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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마스터-572화 (572/644)

00572  93. 알리온 왕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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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정보>

미개척 지역 ‘황금 노을의 초원’은 이미 다른 국가에 의해 개척이 된 상황이다. 그런데 그 국가는 알려진 것이 없다. 하들 후작은 그 국가에 대한 정보를 원하고 있다. 하들 후작의 바람대로 ‘황금 노을의 초원’을 개척 한 국가의 정보를 알아내 가져가라! (정보를 얻을 때마다 %가 상승하며 100% 달성 시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정보 서류’를 획득 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기사 : 2 / 2]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병사 : 10 / 10]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수도 입성 : O]

[정보 : 100%]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정보 서류 : 1 / 1]

퀘스트 난이도 : SSS

퀘스트 보상 : 작위 - 자작

퀘스트를 보며 파란만장은 생각했다.

‘기발한 방법이었어.’

절대로 완료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기사와 병사들을 죽여야 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충족이 되어버렸다.

‘사형수가 있을 줄은..’

살인 등의 큰 범죄를 저질러 사형을 기다리고 있는 기사와 병사들이 있었다. 파란만장이 죽인 건 사형수가 된 기사와 병사들이었다.

‘어쨌든 남작보다 자작이 첩자 생활에는 편하겠지.’

파란만장은 퀘스트 창을 닫았다. 그리고 전방을 보았다. 어느새 하들 후작의 저택에 도착 한 파란만장이었다.

“헉!”

바로 그때였다. 저택 앞을 지키고 있던 병사가 파란만장을 발견하고 놀란 표정으로 놀란 목소리를 내뱉었다.

“...?”

파란만장은 그런 병사의 반응에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병사가 해야 될 것은 경계와 인사 2가지 뿐이기 때문이었다.

“아, 안녕하십니까!”

병사 역시 자신의 실수를 눈치 챘는지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인사했다. 파란만장은 여전히 의아한 표정으로 병사의 인사를 받아주며 입구를 지나쳤다. 그리고 곧 저택 입구에 도착 한 파란만장은 총집사 카잔을 볼 수 있었다.

“...헉!”

“...?”

그리고 이어 자신과 눈이 마주친 카잔의 반응에 파란만장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병사도 그렇고 카잔도 그렇고 왜 다들 놀라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설마 내가 살아돌아와서 그런가?’

혹시나 살아돌아와 그런 것일까? 파란만장은 왜 놀란 것인지 생각하며 카잔의 앞으로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그리고 여전히 놀란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카잔에게 인사했다. 그러자 카잔은 정신을 차리고 입을 열었다.

“오셨군요! 정말 다행입니다! 바로 후작님께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카잔은 파란만장에게 말한 뒤 바로 하들 후작이 있는 집무실로 앞장 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파란만장은 카잔의 뒤를 따라 곧 하들 후작이 있는 집무실 앞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잠시..”

집무실 앞에 도착 후 카잔은 파란만장에게 말했다.

똑똑

그리고 이어 노크와 함께 외쳤다.

“후작님! 파란만장 준남작이 돌아왔습니다!”

끼이익

카잔이 외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무실 문이 열렸다. 그리고 파란만장은 놀란 표정의 하들 후작을 볼 수 있었다.

“돌아왔군!”

하들 후작은 이내 활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 하들 후작의 미소에 파란만장은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정보 서류’를 꺼냈다.

“여기에 제가 알아낸 모든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물론 파란만장 역시 서류를 읽어 보았다. 그러나 유저라 그런지 읽을 수 있는 게 한정되어 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보이는 건 아이템 설명 뿐이었다.

“일단 들어오게.”

하들 후작은 파란만장에게 서류를 받았다. 그리고 이어 파란만장에게 말하며 뒤로 돌아 자신의 자리에 다가가 앉았다. 파란만장은 하들 후작의 뒤를 따라 집무실로 들어갔다.

끼이익

파란만장까지 들어가자 카잔이 문을 닫아주었다. 그렇게 파란만장은 문 닫히는 소리를 들으며 하들 후작의 반대편에 앉았다.

“흐음, 힘 왕국이라. 특이한 이름이군.”

하들 후작은 정보 서류를 읽고 있었다.

‘뭐가 보이는 걸까?’

분명 파란만장이 보았을 때에는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정보 서류다.’라는 설명만이 적혀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하들 후작의 눈에는 파란만장이 보았던 문구가 아닌 다른 내용이 그것도 아주 긴 내용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거 큰일이군.”

이내 서류를 전부 읽어 정보를 습득 한 하들 후작이 입을 열었다. 입을 연 하들 후작의 표정은 상당히 심각했다.

“혹시 기사들의 수준은 어땠나?”

하들 후작은 파란만장에게 물었다.

“뛰어났습니다.”

“우리 왕국과 비교해서 말인가?”

“네, 비교해서 뛰어났습니다.”

“역시..”

성으로 찾아온 기사들을 보고 이미 예상했던 하들 후작은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바로 폐하께 보고 드려야겠네. 잠시 기다려주겠나?”

그리고 이어 파란만장에게 말했다.

[퀘스트 ‘알려지지 않은 국가의 정보’를 완료하셨습니다.]

하들 후작의 말과 함께 메시지가 나타났다. 퀘스트 완료 메시지였다. 파란만장은 메시지를 보며 답했다.

“물론입니다. 나가 있을까요?”

“잠시만 부탁하네.”

*  *  *  *

“자네 생각은 어떤가?”

알리온 왕국의 13대 왕이자 현재 왕국을 다스리는 파타 알리온은 반대편에 앉아 있는 하피루스 가문의 가주이자 공작의 작위를 가지고 있는 카디스에게 물었다.

“하들 후작의 말이 사실이라면.”

파타의 물음에 카디스는 입을 열었다.

“적어도 화이트 기사단과 블랙 기사단은 보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이트 기사단과 블랙 기사단은 알리온 왕국의 5대 기사단이다. 그리고 5대 기사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사단에 소속되어 있는 기사들 역시 강했다.

“화이트 기사단과 블랙 기사단? 5대 기사단 중 2개나?”

생각보다 과한 대응이 아닌가 생각이 든 파타는 반문했다. 파타의 반문에 카디스는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고작 30의 기사가 배에 가까운 기사 그리고 수백명의 병사들을 몰아붙였습니다. 그런 수준의 기사들이라면 5대 기사단을 보내야 상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사 30명이서 배에 가까운 기사 그리고 병사 수백 명을 몰아붙였다. 그런 강함이라면 5대 기사단을 보내야 상대 할 수 있을 것이었다.

“문제는...”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힘 왕국의 기사 평균 수준이 칼투라 성에 왔던 기사들의 수준이라면...”

당시 칼투라 성에 왔던 기사들이 힘 왕국 기사들의 평균 일 경우였다.

“...”

이후 카디스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저 침묵했다. 그러나 그것으로 답은 충분했고 파타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 일단 화이트 기사단과 블랙 기사단을 보내도록 하지.”

침묵으로 답을 했던 카디스는 파타의 말에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병사들 역시 보내야 될 것 같습니다.”

“병사들까지?”

“예, 만에 하나 기사들의 수가 부족하다면 다수의 병사들이라도 붙여야 될 테니까요.”

병사 여럿이라면 기사 하나를 능히 상대 할 수 있다. 혹시나 기사들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병사들까지 보내는 게 좋아 보였다.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지. 그런데..”

파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그런 발전을 할 수 있던거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대륙 정세에 관심이 많은 파타는 힘 왕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헬리오카 제국의 귀족이었던 자가 세운 국가이며 어떤 일로 인해 버려졌는지 등 세세하게 알고 있었다.

건국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었다. 아니, 건국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건국 한 이후가 문제였다. 그런데 그 문제라고 할 부분을 힘 왕국은 이미 넘어섰다. 파타는 그 점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미 국가를 세우고 제국에 들어갔던 것일까?”

혹시 이미 건국을 하고 제국에 들어간 게 아닐까?

“수준 높은 기사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국가를 세운 뒤 제국에 들어간 게 아닐까 생각 됩니다.”

파타의 의견에 카디스 역시 동의했다. 제국에서 버려진 뒤 곧장 건국을 했다고 해도 지금 수준으로 발전 할 수는 없다. 건국을 한 뒤 제국에 들어간 게 확실했다.

“흐음.”

카디스의 말에 파타는 침음을 내뱉었다. 그리고 이어 말했다.

“신성 제국의 답은 도착했나?”

신성 제국에서는 현재 힘 왕국의 왕을 공적으로 선포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헬리오카 제국의 귀족 시절 선포를 했다.

그리고 지금 그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당연히 힘 왕국과 마찰이 생긴 알리온 왕국에서는 신성 제국에 정보를 전한 상황이었다.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파타의 물음에 카디스가 답했다.

“그들이 나서준다면 좋을텐데 말이야.”

알리온 왕국 입장에서 최고의 상황은 신성 제국이 나서는 것이었다. 신성 제국과 힘 왕국의 전쟁.

아무리 기사 수준이 뛰어나다고 해도 왕국은 왕국이었다. 영토, 병력 등 제국과 왕국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또한 신성 제국의 경우 신들의 가호를 받고 있다. 그런 신성 제국의 힘이라면 힘 왕국을 대륙에서 지우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었다.

“발렌이 문제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현재 신성 제국의 상황이었다. 신성 제국은 지금 신성 국가 발렌과 보이지 않는 전쟁 중이었다. 공적 하나를 잡자고 힘 왕국과 전쟁을 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신탁이 있었으니 지원을 해줄 겁니다.”

물론 신성 제국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지 지원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신탁으로 인해 공적으로 선포 한 것인데 신성 제국에서 신탁을 무시 할 리 없었다.

*  *  *  *

“뭐? 그녀석의 국가를 찾아?”

리슈르는 조금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사제 가울은 리슈르의 물음에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예, 교황님.”

“어디서 얻은 정보지?”

가울의 답에 리슈르는 재차 물었다. 어디서 얻은 정보일까? 물론 자신에게 보고 될 정도니 리슈르는 거짓 정보는 아닐 것이라 확신했다. 다만 정보의 출처가 궁금했다.

“알리온 왕국입니다.”

“알리온 왕국?”

리슈르는 반문 할 수밖에 없었다. 생각지도 못한 출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알리온 왕국은 신성 제국과 거리가 어마어마하게 멀기 때문이었다.

“설마 녀석의 국가가 그쪽에 있다는 거야?”

“예, 알리온 왕국 근처에 있다고 합니다. 사이에 미개척 지역이 몇 개 있다고 하는데 자세한 정보는 저희가 원할 경우 제공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가울은 리슈르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긴”

리슈르는 가울의 물음에 답했다.

“신탁으로 공적이 된 자야. 당연히 벌을 내려야지.”

이미 답이 정해져 있는 물음이었다. 제국에서 공적으로 선포하긴 했지만 그 명을 내린 것은 신성 제국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신들이었다. 당연히 찾아 벌을 내려야했다.

============================ 작품 후기 ============================

저번주 토요일에 영화 더 폰을 보았습니다.

재미있더라구요!

요즘 정말 볼만한 영화가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편안한 수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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