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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541화 (541/644)

00541  90. 마왕 카로트  =========================================================================

<특수 퀘스트 - 라쿠자의 후계자>

리치들의 왕이자 9마계, 7마계를 다스리는 라쿠자는 아크 리치인 카로트를 후계자로 삼고 7마계 마왕의 자리를 물려주고 싶어한다. 라쿠자의 제안에 답하라!

퀘스트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

퀘스트 수락 시 카로트가 NPC화 됩니다.

“...”

퀘스트를 본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마왕이 된다고? 카로트가?’

라쿠자는 아주 엄청난 제안을 했다. 바로 카로트를 후계자로 삼아 7마계 마왕의 자리를 넘겨준다는 제안이었다.

“네 생각은 어때?”

명후는 퀘스트 창에서 시선을 돌려 카로트에게 물었다.

-저는 주인님의 선택을 따르겠습니다.

카로트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물음에 답했다.

“음..”

명후는 카로트의 답을 듣고 다시 퀘스트를 보며 생각했다.

‘카로트가 없으면...’

가장 먼저 생각 한 것은 카로트의 부재로 생길 문제들이었다.

‘많이 불편하겠는데.’

카로트는 숨겨진 공간을 찾거나 잡다한 몬스터들을 처리하거나 주변에 얼마나 많은 몬스터들이 있는지 알려주는 등 상당히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만약 카로트가 마왕이 된다면 상당히 불편해 질 것이다.

‘카로트가 마왕이 되면...’

카로트의 부재로 생길 문제들을 확인 한 명후는 카로트가 마왕이 될 경우를 떠올렸다.

‘재미있겠는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재미였다. 카로트가 마왕이 된다? 그 상황 자체가 재미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지금 여기에 유저들도 엄청 많잖아?’

이곳 7마계에는 무수히 많은 헬리오카, 신성 제국의 유저들이 들어와 있었다. 카로트가 마왕이 된다면 그 유저들과 전쟁을 해야 된다. 당연히 명후는 카로트의 편에 설 것이고 유저들을 공격 할 것이다.

‘퀘스트를 받을 수 있을테니까...’

거기다 퀘스트를 받아 보상까지 챙길 수 있을테니 1석 2조였다. 얼마 뒤 생각을 마친 명후는 바로 옆에서 같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지연에게 귓속말을 보냈다.

-지연에게 :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지연 : 난 카로트를 마왕으로 만들어주는 게 좋을 것 같아.

지연은 카로트가 마왕이 되는 것을 추천했다.

-지연 : 지금도 카로트가 약한 건 아니지만 마왕이 되면 아주 큰 힘이 될 테니까.

추천 한 이유는 바로 힘 때문이었다. 카로트는 약하지 않다. 강하다. 그러나 카로트가 아무리 강하다고 하더라도 혼자서 국가 하나를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마왕이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마왕이 되면 수하들이 생긴다. 즉, 혼자 일 때와 달리 여러 국가와 전쟁을 벌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명후에게 아주 큰 힘이 될 것이었다.

-지연에게 : 오케이! 그럼 그렇게 해야겠다.

지연의 말에 명후는 어떻게 할 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명후는 자신의 답을 기다리고 있는 라쿠자를 보며 말했다.

“결정했어.”

결정했다는 말을 하며 명후는 라쿠자에게서 시선을 돌려 카로트를 보았다.

“카로트”

-예, 주인님.

“마왕이 돼라.”

[수락하셨습니다.]

[카로트가 NPC화 됩니다.]

[특수 퀘스트 ‘라쿠자의 후계자’를 완료하였습니다.]

퀘스트는 수락하자마자 완료가 되었다. 메시지를 본 명후는 펫 창을 열었다. 두 번째 칸을 지키고 있던 카로트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명후는 조금 아쉬운 미소로 펫 창을 닫고 라쿠자를 보았다.

“이제 그 특별한 무언가가 무엇인지 들어볼까?”

아직 특수 퀘스트 ‘한계 해제’는 완료되지 않았다. 특별한 무언가가 무엇인지 듣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아, 예. 그건 바로..”

카로트를 후계자로 삼을 수 있게 된 라쿠자는 흡족한 미소로 명후의 물음에 답했다.

“살라드닌의 꽃입니다.”

[특수 퀘스트 ‘한계 해제’를 완료하였습니다.]

특별한 무언가가 살라드닌의 꽃이라는 것을 듣게 된 순간 특수 퀘스트 ‘한계 해제’가 완료됐다. 메시지를 확인 한 명후는 라쿠자를 보며 반문했다.

“살라드닌의 꽃?”

“예, 마계에서 그것도 죽음의 기운이 가득 한 곳에서만 피는 꽃으로 개화 하는데에만 500년이 걸리는 꽃입니다. 그것이 필요합니다.”

라쿠자의 말이 끝난 순간 또 다시 퀘스트가 나타났다.

<특수 퀘스트 – 살라드닌의 꽃>

카로트가 한계를 넘어서려면 500년에 한 번 피는 살라드닌의 꽃이 필요하다. 살라드닌의 꽃을 구해 라쿠자에게 가져가라!

퀘스트 난이도 : S

퀘스트 보상 : ???

살라드닌의 꽃을 구해야 되는 퀘스트였다.

‘호오, 펫이 아니어도 뜨네.’

더 이상 펫이 아니기에 퀘스트는 뜨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래, 구해올게.”

[수락하셨습니다.]

명후는 퀘스트를 수락하고 이어 물었다.

“어디서 구하는 건데?”

1년도 아니고 10년도 아니다. 무려 500년이다. 500년에 한 번 피는 꽃이라면 분명 엄청난 곳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어진 라쿠자의 말에 명후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런 날을 대비해 가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걸 쓰면 됩니다.”

라쿠자는 이런 날을 대비해 이미 살라드닌의 꽃을 구해 둔 상태였다.

[특수 퀘스트 ‘살라드닌의 꽃’을 완료하였습니다.]

말이 끝나고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나타났다.

‘뭐여...’

명후는 퀘스트 완료 메시지를 보며 생각했다.

‘원래 이렇게 진행이 되는건가?’

원래 퀘스트가 이렇게 이어지는 것일까?

“바로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생각하고 있던 그 때 라쿠자가 물었다.

스윽

명후는 라쿠자의 물음에 고개를 돌려 카로트를 보았다.

“어떻게 할래? 바로 시작할래?”

“주인님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이제 펫이 아님에도 카로트는 여전히 명후를 주인으로 모시고 있었다. 프라미너스 때와 다르면 다시 교육을 해야 되나 생각했던 명후는 교육 할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하며 라쿠자에게 물었다.

“얼마나 걸리지?”

“예전이었다면 10일이 걸렸겠지만. 지금은 10시간, 10시간이면 충분합니다.”

“10시간?”

“예.”

“더 단축 할 수는 없지?”

“네, 아직 제 능력이 부족하여 더 단축 할 수는 없습니다.”

단호함이 느껴지는 라쿠자의 목소리에 명후는 다시 생각했다.

‘10시간이라..’

10시간,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어차피 NPC화 됐으니까.’

더 이상 카로트는 펫이 아니었다. NPC였다.

‘내가 붙어 있을 필요 없으니.’

펫이 아니니 옆에서 10시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생각을 마친 명후는 입을 열었다.

“그래, 지금 바로 시작해.”

“예.”

명후의 말에 라쿠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이어 카로트와 함께 방에서 나갔다. 라쿠자와 카로트가 나가고 명후는 지연을 보았다.

“어떻게 할까? 사냥이라도 갈까?”

“아니, 사냥보다는 잠시 쉬어 주는 게 좋을 것 같아. 너 너무 오랫동안 접속해 있었잖아. 이러다 병나!”

잠시 나가 휴식을 취한 지연과 달리 명후는 계속해서 접속해 있었다. 지연은 쉬지 않고 플레이하는 명후가 걱정됐다.

“그래, 이렇게 하면 병이 날 수도 있지.”

명후는 지연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잠시 쉬다가 올까?”

“그러자. 어차피 10시간 걸린다고 하니까. 밖에서 5시간 정도 쉬다 오면 될 것 같아.”

현실의 1시간이 전설에서는 2시간이었다. 10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현실에서 5시간의 여유가 있었다. 5시간 쉬고 오면 딱 될 것이었다.

*  *  *  *

“스크롤 팝니다! 워프 스크롤! 버프 스크롤! 마법 스크롤! 각종 스크롤 있습니다. 구경 하고 가세요!”

주직업이 마법사이며 보조직업이 연금술사인 유저 아버는 열심히 외치며 스크롤을 판매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버프 스크롤 중에서 스텟 스크롤을 좀 보고 싶은데요.”

“잠시만요!”

아버는 유저의 말에 재빨리 유저가 원하는 스크롤들을 보여주었다.

“민첩 스크롤, 체력 스크롤 5개씩 살게요.”

“예, 여기 있습니다.”

“많이파세요.”

“득템하세요!”

“혹시 마법 스크롤 중에 실드나 보호막 같이 공격 막아주는 스크롤있나요?”

“예, 있습니다! 잠시만요!”

다행이도 경쟁자가 없어 손님은 꾸준히 몰려들었고 아버는 계속해서 스크롤을 판매 할 수 있었다.

‘얼마나 남았지?’

얼마 뒤 아버는 스크롤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인벤토리를 열었다.

‘벌써 반이 팔렸네.’

있는 골드를 전부 투자해 스크롤을 구매했다.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그런데 벌써 반이 팔려나갔다.

‘돈 버는거에 맛 들리면 안되는데..’

비록 스크롤을 팔고 있긴 하지만 아버의 주직업은 마법사지 상인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아버의 입가에는 어째서인지 미소가 지어져 있었다.

“공격 스크롤 좀 구경 할 수 있을까요?”

“옙! 찾으시는 속성 있으신가요?”

“수속성 위주로 보고 싶습니다.”

“옙!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생각에 잠겨 있던 아버는 손님이 오자 생각을 접고 수속성 공격 마법 스크롤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였다.

[새로운 마왕이 탄생하였습니다.]

[죽음의 리치 카로트가 7마계의 마왕이 되었습니다.]

메시지가 나타났다.

“...?”

아버는 메시지를 보고 순간 고개를 갸웃거렸다.

‘새로운 마왕? 7마계의 마왕이 됐다고? 라쿠자는?’

당황스러웠다. 원래 7마계의 마왕은 라쿠자였다. 그런데 메시지를 보니 마왕이 바뀐 것 같았다.

‘다들 당황스러워하네.’

아버는 메시지에서 시선을 돌려 주변 유저들의 반응을 살폈다. 주변 유저들 역시 아버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 나랑은 크게 상관없는 일이니까.’

어차피 마왕을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마왕이 바뀌던 말든 아버는 신경을 껐다.

“여기 있습니다!”

“아, 예. 음, 아이스 스피어 스크롤 5개 주세요.”

그리고 다시 스크롤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수고하세요.”

“득템하세요!”

‘거의 다 팔렸네.’

메시지가 나타난 뒤 계속해서 스크롤을 판매 한 아버는 가져 온 스크롤을 거의 대부분 판매 할 수 있었다.

‘마저 팔고 보충하러 갔다와야겠어.’

얼마 남지 않은 스크롤을 보며 아버는 생각했다.

바로 그때였다.

“어?”

전방에서 들려오는 당황함이 가득 담긴 목소리에 아버는 인벤토리를 닫고 전방에 있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보았다.

“...?”

목소리의 주인공은 매우 당황스런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목소리의 주인공 뿐만이 아니었다.

지나가던 유저들은 물론 반대편에서 장사를 하고 있던 유저들 또한 전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공중 몬스터라도 뜬 건가?’

혹시나 공중 몬스터라도 나타난 것일까? 아버는 왜 전방의 유저들이 전부 하늘을 보고 있는 것인지 생각하며 따라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어? 저건..”

그리고 아버 역시 전방의 유저들과 마찬가지로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전방의 유저들 그리고 아버가 당황한 이유.

“운석?”

그것은 바로 하늘에 모습을 드러낸 다섯 개의 운석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추석 계획 잘 세우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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