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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433화 (433/644)

00433  71. 메타  =========================================================================

“...”

힘의 영약을 찾은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미소를 지은 채 힘의 영약을 바라볼 뿐이었다.

“손님?”

그런 명후의 반응에 아리안이 조심스레 명후를 불렀다. 아리안의 부름에 정신을 차린 명후는 힘의 영약 오른쪽에 기재되어 있는 가격을 확인했다.

‘개당 2코인이라.’

힘의 영약은 개당 2코인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을 가지고 있었다. 가격을 확인 한 명후는 고개를 들어 아리안에게 말했다.

“힘의 영약을 살까 하는데요.”

“아, 네! 몇 개나 필요하십니까?”

“몇 개나 있죠?”

“...네?”

아리안은 명후의 물음에 당황스런 목소리로 반문했다.

“제가 힘의 영약을 전부 살 생각인데 얼마나 있는지 궁금해서요.”

“아.”

명후의 말에 아리안은 탄성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미소를 지으며 이어 말했다.

“힘의 영약은 총 3000개를 보유중입니다.”

‘3000개!’

힘의 영약이 3000개나 있다는 아리안의 말에 명후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1000개만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3000개나...’

1000개, 1000개만 있어도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3000개라니?

“몇 개나 드릴까요?”

아리안이 재차 물었다. 아리안은 명후가 힘의 영약이 3000개나 있는 줄 모르고 사겠다 말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명후가 힘의 영약 3000개를 전부 살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다.

“다 주세요.”

명후는 아리안의 물음에 당연하다는 듯 입을 열어 답했다. 코인이 모자란 것도 아니고 전부 사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네?”

“3000개 전부 사겠습니다.”

전부 살 것이라 생각지 않고 있던 아리안은 당연히 반문했고 명후는 반문에 재차 답을 해주었다.

“...3000개를 전부요?”

당황스런 목소리로 아리안이 다시 물었다.

“네. 3000개 전부요.”

아리안이 계속해서 묻자 조금 짜증이 난 명후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아, 네.”

그런 명후의 반응에 아리안이 알겠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가져오겠습니다.”

그리고 말을 더듬으며 명후에게 말한 뒤 뒤쪽에 있는 문을 열어 창고로 들어갔다. 아리안이 창고로 들어가 카운터에 홀로 남은 명후는 다시 책을 보았다.

“힘의 영약이 있다면..”

이곳에 힘의 영약이 있다. 그렇다면?

“다른 영약들도 있겠지.”

민첩, 체력, 지력, 지혜의 영약도 있을 것이다. 물론 있는 것을 확인 한 것은 아니었기에 명후는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역시!”

그리고 얼마 뒤 명후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현재 명후가 보고 있는 책에는 ‘ㅈ’으로 시작하는 아이템들이 쓰여 있었다.

-지력의 영약 (개당 2코인)

-지혜의 영약 (개당 2코인)

그리고 그곳에는 지력의 영약과 지혜의 영약이 있었다. 힘의 영약과 마찬가지로 개당 2코인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영약들.

“확실히 다 있겠네.”

명후는 지력, 지혜의 영약을 보며 중얼거렸다. 확인 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력, 지혜의 영약이 있으니 민첩, 체력의 영약도 있을 것이었다.

“그런데..”

흐뭇한 미소로 영약을 보던 명후는 인벤토리를 열었다.

“다 3천개씩 있으면..”

인벤토리를 연 명후는 코인을 확인했다.

“코인이 모자라겠는데?”

3천개의 영약을 구매하는데 6천 코인이 필요하다. 현재 명후가 보유하고 있는 코인은 2만 8600코인.

만약 힘의 영약과 마찬가지로 나머지 민첩, 체력, 지력, 지혜의 영약이 3천개 씩 있다면 코인이 부족한 상황이 오게 된다.

“한 번 더 갔다와야겠네.”

물론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보아하니 이곳에는 유저가 없다. 즉,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고 마음 편히 코인교환소에서 코인을 충전해 오면 된다.

끼익

바로 그때 창고의 문이 열리며 아리안이 나왔다. 아리안은 카트를 밀고 있었는데 카트 위에는 상자 6개가 쌓여 있었다.

‘흐.’

명후는 6개의 상자를 보며 속으로 히죽 웃었다.

“여기 말씀하신 힘의 영약 3000개입니다. 한 상자에 500개씩 들어있습니다.”

카운터에 도착한 아리안이 카운터 위로 상자를 올리며 말했다. 명후는 아리안의 말에 광린의 상점에서 보았던 3cm 높이의 네모난 판 위로 손을 올렸다.

“계산해주세요.”

“아, 네.”

[힘의 영약 3000개를 구매하시겠습니까?]

[구매 시 6000코인이 감소합니다.]

메시지가 나타났고 명후는 곧장 확인을 눌렀다.

[힘의 영약 3000개를 구매하셨습니다.]

[6000코인을 사용하셨습니다.]

[현재 보유 코인 : 2만 2600코인]

스아악

확인을 누르자 또 메시지가 나타나며 아리안이 카운터 위에 올려 놓은 상자 6개가 사라졌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확인했다. 역시나 사라진 상자들은 인벤토리에 들어 와 있었다.

“구매해주셔 감사드립니다. 더 필요한 거 있으십니까?”

흐뭇한 표정으로 인벤토리에 들어 온 힘의 영약 상자를 바라보던 명후는 아리안의 물음에 인벤토리에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네, 있습니다.”

당연히 있었다. 힘의 영약은 시작일 뿐이었다.

“민첩의 영약, 체력의 영약, 지력의 영약, 지혜의 영약. 이 4개 물품을 구매 할 생각인데 얼마나 있나요?”

“아.. 힘의 영약과 마찬가지로 3000개씩 보유중입니다.”

아리안은 짧게 탄성을 내뱉은 뒤 물음에 답했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였다.

“우선 민첩의 영약, 체력의 영약, 지력의 영약 전부 구매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명후의 말에 아리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곧장 뒤로 돌아 카트를 밀며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아리안이 창고로 들어가자 명후는 흐뭇한 미소로 힘의 영약 상자를 본 뒤 캐릭터 창을 열었다.

등급 : 기사단장

국적 : 헬리오카[제국]

작위 : 백작

주직업 : 블러드 나이트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100,000,000  공적도 : 428,005,770

칭호 : 드래곤 슬레이어 (피어를 무시한다.)

레벨 : 760

생명력 : 22,528,550

마나 : 2,458,420

혈력 : 9,723

힘 : 972,330 [97,233(+7,200)]

민첩 : 72,715

체력 : 61,657

지력 : 61,370

지혜 : 61,041

손재주 : 500

보너스 스텟 : 1600

캐릭터 창을 보며 명후가 중얼거렸다.

“드디어 100만이 넘는구나.”

보너스 스텟만 1600이 있었다. 아니, 보너스 스텟을 쓸 필요도 없었다. 지금 가지고 있는 힘의 영약만 3000개였다. 3000개 아니, 300개만 사용해도 힘은 100만이 넘어간다.

“나가서 바로 복용해야겠어.”

명후는 영약을 전부 구매 후 영약들을 복용하기로 결정하고 캐릭터 창을 닫았다. 그리고 아리안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끼익

얼마 뒤 아리안이 카트를 끌고 나왔다. 카트 위에는 18개의 상자가 있었다. 이내 아리안이 카운터에 도착했고 맨 위에 있던 상자 6개를 카운터 위에 올려 놓았다.

“말씀하신 민첩의 영약 3000개입니다.”

스윽

명후는 아리안의 말에 곧장 네모난 판 위로 손을 올려 놓았다.

[민첩의 영약 3000개를 구매하시겠습니까?]

[구매 시 6000코인이 감소합니다.]

명후는 앞서 힘의 영약을 구매했을 때처럼 메시지가 나타나자 확인을 눌렀다.

[민첩의 영약 3000개를 구매하셨습니다.]

[6000코인을 사용하셨습니다.]

[현재 보유 코인 : 1만 6600코인]

스아악

그렇게 민첩의 영약을 구매한 명후는 이어 체력의 영약과 지력의 영약을 구매했다.

.

.

[지력의 영약 3000개를 구매하셨습니다.]

[6000코인을 사용하셨습니다.]

[현재 보유 코인 : 4600코인]

‘갔다와야겠네.’

지력의 영약까지 구매를 마친 명후는 남은 코인을 보며 생각했다. 이제 남은 것은 지혜의 영약이었다. 그러나 지혜의 영약 3000개를 사기에는 코인이 조금 부족했다.

“더 필요 하신 건 없으십니까?”

아리안이 물었다.

“조금 뒤에 다시 오겠습니다.”

명후는 아리안의 물음에 답한 뒤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곧장 인벤토리를 열어 차원의 창고 열쇠를 사용해 차원의 창고로 이동했다.

“일단 몇 개만 교환하자.”

창고에 들어 온 명후는 코인으로 교환 할 유니크 아이템 5개를 골라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리고는 다시 열쇠를 사용 해 메타로 이동했다. 메타로 이동 한 명후는 바로 코인교환소로 들어갔고 창고에서 꺼낸 유니크 아이템 5개를 코인으로 교환했다.

.

.

[400코인을 획득하였습니다.]

[현재 보유 코인 : 7100코인]

‘됐다.’

교환을 마친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아직 구매하지 않은 지혜의 영약을 구매하기 위해 다시 아리안의 상점으로 걸음을 옮겼다.

딸랑

“어서오십쇼!”

이내 아리안의 상점으로 들어 온 명후는 아리안의 인사를 들을 수 있었다.

“지혜의 영약 전부 가져와 주세요.”

“알겠습니다!”

명후는 카운터로 걸어가며 아리안에게 말했고 아리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 뒤 창고로 들어갔다. 그리고 명후가 카운터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로 들어갔던 아리안이 카트를 밀며 창고에서 나왔다. 역시나 카트 위에는 상자 6개가 올려져 있었다.

스윽

아리안이 카운터에 도착하고 상자를 올리자 명후는 네모난 판 위에 손을 올렸다. 메시지가 나타났고 명후는 확인을 눌렀다.

[지혜의 영약 3000개를 구매하셨습니다.]

[6000코인을 사용하셨습니다.]

[현재 보유 코인 : 1100코인]

스아악

카운터 위에 있던 지혜의 영약 상자가 사라졌다. 명후는 인벤토리에 지혜의 영약 상자가 들어 온 것을 확인하고 인벤토리를 닫았다.

“더 필요하신 건 없으십니까?”

아리안이 물었다.

“지금 해야 될 일이 있어서요. 조금 있다 오겠습니다.”

명후는 아리안의 물음에 미소를 지은 채 답했다. 지금 당장 해야 될 일이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해야 되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이었다.

“안녕히 가십쇼!”

아리안의 인사를 들으며 명후는 상점에서 나왔다. 그리고는 바로 캐릭터 창과 인벤토리를 열었다.

“97만 2330이라.”

캐릭터 창을 연 명후는 현재 힘 스텟을 확인 한 뒤 영약을 얼마나 먹어야 100만을 넘을 수 있는지 계산해보았다.

“2만 7670을 더 올려야 되고 영약 한 개 먹으면 100이 오르니까... 277개.”

현재 명후의 힘은 97만 2330. 100만까지는 2만 하고도 7670을 더 올려야 했다. 그리고 영약을 한 개 복용 할 경우 총 100의 힘이 상승하니 100만까지는 277개의 영약을 복용해야 된다.

“좋았어.”

계산을 마친 명후는 흐뭇한 미소로 힘의 영약 상자를 꺼냈다. 그리고 상자를 열어 힘의 영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

.

[힘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힘이 10 상승합니다.]

“이제 한 개만 더 복용하면..”

캐릭터 창을 주시하며 힘의 영약을 복용하던 명후는 활짝 미소를 지었다. 이제 한 개만 더 복용하면 목표했던 100만 스텟을 달성하게 된다.

물론 100만이 끝인 것은 아니다. 힘의 영약은 아직 많이 남아 있었다. 명후는 미소를 지은 채 힘의 영약을 복용했다.

[힘의 영약을 복용하셨습니다. 영구적으로 힘이 10 상승합니다.]

영약을 복용하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렇게 명후는 힘 100만을 달성했다. 그러나 메시지는 하나로 끝나지 않았다.

[힘 100만을 달성하셨습니다.]

[인간의 한계에 도달하셨습니다]

[더 이상 힘이 상승하지 않습니다.]

이어서 나타난 메시지.

“...어?”

명후는 당황스런 목소리로 반문했다.

============================ 작품 후기 ============================

한계에 도달했네요.

재미있는 금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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