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1화
2055년. 4월 1일. 목요일.
보통 사람들에겐 만우절로 익숙할 그 날은 서은우의 생일이었다.
“안녕, 안녕!!”
“생일 축하해요!!”
“와, 켄네 집!!”
생일 파티를 이유로 레드바와 레리, 검은양이 우르르 집에 쳐들어온 날이기도 했다.
▣ 번외. 그 스트리머가 생일 파티 하는 법 (1)
“오셨어요.”
은우는 보글보글 끓는 미역국의 간을 보며 대답했다. 그러자 현관문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곧바로 주방에 들어왔다.
“손 씻고 오세요. 마스크는 저기 걸어 두시면 됩니다.”
“앗, 넵.”
“아오케오케.”
“아, 둘이 뭐하냐, 더럽게.”
물론 처음부터 손 씻으러 들어간 검은양을 제외한 두 사람은 바로 내쫓겼다.
강아지들이 그 모습을 구경하다 다시 고개를 처박았다. 낮에 실컷 놀아 줬더니 점심때부터 벌써 졸고 있다.
은우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맺혔다.
“아구, 순해.”
1순위로 손을 씻은 검은양이 주방에 들어오고, 2위로 레드바가 거실로 나왔다.
그는 거실 구석에 누워 있는 두 강아지를 보며 헤벌쭉 웃었는데, 그 표정이 퍽 멍청해 보였다. 비난이 아니라 직설적인 표현이었다.
반면 레리는 무서운지 눈도 마주치지 않는 상태다.
“레리님, 불편하면 내보낼까요?”
“아뇨… 그래도 저 때문에 내쫓는 건 좀…….”
살금살금 주방으로 걸어 들어온 레리가 눈을 데굴데굴 굴렸다. 그게 꼭 눈치 보는 소형견 같아, 은우는 국자를 쥔 채 잠깐 고민했다.
“날씨도 그렇게 안 춥고 안 더우니까 괜찮을 겁니다.”
고민은 짧았다. 강아지보다 인간을 우선시하는 건 물론 아니었다. 저 녀석들이 생일날 아침부터 소파를 갈가리 뜯어 놓은 것에 대한 복수도 물론 아니었다.
우리 애들이라면 관대히 봐주겠지, 하는 마음이었다.
“가자.”
은우는 훌륭한 견주의 마인드로 아이들을 마당의 개집까지 들어 옮겨 주었다. 중간에 민식이와 로건이가 낑낑거렸지만 그는 봐주지 않았다.
그의 소파는 목숨이 끊어졌다.
“순간 쟤네가 소형견인 줄.”
“허엉.”
“근데 소파 왜 저래?”
두 마리를 압송… 아니, 이송한 은우는 거실문을 닫으며 대답했다.
“누가 그랬을 것 같습니까.”
“…….”
그것은 평소처럼 무던한 듯하면서도, 어쩐지 열반에 이른 듯한 대답이었다. 세 사람은 조용히 은우의 널찍한 등을 토닥였다.
치칙.
“아, 넘친다.”
주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은우는 서둘러 달려갔다. 물론 방금 강아지들을 만졌으므로 불만 줄이고 다시 손을 씻었다.
아이들이 더럽진 않겠지만 털이 묻었을지 누가 알겠는가. 그 혼자만 먹을 게 아닌 이상 철저한 게 나았다.
“우와, 이거 다 차린 거야?”
“흐엉, 맛있겠다.”
“반찬이 대체 몇 개야……?”
“오신다고 하셨으니까요.”
“생일인데 시켜 먹지!”
“맞아요! 저희가 사면 되는데!”
“그거야 저녁에 시키면 되죠.”
어차피 저녁엔 사람들이 더 올 거라 직접 해 주기도 어렵다.
은우는 들깨 가루가 든 병을 쥔 채 물었다.
“드실 거죠?”
“네.”
이변은 없었다. 푹 떠진 미역국 위에 들깨 가루가 솔솔 뿌려졌다. 들깨는 취향이 아니라는 레드바만 뿌리지 않았다.
“아, 맞다. 이건 선물! 생일 축하해, 켄.”
“저도 선물이요. 생일 축하드려요.”
음식을 전부 옮긴 후 식탁에 막 앉았을 때 검은양과 레리가 챙겨 온 상자를 건네주었다. 쇼핑백 채였다.
“흐, 난 내가 선물… 악!”
돼도 않는 개드립을 치려던 레드바는 레리에게 등짝을 얻어맞았다. 처리된 애벌레가 토해 낸 것 역시 진짜 선물이었다.
“안 챙겨 주셔도 되는데… 감사합니다.”
선물이라면 이미 받았다. 그래서 저들이 생일 선물이라며 물건을 내밀 때마다 어색함이 손끝을 머문다.
은우는 그것을 받아 들어 허벅지 위에 올려놓았다. 쇼핑백 안쪽에서 설핏 보이는 상자들은 포장도 정성스럽게 되어 있다.
“아휴, 이 정돈 당연히 챙겨 줘야지.”
“마음에 들까 모르겠어.”
글쎄, 그런 걸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마음에 들 겁니다. 누나랑 형이 주신 거니까.”
그는 이미 북적이는 생일날만으로 기쁜데.
은우는 귀를 언뜻 붉히며 슬며시 웃었다. 활짝까진 아니어도 옅은 웃음은 이제 어색하지 않다.
“…아우, 귀여워!”
“하, 애벌레랑 바꾸고 싶다. 켄님, 제가 애벌레 내쫓을 테니까 동생으로 들어올래요?”
“아, 난 왜.”
레리의 제안에 레드바가 찡찡거렸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평소와 같은 대우였다.
“자자, 이러다 밥 식겠다! 밥부터 먹자!”
“쟨 아침도 늦게 먹어 놓고 저러네.”
“그래도 주인공이 가장 먼저 들어야지.”
다 차려 둔 식탁을 두고 선물부터 까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은우는 고개를 주억이며 상자와 쇼핑백을 빈 의자 위에 올려 두었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을게!”
“맛있게 드세요.”
네 사람은 식탁에 옹기종기 앉아 밥을 한 숟갈 뜨고, 반찬을 집었다.
정갈하게 차려진 한식은, 갈수록 발전한 은우의 음식 솜씨 덕에 보기만 해도 침 고인다.
“와, 진짜 너는 장가가도 잘하겠다. 한식 자격증은 안 따?”
“아… 안 그래도 고민해 보고 있습니다.”
검은양의 물음에 그는 어깨를 으쓱였다. 마침 그도 한식 자격증에 대해 알아보던 차였다. 쿡방할 때마다 지겹게 듣는 말이었으니 어쩔 수 없다.
“그래, 한번 따 봐. 자격증은 있어서 나쁠 거 없어.”
“네.”
그는 바삭하게 구워진 꽁치를 젓가락으로 집었다. 뾰족한 젓가락이 몇 번 움직이면 뼈와 가시를 피해 살이 깔끔하게 발라진다.
“드세요.”
은우는 레리랑 레드바 쪽에 생선살을 밀어주었다. 겪어 본 바, 두 사람 다 젓가락질을 잘 못해서 생선을 잘 못 먹었던 탓이다.
그에 남매가 감격한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 켄님 같은 신랑감 없나.”
“누나한테 켄 같은 신랑감은 너무 과분하지.”
“뒤진다.”
그는 레리가 주먹을 꽉 쥐고, 레드바가 찔끔하며 입 다무는 걸 지켜보았다. 합, 도라지 무침이 그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켄 같은 신랑감이라, 드물지 않을까? 거의 유니콘 수준인데.”
“그건 그렇지…….”
레리는 그것에 슬퍼하더니 식탁을 주먹으로 가볍게 콩 쳤다.
“켄님은 왜 그렇게 어려서……! 5년만 더 일찍 태어나지……!”
“예? 저요?”
“누나 연상 취향이야.”
“아.”
레드바의 찔러 줌에 은우는 납득했다. 하기야 레리보다 연상이 되려면 5년 더 일찍 태어나는 게 맞다. 레리는 그보다 네 살 많으니까.
“연상 취향이셨군요.”
“난 연하나 동갑이 좋던데.”
“연하 찾는 건 30대고, 난 아직 연상이 좋아. 자기 자신을 책임질 수 있고, 사회에 적당히 적응한 연상.”
한편 검은양의 혼잣말에 레리는 진중한 얼굴로 대답했다. 반년 후 연하에게 꿰일 사람의 말이었다.
“켄님은요? 그러고 보니 켄님 이상형을 못 들어 봤네.”
“음… 저는 생각해 본 적 없는데. 양 누나는 있습니까?”
“쟤 애인 있잖아요. 첫눈에 반했다면서 일주일 만에 고백 해치우고 지금 깨소금 볶고 있어요.”
“헤헷.”
첫눈에 반한 상대와 열애 중이라. 은우는 그 말에 눈살을 좁혔다. 검은양을 질타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첫눈에 반한다는 개념을 이해할 수 없어서였다.
그 사람의 이름도, 살아온 행적조차도 모르는데 단순히 외형 때문에 시선을 빼앗긴다니, 그건… 너무 충동적이지 않은가?
“어, 이상해?”
“아뇨, 그냥… 신기해서 그랬습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걸 말로만 듣다가 직접 본 건 처음이라. 좋은 연애 하세요.”
“응, 고마워!”
아직도 매사 신중함이 남아 있는 이는 결국 검은양의 연애를 신기한 결과로 치부했다.
이상, 3년 뒤 카페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반해, 한 달 동안 카페에 개근하게 될 사람의 한때였다.
“레드바 형은 달리 이상형 있으십니까?”
“나? 나는… 딱히 이상형 없고 성격만 잘 맞으면 될 것 같은데.”
레드바는 허허실실 웃으며 생선살을 씹었다.
묘하게 연애운이 안 좋아서 30살까지 모태 솔로로 살게 될 제 미래를 안다면 그렇게 웃진 않았을 테지만 말이다.
* * *
“이제 뭐 할까?”
그들은 40분도 채 되지 않아 식사를 마쳤다. 아직 시간은 오후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시각이다. 정오로부터 1시간도 채 흐르지 않았으니 당연하다.
“나가기도 좀 그렇고.”
놀러 가자고 하기엔, 이 집에서 파티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거니와 신종 바이러스가 유행 중이다.
35년 전처럼 심각한 수준도 아니고 법적으로 거리 두기를 제한한 것도 아니지만 묘하게 눈치 보이는 것이다.
아무렴, 40대 이상의 세대들이 기겁하며 신신당부─라고 쓰고 달달 볶는다고 읽는다─를 하니 어쩔 수 없다.
“이쯤 되면 지구가 인류 멸망하라고 하는 건데 인류가 눈치 없이 살고 있는 거 아냐?”
“그거 인정.”
은우는 레리와 검은양의 말을 들으며 눈가를 미세하게 좁혔다.
“전 자연사하고 싶은데.”
“너는 굳이 바라지 않아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자연사 좋지.”
“난 50대쯤에 깔끔히 죽고 싶은데.”
“50대는 너무 젊지 않아?”
별 시답지 않은 이야기가 잠깐 오갔다.
“그보다 우리 저녁까지 뭐해요?”
“장이라도 볼까요.”
“장? 굳이……? 뒤에 올 사람들이 어련히 챙겨 오지 않을까?”
“보통 조별 과제를 그렇게 하다가 망하지.”
“불길하니까 싸물어.”
검은양이 레드바의 목을 가볍게 조르는 동안 레리와 은우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장… 장 보는 건 괜찮은데 지금 보러 가도 시간 남는 건 똑같을 것 같아서. 차라리 나중에 다른 사람들 뭐 사 올지 듣고 장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그건 그러네요. 그럼 그동안 뭘 할까요.”
일찍 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냥 일찍 오겠구나, 했을 뿐 뭐 할지 생각 안 해 둔 것이 실수였다. 은우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음, 게임?”
“기껏 생일인데 캡슐에 들어가는 것도 좀 그렇지 않아?”
“맞아, 게임은 좀 별로.”
“뭐, 들어갈 캡슐도 없긴 합니다만.”
은우는 일단 콜라 네 캔을 가져와 사람들 앞에 늘어놓았다. 넓은 거실은 네 사람이 원형에 가깝게 앉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캡슐 게임 말고 바깥에서 하면 되지. 나 켄 선물로 보드게임 가져왔는데.”
“결국 게임이잖아.”
“원래 삶이란 게임인 법.”
레드바는 엄지를 척 치켜들었다. 그것에 레리와 검은양이 질색했지만 그렇다고 거절하진 않았다. 딱히 할 게 없는 것도 사실이었으니 어쩔 수 없다.
은우 역시 별로 싫지 않았다. 딱히 여러 사람이 모였을 때 무엇을 하는지 아는 것도 아니고, 보드게임은 그에게도 색다른 것이었다.
해 보고 싶다.
“그럼 가져오겠습니다.”
그는 앉기가 무섭게 다시 일어났다. 그러곤 레드바가 가져온 선물을 그 자리에서 뜯었다. 투명 테이프로 끈끈히 포장되어 있었지만 그의 손가락은 손쉽게 그것을 떼어 냈다.
“……?”
포장지를 벗겨 내자 두꺼운 책이 등장했다.
“아, 저 미친놈!!”
“보드게임 아니잖아, 저거!”
“흐.”
그것의 정체를 알아본 레리와 검은양이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은우는 이것을 아직 정의하지 못했으므로, 거실의 불빛에 의지해 책의 표면 글귀를 읽었다.
⌈가항기담(街巷奇談) 설화꾼 룰북.
거리와 항간에 떠도는 이상야릇하고 재밌는 이야기.⌋
그는 뒷면도 뒤집어 보았다.
⌈거리와 항간에는 이상야릇한 이야기들이 떠돌기 마련입니다.
목 없는 시체에서 태어난 집행자, 어린아이만 한 신장에서 더는 성장하지 않는 소인, 붉은 피부를 가지고 세계를 탐험하는 괴력난신의 도깨비.
그런 가항기담의 주인공이 되어 볼 생각은 없나요?⌋
아무리 봐도 책이었다.
“이게 뭡니까?”
은우는 그것에 대한 정체를 묻기로 했다. 그가 보드게임을 안 해 본 것은 사실이나, 보드게임이 책으로 이뤄지지 않는 것 또한 알기 때문이다.
“그거 티알 룰북이에요… 아, 저 또라이 진짜.”
“아, 왜. 티알 재밌잖아.”
“재밌긴 한데 저게 보드게임이냐고.”
레리와 레드바가 투닥거리는 동안 어색한 얼굴의 검은양이 설명에 나섰다.
“TRPG라고… 레드바가 요즘 열심히 하는 거 있는데. 영상 봤어?”
“아뇨, 못 봤습니다.”
제목에 TRPG라고 적어 둔 영상이 있다는 건 안다. 그러나 재생 시간이 길기도 하고, 미리 보기를 보니까 수다 방송 같아 보여서 보진 않았다.
은우는 책을 가지고 그들에게로 돌아갔다.
“TRPG는 그러니까… 풀어 설명하면 테이블 위에서 하는 RPG예요.”
“테이블 위에서……?”
“RPG가 결국 롤플레잉 게임의 약자잖아요. 롤플레잉은 적당히 비유하면 역할극 같은 거고. 그러니까 결국 테이블 앞에 앉아 말로 하는 역할극인 거죠.”
이건 또 새롭다. 말로 하는 RPG라. 은우는 턱과 입술을 쓸며 설명을 들었다.
“이게 우리가 보통 아는 게임과 조금 다른 부분은, 행동에 제약이 없다는 거예요. 진행할 시나리오 자체는 정해져 있지만 그 속에서 취할 선택이라든가 행동은 자유롭다 이거죠.”
“사용하는 룰에 어긋나지만 않으면 어떤 행동이든 할 수 있어요.”
제약이 없다라. 뭐든지 할 수 있다라.
설명만 들어서는 다소 아리송해지는 대목이다. 그래서 더더욱 궁금해지지만 말이다.
“이 부분은 하는 거 보면 바로 감 잡혀. 걱정 마. 그냥 정규 룰과 시트에 맞춰 캐릭터를 작성하고, 작성한 캐릭터로 시나리오를 진행하면 돼.”
그가 흥미를 가졌다는 걸 눈치챘는지 레드바가 재빨리 말을 덧붙였다. 그 재빠름에 지난 며칠간 TRPG 하자는 말에 시달렸던 레리가 표정을 구겼다.
안타깝게도 은우는 미처 눈치채지 못했지만 말이다.
“나 할 만한 시나리오 북도 있어. 4인용으로 개변도 가능하고. 하자, 이거 진짜 재밌으니까.”
“저 집착벌레 진짜…….”
“GM은 누가 하는데?”
“내가 하면 되지! 나 GM도 여러 번 해 봐서 잘해!”
“GM은 뭡니까?”
“아… 그러니까 이야기 진행을 맡아 줄 사회자……? 라고 보면 돼. 가항기담 룰북에서는 설화꾼이라고 부르지만.”
“참고로 조종할 캐릭터는 PC, 플레이어 캐릭터라고 하거나 가항기담 룰에 따라 ‘여행자’라고 불러요. 딱히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요.”
은우는 설명을 들으며 곰곰이 고민했다. 해 보고는 싶은데 두 사람이 영 아닌 것 같아서 하자고 하기 뭐 했던 탓이다.
“아, 우리가 신경 쓰이는 거면 괜찮아. 싫어하는 건 아니야. 레드바가 요즘 너무 찡찡대서 그랬던 거지.”
“저도 괜찮으니까 해 보고 싶으시면 해요.”
다행히 눈치 빠른 두 사람은 쉽게 긍정의 반응을 내주었다. 레드바에게 시달린 건 시달린 거고, 생일 파티의 주인공이 해 보고 싶다는데 막아설 이유는 없다.
“그럼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좋아쓰!! 당장 시작하자!!”
바야흐로, 생일 파티 속 TRPG의 막이 오르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