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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통령 태양의 사제-195화 (195/441)

# 195

힐통령 195화

70장 설산(5)

허공으로 비산한 천장의 돌무더기가 떨어지는 사이, 카이는 정신없이 알림창을 읽어내렸다.

띠링!

[설산의 지배자, 시네라스와 조우하였습니다.]

[드래곤의 피어에 적중당하셨습니다. 하지만 신화적인 직업의 격이 이에 저항합니다.]

[당신에게 시네라스의 각인이 새겨졌습니다. 사망 또는 상대를 처치할 때까지 로그아웃을 하실 수 없습니다.]

‘뭐? 죽거나 죽이기 전까지는 로그아웃을 못 해? 아니,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지.’

정보.

카이는 놈의 머리 위로 떠오른 간략한 정보를 확인했다.

[사룡 시네라스 LV.550]

[태어난 지 천 년이 채 안 되는 해츨링, 자신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를 증오하며 눈에 보이는 즉시 죽여 버리는 잔혹한 성정 때문에 죽음의 용, 사룡(死龍)이라 불린다. 패트릭에게 패배한 이후, 태양교의 신성력을 끔찍하게 싫어한다.]

‘레벨 550……!’

카이가 게임을 시작하고 만난 몬스터 중 가장 강력한 상대다.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해도 몸의 길이만 30미터는 될 것 같은 거체가 이를 방해했다.

하얀색 눈을 칠해놓은 것 같은 고고한 순백의 비늘.

한 번 펄럭일 때마다 강풍을 만들어내는 거대한 날개!

외형만 보기에는 마치 최고급 조각가가 빚어놓은 것처럼 아름다웠지만, 녀석의 커다란 두 눈에는 보기만 해도 몸서리가 쳐지는 흉포한 기운이 담겨져 있었다.

‘녀석이 둥지를 왜 나와서 이러는 게 나에겐 잘된 걸 수도.’

부하 몬스터들을 무시한 채 곧장 보스전을 치를 수 있다는 건 그리 나쁜 이야기가 아니었다.

물론,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점은 제법 불만이기는 했지만.

[감히 나의 영역에서 그 역겨운 기운의 냄새를 맡게 될 줄이야…… 찢어 죽여도 모자라는구나. 죽음으로 사죄하라!]

쿠우우우웅!

파괴된 둥지에 거칠게 내려앉은 시네라스가 입을 크게 벌리며 표효했다.

‘얼씨구, 몬스터 주제에 언어 패치도 되어있어?’

몰아치는 바람에 뒤로 밀려나던 카이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놈의 커다란 눈동자가 카이의 눈과 마주쳤다.

그 순간 놈의 주변으로 수십 개의 마법진들이 기포라도 터지는 것처럼 생성되었다.

개수만 무려 서른 개!

“서, 설마 저게 다……?”

말도 안 되는 수준의 멀티 캐스팅!

단번에 전의를 상실한 카이는 뜨악한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뒤로 물러났다.

‘한두 개도 아니고, 서른 개라고?’

미드 온라인에서는 더블 캐스팅만 성공해도 재능이 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만약 세 개의 주문을 동시에 연산할 수 있는 트리플 캐스터라면?

랭커가 되는 것이 당연하고, 세계적인 길드에서도 스카우트를 하기 위해 미끼를 흔들어댄다.

‘……서른 개.’

만약 단일 마법이었다면 이해는 되었을 것이다.

자신만 해도 추적하는 빛의 화살을 무더기로 만들어낼 수는 있으니까.

하지만 시네라스의 주변에 떠오른 마법진들은 각기 다른 속성, 다른 형태의 주문을 뿜어냈다.

콰아아앙! 파지지직!

설산의 눈을 녹이고, 얼리고, 지져버리기를 반복하는 살벌한 주문들!

그 주문들의 목표가 된 카이는 열심히 뛰어다니며 이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허억, 허억. 접근하는 것조차 힘들어!’

마음 같아서는 녀석의 포악한 면상에 시원하게 칼침이라도 한 번 박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쏟아지는 마법은 마치 개틀링건을 연상케했다.

“크윽……!”

열심히 뛰던 카이가 바닥에서 솟아난 벽에 얻어맞고는 뒤로 튕겨 나갔다.

동시에 뒤와 옆에서도 솟아나는 얼음의 벽!

‘젠장, 해츨링이라고 방심했는데…… 이렇게 강할 줄이야!’

그렇다면 과연 성체와 고룡은 어떤 말도 안 되는 수준의 몬스터일지!

등 뒤로 식은땀을 흘리던 카이는 얼음의 감옥이 완성되기 전, 바닥을 미끄러지며 가까스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어림 없다!]

콰드드드드득!

시네라스가 거대한 앞발로 바닥을 때리자 땅이 뒤흔들렸다.

동시에 고요한 정적을 지키던 산이 비명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아…….”

카이가 똥 씹은 표정을 지으며 설산의 위쪽을 바라보았다.

쿠드드드드드득!

자신의 두 다리를 지탱하고 있는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했다.

‘눈 덮인 산에서 이 정도 지진이라면?’

산사태다.

그리고 그 예상이 사실이라고 외치기라도 하듯.

오랜 시간 동안 쌓여 마치 한 몸처럼 고정되어 있던 눈들이 잘게 흩어지며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아니지. 이건 아니지! 이런 공격은 반칙 수준이잖아!”

자신이 여태껏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수준의 싸움!

시네라스와는 싸움다운 싸움조차 해보지 못했다.

마법 스킬들을 피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자연재해까지!

“젠장, 신성 사슬!”

순식간에 신성 사슬을 소환한 카이는 이를 던져 시네라스의 발목을 휘감았다.

‘저거에 휩쓸리면 끝이다!’

성난 파도처럼 쏟아지는 새하얀 벽을 마주한 카이는 할 수 있는 모든 방어 스킬을 사용했다.

[흥. 가소롭구나.]

하지만 드래곤은 일반적인 몬스터와는 생각이 깊이 자체가 달랐다.

순식간에 카이의 의도를 파악한 녀석은 윈드 커터를 사용해 신성 사슬을 잘라냈다.

“이런!”

쏟아지는 눈의 파도!

인간이 아무리 위대해도 자연에 저항할 수는 없듯, 카이의 몸은 눈에 파묻혀 그대로 뒤로 밀려났다.

그 모습을 여전히 분노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시네라스가 고함을 내질렀다.

[얼음의 감옥에 파묻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여라. 아이스 필드!]

쩌저저저저적!

카이의 전신을 감싸고 있던 눈들은 순식간에 얼음이 되어 그를 구속하는 족쇄가 되었다.

“커억……!”

가슴 부근에서 딱딱하게 굳어버린 얼음은 카이가 주먹으로 두드려도 깨질 기미가 안 보였다.

애초에 가슴 아래의 모든 부분이 얼어버렸기 때문에, 두 팔에는 힘조차 잘 들어가지 않았다.

‘망했다.’

울상을 지은 카이의 눈앞으로 연신 알림 메시지가 떠올랐다.

[상태이상 ‘동결’에 걸리셨습니다.]

[상태이상 ‘동상’에 걸리셨습니다.]

[상태이상 ‘저체온증’에 걸리셨습니다.]

[동상의 효과로 1,305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동상의 효과로 1,281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

밑도 끝도 없이 쏟아지는 메시지들!

눈동자를 신경질적으로 굴려 그것들을 치워 버린 카이가 중얼거렸다.

“그래도 이대로는 못 죽지. 태양 분신.”

[태양 분신 스킬을 사용하셨습니다.]

[선행 스탯 5개가 영구적으로 소모됩니다.]

[태양 분신의 레벨과 스탯은 시전자의 70%로 설정됩니다.]

[레벨 222, 카이(분신)가 소환되었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빛으로 이루어진 인영이 순식간에 자신의 눈앞에 만들어졌다.

물론, 분신은 아이스 필드의 속박에 걸리지 않은 상태!

카이는 별다른 명령을 하지 않았지만 녀석은 단번에 상황을 파악하더니 그를 도와주었다.

“후우, 얼어 죽을 뻔했네. 고맙다.”

온몸에 붙은 얼음 알갱이들을 툭툭 털어낸 카이는 분신에게 까딱 고개를 끄덕이며 고개를 올렸다. 잠깐이라지만 산사태에 휩쓸렸기에, 이제는 제법 거리가 멀어진 시네라스의 둥지가 눈에 들어왔다.

‘접근조차 하지 못했어.’

계속해서 쏟아져 내리는 서른 개의 마법들.

솔직히 마법의 데미지 자체는 크게 아프지 않았다.

‘내 마법 저항력은 굉장히 높은 편이야. 솔직히 짜증이 나기는 하지만 데미지 자체는 회복하면서 버틸 만해.’

다만, 공격의 템포가 너무 빨라서 놈에게 접근할 기회 자체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역시 드래곤이라면 최소 레이드 등급의 몬스터겠지. 그렇다면…….’

자신도 정말 레이드를 하는 것처럼 공략을 해야 할 터.

카이는 일말의 고민 없이 입을 달싹였다.

“나이트 오브 나이트메어, 서임 스킬 사용.”

“강림 스킬 사용, 사도의 영혼은 체란티아로.”

“빛의 군단 사용!”

이번 전투에서 소모된 선행 스탯만 무려 25개!

평소였다면 그 수치가 아까워서 배가 살살 아파 왔겠지만, 지금만큼은 아니었다.

‘든든하구나.’

오십의 듀라한과 서른이나 되는 빛의 전사들!

백이 채 되지 않는 숫자였지만 카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든든함을 느꼈다.

“이 녀석들이라면 가능해.”

시네라스는 설명에 의하면 태양교의 신성력을 끔찍히 싫어한다.

‘아마 던전에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나와서 이러는 것도…….’

자신이 한때 그를 패배시킨 태양교의 사도, 패트릭과 같은 기운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리라.

“예민한 녀석. 드래곤 주제에 신성력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가?”

카이가 주체할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게 사실이라면, 오히려 잘되었다.

***

[음?]

통쾌한 복수를 마치고 둥지 안쪽에서 쉬고 있던 시네라스의 거대한 눈꺼풀이 위로 올라갔다.

이어서 파르르 떨리는 두 눈동자.

그는 주변의 공기가 진동할 정도의 분노를 재차 뿜어냈다.

[설마 얼음의 감옥을 빠져나왔나? 그런데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콧김을 흥 불어낸 녀석은 다시 한번 날개를 펄럭이며 비상할 준비를 했다.

[찢어 죽일 태양교의 신관들! 그 역겨운 기운을 사용하는 놈들은 나의 영역 근처에 다가올 생각도 하지 못하게 만들어주지.]

콰아아앙!

다시 한번 둥지를 벗어나 허공에 날아오른 시네라스는 불시에 기습을 받았다.

콰드드드드드득!

[크윽, 대체 어떤 녀석이!]

설산의 하늘의 자신이 지배하고 있는 자신의 영역!

그런데 그곳을 날아다니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이 역겨운 냄새는…….]

킁킁, 코를 씰룩인 시네라스가 하늘에서 느껴지는 수십의 신성력들을 느끼며 소리쳤다.

[네놈들도 태양교와 관련이 있는 놈들이로군!]

터져 나오는 분노와 함께 다시 한번 그의 주변을 마법진들이 가득 채웠다.

마치 신이 심판을 내리기라도 하듯, 마법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각양각색의 주문들!

[…….]

[…….]

하지만 빛의 전사들은 노련했다.

체란티아와 함께 오랜 시간을 함께한 백전노장의 천사들답게, 날아드는 주문을 모조리 격추시키거나 회피하며 끊임없이 시네라스를 귀찮게 만든 것이다.

오히려 서른 개의 주문을 혼자서 모두 상대한 카이와는 달리, 1인당 하나 정도의 마법만 상대하면 되었기에 그들의 움직임은 제법 여유로웠다.

[크롸아아아아아! 이 날파리 같은 것들……!]

드래곤의 피부는 단단하다.

온몸을 뒤덮고 있는 비늘은 웬만한 검격에는 흠집조차 나지 않을 정도!

하지만 하나둘씩 쌓여가는 생채기는 고통과는 별개로 시네라스의 자존심을 벅벅 긁어댔다.

[만물의 조종이라 불리는 드래곤 족이…… 감히 이깟 벌레들에게!]

다음 순간, 시네라스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빛의 전사들을 깡그리 무시한 채 설산의 바닥으로 하강했다.

쿠우우웅!

설산에서 그가 추락하기만을 기다리던 듀라한 중 몇 마리가 시네라스의 몸통과 발바닥에 짓눌리며 그대로 사망했다.

[음?]

콰앙, 콰아아아앙!

[크아아아아아악!]

듀라한은 사망할 때 폭발을 일으키는 몬스터!

시네라스는 비늘이 감싸고 있지 않은 발바닥에 커다란 상처를 입으며 고통을 토해냈다.

[가, 감히 내게 이런 고통을 느끼게 하다니…….]

샛노랗고 커다란 눈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린 시네라스의 시선이 한쪽으로 휙 하니 돌아갔다.

[그곳에 있었구나!]

남다른 역겨움이 느껴지는 장소!

자신이 찾고 있던 건방진 모험가 신관 놈이 분명했다.

[놈이 입고 있던 장비가 확실하다.]

결론이 내려진 순간, 시네라스의 가슴이 크게 부풀었다.

동시에 새하얗던 녀석의 목 부근이 빨갛게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크르르르륵…….]

만약 대륙의 도서관을 전전하며 드래곤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이들이 이 광경을 봤다면 소스라치게 놀랐을 것이다.

현재 시네라스가 하고 있는 행동은 드래곤이 태어날 때부터 지닌 최고의 공격 무기.

브레스를 사용하기 위한 준비 단계였으니까.

[쿠오오오오!]

마침내 그의 가슴이 최대한 팽창하며 브레스를 쏘아낼 준비를 마쳤을 때,

시네라스는 일말의 고민 없이 그것을 모험가 신관에게 뿜어냈다.

화르르르르륵!

설산의 차가운 공기를 깨끗하게 지워버리는 강렬한 화염의 브레스!

이에 직격당한 듀라한 무리와 모험가 신관의 형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마찬가지로 설산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던 봉우리 몇 개는 높아져 버린 온도의 여파로 눈이 깨끗하게 녹아 증발한 상태.

[큭, 가소롭기는…….]

꺼어억.

시네라스는 마치 트림을 한 사람처럼 입맛을 다시며 만족스러운 음성을 뱉어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의 예리한 감각이 머리 위에서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무언가를 감지했다.

[음?]

고개를 들어 올리는 순간, 시네라스의 왼쪽 눈에 카이의 검이 그대로 처박혔다.

푸욱!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와우. 화이트 드래곤인 줄 알았는데, 레드 드래곤이었어?”

미드 온라인의 드래곤이 사용하는 브레스는 철저하게 속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마음대로 바꿀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이 녀석은 확실한 레드 드래곤.’

설마 설산의 지배자인 사룡 시네라스가 알비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레드 드래곤이었을 줄이야!

카이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부릅뜨고 있는 시네라스의 반대쪽 눈을 쳐다보며 피식 웃었다.

“아아,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 되는 눈치네. 아까 네 브레스에 녹아버린 애는 내 분신. 입은 옷이 똑같아서 조금 헷갈리지?”

소라는 이미 진작에 마을에 도착했을 시간.

카이는 미믹을 역소환, 소환으로 다시 불러내고는 높은 하늘에 숨어있던 상태였다.

‘빛의 전사들이 신성력을 품고 있어서 다행이야. 나무를 숨길 땐 숲에 숨겨야 하는 법이지.’

때문에 카이는 빛의 전사들은 일부로 하늘에, 자신의 분신은 언데드 사이에 배치시켜 놨다.

시네라스의 입장에선 하늘에 모여 있는 수십의 신성력 사이에서 자신을 파악하는 것보다, 언데드 사이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분신의 신성력을 파악하는 것이 손쉬웠을 테니까.

“안타깝게 됐네. 하지만 명심해. 눈앞에 쉽고 편한 선택지가 있다고 그걸 냉큼 무는 순간…….”

그것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도 있는 법.

“칼날 쇄도.”

우우우우웅!

시네라스의 눈동자에 박힌 롱소드가 맹렬하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

드래곤의 몸으로 몇백 년간 쌓아 올린 강력한 정신력도, 생전 처음 겪어보는 생소한 고통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커륵…… 커르르르륵!]

온몸을 덜덜 떨어대며 경련하는 시네라스!

게다가 될 놈은 뒤로 넘어져도 돈을 줍는다고 했던가?

[롱소드의 효과로 시네라스가 5분 동안 ‘침묵’ 상태에 빠집니다.]

‘드디어 터졌다!’

카이는 자신의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를 보며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

침묵 상태에 빠지면 스킬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온갖 종류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드래곤에게는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상태 이상!

“그 말은…….”

앞으로 5분, 제 발밑의 이 귀여운 도마뱀을 신나게 두들겨 팰 수 있다는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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