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힘 마스터-468화 (468/644)

00468  77. 로케  =========================================================================

*  *  *  *

[빨간점에 도착 하셨습니다.]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4’를 갱신합니다.]

[갱신까지는 20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갱신이 완료되면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4’가 소멸하고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를 획득합니다.]

대신전으로 들어오자마자 메시지가 나타났다.

‘...마지막인가.’

메시지를 본 명후는 갱신 시 획득하는 지도에 숫자가 붙어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이번 갱신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벅저벅

명후에게는 지도를 갱신시키는 것 말고도 중요한 목적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대사제 아르벨을 만나는 것. 걸음을 멈췄던 명후는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스윽

그러나 명후는 걸음을 옮기자마자 앞을 막아선 여사제에 의해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

명후는 걸음을 멈춘 뒤 의아한 표정으로 여사제를 바라보았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여사제의 말에 명후는 어째서 여사제가 앞을 막아 선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아르벨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저벅저벅

여사제가 앞장 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고 명후는 그 뒤를 따라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곧 명후는 예전에도 와 보았던 아르벨의 방 앞에 도착했다.

스윽

방 앞에 도착 후 여사제가 비켜섰다. 명후는 여사제가 비켜서자 그대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오셨군요.”

[퀘스트 ‘신성국가 발렌으로!’를 완료하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명후는 아르벨의 인사와 함께 퀘스트 완료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메시지를 확인 한 명후는 고개를 돌려 의자에 앉아 있는 아르벨을 보았다. 아르벨은 미소를 지은 채 자신의 반대편에 있는 빈 의자를 가리키고 있었다.

털썩

명후가 의자에 앉았고 아르벨이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열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  *  *

“그럼..”

이야기가 끝나고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르타슈님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명후가 일어나자 아르벨이 따라 일어나며 말했다. 명후는 아르벨의 말에 살짝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방에서 나왔다.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방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여사제는 명후가 나오자 앞장 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명후는 여사제의 뒤를 따라 걸음을 옮기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인벤토리 첫 칸에 자리 잡고 있는, 아르벨과 대화를 나누는 도중 획득 한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의 정보를 확인했다.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데미갓]>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다. 사용 시 잊혀진 신의 신전으로 이동 할 수 있다. 단, 사용 시 지도는 소멸된다.

‘이동 스크롤이었어?’

정보를 확인 한 명후는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는 이름과 달리 지도가 아니었다. 이동 스크롤이었다.

‘1회용이라..’

명후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나중에 어느정도 준비가 되면 가야겠네..’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는 사용 시 소멸이 된다. 즉, 기회는 한 번 뿐이었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명후는 인벤토리를 닫고 이어 퀘스트 창을 열었다. 그리고 아르벨에게 받은 퀘스트들을 확인했다.

<신성 제국의 첩자들>

로케를 염탐하고 있는 신성 제국의 첩자들을 처치하라!

[잡은 첩자 수 : 0 / ???]

퀘스트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

<서쪽의 기사들>

로케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벨루아 산맥. 현재 산맥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사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들이 누구인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산맥에 있는 것인지 알아내라!

[작전 지도 : 0 / 1]

[작전 명령서 : 0 / 1]

퀘스트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

<첩자들의 비밀 기지>

성 밖 어딘가에 첩자들의 비밀 기지가 있다고 한다. 그곳을 찾아 파괴하라!

[엘가브 교단의 비밀 지령 : 0 / 1]

[히라고스 교단의 비밀 지령 : 0 / 1]

퀘스트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

.

.

첩자 잡기,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사들에 대한 조사 등 아르벨에게 받은 퀘스트는 상당히 많았다.

‘어차피 잡아야 됐는데. 잘됐어.’

어차피 레퓨렘에게 받은 퀘스트가 있어 교단의 힘을 줄여야 됐다. 그런데 아르벨에게 퀘스트를 받음으로 보상이 늘었다.

“바르타슈님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퀘스트를 확인하며 잘됐다고 생각하던 명후는 앞장 서 걸음을 옮기던 여사제의 말에 입구에 도착했다는 것을 깨닫고 입을 열어 인사에 답했다.

“안녕히계세요.”

그렇게 여사제의 인사에 답한 뒤 밖으로 나온 명후는 성벽 입구로 걸어가며 어떤 퀘스트를 먼저 깰 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서쪽의 기사들 먼저 깰까? 아니면 첩자들 먼저?’

퀘스트가 많다보니 어떤 퀘스트를 먼저 깨야 될 지 상당히 고민이 됐다.

‘그래, 일단 서쪽부터 깨자.’

고민 끝에 명후는 퀘스트 ‘서쪽의 기사들’을 먼저 깨기로 결정했다.

*  *  *  *

“뭐? 진짜? 진짜 소마였어?”

라우마 왕국의 최강 길드 독고, 독고의 마스터 가울은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앞에 있는 길드원 마파람에게 물었다.

“예, 분명 소마였습니다.”

마파람은 확신에 가득 찬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물음에 답했다.

“흐음..”

가울은 침음을 내뱉으며 성벽 입구를 보았다.

‘가장 먼저 도착한 나도 아직 800포인트인데..’

로케에 가장 먼저 도착한 집단은 가울의 독고 길드였다. 도착과 동시에 가울은 퀘스트를 시작했고 길드원들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가울도 아직 1000포인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어떻게 출입증을 얻은거지?’

그런데 더욱 늦게 도착 한 소마가 먼저 출입증을 얻어 로케로 들어갔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퀘스트를 깼길래..’

유저들에게 모습을 잘 보이지 않는 하란이 나타났다. 어떤 퀘스트이기에 하란이 나타난 것일까?

“어?”

바로 그때였다. 성벽 입구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던 가울은 마파람의 당황스런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려 마파람을 보았다.

“...?”

마파람을 본 가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파람은 상당히 놀란 표정으로 성벽 입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래?”

어째서 저리 놀라는 것일까? 가울은 마파람에게 물었다.

“저, 저 녀석입니다.”

마파람은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손을 들어 성벽 입구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녀석?”

“소마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던 녀석이요!”

“...!”

가울은 재빨리 성벽 입구를 보았다.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지 성벽에서 나오는 사람은 몇 되지 않았다.

‘저 녀석인가?’

그리고 가울은 그중에서 다른 이들과 복장이 좀 다른 인간을 발견했다.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는 장비들로 도배를 한 인간.

“혹시 가죽 갑옷 입고 있는 녀석이 네가 말한 그 녀석이냐?”

“예.”

가울의 물음에 마파람이 답했다.

“어떻게 할까요?”

그리고 이어 마파람이 물었다.

“음..”

가울은 다시 침음을 내뱉으며 생각했다.

‘퀘스트도 깨야 되는데..’

현재 가울은 깨야 될 퀘스트가 있었다. 물론 시간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출입증을 발급 받기 위해서는 빨리 빨리 움직여야한다.

‘...그래. 그게 제일 낫겠군.’

이내 생각을 마친 가울이 입을 열었다.

*  *  *  *

[벨루아 산맥에 입장하셨습니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었다. 그리고 이곳에 온 목적이라 할 수 있는 퀘스트를 확인했다.

<서쪽의 기사들>

로케의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벨루아 산맥. 현재 산맥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사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그들이 누구인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산맥에 있는 것인지 알아내라!

[작전 지도 : 0 / 1]

[작전 명령서 : 0 / 1]

퀘스트 난이도 : A

퀘스트 보상 : ???

명후가 이곳 벨루아 산맥에 온 것은 퀘스트 ‘서쪽의 기사들’을 깨기 위해서였다. 퀘스트 완료에 필요 한 것은 ‘작전 지도’와 ‘작전 명령서’.

“기사들을 잡으면 나오겠지?”

퀘스트 내용대로라면 이곳 벨루아 산맥에는 기사들이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잡으면 퀘스트 완료에 필요한 작전 지도와 작전 명령서를 획득 할 수 있을 것이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주변을 살피며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시야가 너무 막혀있는데.’

걸음을 옮기던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빽빽이 들어선 나무들과 무성하게 자란 풀로 인해 주변을 파악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었다.

‘기사들 찾기도 힘들겠어.’

이런 상황이라면 기사들이 나타난다고 해도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물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다.

‘카로트가 있어 다행이야.’

명후에게는 카로트가 있었다. 프라미너스 만큼은 아니지만 카로트 역시 기척을 잘 느끼는 편이었다. 명후는 펫 창을 열었다. 그리고 카로트를 소환했다.

============================ 작품 후기 ============================

건강한 토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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