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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501화 (501/644)

00501  83. 충돌  =========================================================================

그렇게 명후가 떠나고 얼마 뒤 가울이 도착했다. 나무꾼의 임시 거처 앞에서 걸음을 멈춘 가울은 주변을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조용하네..”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났을 텐데 나무꾼의 임시거처는 참으로 조용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깔끔하기도 하고..”

전투의 흔적 같은 것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나무꾼의 임시 거처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깔끔했다.

“...흐음.”

주변을 확인 한 가울은 침음을 내뱉으며 임시 거처로 들어갔다.

끼이익

“안녕하십니까.”

거처로 들어 간 가울은 안쪽에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나무꾼에게 인사했다. 그리고 이어 가울은 나무꾼이 인사를 받기도 전에 본론으로 들어갔다.

“알키에 나무조각을 구매하려 하는데 있습니까?”

‘없겠지.’

아직 나무꾼이 답을 하지 않았음에도 가울은 알키에 나무조각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미안하네만 방금 전 다 팔렸네.”

‘역시.’

예상대로였다.

“혹시 몇 명이나 와서 사갔는지 기억나십니까?”

“몇 명? 한 명이었네.”

“...한명이요? 들어 온 인원이 한 명이었다구요?”

“그렇네.”

나무꾼은 고개를 끄덕였다.

‘...밖에 남은건가?’

한 명 일리가 없었다. 아무래도 구매를 할 인원 한명만 안으로 들어 온 게 분명했다.

“언제 다시 온다거나 하는 그런 말은 없었습니까?”

“음, 일단은 내일 다시 찾아오라고 했네. 30개가 더 필요하다고 하더군.”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가울은 나무꾼에게 인사한 뒤 밖으로 나왔다.

“내일이라..”

그리고 싸늘한 표정으로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마파람 : 길마님

바로 그때였다. 마파람에게서 귓속말이 날아왔다.

-마파람에게 : 어, 그래. 어떻게 된거야?

-마파람 : 충돌이 있었다고 합니다.

-마파람에게 : 역시 그랬군. 몇 명이야? 길드는?

가울은 연달아 마파람에게 질문을 날렸다.

-마파람 : 그게..

그리고 이어진 질문의 답에 가울은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마파람 : 한 명입니다. 길드는 없습니다.

‘한 명이라고?’

한 명이라니? 분명 여럿 일 거라 생각했던 가울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아직 가울의 놀람은 끝이 나지 않았다.

-마파람 : 거기다 이상하게도 적대 상태가 뜨지 않았다고 합니다.

‘...적대 상태가 안 떠?’

적대 상태가 뜨지 않았다는 말에 가울은 당혹스러웠다. NPC이든 유저이든 적대 상태에 들어가면 메시지가 나타나고 그 메시지를 통해 정체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적대 상태가 뜨지 않는다니?

-마파람 : 대화 해본 결과 유저 인 건 확실하답니다. 아무래도 PK에 특화 된 직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울 역시 마파람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적대 상태가 뜨지 않는다. 그것은 아이템 혹은 스킬의 영향일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아이템과 스킬은 아마도 PK에 특화 된 직업이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마파람에게 : 수고했다.

-마파람 : 아닙니다. 그보다 어떻게 할까요? 인원을 빼서 동쪽으로 다시 보낼까요?

-마파람에게 : 내일 그녀석이 다시 온다고 하니까. 시간 맞춰서 인원 보내. 이번에는 전투 길드원들 보내는게 좋을 것 같다.

-마파람 : 알겠습니다. 그럼 시간 맞춰 전투 길드원들 보내겠습니다.

*  *  *  *

‘끙..’

알키에 나무조각을 구매한 뒤 몇 시간째 동쪽을 돌아다니던 명후는 미간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이거 찾을 수가 있는건가.’

폴레드를 찾아야 한다. 그러나 폴레드는 고정 리젠이 아니었고 찾는 방법은 직접 돌아다니는 것밖에 없는데 혼자라 그런지 찾기가 상당히 난감했다.

‘그냥 사버릴까. 경매장에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생각해보니 굳이 폴레드를 잡을 필요는 없었다. 명후가 필요한 건 폴레드의 수정구이지 폴레드 그 자체가 아니었다. 그렇게 명후가 생각하고 있던 바로 그때였다.

-킥킥! 인간이다! 킥킥!

-사냥이다. 킥킥!

고블린 두 마리가 명후의 근처에 리젠되었다. 명후는 리젠 된 고블린들을 본 순간 곧장 지팡이를 내려찍으며 강력하게!를 시전했다.

쾅!

“수집.”

그렇게 고블린들은 리젠되자마자 죽음을 맞이했고 명후는 수집을 시전 해 고블린들이 드랍 한 아이템들을 습득 후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걸음을 옮기며 명후는 캐릭터 창을 열었다.

등급 : 기사단장

국적 : 힘 소국

작위 : 왕

주직업 : 물리 마도사

보조직업: 스트롱 스미스

명성 : 100,000,000  공적도 : 428,005,770

칭호 : 드래곤 슬레이어 (피어를 무시한다.)

레벨 : 694

생명력 : 42,913,350

마나 : 18,251,300

힘 : 1,000,000 [100,003]

민첩 : 513,575 [102,715]

체력 : 458,285 [91,657]

지력 : 456,850 [91,370]

지혜 : 455,205 [91,041]

손재주 : 500

보너스 스텟 : 1600

현재 명후의 레벨은 694로 700까지 단 6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명후는 레벨을 보며 생각했다.

‘이번에는 스킬을 주려나.’

여태까지 100레벨 단위로 스킬을 습득 할 수 있었다. 그러나 600 레벨을 달성했을 때에는 아무런 퀘스트도 나타나지 않았다. 즉, 스킬을 습득하지 못했다. 과연 700 레벨에는 어떨까? 과연 스킬을 습득 할 수 있을까?

‘설마 운석이 마지막 스킬은 아니겠지?’

운석이 마지막 스킬일 가능성도 생각해봐야했다.

‘하긴 운석이 엄청나긴 하지.’

스킬 자체가 어마어마하긴 했다. 충분히 마지막 스킬이라 불릴 수 있을 정도니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래도 스킬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나 스킬의 수가 조금 부족 한 것이 아쉬웠다. 700 레벨에는 꼭 스킬 퀘스트가 나타나길 바라며 명후는 캐릭터 창을 닫았다.

‘일단 700까지 사냥해보고 그래도 안 나오면 사자.’

캐릭터 창을 닫은 명후는 700이 되었음에도 폴레드를 찾지 못한다면 그냥 경매장이나 유저에게 구매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였다.

“크히히!”

귓가에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명후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

그리고 주변을 둘러 본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뭐야? 어디서 난 소리지?’

웃음소리는 분명 들렸다. 잘못 들은 게 아니다. 그러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명후가 의아해 하던 사이 다시 한 번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크히히히!!”

“...”

어째서인지 기분이 나빠지는 웃음소리에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땅속에 있는 것 같은데.’

명후는 상대방이 은신을 해도 볼 수가 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웃음소리의 주인공은 땅 속에 있는 것 같았다.

‘강력하게 한 방이면 튀어나오겠지?’

강력하게!는 범위 스킬이었다. 땅속에 있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명후는 지팡이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강력하게!를 시전하며 땅을 내리쳤다.

“크히히! 내가 나타났...”

[미쳐버린 마법사 폴레드가 등장합니다.]

쾅!

[미쳐버린 마법사 폴레드를 처치하셨습니다.]

[명성 10만이 상승합니다.]

[현재 누적 명성 등급 : E]

“...?”

땅을 내리친 명후는 순간 들려온 목소리와 우수수 나타난 메시지에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폴레드?’

메시지에는 명후가 그토록 찾던 단어가 쓰여 있었다. 명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목소리가 들려 온 곳을 보았다.

“...”

그곳에는 미소를 지은 채 쓰러져 있는 한 마법사가 있었다. 폴레드가 분명했다. 명후는 말없이 폴레드를 바라보았다.

‘웃음소리가 리젠 신호였구나..’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리젠의 신호였다. 물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렇게 잡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식으로 폴레드를 잡게 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

“수집.”

우선 명후는 수집을 시전했다.

.

.

[폴레드의 수정구를 습득하셨습니다.]

수집을 시전 해 드랍 된 아이템을 습득 한 명후는 수정구를 습득했다는 메시지에 미소를 지으며 퀘스트 창을 열었다.

<특수 퀘스트 - 바르타슈의 기운이 느껴진 곳>

대사제 아르벨은 기도를 통해 바르타슈의 기운을 느꼈다. 문제는 기운이 느껴진 곳이 이 세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르벨은 바르타슈의 기운이 느껴진 세계로 가기 위한 특별한 스크롤을 만들 생각이다. 아르벨이 필요로 하는 재료를 구하라!

[죄의 조각 : 72 / 10]

[알키에 나무조각 : 20 / 50]

[타나의 지팡이 : 1 / 1]

[폴레드의 수정구 : 1 / 1]

[아라그의 날개 : 1 / 1]

[홀렘의 발톱 : 0 / 1]

퀘스트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잊혀진 신의 신전 지도

반복 퀘스트로 여러 번 완료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발톱만 구하면 되나.’

알키에 나무조각이야 나무꾼들에게 구매를 하면 된다. 이제 남은 것은 남쪽에 서식하고 있는 홀렘의 발톱 뿐이었다.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았다. 그리고 성의 남쪽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  *  *

“못 찾았다고?”

“예.”

“샅샅이 찾은 거 맞아?”

“네, 아무래도 리젠 시간이 조금 더 길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파람의 말에 가울은 미간을 찌푸렸다.

‘패치 같은 것도 없었는데?’

패치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리젠 시간이 늘어났다고? 믿기지 않았다.

“혹시 정상적으로 리젠이 되고 다른 놈들에게 잡혔을 가능성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눈을 피해 사냥을 할 만한 이들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거기다 리젠 시간에 맞춰 길드원들이 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빨리 폴레드를 잡는다고 해도 길드원들에게 걸렸을 겁니다.”

가울의 물음에 마파람이 확신에 가득 찬 표정으로 답했다.

“흐음..”

일리가 있었기에 가울은 침음을 내뱉었다.

“폴레드는 다시 한 번 수색해보고.”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던 가울은 생각을 끝내고 마파람에게 말했다.

“동쪽 나무꾼 임시거처, 거긴 어떻게 됐어?”

“10명을 보냈습니다. 관리자는 칼림으로 정했구요.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아무런 일도 없다고 합니다.”

“그래? 다행이네. 다른 곳은?”

가울은 안심한 표정으로 재차 물었다. 마파람은 가울의 물음에 친구 창을 열었다. 그리고 친구창을 내리며 가울의 물음에 답했다.

“동남쪽 임시 거처는 문제 없습니다. 그리고 남쪽 역시...음?”

“...?”

마파람의 답을 듣고 있던 가울은 마파람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왜?”

가울은 의아한 표정을 짓는 마파람에게 물었다.

“그, 그게..”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던 마파람은 가울의 물음에 당황한 표정으로 말을 더듬더니 곧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남쪽 나무꾼을 맡은 길드원들이 비접속 상태입니다.”

“...뭐?”

============================ 작품 후기 ============================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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