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50 91. 소국에서 왕국으로 =========================================================================
아르벨의 말에 퀘스트가 생성되었고 생성과 동시에 완료되었다. 그리고 동맹이 되었으며 왕국으로의 인정을 획득 할 수 있었다.
<승격 퀘스트 - 소국에서 왕국으로>
소국 ‘힘’은 왕국으로 불릴 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왕국으로 불리기 위해서는 여러 국가들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 대륙에 존재하는 수많은 국가 중 다섯 국가에게 왕국으로의 인정을 받아라! (인정이란 동맹을 뜻하며 인정을 받을 국가의 왕에게 퀘스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왕국으로의 인정 : 1 / 5]
퀘스트 난이도 : SSS
퀘스트 보상 : 왕국 ‘힘’
퀘스트 취소 불가
메시지를 보고 퀘스트 창을 연 명후는 승격 퀘스트를 확인했고 미소를 지었다.
‘이제 3개만 더 하면 된다.’
헬리오카 제국도 곧 있으면 동맹이 될 것이고 그 순간 왕국으로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남은 곳은 3 곳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퀘스트를 보던 명후는 아르벨의 말에 퀘스트 창을 닫았다. 그리고 다시 아르벨의 말에 집중했다.
“조만간 찾아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무슨 일인지는 직접 가서 알려드린다고 하셨습니다.”
말끝을 흐리는 것으로 아르벨은 말을 마쳤다.
“알겠습니다.”
그것으로도 답은 충분했다. 명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이곳에서 목적도 끝이 났고 엘파누스 왕국에 갈 차례였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예! 다음에 뵈어요!”
아르벨의 배웅을 받으며 명후는 방에서 나왔다. 방에서 나온 명후는 방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여사제에게 인사를 한 뒤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워프 스크롤을 꺼내 사용했다.
스아악
워프 스크롤을 통해 헬리오카 제국의 수도 넥서스에 도착 한 명후는 곧장 워프 게이트로 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그때 사둘 걸..’
엘파누스 왕국에 갔을 때 워프 스크롤을 구해놨어야 됐다. 그때 구했더라면 지금처럼 워프 게이트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참으로 아쉬웠다.
‘잠깐.’
바로 그때 명후는 걸음을 멈췄다.
‘경매장에 있지 않을까?’
모든 국가가 같은 경매장을 이용하는 건 아니었다. 초기에는 모든 국가가 같은 경매장을 이용했지만 어째서인지 업데이트를 통해 나뉘어졌다. 업데이트 후 현재는 근처에 있는 몇몇 국가끼리 묶여 여러 개의 경매장이 존재했다.
헬리오카 제국은 서쪽의 끝, 엘파누스 왕국은 동쪽의 끝에 위치해 있다. 당연히 같은 경매장을 이용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수입을 하는 유저들이 있다. 아무리 돈이 안 되는 워프 스크롤이더라도 한 개 쯤은 존재 할 것 같았다.
‘경매장부터 가자.’
명후는 워프 게이트에로 향하던 방향을 틀어 경매장으로 향했다.
“골드 팝니다! 5천 골드까지 판매합니다! 골드 당 천백원!”
“10골드 당 만원에 매입합니다! 무한 매입!”
“레어 방어구 세트 팝니다! 마법사 방어구고요! 구경하고 가세요!”
‘골드 시세도 많이 내려갔네.’
그리고 얼마 뒤 경매장에 도착 한 명후는 NPC를 통해 빠르게 검색했다. 검색어는 ‘엘파누스’였다.
‘역시!’
검색 결과를 확인 한 명후는 미소를 지었다. 예상대로 엘파누스 왕국의 수도인 엔파르시로 워프 할 수 있는 워프 스크롤이 있었다. 그것도 한, 두 개가 아니었다. 수십 개가 올라와 있었다.
‘100골드?’
명후는 미간을 찌푸렸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수십 개의 워프 스크롤 중 가장 가격이 싼 게 100골드였다.
‘시간이랑 워프 비용을 생각하면 확실히 이게 싸긴 싼데..’
워프 시간과 워프 비용을 생각하면 100골드에 사더라도 스크롤을 사용하는 게 확실히 이득이었다. 그러나 100골드나 주고 워프 스크롤을 사자니 무언가 찝찝했다.
‘에이, 그래도.’
이렇게 고민하는 시간도 아깝다 생각 한 명후는 결국 스크롤을 하나 구매했다. 찝찝하긴 해도 확실히 스크롤이 이득이긴 이득이었기 때문이었다.
스크롤을 구매한 명후는 바로 스크롤을 수령했고 수령함과 동시에 사용하여 엘파누스 왕국의 수도 엔파르시로 워프했다.
“스크롤 팝니다! 스크롤 구경하고 가세요!”
“묵철 미노타우르스 잡으러 가실 탱커분 구합니다!”
‘왕궁이...’
엔파르시에 도착 한 명후는 유저들의 외침을 들으며 생각했다.
‘여기였지?’
이내 왕궁의 위치와 길을 생각해낸 명후는 길을 따라 왕궁을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 * *
엘파누스 왕국의 왕 라엔 엘파누스.
“...”
현재 라엔은 묵묵히 입을 다문 채 쌓여 있는 서류를 결재중이었다.
“하아.”
계속해서 서류를 결재하던 라엔은 이내 펜과 서류를 내려놓고 깊게 한숨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리에서 일어난 라엔은 기지개를 켜고 테라스로 다가갔다. 그리고 문을 열어 테라스로 나온 라엔은 하늘을 보았다. 맑디맑은 하늘과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에 라엔은 상쾌함을 느꼈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상쾌함을 만끽하던 라엔은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남은 서류들을 마저 결재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끝났네.”
잠시간의 휴식으로 머리가 맑아진 라엔은 빠른 속도로 서류들을 결재했고 곧 모든 서류들을 결재 할 수 있었다.
결재를 마친 라엔은 책상 왼쪽에 있는 수정구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수정구에서 빛이 반짝였고 곧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부르셨습니까. 폐하.”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사 마르크스였다.
“헤게론 공작을 불러주게.”
“예, 폐하.”
마르크스는 다시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라엔은 헤게론이 올 때까지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의자에 등을 기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똑똑
“폐하, 마르크스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노크와 함께 마르크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분명 마르크스의 목소리였다. 명을 받고 헤게론을 부르러 갔을 마르크스가 어째서 다시 돌아 온 것일까? 라엔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들어오게.”
끼이익
말을 기다렸다는 듯 마르크스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 온 마르크스는 곧장 입을 열었다. 그리고 라엔은 어째서 마르크스가 다시 돌아 온 것인지 알 수 있었다.
“명후님이 오셨습니다.”
“...!”
라엔은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명후님이?”
“예, 지금 밖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빨리 모시게.”
밖에 있다는 마르크스의 말에 라엔이 재빨리 말했다. 마르크스는 라엔의 말에 다시 집무실 밖으로 나갔고 라엔은 생각했다.
‘명후님이 오셨다니!’
명후가 누구던가? 왕국을 집어 삼키려 했던 극악무도한 조직 아브레탄을 와해시키고 레칼 공작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한 왕국과 왕가의 영웅이었다.
‘많이 걱정 했는데..’
왕국이 안정되고 라엔은 감사를 표하기 위해 명후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명후가 공적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소식에 얼마나 많이 걱정했던가?
‘무사하셔서 다행이야.’
마르크스의 말에 라엔은 안도 할 수 있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을까?’
라엔은 궁금했다. 공적으로 선포 된 이후 명후가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
‘힘들게 지내셨을까?’
공적이 되어 본 적 없어 어떤지 라엔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직접 겪어 보지 않아도 공적으로의 삶은 힘들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흐음..’
물론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힘들 것이다. 명후의 힘을 라엔은 알고 있었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명후가 과연 힘들게 생활했을까?
‘힘드셨을거야. 이곳까지는 오는 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일이니까.’
명후를 공적으로 선포 한 헬리오카 제국과 신성제국은 대륙 서쪽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이곳 엘파누스 왕국은 대륙 동쪽에 위치해 있다. 대륙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만으로 어마어마하게 힘든 일이었다.
똑똑
바로 그때였다.
“폐하, 명후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노크에 이어 마르크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스윽
생각에 잠겨 있던 라엔은 생각을 접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문으로 다가가 직접 문을 열었다.
끼이익
문을 연 라엔은 활짝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오랜만입니다. 명후님!”
* * * *
[퀘스트 ‘라엔의 선택’이 생성되었습니다.]
[퀘스트 ‘라엔의 선택’을 완료하셨습니다.]
[엘파누스 왕국과 국가 동맹을 맺으셨습니다.]
[‘왕국으로의 인정’을 획득합니다.]
명후는 메시지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혹시나 했는데..’
혹시나 엘파누스 왕국에서 동맹을 거절하면 어떻게 하나 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동맹을 맺을 수 있었다.
‘다행이야.’
명후는 퀘스트 창을 열어 왕국으로 인정을 확인했다.
‘2개라...’
현재 왕국으로 인정은 신성국가 발렌에서 하나, 이곳 엘파누스 왕국에서 방금 전 하나를 획득 해 총 2개를 획득 한 상황이었다.
‘헬리오카는 언제쯤 되려나.’
아직 헬리오카 제국과의 동맹이 맺어지지 않았다. 언제쯤 동맹이 선포되어 왕국으로의 인정을 획득 할 수 있을 지 궁금했다.
‘뭐 언젠가는 되겠지.’
보상으로도 나와 있었고 알칸도 말했으니 동맹이 되는 건 기정사실이었다. 조만간 받게 될 것을 계속해서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혹시..”
명후는 퀘스트 창을 닫았다. 그리고 라엔에게 물었다.
“동맹을 맺을 만한 국가가 있을까요?”
왕국으로의 인정은 총 5개가 필요하다. 헬리오카 제국에서 하나를 받는다고 해도 2개가 더 필요했다.
“동맹이요?”
“네.”
명후는 라엔의 반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음..”
라엔은 침음을 내뱉으며 생각에 잠겼고 명후는 라엔의 생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아무래도...”
이내 생각이 끝났는지 라엔이 입을 열었다.
“근처에서는 동맹을 맺을 만한 국가를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라엔의 답은 부정적이었다.
“저희 왕국을 포함해 전부 사이가 좋지 않거든요. 아마 저희와 동맹한 사실이 알려지면 오히려 배척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군요..”
명후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벌써 가시게요?”
명후가 일어나자 라엔 역시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며 물었다. 라엔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아, 네. 여러모로 할 일이 있어서요. 조만간 다시 오겠습니다.”
라엔의 아쉬운 표정을 보며 명후는 답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라엔의 배웅을 받으며 명후는 집무실에서 나왔다. 그리고 궁 밖으로 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해야 될까?
‘헬리오카랑 동맹 되고 나면 찾아야 하나?’
헬리오카 제국은 대륙 최강국답게 우호적인 국가가 많다. 그런 헬리오카 제국과 동맹을 맺은 상태라면 충분히 동맹국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때였다.
-급살 : 명후님!
명후가 동맹국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그때 급살에게서 귓속말이 왔다.
-급살에게 : 네.
-급살 : 지금 바로 오실 수 있나요?
“...?”
급살의 귓속말에 명후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올 수 있냐니?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급살에게 : 무슨 일이 생겼나요?
-급살 : 그게 데리고 다니신 리치 있지 않습니까?
-급살에게 : 네.
-급살 : 그 리치가 찾아왔습니다.
============================ 작품 후기 ============================
감기 때문인지 오늘 정말 많이 잤네요.
어서 감기가 떠나갔으면 좋겠습니다.ㅠㅠ
금요일입니다.
활기찬 금요일 보내시길 바라고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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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식은 총 5개까지 소환 할 수 있습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원고료 쿠폰 베스트에 들었네요.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