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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 서기관의 회귀-48화 (48/222)

48 화

제시카와 루이가 스켈레톤을 부 수며 전진을 시작하자,용병들은 부상자를 데리고 빠르게 물러났다.

그리고 그 사이를 호위 용병들이

메꾸기 시작했다.

곳곳에 여사제의 성력이 작렬하 고,마나 사용자들이 전면에 나서 자 허우적거리는 스켈레톤은 빠르 게 쓰러졌다.

얼마 뒤,몰려들었던 마지막 스 켈레톤이 뼈 무더기로 돌아갔고, 일행은 전장을 정리했다.

"크윽,포션 좀 더 쓰면 안 돼? 좀 더 쓰면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중상을 입은 용병이 포션 덕분에 목숨을 구하자,동료에게 부탁을 했다.

"안 된다는 거 알면서 그래. 남 은 포션이 그리 많지 않아. 그리 고 포션 하나에 얼마인지 알잖아."

"하지만,이대로 실려 가면 적자 야."

원래 용병이 돈으로 생명을 사는 직업이었지만,포션 덕분에 그런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설상가상으로,고대부터 내려오 는 제조 방법으로 포션을 만드는 마법 제조술사들이 포션을 독점하 고,엄청난 가격을 포션에 매겨 놓았다.

그 탓에 일반 용병 파티는 포션 자체를 아예 구하기도 힘들었다.

그저 용병대급에서나 비상용으로 몇 개 구비해 놓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지금 용병대에서도 어 렵사리 구한 포션을 최대한 아껴, 죽는 것만 막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었다.

용병들 사이의 실랑이를 보던 제시카가 제이크에게 속삭였다.

"술 깨는 포션 말고도 다른 포션 도 만들었지?"

"네,치료용 포션도 여기 오기 전에 만들어 놓았죠. 효과는 괜찮

을 겁니다."

술이 깨는 포션이 '성능'상으로는 성공한 것을 안 제이크는 바로 다 음 포션에 도전했다.

바로 대표적인 포션인 상처 치료 포션.

아쉽게도 제대로 된 재료는 구할 수 없었지만,대충 비슷한 효능을 보이는 물건을 만들어 낼 수는 있 었다.

"약간 문제가 있긴 하지만……"

"설마,또 지독한 맛이야?"

"맛은 과실주 몇 개를 섞어서 마 실 만 할겁니다. 문제는 부작용이

제이크가 말을 흐리자 제시카는 질겁한 표정이 되었다.

저런 말의 뒤에는 항상 큰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안 들을래,안 먹을 거야."

귀를 막고 고개를 흔드는 제시카 였지만,제이크의 말은 멈추지 않 았다.

"그리 큰 부작용은 아니에요. 단 지 몸에 있던 여러 노패물들이 많 이 빠져나올 뿐이에요. 땀 같은 거죠."

"아,땀. 그거야…… 잠깐,노폐

물이란 게,땀만 있는 게 아니잖아? 침도 있고 눈물도 있고,"

"오줌도,변도 있죠."

옆에서 들려온 루이의 말에 기겁 을 한 제시카는 애써 침착한 표정 으로 제이크를 노려보았다.

"나한테는 먹이지 마. 난 그냥 죽을 거야. 살아나도 창피해서 다 시 죽을지도 모르니까 먹일 생각 은 하지도 마!"

눈을 부라리며 하는 말에 제이크 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먹일 거죠?

-저렇게 싫어하니 웬만하면 하

지 말아야지.

-역시 웬만하면,이군요. 이럴 때면 주인님 주변 사람들이 불쌍 하다니까요.

대충 효과가 비슷해서 이대로 쓸 생각이었는데,저렇게 기겁을 하 는 것을 보니,아무래도 제대로 된 포션을 만들어야 할 모양이었다.

그렇게 제이크가 고민을 하는 사 이에 뒷정리가 끝나 갔다.

호위 용병들이 주변을 지키는 동 안 용병들이 부서진 스켈레톤 뼈

무더기를 뒤져 쓸 만한 물건을 찾 아냈다.

정리가 끝나자 용병대의 부대장 이 대장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방패와 칼 같은 것은 별로 돈이 안 될 듯하고요. 고대 금화들은 그럭저럭 찾아냈습니다. 스켈레톤 몇 그룹만 더 만나면 손해는 보지 않을 듯합니다."

물론 죽은 자의 유족에게 보상을 준다면 손해도 보통 손해가 아니 었지만,병사도 아니고 용병대에 서 죽은 자에게 보상을 하는 일은 없었다.

"그런더L 우리만으로는 상대하기 는 무리잖아. 넓은 지역이면 다구 리라도 쳐 버리는데. 여기는 좁아 서 무리야."

"저쪽에서 이번처럼 우리가 먹는 걸 눈감아 주면 될 텐데요."

"그럴 리가 없지. 이번이야 피해 가 큰 걸 봐서 넘어가 준 걸 테니 까. 더구나 제시카 파티에게는 미 안해서라도 그러기는 힘들고."

방금도 그녀와 루이가 아니었으 면 용병대는 큰 피해를 입었을 게 분명했다.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용병대

를 모았다고 생각했는데,알고 보 니 화살받이였군요."

"분명 이 던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게 분명해. 더구나 저 호위 병들을 보면 상인들이 아니라 대 귀족이나 국가 소속일지도 몰라."

처음부터 의심했지만,던전에 들 어와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다만,용병 일이란 게 원래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으니 뭐라고 말하 기도 어려웠다.

다행히 용병대의 걱정과 다르게 상인 쪽도 제이크의 파티도 스켈 레톤으로 얻은 부수입을 원하지 않았다.

둘 다 다른 목표가 있었기에 용 병들의 수익에 손을 대지 않은 것 이었다.

덕분에 던전의 끝에 도착할 무렵 에는 그동안 만난 스켈레톤들을 뒤져,용병들은 적자를 넘어 쏠쏠 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일행이 던전 끝에 도착한 뒤,용병대는 왜 상인들이 스켈레 톤에서 나온 물건들을 신경 쓰지

않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길게 이어진 던전 통로 끝은 직 사각형의 커다란 석실로 이어져 있었다.

그곳에는 오래된 형태의 판금 갑 옷을 입은 네 마리의 해골 기사들 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해골들의 무기와 방패,그리 고 입고 있는 갑옷은 천년이 넘는 지금까지 그 빛이 바래지지 않고 있었다.

모두 마법 아이템이었다.

"언데드 나이트……

하지만,마법 아이템을 보고 눈

을 빛내던 용병들은 그 마법 아이 템을 들고 있는 해골을 보고 낙담 했다.

저 해골들은 오래전부터 이름이 알려진 언데드였다.

바로 기사가 죽어 언데드로 변한 '언데드 나이트'.

마나 사용자가 언데드로 변한 만 큼,당연히 마나를 쓸 수 있었고, 일반 용병은 상대가 불가능했다.

"용병들은 뒤로 물러나요. 우리 가 상대합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호위 용 병들이 앞으로 나서며 용병들을

뒤로 물렸다.

용병들은 그들의 말에 따를 수밖 에 없었다.

"흠,저희는 어떻게 할까요?" 그런데 뒤이어 들려온 제시카의 말에 안젤로 부기사단장은 난감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마법 아이템을 독점하려면 자신 들만으로 싸워야 했는데,제시카 와 루이는 문제가 복잡했다.

마나 사용자였으니 실제로도 도 움이 되었고,이곳까지 오는 동안 여러 차례 도움도 받은 상황이라 그들을 강제로 막기가 쉽지 않았

다.

활을 든 또 한 명의 파티원은 별 다를 바가 없는 용병에 불과했지만,저 둘은 외면할 수가 없었다.

"오른쪽 마지막 놈을 부탁합니다."

눈짓으로 다른 이들과 의견을 조율한 그는 상인들의 의견에 따라, 제시카와 루이에게 마지막 언데드 나이트를 맞아 달라고 했다.

"그러죠."

냉큼 받아들인 제시카를 보며, 안젤로 부기사단장의 얼굴에는 조 금 미안한 표정이 지었다.

언데드 나이트는 일반 언데드와 는 달랐다.

성력을 덮어씌우지 않는다면 기 사들로도 무척이나 까다로웠다.

마나 사용자가 둘이나 되니 지지 는 않겠지만,부기사단장은 둘이 고전하는 동안 다른 언데드 나이 트를 모두 처리하고 나서 마지막 에 도와줄 생각이었다.

그렇게 되면 마법 아이템을 주지 않거나 하나만 주고도 생색을 낼 수 있을지도 몰랐다.

"신이여,모두에게 정화의 불꽃 을!"

하지만,그런 부기사단장의 생각 은 여사제가 그의 지시를 듣지 않 는 바람에 모두 틀어져 버리고 말 았다.

'저 고집불통이 '

자신들이 상대하는 언데드 나이 트만 공격하라는 부기사단장의 부 탁에,여사제는 모든 언데드 나이 트에게 정화를 시전해 버린 것이 었다.

덕분에 주변을 물들이고 있던 어 둠의 마나는 그녀의 성력에 정화 되어 버렸고,언데드 나이트의 가 장 강력한 무기인 마나 오염은 봉

인되어 버렸다.

마나 사용자가 언데드로 변할 때 제일 무서운 점은,그가 가지고 있는 마나가 암흑 마법사나 저주 술사가 사용하는 어둠의 마나로 변한다는 점이었다.

어둠의 마나는 언데드인 죽은 기 사를 강화했고,언데드 나이트와 싸우는 상대를 어둠의 마나로 오 염시켰다.

또,어둠의 마나는 자신과 접촉 하는 평범한 마나를 자신처럼 어 둠의 마나로 바꾸려는 성질이 있 었다.

마나 사용자가 언데드가 된 마나 사용자와 싸울 때 가장 힘든 것은 바로 이 마나 오염이었다.

몸속의 마나가 오염되는 것을 막 는 것과 언데드 나이트와 싸우는 것을 동시에 해야 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언데드 나이트와 싸울 때에는 성직자가 꼭 필요한 것이다.

정면의 언데드가 성력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는 순간,제이크는 몰 래 치켜든 완드를 다시 소매 속으

로 집어넣었다.

마법을 사용해서 마나 오염을 막 을 생각이었는데,뜻밖의 손길이 도움을 준 것이었다.

-성직자의 자비인가?

-그럴 리가요. 저 신이 저울추의 신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신들 중에 제일 거래가 확실한 신이니만큼,그 신을 믿는 사제가 저렇게 모르는 남에게 오지랖을 부릴 이유가 없었다.

-그럼 왜 도와준 거지?

-글쎄요.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았

지만,지금은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제이크는 완드를 거둔 대신에 쇠 뇌에 화살을 걸고 붉은 빛을 뿌리 는 해골의 눈에 겨냥했다.

'이 화살은 모든 것을 가두는 화 살,세상의 모든 것은 화살로 인 해 암흑 속에 갇혀 버린다!'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우며 제이크는 화살을 날렸다.

퍽!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빛나던 화살은 해골의 붉은 눈에 정통으로 박히고 말았다.

해골 기사는 허둥거리며 바로 얼 굴에 박힌 화살을 뽑아냈지만,화 살을 뽑아낸 뒤에도 허둥거리는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

마치 주변이 보이지 않는 것처럼 사방을 둘러보며 어쩔 줄 몰라 하 는 언데드 나이트였다.

그때,동료의 머릿속에 제이크의 메시지가 흘러들어 왔다.

-언데드 나이트의 시야를 봉했 어요! 지금 공격해요!

그동안의 사냥이 쓸모없지 않았 다는 게 바로 지금 증명되었다.

제이크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두

사람은 바로 움직였다.

제시카는 몸을 낮추고 소리 없이 언데드 나이트를 향해 미끄러져 갔다.

루이는 방패를 땅에 내려찍으며 성큼성큼 언데드에게 다가갔다.

한 명은 소리를 내서 언데드의 관심을 끌고,다른 한명은 소리 없이 기습을 한 것이었다.

물론 눈 대신 마나로 주변을 확 인하는 언데드 나이트였지만,제이크의 화살은 단순히 눈을 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야라는 개념 자체를 봉쇄하는 마법이었다.

결국 앞이 보이지 않게 된 언데 드 나이트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 로 마구잡이로 검을 휘둘렀다.

그 덕에 제시카는 전혀 방해를 받지 않고 언데드 나이트의 뒤를 잡을 수 있었다.

언데드 나이트의 검이 루이의 방 패를 두들기는 사이,제시카의 단 검이 판금 갑옷의 틈새를 향해 빠 르게 쏘아졌다.

얼마 뒤,겨우 부하와 함께 자신

이 맡은 언데드 나이트를 쓰러뜨 린 부기사단장은 투구를 벗고 땀 을 닦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당장은 자신이 담당한 언데드 나 이트만 쓰러졌지만,부하들이 담 당하고 있는 언데드들도 얼마 버 티지 못할 듯했다.

레타니아 왕국이 자랑하는 천칭 기사단의 기사들이었다.

여사제의 도움이 있었다고는 해 도,왕국 기사 둘이 언데드 나이 트 하나를 감당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용병들은 어떻게 되었지?'

아쉽게도 사제의 거절로 일이 어 그러졌지만,예상보다 둘의 실력 이 좋지 않다면 살짝 끼어들어서 원래대로 상황을 이끌어 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제시카와 루이가 있는 곳을 바라본 그는 눈에 보이는 광 경을 믿기가 쉽지 않았다.

이미 용병들은 싸움을 마치고 뼈 무더기가 된 언데드의 몸에서 마 법 아이템을 빼내고 있었다.

'용병들이 우리 기사들,아니,나 보다 뛰어나다고? 그것도 저렇게 어린 나이와 여자가?'

실제로는 더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그는 제이크가 도와준 것을 모르니 오해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제시카를 보고 낮게 혀를 찬 뒤,루이를 향해 눈을 빛냈다.

상업 왕국이라고 해도 여자 기사 를 뽑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어 린 방패 기사는 충분히 욕심을 부 릴 만했다.

물론 검으로 마나를 쁨어내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저 나이에 방패 전체에 마나를 퍼뜨릴 수 있는 것을 보

니,시간이 지나면 어디까지 클지 알 수가 없었다.

'돌아가면 권유를 해 봐야겠어.' 그렇게 마음속으로 다짐을 한 뒤,안젤로는 아직 싸우고 있는 부하들을 향해 몸을 날렸다.

"여태 뭐 하는 거야! 저쪽은 이 미 끝났는데!"

괜히 제시카와 루이 덕분에 다른 기사들은 날벼락을 맞게 되었다.

한 소리를 듣게 된 기사들의 분 전으로,싸움은 얼마 뒤에 모두 끝났다.

싸움이 끝나자,일행은 쓰러진

언데드 나이트의 뼈 무더기에서 마법 아이템을 수거했다.

방어 마법이 새겨진 갑옷과 절삭 력이 강화된 검,그리고 관통력이 강화된 창.

총 세 명분의 마법 아이템을 회 수한 상인들과 호위 용병들은 제이크의 파티를 향해 아쉬운 눈빛 을 보냈다.

원래대로면 네 명분의 마법 장비 를 얻을 수 있었는데,하나를 빼 앗기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그들의 눈빛은 용병들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었다.

제이크 일행을 바라보는 용병들 의 눈에서는 부러움과 질투가 광 선처럼 쏘아지고 있었다.

만약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었다면 제이크 일행은 이미 녹 아 증발했을 게 분명했다.

"빨리 철수합시다. 언제 다시 언 데드들이 부활할지 모릅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상인 중 한 명이 일행을 재촉했다.

그의 말대로 이곳은 죽음의 땅이 었다.

언데드는 이곳 죽음의 땅에서 다 시 되살아날 수 있었다.

일행이 죽인 언데드들도 언제 다 시 움직일지 몰랐다.

혹시나 싶어 주변을 뒤지던 용병 들도 그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빠 르게 밖으로 빠져나갔고,상인과 호위용병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러분은 안 나가시나요?"

그런데 상인들을 따라 움직이던 여사제가 제이크 일행이 움직이지 를 않는 것을 보고 제이크에게 물 어보았다.

-누가 파티장인지 알아차린 것 같은데요?

파타마가 머릿속에서 슬쩍 말을

걸었지만,제이크는 우선 여사제 의 말에 대답을 해야 했다.

"저희는 좀 더 찾아볼 게 있습니다."

다행히 남부 왕국에서 온 상인 일행은 이 던전의 첫 번째 탐사만 알고 있었다.

바로,황궁에서 죽은 수습 마법 사 쥬더스가 복제 세상에서 죽기 전에 있었던 탐사.

때문에 남쪽에서 온 상인과 호위 용병들은 그 뒤에 있었던 두 번째 탐사와 사고를 알지 못했다.

제이크는 드디어 쥬더스가 황궁

에서 실패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되 었다.

그가 어떤 방법을 썼는지는 몰라 도,남부 왕국에 자신이 알고 있 는 내용을 전한 것이다.

궁금한 점이 풀린 제이크는 이제 또 하나의 목적을 이룰 생각이었다.

바로,이 던전을 만들고,던전을 침범한 기사와 병사들을 죽여 스 켈레톤으로 만든 던전 주인을 만 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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