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나는 당신이 싫어 (48)화
(48/61)
황태자, 나는 당신이 싫어 (4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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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그리고 그 생각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메이샤와 일러를 데리고 밖을 나섰다.
“저번의 그곳으로 가는 건가요?”
“응 맞아. 근데 이번에는 조금 천천히 가려고. 요새 마차만 타고 다녔더니 온몸이 아파서.”
“하긴, 저번에 들어오셨을 때도 마차를 타고 오셨죠.”
“그 일 이후로도 마차를 탔나요?”
일러가 물었다.
“아니. 오늘이 6일이니까 아마 몇 주 이상은 안 탄 것 같은……데?”
대답을 하던 와중 잠시 말끝이 늘어졌다.
“무슨 일 있으세요?”
“어…… 메이샤, 오늘이 6일이지?”
“그렇죠?”
분명 블레이저 양이 광산을 넘겼다고 기사가 난 날이…… 다음 달 초가 아니었나?
보통 서류 작성에 행정부까지 가야 하니까…….
“아하…….”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말끔하게 나았던 머리가 다시 지끈거리는 것 같았다.
‘블레이저가 광산을 넘기기 일보 직전이네?’
“미안 메이샤, 일러. 우리 달려야겠다.”
“네?”
“시간이 없어.”
나는 등 뒤의 마부에게 말했다.
“최대한 빠른 속도로 달려.”
그 말과 동시에 덜컹, 마차가 흔들리며 세 사람의 엉덩이가 의자에서 통 하고 튀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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