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69 78. 급살2 =========================================================================
“고마우이!”
[퀘스트 ‘노인의 추억’을 완료하였습니다.]
[로데릭과의 친밀도가 상승하였습니다.]
[로데릭과의 관계가 ‘신뢰’로 상승하였습니다.]
급살은 노인 로데릭의 인사와 메시지에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더 도와 드릴 일 없나요?”
“지금은 없네만 내일 아침에 잠깐 들려 줄 수 있겠나?”
“예, 물론이죠!”
“정말 고마우이!”
로데릭은 자신의 말에 흔쾌히 답하는 급살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했다.
“그럼 내일 아침에 뵙겠습니다.”
급살은 로데릭에게 인사를 했고 로데릭은 껄껄 웃으며 집으로 들어갔다. 로데릭이 집으로 들어가고 급살 역시 몸을 돌려 다음 목적지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후아, 몇 곳 남았지?”
걸음을 옮기며 급살은 퀘스트 창을 열었다. 그리고 완료 할 퀘스트가 얼마나 남았는지 앞으로 들려야 할 곳이 몇 곳 남았는지 확인했다.
<절벽에 핀 꽃>
꽃집을 운영하는 로마리아. 로마리아는 절벽에서만 피는 꽃 ‘라쿠레스’의 씨앗을 원하고 있다. 라쿠레스를 구해 로마리아에게 전하라!
[라쿠레스 : 5 / 2]
퀘스트 난이도 : B
퀘스트 보상 : 10골드, 로마리아가 만든 특별한 꽃다발.
.
.
.
“다섯 곳이네.”
완료를 기다리는 퀘스트는 총 다섯 개로 제각기 퀘스트를 준 이들이 달라 다섯 곳을 들려야 했다.
“다들 붙어 있는 곳이라 다행이야.”
그나마 다행인 것은 퀘스트를 준 이들이 전부 가까이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급살은 계속해서 걸음을 옮겼고 곧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었다.
똑똑
“잠시만요~”
급살이 노크하자 안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끼이익
“어, 급살님!”
그리고 얼마 뒤 문이 열리며 20대 초반에 젊은 여인이 나왔다. 바로 퀘스트 ‘절벽에 핀 꽃’을 준 로마리아였다.
“여기 말씀하셨던 라쿠레스입니다.”
로마리아가 나오자 급살은 인벤토리를 열어 라쿠레스 두 송이를 꺼내 로마리아에게 건넸다.
“어머!”
라쿠레스를 본 로마리아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급살에게서 라쿠레스를 건네 받았다. 그리고 라쿠레스의 이곳저곳을 확인 후 향기를 맡은 뒤 활짝 미소를 지은 로마리아는 고개를 숙이며 급살에게 말했다.
“감사드려요!”
[퀘스트 ‘절벽에 핀 꽃’을 완료하였습니다.]
[로마리아와의 친밀도가 상승하였습니다.]
[로마리아와의 관계가 ‘신뢰’로 상승하였습니다.]
감사의 인사와 함께 메시지가 나타났다.
“잠시만요!”
로마리아는 이어 잠시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퀘스트 보상인 10골드와 꽃다발을 가지러 간 것 같았다.
“정말 감사해요. 이건 제 성의에요!”
얼마 뒤, 로마리아가 다시 나왔다. 급살의 예상대로 로마리아의 왼손에는 작은 가죽 주머니가 오른손에는 여러 가지 꽃들로 만들어진 꽃다발이 들려 있었다.
[10골드가 들어 있는 가죽 주머니를 획득하였습니다.]
[로마리아가 만든 특별한 꽃다발을 획득하였습니다.]
급살은 가죽 주머니와 꽃다발을 건네 받은 뒤 인벤토리에 넣었다.
“더 도와드릴 일 없나요?”
인벤토리에 주머니와 꽃다발을 넣고 급살은 로데릭 때와 마찬가지로 더 도울 일이 없는지 물었다.
“예, 지금은요.”
급살의 물음에 로마리아는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 답했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로마리아의 답을 들은 급살은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 한 뒤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급살은 다음 목적지에 도착 했고 아까와 마찬가지로 문을 두드렸다.
똑똑
“나갑니다!”
끼이익
“엇? 자네!”
문이 열리며 40대 중반의 사내가 나왔다. 급살은 기다렸다는 듯 인벤토리를 열어 아이템을 꺼내 사내에게 건넸고 이어 메시지가 나타났다.
[퀘스트 ‘락샤드의 송곳니’를 완료하였습니다.]
[올렘과의 친밀도가 상승하였습니다.]
[올렘과의 관계가 ‘신뢰’로 상승하였습니다.]
[올렘 대장간의 이용료가 10% 감소합니다.]
[레벨 업!]
“잠시만 기다리게!”
후다닥
“고맙네! 이건 내가 말했던 보상이네! 껄껄!”
[올렘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강철 방패를 획득하였습니다.]
[올렘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강철 보호대를 획득하였습니다.]
퀘스트를 완료하고 보상을 받은 급살은 고개 숙여 인사 한 뒤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그렇게 급살은 차례차례 퀘스트를 완료하며 보상을 획득했다.
‘이제 마지막이네.’
그리고 이내 마지막이 되었다.
똑똑 저벅저벅
급살은 노크를 했고 문으로 누군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발소리는 문 앞에서 멈췄고 발소리가 멈춘 순간 문이 열렸다.
“호오, 자네였군.”
문을 열고 나타난 인물은 30대 초반의 사내로 상당히 거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부드러운 인상의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얼굴 곳곳에 난 흉터 때문에 거칠어 보였다.
“예, 두렌 백부장님! 저 왔습니다!”
사내의 이름은 두렌. 직업은 바로 기사였다. 십부장이었던 두렌이 백부장이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백부장이라는 단어에 두렌은 헤벌쭉 미소를 지었다.
“백부장이라니, 하하 자네도 참!”
“하하.”
두렌의 헤벌쭉한 미소를 보고 급살은 따라 소리 내어 웃으며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로마리아에게 받은 퀘스트 ‘절벽에 핀 꽃’을 완료하고 얻은 ‘로마리아가 만든 특별 꽃다발’을 꺼내 두렌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말씀하신 꽃다발입니다.”
“오오.”
급살이 꽃다발을 꺼내자 두렌은 감탄을 내뱉었다.
“이게 바로 로마리아가 만든 꽃다발! 듣던대로 매우 아름답군. 이거라면 분명 그녀도 내 청혼을 받아주겠지?”
두렌은 만족스런 미소로 꽃다발을 건네 받았다. 그리고 두렌이 꽃다발을 받은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퀘스트 ‘두렌의 청혼 준비’를 완료하였습니다.]
이미 친밀도가 최고치라 그런지 친밀도가 상승했다는 메시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레벨 업!]
대신 레벨업 메시지가 나타났다.
‘경험치를 얼마나 준거지?’
앞서 퀘스트를 완료하며 한 번 레벨업을 한 급살이었다. 레벨이 낮은 것도 아니고 그 이후 사냥을 통해 경험치를 올린 것도 아닌데 또 다시 레벨이 올랐다.
‘첫 발견 버프의 힘인가..’
아무래도 첫 발견 버프의 힘이 분명했다. 급살은 며칠 전 이곳에 도착했을 때를 떠올렸다.
‘이런 곳이 있을 줄 상상도 못했지.’
미개척 지역 안쪽에 국가가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처음 이곳을 발견 했을 때 인간들로 변장을 한 몬스터들의 도시가 아닐까 의심도 했었다.
‘메시지가 아니었다면 사고쳤을거야.’
물론 급살의 의심은 도시에 도착하고 말끔히 사라졌다. 급살은 도시에 발을 들인 순간 나타났던 메시지를 아직도 잊을 수 없었다.
[소국 ‘힘’을 처음으로 발견하셨습니다.]
[국가 첫 발견 버프를 획득합니다.]
[영구적으로 소국 ‘힘’에서 받는 퀘스트 경험치가 200% 증가합니다.]
[30일 동안 소국 ‘힘’에서 받는 퀘스트 경험치가 400% 증가합니다.]
.
.
[도시 ‘힘’을 처음으로 발견하였습니다.]
[도시 첫 발견 버프를 획득합니다.]
[영구적으로 도시 ‘힘’에서 받는 퀘스트 경험치가 100% 증가합니다.]
[10일 동안 도시 ‘힘’에서 받는 퀘스트 경험치가 300% 증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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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들이자마자 나타나기 시작한 무수히 많은 메시지들. 어마어마한 효과였다. 잊으려야 잊을 수가 없었다.
‘그 뒤로 미친 듯이 퀘스트를 깼지.’
사냥하는 것보다 퀘스트를 깨는 것이 레벨을 올리는데 더욱 효율적이었다. 급살은 정말 미친 듯이 퀘스트를 받았고 완료해 레벨을 올렸다.
“급살, 자네 혹시 말이야.”
과거를 회상하던 급살은 두렌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두렌을 보았다.
“내일 아침에 날 찾아 올 수 있겠나?”
두렌의 말이 끝난 순간 퀘스트가 나타났다.
<두렌의 제안>
기사 두렌은 당신에게 제안 할 것이있다. 아침에 두렌을 찾아가 제안을 들어라!
퀘스트 난이도 : C
퀘스트 보상 : 두렌의 추천서
퀘스트 거절 시 두렌과의 친밀도 소폭 하락
‘단순히 찾아오는 게 퀘스트로?’
퀘스트는 단순히 아침에 두렌을 찾아가 제안을 듣는 것이었다. 앞서 다른 NPC들도 찾아오라는 말은 했지만 이렇게 퀘스트가 뜨지는 않았다.
‘뭔가 있다!’
거기다 퀘스트 보상이 두렌의 추천서였다.
‘기사인 두렌의 추천서라면..’
두렌은 기사이며 백부장이다. 그리고 그런 두렌의 추천서가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 뿐이었다.
‘드디어..’
급살은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때가 온 것 같았다.
“예, 내일 아침 찾아 뵙겠습니다.”
[퀘스트를 수락하셨습니다.]
급살은 재빨리 답해 퀘스트를 수락했다.
“그럼 내일 아침에 보세.”
퀘스트를 수락하자 두렌은 미소를 지은 채 급살에게 말하고 문을 닫았다. 급살은 뒤로 돌아 걸음을 옮기며 퀘스트 창을 열었다. 그리고 방금 전 두렌에게 받은 퀘스트를 보며 히죽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왕궁 사람들과 안면을 틀 수 있겠구만.”
아직 확실한 건 아니었다. 어떻게 행동 하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예상대로 상황이 흘러간다면 왕궁 내부에 살고 있는 높은 분들과 안면을 틀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퀘스트를 돕다보면..”
급살은 한 가지 목적이 있었다.
“귀족이 될 수 있겠지.”
바로 귀족이 되는 것.
“언젠가는 이곳도 개방이 될 테고.”
지금은 미개척 지역 안쪽에 위치해 있지만 꾸준히 미개척 지역이 개척되고 있으니 언젠가는 이곳도 개방이 될 것이다.
“유저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하게 벌 수 있겠지.”
개방이 되면 유저들은 몰려들 것이고 수많은 이권들이 발생 할 것이다. 급살은 귀족이 되면 미리 그 이권에 대해 준비를 해놓을 생각이었다.
“뭐, 돈이야 지금도 벌 수 있기는 하지만.”
물론 돈 때문에 귀족이 되겠다는 건 아니었다. 돈이야 지금도 쉽게 벌 수 있다.
“아직 소국이니 잘만하면 후작까지도 갈 수 있을거야.”
급살이 귀족이 되려는 이유, 그것은 바로 작위 때문이었다.
“왕국이나 제국에서는 백작이 한계지만.. 이곳이라면..”
이미 왕국이나 제국은 작위가 안정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고위 작위인 후작이나 공작이 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이곳 ‘힘’은 이야기가 다르다. ‘힘’은 소국이었다. 거기다 알아본 바 귀족이 얼마 없다. 이곳이라면 고위 작위인 후작이나 공작의 자리를 노려볼만했다.
“고위 작위라.. 히히”
생각만 해도 짜릿했다. 고위 작위라니? 얼마나 멋지단 말인가? 급살은 히죽 웃으며 성문에 도착했다. 성문에 도착 한 급살은 병사들에게 인사하며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온 급살은 캐릭터 창을 열었다.
국적 : 힘[소국]
주직업 : 엘가브의 사도
명성 : 430,790
칭호 : 소국 ‘힘’의 첫 번째 유저 (모든 속도 +30%)
레벨 : 494
생명력 : 206,000
마나 : 548,000
힘 : 2,800(+400)
민첩 : 2,750(+300)
체력 : 3,000(+500)
지력 : 14,500(+4000)
지혜 : 12,900(+2000)
보너스 스텟 : 640
“이제 곧 500이네.”
현재 급살의 레벨은 494. 앞으로 6만 올리면 500이 된다. 그리고 500이 되면 새로운 스킬을 습득 할 수 있다.
“어떤 스킬이 나오려나.”
어떤 스킬이 나올지 상당히 기대가 됐다.
“아침까지 사냥하면 3레벨은 오르겠지?”
급살은 기대 가득 한 표정으로 캐릭터 창을 닫고 몬스터들이 돌아다니고 있는 숲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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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