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화 〉 4화연습게임!
* * *
#4화
[전투를 시작해주세요!]
“대상은....”
나는 투기장으로 변한 이 필드를 둘러보았다.
“장애물 없이 전부 텅텅비었고....”
그리고 내 눈앞에 있는 남성 1명.
저 남성이 이번 전투상대다.
“후....”
나는 검의 손잡이를 두손으로 쥐었다.
“키도 작고 팔도 짧아....”
아직 익숙치 않은 몸이라 공격 거리를 잘 제야만했다.
“읏!”
여러 생각을 하고 있는 그때 눈앞의 남성이 나에게 달려왔다.
캉!
나에게 휘둘러오는 검을 나는 같은 검으로 막았다.
“칫!”
내가 힘으로 밀려하자 남성도 똑같이 힘으로 밀어내려했다.
하지만 내 능력치의 대부분을 힘으로 쏟았다 이말씀!
채에에엥!
내가 검을 밀어내고 그대로 남성의 흉부를 베어냈다.
[승리]
[튜토리얼이 모두 끝났습니다.]
[즐거운 아레나 되세요!]
[기타 설명은 도움말을 이용해보세요!]
전투가 끝나자 주변 환경이 또다시 바뀌었다.
이번에는…… 마치 숙소같았다.
현대의 숙소가 아니라 마치.... 중세시대의 낡은 숙소를 연상케했다.
[‘레이드’님이 입장을 요청하였습니다.]
[승낙하시겠습니까?]
“응.”
내가 오빠의 요청에 승낙하자 이전과 똑같이 허공에서 나타났다.
“복장은 똑같네?”
“응. 너도 뭐라도 좀 입어봐.”
오빠의 말에 나는 내 옷차림을 보았다.
그냥 새하얀 반팔에 반바지였다.
지금에서야 눈치챈거지만 브레지어도 착용되어 있었다.
“음…….”
“코스튬에서 찾아입으면 돼.”
[코스튬]
“내가 입을 수 있는건 몇 개 없네.”
나는 적당히 천옷을 입었다.
판타즈마에서 평민들이 흔히 입을 법한 옷이었다.
판타즈마가 중세시대와 매우 흡사했으니 중세시대의 평민 옷과 비슷하다고 생가하면 된다.
“그런데 튜토리얼은 빠르게 클리어했네?”
“응. 쉽던데?”
“그래? 능력치는 어떻게 찍었어?”
오빠의 물음에 나는 능력치를 보여주었다.
“……?”
오빠는 내 능력치를 보더니 순간 멍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이걸로 튜토리얼을 끝낸거야?”
“응.”
내 대답에 오빠는 다급하게 물었다.
“그, 그러면 스킬셋은?”
“자 여기.”
“어?”
내가 스킬세팅을 보여주자 오빠는 뭔가 얼빠진듯한 표정을 지었다.
솔직히 좀 웃겼다.
“이거 설마 ‘검성 메타’야?”
“응!”
“이걸……. 그래. 튜토리얼이니까…….”
오빠는 뭔가 중얼거리다가 말했다.
“혹시 오빠랑 친선전 한판 해볼래?”
“친선전?”
[‘레이드’님이 친선전을 요청하였습니다.]
[승낙하시겠습니까?]
“좋지!”
***
[3초후부터 움직일 수 있습니다.]
[3]
[2]
“현아야. 튜토리얼에서 스킬 어떻게 사용했어?”
“패시브 말고는 사용 안했어.”
[1]
“그래? 신기하네.”
[시작!]
전투가 시작되었지만 그 누구도 움직이지 않았다.
“참고로 오빠는 쌍검사야.”
“오…….”
쌍검사는 오랜만이다.
판타즈마에서도 희귀한게 바로 쌍검사였다.
쌍검사는 대부분 마검사였는데 오빠 실력은 어떨지 궁금하다.
‘쌍검사는 공수교환이 어려우니까...’
우직하게 빠른 공격을 고수하는 게 바로 쌍검이다.
물론 검술에 따라서 수비를 하기도 하지만 정말 소수의 경우였다.
‘그래서 부족한 수비를 마법으로 커버치는 거지…….’
나도 잠깐이나마 쌍검을 연습한적이 있었는데 수비력이 부족함을 자주 느꼈다.
그래서 마법에 손을 댔는데 그 위력은 일반적인 검사의 수준을 상회했다.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으면서 공격하고 위험하면 마법으로 방어…….’
매우 위협적이나 위로 올라갈 수록 사용하기 힘들었다.
‘애초에 나한테 마법을 쓸 시간자체를 주지 않으니....’
오빠는 저 멀리서 두 검을 치켜들었다.
“먼저 공격할래?”
“음.... 그래.”
마법이 없는 쌍검으로 얼마만큼의 위력을 보일까.
그런 기대감에 빠르게 돌진했다.
휙!
내가 횡으로 검을 베어냈다.
하지만 오빠는 간단하게 뒤로 조금 물러나는 것으로 검을 피해냈다.
‘제기랄. 팔이 짧아.’
하지만 나는 그대로 멈추지 않고 몸을 한바퀴 돌리며 검을 위쪽으로 올려베었다.
캉!
이번에는 피하는 게 아니라 막아낸 오빠.
“함성!”
다시 한 번 공격을 하기 위해서 자세를 잡으려 했으나 오빠가 갑자기 소리쳤다.
“으윽!”
갑자기 느껴지는 압박감에 순간 몸이 굳었다.
“……!”
오빠는 지금이다 싶었는지 내게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신속하게 정신을 차려 검으로 막아내며 뒤로 물러섰다.
“후…….이거……. 예상외로 너무 강한데……?”
“그래?”
“솔직히 스킬을 쓸 생각은 없었거든. 이제막 게임을 시작한 애가 이 정도의 실력이라니....”
게임은 안했지만 전투는 많이 해봤죠.
“조금 제대로 해볼까?”
뭐야. 이제야 제대로 한다고?
내 실력을 보여주마!
***
[패배]
‘내가 졌다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졌다.
조금 변명을 해보자면 몸이 익숙치가 않았다.
‘첫 공격부터 눈치채고 신경 썼어야 했는데…….’
신체 자체가 변했다.
그걸 유의하고 싸웠어야만했는데 그걸 다시 잊고 무리하게 싸우다가 팔이 약간 짧아서 결국 졌다.
내가 울분해하고 있을 때 옆에서 오빠가 다가왔다.
“대단하더라. 설마 궁극기까지 쓰게 만들다니. 능력치부터 차이가 나는데....”
“응…….응? 뭐? 능력치 차이가 난다고?”
뭐야 그거. 난 처음 듣는데?
“아아. 능력치는 티어가 오를때마다 5씩 늘어나. 오빠 티어가 다이아니까 무려 25나 차이나네.”
뭐야. 능력치 같은 상태로 싸운거 아니었어?
너무 억울하다.
“그래도 현아가 게임에 재능이 있는 것 같네.”
오빠는 그리 말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다가 멈칫했다.
“아, 아. 미안.”
“응?”
뭐야. 뭔데 이리 미안해하는 거야.
표정 풀어라.
“아. 이제 시간이 됐다.”
“뭔시간……?”
“오빠 일할시간.”
뭐야 백수 아니었어?
나처럼 집에서 하루종일 지내길래 백수인줄 알았는데?
“그럼 가볼게!”
“으, 응.”
[‘레이드’님이 방에서 퇴장하셨습니다.]
“그럼....”
나는 홀로그램창을 열어서 ‘랭킹전’이라는 칸을 바라보았다.
“흐흐.”
그럼 게임이나 하고 있어야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