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한 검성은 방송한다-4화 (4/81)

〈 4화 〉 3화­검성은 게임을 한다

* * *

#3화

암전된 시야가 다시 밝아졌다.

눈을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백색의 방?”

아무것도 없고 끝도 없이 넓게 펼쳐져있었으며 바닥부터 하늘 전부다 하얀색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신규 가입자이시군요?]

[아이디 등록을 하시겠습니까?]

“오…. 오랜만에 보네. 크! 그리웠다! 이런 느낌!”

옛날에 게임하던 느낌 그대로네.

“아이디 생성.”

[생성할 아이디를 입력해주세요!]

[*주의*]

[아이디는 단 한번만 생성이 가능합니다!]

[신중하게 만드세요!]

이런 알림창이 뜨자 내 가슴 앞에 홀로그램 키보드가 나타났다.

“오. 투명하고 누가 봐도 홀로그램같이 생겼는데 만질 수 있네?”

이게 바로 가상현실인가.

감회가 새롭다.

[아이디 : swordstar1111]

완벽해!

참고로 단순해석하면 ‘검성’이라는 뜻이다.

원래는 내가 쓰던걸 쓰려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질 않아서 그냥 판타즈마의 이명을 사용했다.

[이 아이디로 생성하겠습니까?]

“응.”

[닉네임을 생성시켜 주세요!]

[닉네임은 3개월마다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음…. 내 지금 이름이 주현아였지?”

그럼 어떤 이름이 좋을려나.

좋아. 결정했다!

[닉네임 : 성아현]

성은 내 검성의 ‘성’을 빌렸고 아현은 현아를 반대로 붙여서 아현으로 했다.

진짜 이름인 것 같지만 그건 페이크란 말씀.

[아이디 생성이 완료되었습니다.]

[즐거운 가상현실 되시길 바랍니다.]

“이제 뭘 해야 하지?”

그런 고민을 하던 그때 이전에 오빠가 나에게 주었던 아이디가 떠올랐다.

­이 아이디로 친추 걸어.

“분명히...”

[친구추가 : angelhyeon1478]

"엔젤현이라니....“

자기를 엔젤이라 자칭하다니... 이건 또 특이하다.

참고로 오빠의 이름은 주현우다.

아, 지금 생각하니까 오빠라 부르는게 이상하네.

제기랄. 나 남자인데.

그냥 이김에 형이라 불러?

“크흠. 아니지. 괜히 새로운 몸이 깃든걸 들키면 안되니까.”

어쩔수 없이 익숙해질 수 밖에 없다.

처음에는 내가 여자라는걸 거부하려했지만 결국 순응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여자라는 것에 익숙해져야만한다.

[‘레이드(angelhyeon1478)’님이 친구추가를 승인하였습니다.]

[‘레이드’님이 입장을 요청하셨습니다.]

[승인하시겠습니까?]

“입장?”

일단 오빠가 요청한 거니 일단 승낙했다.

[‘레이드’님이 방에 입장하셨습니다.]

이런 알림창이 뜨자 갑자기 옆 허공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왔다.

“오! 혼자서 잘 했나보네?”

오빠였다.

그런데…….

“차림이…….”

많이…. 판타지 적인데?

흰색과 은색이 섞인 코트에 백금색 목걸이.

“아… 이거 치장아이템이라고… 음…. 게임을 하면 그 게임에서 이런 옷이나 특별한걸줘.”

“오….”

뭔가 그건가.

옛날에 게임을 해서 업적 달성하면 배경화면이나 캐릭터 일러스트를 주는 그런 느낌인가?

“그런데 게임은 어떻게해?”

“일단 무슨 게임 해볼래?”

“음….”

애초에 가상현실게임은 무슨 게임이 있는줄 모르니까...

그럼 제일 간단한 FPS?

“모르겠으면 이 게임해볼래?”

오빠가 홀로그램창을 띄워서 한 게임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그 게임이....

[해피해피 팜(Happy Happy Farm)!]

[태그 : 농사, 힐링, 건축]

“……?”

“어때? 한번 해볼래?”

지금 저한테 이런걸 추천하시는 겁니…. 아 맞다.

‘아 나 지금 여자애 모습이었지.’

아마 처음 가상현실을 하기도하고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여자애에게 전투를 하는 게임을 추천하지는 못할거다.

“아니야. 잠만.”

나는 일단 저 농사겜을 거절하고 지접 찾아보기로 했다.

[인기 게임]

1. Battle of Legend

2. Survival Ground

3. Arena

.

.

‘오. 배틀오브레전드는 이전에 하던 리X오브레전드 같은건가?’

게임 설명을 읽어보니 AOS게임은 맞았다.

‘서바이벌 그라운드는….’

이건 FPS게임이었다.

‘아직 익숙해지지도 않았는데 총을 다루거나하는건 좀….’

군대를 다녀온지가 9년이 넘게 지났다.

이제와서 총 잡으라고해봤자 곤란하다.

‘아레나?’

이건 무슨 게임이지?

처음보는 유형의 게임에 직접 확인해보았다.

“오. 일대일 전투도 있고… 대충 검투느낌이네.”

일정 반경 내에서 유저들끼리 무구를 가지고 싸우는 내용이다.

총이나 폭탄같은 근현대 무기도 없어서 게임을 하는데애도 익숙할 것이다.

“오빠 나 이거할래.”

내가 홀로그렘으로 ‘아레나(Arena)를 보여주었다.

“어. 어? 이걸 한다고…? 정말?”

“응.”

오빠는 잠시 멈칫하다가 뒷머리를 긁고는 말했다.

“이거 몸으로 치고받고하는 게임인데? 괜찮겠어?”

훗! 이럴줄 알고 미리 준비해둔 멘트가 있지!

“몸을 많이 못 움직이니까 여기에서라도 움직일려고.”

어떠냐! 내 멘트가!

하지만 오빠는 간결하게 내 멘트에 반박했다.

“그건 오빠가 추천해준 게임에서도 할 수 있는데…?”

“…….”

아 몰라 일단 이거나 하자.

[다운 중....]

“그래. 일단 해보자. 혹시나 조금이라도 무섭거나 놀라면 바로 꺼야해?”

“응.”

[다운이 완료되었습니다.]

“음? 벌써?”

“이게 얼마짜린데 그정도는 해줘야지.”

이게 평범한건가?

일단 게임에 먼저 접속해보기로했다.

[입장중입니다.]

[‘Arena'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게임에 입장하니 주위에 보이는건 나무로 되어있는 장식대에 진열되어있는 무구들이었다.

“다양하네. 방패, 롱소드, 숏소드, 대망치까지 있네.”

없는 무기를 찾기 힘들 지경이다.

[튜토리얼을 진행하겠습니다.]

[스킵하시겠습니까?]

“아니.”

[튜토리얼 1­능력치 분배]

[능력치를 분배해주세요!]

[근력(0) 민첩(0) 체력(0) 특수(0)]

[현재 보유 능력치 : 30]

“오오! 이게 게임이지!”

[근력 : 신체 능력을 높여줍니다.]

[민첩 : 이동계열 스킬에 관한 저항력을 높여주고 버프의 효과를 상승시켜줍니다.]

[체력 : 최대 HP와 SP를 높여줍니다.]

[특수 : 스킬 효과를 높여줍니다.]

“음~”

일단 HP는 말 피통을 말하고 SP는 대충 스테미나의 개념인듯했다.

“일단 제일 필요해보이는건 근력이네.”

민첩도 다소 필요해보인다.

스킬을 통해서 속박을 당하면 아무것도 못하니까.

“한번 이렇게 가봐?”

나는 바로 떠올린대로 능력치를 분배했다.

[근력(20) 민첩(10) 체력(0) 특수(0)]

[현재 보유 능력치 : 0]

[튜토리얼 2­스킬]

[스킬을 설정하고 사용해보세요!]

[스킬 슬롯]

[­] 기본

[­] 기본

[­] 기본

[­] 궁극기

“기본스킬 3개랑 궁극기 1개라...”

나는 장착 가능한 스킬들을 확인해보았다.

[가벼운 발걸음]

[바람 베기]

[강렬한 돌격]

.

.

.

“아 스킬이 너무 많은데 혹시 추천조합같은건 없나?”

그렇게 중얼거리자 한 알림창이 나타났다.

[유저들의 추천 조합들을 확인하시겠습니까?]

“오오! 기대안했는데 이런것까지 있어? 당연히 확인해야지.”

나는 어디까지나 늅늅이니까!

고인물들의 추천을 받는건 당연했다.

[정신나간 트럭메타]

[단단하게!]

[정석적인 검사]

[히트앤런 아쳐]

.

.

.

.

수많은 조합들이 있었다.

약을 팔고 있는 것도 있었고 정석적인 것들도 있었다.

“음…. 괜찮은게….”

그렇게 목록들을 빠르게 내리고 있을 때 하나의 조합이 보였다.

[검성 메타]

“…선택.”

순간 망설였지만 나도 모르게 그것을 눌렀다.

[스킬 슬롯]

[신속한 이동]

[포스]

[매의 눈]

[절대자 빙의]

“스킬 확인.”

[신속한 이동]

Passive

이동속도가 15%(+1%)증가합니다.

이동관련 스킬 저항력이 20%상승합니다.

[포스]

Passive

지속적으로 전투할수록 공격이 강해집니다.

(최대 50%)

[매의 눈]

Passive

상대의 스킬 경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절대자의 빙의]

Active

180초 동안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근력+100% 민첩+150% 체력+50% 특수+50%)

공격 피해량이 증가하지만 받는 피해량도 함께 증가합니다.

(공격 피해량+200%, 받는 피해량+200%)

“오….”

괜찮아 보이는데?

[튜토리얼 3­무기선택]

[자신과 맞는 무기를 선택해주세요!]

“음…. 이걸로 할까.”

나는 굴러다니는 롱소드를 들어올렸다.

근력이 높아서 그런 건지 드는데 문제없었다.

[튜토리얼 4­전투]

[스킬을 모두 설정하셨군요?]

[그러면 전투를 시작해보죠!]

드디어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알림이 나타났다.

[전투를 시작해주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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