 ‘필살의 팔찌’의 마법 방어력이 -5000으로 변경됩니다.]

스아악

물리 방어력과 마법 방어력이 변경 되며 명후의 주먹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명후는 아탁샤의 얼굴을 향해 빛나는 주먹을 그대로 뻗었다.

스악!

빠른 속도로 주먹은 아탁샤의 얼굴로 날아갔다. 아탁샤는 주먹이 날아옴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피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쾅!

명후의 예상대로 아탁샤는 주먹을 피하지 않았고 이내 아탁샤의 얼굴에 명후의 필살이 작렬하며 굉음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서서히 땅으로 내려오는 명후는 볼 수 있었다.

스아아악!

전과 달리 엄청난 속도로 추락하는 아탁샤를.

쾅!

이내 아탁샤가 땅에 박히며 다시 한 번 굉음이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땅의 흙이 튀어 오르며 시야를 가렸다.

툭! 다다다다닥!

이어 땅에 도착 한 명후는 즉시 아탁샤가 추락 한 곳으로 달려갔다.

‘생명력이 엄청난가보네.’

필살이 제대로 적중했지만 처치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아탁샤는 필살에 맞고도 죽지 않았다.

하기야 아무리 필살이라 하더라도 아탁샤는 신이었다. 한 방에 죽음을 맞이한다면 웃긴 일이었다.

“크으..”

얼마 뒤 명후는 아탁샤의 추락 지점에 도착 했고 들을 수 있었다.

“어, 어떻게 된 것이느뇨.”

고통 가득 찬 아탁샤의 목소리를.

*  *  *  *

“어, 어떻게 된 것이느뇨.”

아탁샤는 지금의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크윽..”

느껴져서는 안 될 것이 느껴지고 있었다. 오래 전 신이 되고부터 단 한 번도 느낀 적이 없던 고통. 고통이 전신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아니, 고통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지금 전신을 가득 채운 것은 고통이란 단어를 넘어섰다.

‘어찌..’

이래서는 안 된다. 지금의 상황은 확실히 잘못됐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 된 것일까?

‘어떻게 격을 무시하고..’

인간은 격에 의해 아무리 강한 공격을 하더라도 신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 그렇기에 공격을 피할 수 있음에도 피하지 않았다. 그러나 피하지 않은 그 결과는 너무나 참담했다.

다다닥..

바로 그때였다.

“...!”

귓가에 들려오는 발소리에 아탁샤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금 발소리를 낼만 한 존재는 단 하나 뿐이었다. 아탁샤는 일어나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크으윽!”

그러나 움직이려 해도 움직여지지가 않았다. 몸이 움직이기는커녕 신음만 나올 정도로 엄청난 아픔이 밀려왔다. 결국 아탁샤는 일어나지 못했고 얼마 뒤 발소리의 주인공인 명후가 나타났다.

“크...”

아탁샤는 고통 가득 한 신음을 내뱉으며 명후를 보았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을 당하다니 믿을 수 없느뇨.’

항상 인간을 내려다보았던 아탁샤였다. 인간인 명후를 올려다보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짜증이 났다. 그러나 아탁샤의 짜증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스윽

아탁샤를 내려다보던 명후가 히죽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들어 올렸다. 주먹을 본 순간 아탁샤의 짜증은 한 순간에 사라졌고 그 자리를 공포가 대신해 들어섰다. 그런 아탁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명후가 입을 열어 말했다.

“시작해볼까?”

휙!

말을 마친 명후가 들어 올린 주먹을 아탁샤에게 날렸다. 명후의 말과 이어 날아오는 주먹을 보며 아탁샤는 생각했다.

‘아, 안 돼느뇨!’

*  *  *  *

아탁샤의 앞에 도착 한 명후는 아탁샤를 보며 생각했다.

‘움직이지 못 하는걸 보니 충격이 크긴 했나 보네.’

충격이 엄청났는지 아탁샤는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저 바닥에 처박힌 채 고통스런 신음을 내뱉고 있을 뿐이었다.

‘이때 처리하는 게 편하겠지.’

마음 편히 공격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이 다시 오리라는 보장이 없었고 지금 기회를 놓친다면 후회 할 만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명후는 땅에 처박힌 아탁샤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들어올렸다.

“시작해볼까?”

휙!

그리고 말을 내뱉으며 주먹을 날렸다.

쾅!

“크윽!”

주먹이 작렬하고 굉음과 함께 아탁샤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러나 이것으로 명후의 공격이 끝난 건 아니었다.

‘처치 메시지는 언제 뜨려나.’

명후는 처치 메시지가 나타날 때까지 공격을 할 생각이었다.

쾅! 쾅! 쾅!

“크윽! 컥! 크아악!”

계속해서 명후의 주먹은 날아갔고 굉음과 아탁샤의 비명도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어우, 완전 들어갔는데.’

처치 메시지가 나타날 때까지 주먹을 날리겠다고 생각했던 명후는 완전히 땅으로 들어간 아탁샤를 보고 잠시 공격을 중단했다.

‘꺼내야겠다.’

이런 상태에서는 공격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 아니, 불편했다. 아탁샤를 보며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명후는 아탁샤를 땅에서 꺼내기로 결정하고 손을 뻗어 아탁샤의 팔을 붙잡았다.

휙!

그리고 힘을 주어 그대로 들어 올렸다.

쑤욱!

단단히 박혀 쉽게 꺼내지지 않을 것 같던 아탁샤는 명후의 손에 의해 아주 수월하게 땅에서 빠져나왔다.

휙!

아탁샤를 땅에서 꺼낸 명후는 아탁샤가 박혀 있던 구덩이 옆쪽에 있는 평평한 땅위로 아탁샤를 내려놓았다.

바로 그때였다.

툭!

“크억!”

아탁샤를 땅에 내려놓은 순간 아탁샤가 비명을 내질렀다. 그리고 이어진 상황에 명후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물과 활력의 신 아탁샤가 소멸합니다.]

[명성 1억이 상승합니다.]

[믿을 수 없는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명성 1억이 상승합니다.]

[명성 등급이 상승합니다.]

[현재 누적 명성 등급 : E]

[등급 상승 보상을 획득합니다.]

[인벤토리를 확인하십시오.]

[칭호 : 신을 죽인 자가 생성되었습니다.]

[칭호 창에서 칭호 변경이 가능합니다.]

[신들이 아탁샤의 소멸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몇 신들이 분노합니다.]

[레벨 업!]

.

.

[레벨 업!]

“...”

명후는 수없이 나타나는 메시지를 보며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다시 공격을 하기 위해 땅에 내려놓은 것인데 그 충격으로 사망을 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허..”

어이없는 상황에 명후는 메시지에서 고개를 돌려 땅에 내려놓은 아탁샤를 보았다. 아탁샤는 곤히 눈을 감고 있었다.

스아악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탁샤의 몸이 조금씩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명후는 사라지는 아탁샤를 보며 생각했다.

‘아이템은 시체가 사라지면 떨어지려나?’

아이템이 떨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상황을 보니 시체가 사라져야 아이템이 드랍 될 것 같았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줄이야.’

정말 허무했다. 아무리 아탁샤가 방심을 했다고는 하지만 신과의 전투가 이렇게 끝났다는 것을 명후는 믿을 수 없었다. 혹시나 되살아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이미 소멸 메시지가 나타난 상황에서 그런 일은 일어 날 리 없었다.

‘다른 신들도 이렇게 약하려나?’

명후는 사라져가는 아탁샤를 보며 다른 신들에 대해 생각했다. 다른 신들도 아탁샤와 비슷한 수준일까? 참으로 궁금했다.

‘아, 맞다! 등급 상승 보상!’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에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었다. 명후의 예상대로 아탁샤는 어마어마한 명성을 주었고 그로 인해 등급이 상승했다.

그리고 등급이 상승함으로 인해 보상을 획득했다. 인벤토리를 확인하라는 것으로 보아 아이템이 분명했고 인벤토리를 연 명후는 기대 가득 한 표정으로 인벤토리를 살폈다.

‘...어?’

그러나 인벤토리를 살펴 새로 생긴 아이템을 본 명후는 조금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스크롤?’

명후가 당황한 이유, 그것은 바로 새로 생긴 아이템이 스크롤이었기 때문이었다. 명후는 살짝 미간을 찌푸린 채 스크롤의 정보를 확인했다.

============================ 작품 후기 ============================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수요일이 가고 목요일이 옵니다.

주말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시고 기분 좋은 목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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