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77 79. 잊혀진 신의 신전 =========================================================================
* * * *
[죽은 존재 – 거인 하루스가 당신에게 굴복하였습니다.]
[레벨 업!]
[레벨 업!]
.
.
[레벨 업!]
[레벨 업!]
“...?”
신나게 하루스를 두들겨 패던 명후는 메시지에 두들김을 멈추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항복이라 말 안했는데?’
하루스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굴복이라니?
‘굴복이 꼭 말로 해야 되는 건 아닌건가?’
가드로가 항복이라 말한 순간 굴복 메시지가 나타나 명후는 말로 해야 된다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하루스의 굴복을 보니 꼭 말로 해야 되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아니, 아닌 것 같은게 아니라 아니었다.
스윽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하루스를 보았다.
“...”
하루스의 상태는 처음과 다를 것 없었다. 여전히 하루스는 쓰러져 있었고 비명 대신 표정으로 고통을 표출해내고 있었다.
“끄, 끝나신 겁니까?”
명후가 매타작을 멈추자 옆에서 불쌍한 눈빛으로 하루스를 바라보던 가드로가 명후에게 물었다.
가드로의 물음에 명후는 고개를 끄덕였고 여전히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는 하루스를 보며 캐릭터 창을 열었다.
등급 : 기사단장
국적 : 힘 소국
작위 : 왕
주직업 : 물리 마도사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100,000,000 공적도 : 428,005,770
칭호 : 드래곤 슬레이어 (피어를 무시한다.)
레벨 : 535
생명력 : 42,913,350
마나 : 18,251,300
힘 : 1,000,000 [100,003]
민첩 : 513,575 [102,715]
체력 : 458,285 [91,657]
지력 : 456,850 [91,370]
지혜 : 455,205 [91,041]
손재주 : 500
보너스 스텟 : 1600
‘...역시.’
캐릭터 창을 열어 레벨을 확인 한 명후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513이었던 레벨이 535가 되어 있었다. 하루스를 굴복시킨 것만으로 레벨이 무려 22나 상승 한 것이다.
‘놓칠 수가 없네.’
만약 이대로 1구역에 갔다면? 훗날 어마어마하게 아쉬움을 느꼈을 것이었다.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여전히 쓰러져 있는 하루스에게서 고개를 돌려 처음과 달리 안쓰러운 눈빛을 짓고 있는 가드로를 불렀다.
“가드로.”
“...네!”
명후의 부름에 가드로는 움찔하더니 재빨리 입을 열어 부름에 답했다. 가드로가 답하자 명후는 이어 물었다.
“너나 하루스 같은 존재들이 몇이나 있지?”
이곳 죽은 존재들의 무덤에 가드로나 하루스 같은 죽은 존재들이 얼마나 있는지 명후는 궁금했다.
“저희와 같은 존재라는 건 저희 종족을 말씀 하시는겁니까? 아니면 이곳에 살고 있는 다른 종족들까지 포함입니까?”
‘거인 말고 다른 종족도 있는건가?’
처음에 나타난 가드로도 그렇고 두 번째로 나타난 하루스도 그렇고 전부 거인이었다. 그래서 이곳 죽은 존재들의 무덤에는 거인만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말을 들어보니 거인만 있는 건 아닌 것 같았다.
“모든 종족.”
“모든 종족이라면...”
명후의 말에 가드로는 말끝을 흐리며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이내 생각을 마친 가드로가 입을 열었다.
“정확 한 건 아니지만 70정도 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70이나?’
가드로의 답에 명후는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많네..’
죽은 존재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다 잡을까 했는데..’
명후는 1구역에 가기 전 죽은 존재들을 전부 굴복 시키려 했다.
‘가까운 곳에 있는 녀석들만 잡자.’
그러나 그 수가 너무나 많았다. 아이템까지 주었다면 일일이 찾아다니며 굴복시켰겠지만 그게 아니었기에 명후는 가는 길에 있는 죽은 존재들만 잡기로 생각을 바꿨다.
“가자.”
명후는 가드로에게 말했다. 더 이상 하루스에게 볼 일은 없었다.
“아, 네.”
가드로는 명후의 말에 답하고 여전히 쓰러져 있는 하루스를 힐끔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앞장 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 * *
“저기가 바로 말씀하신 1구역의 입구입니다.”
가드로의 말에 명후는 가드로가 가리키고 있는 곳을 보았다. 그곳에는 거대한 입구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저기가 1구역..’
명후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캐릭터 창을 열었다.
등급 : 기사단장
국적 : 힘 소국
작위 : 왕
주직업 : 물리 마도사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100,000,000 공적도 : 428,005,770
칭호 : 드래곤 슬레이어 (피어를 무시한다.)
레벨 : 680
생명력 : 42,913,350
마나 : 18,251,300
힘 : 1,000,000 [100,003]
민첩 : 513,575 [102,715]
체력 : 458,285 [91,657]
지력 : 456,850 [91,370]
지혜 : 455,205 [91,041]
손재주 : 500
보너스 스텟 : 1600
하루스를 잡아 535가 되었던 명후의 레벨은 어느새 600을 넘어 700에 가까워져 있었다.
‘생각보다 많이 만나서 다행이야.’
명후는 이곳까지 오며 굴복시켰던 죽은 존재들을 떠올리고 히죽 미소를 지었다.
쿵!
그리고 바로 그때 입구에 도착했고 가드로가 걸음을 멈췄다.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가드로에게 말했다.
“고맙다.”
가드로 덕분에 아주 쉽게 1구역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아닙니다. 저야말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럼 전 이만.”
명후의 말에 가드로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리고는 걸음을 옮겨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명후는 점점 멀어지는 가드로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돌려 1구역의 입구를 보았다.
“가볼까.”
그리고 입구를 향해 성큼성큼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잊혀진 신의 신전 - 1구역에 입장하셨습니다.]
명후는 얼마 지나지 않아 입구에 도착했고 입구를 통과한 순간 메시지가 나타났다. 예상했던 대로 입장 메시지였다.
안으로 들어 온 명후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퀘스트 창을 열었다. 그리고 이곳 잊혀진 신의 신전에 오며 가장 먼저 생성 된 특수 퀘스트이자 유일하게 활성화 되어 있는 ‘안내자 톰을 찾아서’를 확인했다.
<특수 퀘스트 - 안내자 톰을 찾아서>
잊혀진 신의 신전은 총 4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신전 1구역에 숨어 있는 안내자 톰을 찾아라!
퀘스트 난이도 : SSS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취소 불가
명후가 이곳 1구역에서 해야 될 일은 이곳 어딘가에 숨어 있는 안내자 톰을 찾는 것이었다.
스윽
퀘스트를 확인 한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고 주변을 훑어보았다. 물론 톰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 본 것은 아니었다.
톰은 숨어있다. 이렇게 훑어보는 것만으로 찾을 수 있을 리 없었다. 명후가 주변을 훑어본 것은 1구역이 어떤 곳인지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어두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것은 아니었지만 시야에 제한이 있을 정도로 1구역은 어두웠다.
‘거기다 조용해.’
어두운데다 조용하기까지 하다.
‘언데드나 유령 몬스터들이 있을 것 같은데.’
확실한 건 아니었지만 느낌상 1구역에는 언데드 혹은 유령 몬스터들이 있을 것 같았다.
‘이런 곳에선...’
명후는 펫 창을 열었다.
‘카로트가 최고지.’
그리고 카로트를 소환했다.
스아악!
-부르셨습니까. 주인님.
소환 된 카로트는 여태까지 그래왔듯 명후에게 인사했다. 명후는 카로트의 인사를 받으며 소환 목적을 이야기했다.
“숨겨진 공간이나 누군가 숨어 있으면 좀 알려줘.”
-예, 주인님.
카로트가 답했고 명후는 앞장 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명후는 몇 걸음 옮기기도 전에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주인님.
카로트가 명후를 불렀다.
“왜?”
‘벌써 찾았나?’
명후는 카로트의 부름에 답하며 생각했다. 혹시나 숨겨진 공간이나 톰을 벌써 찾은 것일까?
-그게..
그러나 이어진 카로트의 말에 명후는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 수 있었다.
-전방에 있는 녀석들. 흡수해도 괜찮겠습니까?
“...전방?”
명후는 카로트의 말에 전방을 보았다.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카로트가 말하는 것이니 전방에는 분명 무언가 있을 것이었다.
‘흡수라면..’
거기다 카로트는 흡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카로트가 흡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대상은 한정되어 있고 그 대상이 어떤 존재들인지 명후는 알고 있었다.
“그래, 흡수해.”
명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카로트는 명후의 답에 감사의 인사를 하며 지팡이를 들어 전방을 가리켰다.
쾅! 쾅! 쾅!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방에서 폭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물론 카로트가 한 것임을 알기에 명후는 폭발소리에 놀라지 않았다.
“...어?”
그러나 폭발소리에 놀라지 않았을 뿐 명후는 이어 나타난 메시지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크 리치 카로트가 기운을 흡수했습니다.]
[조종 할 수 있는 리치의 수가 증가합니다.]
[카로트가 조종 할 수 있는 리치의 수 : 4]
[리치 오로스가 아크 리치 카로트에게 종속됩니다.]
[카로트에게 종속 된 리치의 수 : 2]
[아크 리치 카로트가 기운을 흡수했습니다.]
[조종 할 수 있는 리치의 수가 증가합니다.]
[카로트가 조종 할 수 있는 리치의 수 : 5]
[리치 아빌이 아크 리치 카로트에게 종속됩니다.]
[카로트에게 종속 된 리치의 수 : 3]
============================ 작품 후기 ============================
현재 오른쪽 어깨 관절이 다친 상태입니다.
움직일 때마다 아프네요.
힘겹게 한 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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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목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