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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489화 (489/644)

00489  81. 3구역 - 파벌 선택  =========================================================================

*  *  *  *

후웅! 쿵!

[칼리스와의 결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알락숨 포인트 1이 상승합니다.]

[현재 알락숨 포인트 : 49]

드워프 칼리스를 들어 던지는 것으로 결투에서 승리 한 명후는 메시지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이제 마지막이다!’

현재 알락숨 포인트는 49. 이제 한 번 만 더 결투에서 승리하면 내성 출입 조건인 50 포인트를 달성하게 된다.

스윽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주변을 살폈다. 아직 남아 있는 존재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크으..”

“저 미친놈..큭”

“내가 꼭 이기고 만다. 으아...”

주변에는 명후에 의해 하늘 구경을 하고 온 이들로 가득했다. 하늘 구경을 하지 않아 멀쩡히 서 있는 존재는 없었다.

‘...끙.’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한 명만 더 있으면 되는데 그 한 명이 없었다.

‘한 번 더 던질 수도 없고.’

구경꾼들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하늘 구경을 시켜주며 혹시나 한 명을 대상으로 여러 번 결투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떠오른 명후는 실험을 해보았다. 그러나 쿨타임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미 결투를 했기 때문인지 포인트는 오르지 않았다.

‘안에서 찾아봐야겠다.’

어차피 내성까지는 거리가 꽤나 있을 것이다. 그 사이 한 명에게 결투를 받거나 결투를 신청해 승리하면 된다.

저벅저벅

생각을 마친 명후는 여전히 쓰러져 힘들어하고 있는 엘프, 드워프, 인간, 오크 등 알락숨 파벌의 존재들을 지나쳐 성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  *  *  *

‘이런 미친..’

최윤석은 당황스러웠다.

‘뭐 이딴.’

직접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다.

‘아니지, 이 유저가 여태까지 한 행동을 보면..’

그러나 곧 든 생각에 최윤석은 표정에서 당황을 지웠다.

‘이게 정상이지.’

여태까지 보였던 행동과 한 일을 생각하면 이렇게 진행 되는 게 정상이었다.

‘그래도..’

물론 정상이라고 해서 진짜 정상인 건 아니었다.

‘이렇게 클리어 하라 만든 게 아닐텐데..’

직접 만든 게 아니기에 확실히 알 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런식으로 깨라 만든 건 아닐 것이다. 아니, 아니었다.

‘난이도가 제일 높다고 할 수 있는 곳을..’

지금 모니터 속 유저는 3가지 방법 중 가장 어려운 방법을 선택 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저의 능력 때문인지 어려운 방법이라 생각 할 수 없을 만큼 진행 속도가 엄청났다.

‘뭐.. 4구역에서는 진행이 안 될거라 하셨으니까.’

빠르게 돌파가 되고 있는 3구역을 보며 잠시 걱정하던 최윤석은 걱정을 떨치고 다시 모니터 속 유저, 명후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  *  *  *

후웅! 쿵!

[도란과의 결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알락숨 포인트 1이 상승합니다.]

[현재 알락숨 포인트 : 50]

[알락숨 내성 출입증을 획득하셨습니다.]

[알락숨 내성에 입장이 가능합니다.]

‘됐다!’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이제 내성에 갈 수 있겠네.’

50포인트를 달성했고 내성 출입증을 얻었다. 이제 내성에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였다.

“이야, 엄청난데? 나도 한 번 붙어보자!”

“뭐야? 너도? 나도 붙어 보고 싶은데.. 그래! 이긴놈은 나랑 붙는거야!”

“그럼 난 세 번째!”

“난 네 번째!”

“나도! 나도!”

귓가에 들려오는 다수의 목소리.

“...”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어떻게 된 게 싸움만 일어나면..’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들의 할 일을 잘 하고 있던 이들이었다.

“크큭, 걱정하지말라고! 내가 이겨 저녀석들까지 상대해줄테니!”

이내 가장 먼저 도착한 오크가 가슴 근육을 꿈틀거리며 명후에게 말했다.

“후..”

명후는 오크의 말에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스윽

그리고 손을 뻗어 오크의 팔을 잡았다.

“뭐야? 힘 자랑이라도 하려고? 크하핫!”

오크는 명후가 자신의 팔을 잡자 한껏 웃으며 이어 말했다.

“방금 전 네가 집어던진 드워프 정도는 나도 쉽게 던질 수 있다고!”

후웅!

그리고 그런 오크의 말을 들으며 명후는 오크를 들어 던졌다.

“..어?”

순식간에 하늘 구경을 하게 된 오크는 당황스런 반문을 내뱉었다. 그리고 이내 땅에 떨어졌다.

쿵!

[포르테와의 결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알락숨 포인트 1이 상승합니다.]

[현재 알락숨 포인트 : 51]

‘말 안해도 되는건가.’

결투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결투에서 승리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아무래도 그냥 싸워 이기면 되는 듯 했다.

“이야, 진짜 강한데? 좋았어!”

“와.. 승부욕이 불타오르는구만!”

“크하핫! 이거이거 엄청난데!”

방금 전 오크 포르테가 날아간 것을 보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보았음에도 자신들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는 것일까? 혹은 모든 것을 알고 있음에도 싸워보고 싶은 것일까? 구경하며 자신들끼리 차례를 정한 알락숨 파벌의 존재들은 아주 기분 좋은 표정으로 외쳤다.

“...”

그런 외침을 들은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묵묵히 자신의 앞에 도착한 두 번째 결투 상대를 향해 손을 뻗을 뿐이었다.

후웅! 쿵!

[볼락과의 결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알락숨 포인트 1이 상승합니다.]

[현재 알락숨 포인트 : 52]

“다음은 나...”

후웅! 쿵!

[로림과의 결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알락숨 포인트 1이 상승합니다.]

[현재 알락숨 포인트 : 53]

“진짜 빠른데? 이번엔 내가..”

후웅! 쿵!

[포르와의 결투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알락숨 포인트 1이 상승합니다.]

[현재 알락숨 포인트 : 54]

.

.

명후는 계속해서 쌓이는 알락숨 포인트를 지켜보며 다가오는 알락숨 파벌의 존재들을 던지기 시작했다.

*  *  *  *

도시 알락숨의 내성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아르거의 수련장.

“크하앗!”

3m를 가뿐히 넘는 큰 키와 살아 움직이는 듯한 거대한 근육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련장의 주인이기도 한 아르거는 현재 기합을 내뱉으며 수련을 하고 있었다.

후웅!

아르거의 주먹이 허공을 가를 때마다 수련장에는 바람이 갈라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흐흐.”

그런 소리가 듣기 좋은지 아르거는 흡족한 미소로 계속해서 수련을 이어나갔다.

후웅! 후웅!

.

.

후웅! 후웅!

“...후우.”

그렇게 한동안 수련에 몰두 한 아르거는 이내 수련을 멈추고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주먹을 뻗는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 할 수 있는 수련이었지만 모든 힘을 담아 그런지 매우 힘이 들었고 아르거의 전신에는 땀이 가득 흘러내리고 있었다.

“다시 시작해볼까.”

숨을 고르며 충분히 휴식을 취한 아르거는 중얼거림과 함께 다시 수련을 시작했다. 이번에는 주먹 지르기가 아닌 발차기였다.

후웅!! 후웅!!

면적이 커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담긴 힘이 더욱 강하기 때문일까? 아르거가 주먹을 내지를 때보다 더욱 큰 소리가 수련장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후웅!! 후웅!!

.

.

후웅!! 후웅!!

“...후우.”

주먹 수련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한동안 수련에 몰두 한 아르거는 수련을 멈추고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쾅!

그리고 바로 그때였다.

“...?”

숨을 고르며 휴식을 취하고 있던 아르거는 귓가에 들려오는 폭음에 의아한 표정으로 폭음이 들려온 곳을 보았다.

“뭐야?”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던 아르거는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또 싸우는 건가?”

혹시나 또 싸움이 일어난 것일까?

“아니지, 싸움이라기에 소리가 너무 큰데?”

그러나 아르거는 현재 자신이 있는 곳이 수련장이라는 것을 깨닫고 생각을 정정했다. 수련장은 마법진으로 인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리가 매우 작아진다.

즉, 방금 전 폭음은 마법진이 아니었다면 더욱 컸을 것이고 그 말은 또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가봐야겠다.”

보통 일이 아니다. 이것만큼 흥미로운 일이 어디있을까? 아르거는 활짝 미소를 지으며 수련장 입구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입구를 통해 수련장에서 나온 순간.

다다다닥!

“아르거님!”

아르거는 자신을 부르며 달려오는 한 존재를 볼 수 있었다. 달려오는 존재는 아르거가 아주 잘 아는 존재였다.

“로가라스?”

자신의 수하들 중 가장 냉철하여 부관으로 삼은 엘프 로가라스였다. 로가라스의 표정에는 난감함과 흥분이 반반 섞여 있었다.

‘이거 진짜 재미있겠는데?’

로가라스가 이렇게 급히 찾을 때에는 항상 흥분만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난감함이 섞여 있었다. 아르거는 도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너무나 기대가 됐다.

“큰일입니다.”

이내 로가라스가 아르거 앞에 도착해 말했다.

“그래, 무슨 일인데? 방금 전 폭음은 뭐고? 누가 폭발이라도 일으켰나?”

아르거는 그런 로가라스의 말에 반문했다.

“그게...”

로가라스는 아르거의 흡족한 표정을 보며 잠시 말끝을 흐리더니 이어 말했다.

“성문이 박살났습니다.”

“...성문이?”

이어진 로가라스의 말에 흡족함이 가득하던 아르거의 표정에서 흡족함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 빈자리에 싸늘함이 자리 잡았다.

“방금 전 그 폭음이 성문이 폭발한 소리라고?”

“...예.”

싸늘한 아르거의 반문에 로가라스는 침을 꼴깍 삼키며 답했다.

“...”

로가라스의 답에 아르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갑자기 아르거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 그것은 바로 성문의 파괴 때문이었다.

‘어떤 새끼들이 감히.’

밖에서 싸움을 하든 왕궁에서 싸움을 하든 아르거는 상관하지 않는다. 오히려 싸움을 권장한다. 싸움을 하면 할수록 강해질테니까. 그러나 단 한 가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있다. 그것이 바로 성문을 건드는 것이었다.

“가자.”

“예.”

아르거는 성문을 향해 빠르게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어떤 새끼들이야?”

걸음을 옮기며 아르거는 로가라스에게 물었다. 감히 어떤 녀석들이 성문을 폭발시킨 것일까?

“그게..”

로가라스는 아르거의 물음에 다시 한 번 말끝을 흐리더니 곧 이어 말했다.

“들이 아니라 한 놈입니다.”

멈칫.

“한 놈?”

아르거는 로가라스의 답에 멈칫하며 반문했다.

“한 놈이 성문을 폭발시켰다고? 무슨 수로?”

성문은 각종 마법진이 각인되어 있어 엄청난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성문이 박살났다기에 수십명이 공격을 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한 놈이라니?

“그건 저도 잘..”

로가라스는 아르거의 물음에 답하지 못했다.

“...그래. 가자.”

아르거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걸음을 옮긴 아르거와 로가라스는 곧 성문에 도착 할 수 있었다.

“...”

성문의 상황을 보게 된 아르거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후웅! 후웅!

하늘을 날 수 없는 자신의 수하들이 하늘을 날고 있었다. 아르거는 하늘에서 시선을 내려 자신의 수하들에게 하늘을 나는 능력을 일시적으로 부여한 존재를 찾았다.

‘누구지?’

단 한 번도 본적 없는 존재였다. 그렇게 아르거가 유심히 바라보고 있던 그 때. 아르거의 시선을 느꼈는지 아르거의 수하들을 하늘로 던지고 있던 존재가 아르거를 보았다.

아르거를 본 존재는 더 이상 수하들을 날리지 않았다. 그리고 수하들 역시 아르거가 나타나 더 이상 존재에게 다가가지 않았다.

“...오!”

그렇게 정적이 감돌던 상황에 존재가 짧게 탄성을 내뱉었다.

“일단 이겨야 되네.”

탄성을 내뱉은 존재는 이어 이해 할 수 없는 중얼거림을 내뱉으며 아르거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뭐, 뭐야.’

왠지 불안함이 느껴지는 아르거였다.

============================ 작품 후기 ============================

찜질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요즘 찜질과 스트레칭을 병행하고 있는데

조금만 더 하면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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