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화 〉 7화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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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마스터로 왔는데 이제 뭐하지....”
생각해보니 이제 슬슬 아레나도 질려가던 참이다.
계속 1대1만 반복해서 그런걸까.
뭔가 특별한 이벤트가 있길 바랬다.
[띠링!]
그러자 들려온 하나의 메시지.
“예전부터 계속 오던데 짜증나게시리...”
대충 메시지 확인체그만 하고 삭제시키려 했으나 하나의 단어가 보였다.
[From.척척박사]
귀환님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트라이에서 스트리머를 하고 있는 척척박사라고 합니다.
이번에 메일을 보내게된 이유는 다름아니라 저희 방송에 게스트로 출현을....
“게스트 출현?”
나는 일단 계속해서 읽기 시작했다.
주제는 귀환님이 현재 ‘검성’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하신데요.
그런 귀환님의 피지컬과 귀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서....
“오....”
뭔지 모르겠지만 왠지 재밌어보인다.
나는 마지막에 적혀져있는 연락처를 확인해보았다.
“아. 나 핸드폰 없잖아?”
그러던차에 바로 아래에 메일이 보였다.
“이것까지 없었으면 큰일날 뻔했네.”
사실 이전에 메일 때문에 곤란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몰라서였다.
다행이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해결한 부분이었다.
엄마가 내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더라.
아마 엄마가 직접 계정을 만들고 그 이후로 내가 안 건들여서라나?
나는 그렇게 메일로 답장을 보낸 다음 다음 게임을 위해 게임을 시작했다.
***
“와!!! 이걸 받았다니!!!”
게임 분석 스트리머로 유명한 ‘척척박사’는 자신에게 온 메일 하나를 보고 크게 기뻐했다.
“이제막 마스터로 올라온 신인에 불과하지만 그의 능력치와 스킬셋을보면 말이 다르지!”
그의 압도적인 피지컬은 이미 상위티어에서도 유명했다.
직접 싸워본 사람도 있었고 영상으로 목격한 이도 있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그의 피지컬을 찬양했다는 것이다.
“흐흐흐. 날짜는 마음대로 잡아도 된다고? 오? 아이디도 알려줬네.”
방솔 날짜는 내가 편한대로 해도된다고 적혀있었다.
캡슐 아이디가 적혀있으니 이쪽으로 친추를 달라는 이야기이리라.
하지만 전화번호같은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은건 조금 아쉬웠다.
“그럼 일단 친추부터 걸어두자.”
척척박사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홀로그램을 열었다.
***
[게임 시작!]
이번에도 어김없이 시작된 게임.
‘그럼 바로 궁극기부터.’
[궁극기, 절대자의 빙의가 발동됩니다.]
스킬이 발동되면서 내 주위에 붉은 오오라가 형성되었다.
“어?! 검성...!”
전투 상대가 내 붉은 오오라를 보더 놀라면서 말했다.
요즘 내가 검성이라는 얘기가 많이 돌던데 설마 내가 이세계에서 온 검성이란걸 눈치챈건가?!
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지만 그냥 스킬셋의 영향이라는 것 쯤은 예상할 수 있었다.
‘키는 190쯤 되려나. 무려 40이나 차이나다니....’
항상느끼는거지만 덩치라는 부조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 너무 억울했다.
전생에서는 나도 190에 다부진 몸을 가지고 있었는데.
“갑니다!”
내가 잠깐 딴 생각을하는 사이 상대방이 나에게 돌진해왔다.
‘무기는 쇠사슬?’
보기 드믄 무기를 쓰는 유저였다.
저 멀리서 달려오며 쇠사슬을 휘두르는 상대방.
‘괜히 검으로 막으면 검이 묶여서 무기만 잃을 가능성이 높아.’
참고로 이건 전생에 쇠사슬을 무기로 쓰는 적과의 경험에서 나왔다.
암흑가의 두목이 사용하던 무기가 쇠사슬이었는데 상당히 고전했던 기억이 있다.
파앙!
내가 빠르게 피아자 쇠사슬이 바닥에 부딫히며 요란한 소리를 내었다.
[패시브, 매의 눈이 발동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내 정면에서 보이는 반투명한 붉은 홀로그램.
내가 옆으로 굴러서 피하자 허공에서 쇠사슬이 일자로 나타나 나를 지나쳤다.
‘전투 경험은 몰라도 이런 스킬은 금시초문이니까 이 ’매의 눈‘ 엄청 쓸모 있단 말이지.’
나는 금방 자세를 다시잡고 상대방을 향해 달려갔다.
“어딜 오시나?”
[패시브, 매의눈이....]
이번에도 양옆으로 나를 감쌓는 형태로 보이는 붉은 홀로그램이 나타났다.
나는 빠르게 반응하여 위로 뛰어올랐다.
“무, 무슨!”
나는 착지점을 상대방 바로 뒤로 잡았기에 예상대로 상대의 뒤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흡!”
나는 그대로 검을 사선으로 그어 상대방을 베어냈다.
캉!
하지만 들려온 소리는 사람의 살점이 베이는 소리가 아니라 철과 철이 부딫히는 쇠음이었다.
놀라 상대방의 등을 보자 찢어진 옷의 틈 사이로 쇠살이 꽁꽁 묶여있는 것이 보였다.
‘제길. 무기인 동시에 방어구로 활용한다는건가?’
어쩐지 움직임이 조금 굼뜨더니 몸에 쇠사슬을 묶어 몸이 무거워졌던건가.
한편 그런 몸으로도 이렇게 움직이고 있었다는게 대단했다.
“목을 노렸어야지!”
상대방은 그리 소리치며 나에게 쇠사슬을 휘둘렀다.
피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피할 수 있는 각도가 아니었다.
캉!
나는 과감하게 검으로 쇠사슬을 막았으나 내 예상대로 쇠사슬은 내 검신을 묶어버렸다.
“이런 이제 어쩔...?!”
내 무기를 봉했다는것에 기쁨을 느끼고 있던 것일까.
웃고있던 상대는 내 행동에 조금 기괴한 표정을 지었다.
“무기를 포기한다고?!”
나는 묶여버린 검을 포기하고 녀석과 붙었다.
그리고 위로 점프하여 두 다리로 녀석의 목을 감쌓았다.
그대로 다리를 꼬아서 한손으로는 녀석의 턱을, 한손으로는 정수리 부분을 붙잡고.
“자, 잠만...!”
목을 꺾었다.
[승리]
[RP+35]
랭킹 포인트도 많이 획득했다.
보통 한번 이길때마다 10 정도의 포인트를 주지만 요즘 연승을 연달아서 하고 있기에 이렇게 한번에 많이 받고 있다.
[띠링!]
[‘척척bak사(iamfree223)’님이 친구추가를 요청하였습니다.]
“오. 이분이 그 척척박사?‘
[‘척척bak사’님의 친구추가를 승인하였습니다.]
['척척bak사‘님이 입장을 요청하였습니다.]
[승인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바로?”
나는 아레나를 종료한다음 기본방으로 이동하고 요청을 승인했다.
“오! 바로 받아주실줄이야! 안녕하세요. 저는 트라이에서 스트리머를 하고 있는 척척박사라고....”
나를 보자마자 급하게 인사를 하고 있던 척척박사를 순간 멈칫하고는 나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잠시 이어지는 정적.
이 정적을 먼저 깬 것은 바로 척척박사였다.
“아, 안녕하세요. 그런데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어... 내 나이가 얼마였드라?
이전에 생년월일을 확인했던 기억을 되짚어보면 나는....
“15살이요.”
“오우 쉣....”
“네?”
“아닙니다!”
척척박사는 헛기침을 연신 해대더니 금새 안정을 되찾은 것 같았다.
“크흠. 그러면 일단 다시 얘기해보도록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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