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2장: 교황의 시험 三
피라미드의 네 번째 칸은 온통 황금으로 장식된 공간이었다.
만약 머저리 막한 여왕이 여길 봤다면 눈이 돌아가지 않았을까.
제4 관문의 사자는 누구일까?
두변이 이 생각을 하는 찰나, 뱀 한 마리가 유유히 그의 앞에 나타났다.
이 뱀은 거대하지는 않고 대략 십여 미터의 길이에 사람 얼굴을 한 괴수였다.
물론, 이 괴수는 우리가 아는 나가(娜伽)는 아니었다.
세상의 각종 신화 속에서 등장하는 고대 인도의 정령 나가는 거의 신에 가까울 정도로 강력한 정령이다.
하지만 지금 두변의 눈앞에 있는 건 인면사신(人面蛇身)의 괴수일 뿐이었다.
이 괴수는 눈을 한 번 마주쳤다 하면 누구든 돌로 만들어버리는 메두사도 아니었지만, 미인의 얼굴을 한 채 기이하게 생긴 두 눈을 갖고 있었다. 그 눈은 꼭 사람의 영혼을 꿰뚫어 볼 수 있고, 미래를 꿰뚫어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두변, 내 생김새에 놀라지 않았으면 합니다. 난 외형만큼 강하지 않아요. 개미 한 마리 죽이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약하죠. 난 단지 점술사일 뿐입니다. 진정한 점술사요.”
인면사신이 먼저 입을 열었다.
진정한 점술사?
그럼 천기도주, 사공령, 영도현도 진정한 점술사라고 할 수 있을까?
인면사신 미인이 이어서 말했다.
“인간 점술사도 미래를 볼 수 있지만, 그들이 볼 수 있는 미래는 지리멸렬하고 아주 단편적이죠. 만약 누군가가 당신의 미래를 본다면, 아마 북명검파가 파멸하는 장면만 봤을 거예요. 그래서 북명검파가 당신을 불길한 종결자로 보는 거죠. 이런 게 바로 아주 단편적인 정보예요.”
“그 미래가 아니라는 뜻인가요?”
인면사신의 미인이 대답했다.
“미래는 정해져 있지만, 변하기도 해요.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전부 중요한 선택에 달렸죠. 매 순간의 선택이 미래의 결과를 다르게 만들 수 있어요.”
두변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변, 제4 관문은 당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간단할 겁니다. 당신은 여기서 한 가지 선택을 하면 되고, 무슨 선택을 해도 이 황관을 받고 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어요.”
두변이 흠칫 놀랐다.
인면사신 미인이 두변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오직 스스로가 스스로를 시험에 들게 할 수 있거든요. 그의 선택과 행동에 대해 책임져줄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온 세상이 그의 선택을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해요.”
인면사신 미인이 잠시 뜸을 들인 뒤, 두변에게 물었다.
“두변, 현재와 미래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겠어요?”
참으로 철학적인 질문이었다.
이걸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인면사신 미인이 말했다.
“이건 철학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예요. 만약 현재를 선택한다면, 미래가 파괴될 것이고, 미래를 선택한다면 현재의 모든 게 파괴될 거예요.
아주 엄숙하고 현실적인 선택이죠. 그리고 당신의 선택에 따라서 세계의 운명이 달라질 거예요.
내가 아주 현학적으로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사실이고,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돼 있어요.
당신은 지금 당장 당신이 내릴 선택의 결과를 알 수 없지만, 곧, 아주 빨리 알게 될 거예요.
하지만 친애하는 두변, 무엇이든 선택하게 된다면, 절대로 후회하지 마세요. 선택한 사실을 받아들이세요.”
두변은 지금 떨고 있었다.
인면사신의 말뜻을 완전히 이해한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었다.
인면사신 미인이 두변의 표정을 읽었는지 계속해서 말했다.
“맞아요. 당신의 선택이 세상의 운명을 결정할 거예요. 많은 상황이 이미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죠. 제1, 제3 관문에서도 이미 선택을 하지 않았나요? 조금 전에 한 선택들은 지금의 선택을 위한 연습에 불과해요. 우리는 당신이 아주…….”
인면사신 미인이 잠시 머뭇거리다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아주…… 끔찍한 선택을 하지 않길 바라요.”
“좋은 선택이나, 완벽한 선택은 없습니까?”
인면사신 미인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건 없어요. 끔찍한 선택과 더 끔찍한 선택만 있죠. 선택이 끔찍하다는 게 아니라, 당신의 선택으로 이 세상이 맞이할 결과가요. 어떤 선택을 하든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에요.”
현재를 선택하면, 미래가 파괴되고.
미래를 선택하면, 지금의 모든 것이 파괴된다.
사람들이 종종 하는 말이 있다.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준비하라고.
하지만 현재가 없는데, 미래가 존재할 수 있을까?
두변이 대답했다.
“현재를 선택하겠습니다.”
인면사신 미인의 몸이 움찔 떨렸다.
그녀의 눈동자 속에 어떤 환영이 비쳤는데, 그녀는 꼭 세계의 종말을 본 것 같은 얼굴이었다.
“알겠어요.”
인면사신이 금빛 황관을 꺼내면서 말했다.
“위대한 두변 폐하, 시험을 통과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새로운 성화 교황이 되셨습니다.”
인면사신 미인이 황관을 두변의 머리에 씌워줬다.
피라미드의 출구인 황금 대문이 서서히 열리고, 두변은 걸어 나갔다.
밖에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서 있었다. 수십 개 왕국의 국왕들, 성화교 대장로 수백 명, 백여 명 대종사 강자 등, 수천 명 사람이 밖에서 두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두변이 밖으로 나오는 걸 보자마자 일제히 무릎을 꿇고 큰절을 올렸다.
“교황 폐하를 뵙습니다.”
이 세계에 온 뒤, 두변이 줄곧 믿고 있는 진리가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하늘에서 공짜로 떨어지는 떡은 없다는 것.
예를 들면, 그는 수차례 북명검파 종주의 후계자가 될 뻔했다.
당시 두변은 정말로 하늘에서 공짜 떡이 뚝 떨어질 줄 알았고, 한 발자국만 더 가면 북명검파 종주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였다.
성화총교의 교황은 북명검파 종주보다 훨씬 더 지고무상하다. 성화총교 교황은 무도 세계의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세속 권력의 최정상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두변을 찾아와서 ‘당신은 특별하니까 오늘부터 당신은 성화총교의 새로운 교황이다.’라고 한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두변은 한순간에 성화총교의 최고 지도자가 되고, 지고무상한 권력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좋은 일이 어디 있을까?
두변은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
두변이 거친 총 네 개의 관문 시험이 어려웠나? 무척 기이한 시험이긴 했지만, 어렵거나 위험한 시험은 전혀 아니었다.
시험 내내 두변이 한 것이라곤 무언가를 대가로 치르고, 무언가를 얻는 거래가 전부였다.
하지만 두변이 뭘 대가로 치렀길래 교황 자리를 얻은 걸까?
두변은 자신의 발치에 무릎을 꿇은 수천 명 사람을 둘러보았다.
냉랭하고 고고한 성녀와 원래의 몸을 되찾은 기음음도 이곳에 있었다.
두변은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이 성화 총교의 교황이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글랜시스 교황은?’
두변은 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고, 신전 안을 걸으면서 글랜시스 교황을 찾아다녔다.
성녀가 두변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글랜시스 교황게서는 실험실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돌아가시기 전에 당신에게 무공을 전수해주신다고 합니다.”
또 하늘에서 큰 떡이 떨어지려고 한다.
두변이 의아한 표정을 짓는 사이, 성녀가 말했다.
“절 따라오세요.”
두변은 성녀의 뒤를 따라 글랜시스 교황이 있는 신전 앞에 도착했다.
술사 두 명이 신전 입구에서 두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전 바닥에 있는 문이 열리더니, 지하로 향하는 계단이 나타났다.
성녀가 말없이 먼저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두변도 성녀를 따라 계단을 계속해서 내려갔다.
두변은 계단을 내려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하늘에서 떡이 뚝 떨어질 일은 없을 테니, 앞으로 자신에게 벌어질 일은 무엇일까.
탈사(奪舍: 신체 주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악귀나 악신이 강제로 그 몸을 차지하는 것)일까?
그래, 탈사겠지.
두변은 글랜시스 교황이 자신의 몸을 탈사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했다.
글랜시스 교황은 벌써 493세였고, 그의 뇌는 이미 노화될 대로 노화되어서, 몸을 바꾸는 게 아니라 아예 머리를 바꿔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두변의 몸은 교황에게 아주 좋은 선택지이지 않을까?
특히 두변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던 원 숙주의 영혼도 없어졌으니, 교황이 두변의 몸을 탈사하는 게 불가능하진 않았다.
꿈속 시스템은 두변이 피라미드 속에 들어가 있는 내내 침묵으로 일관했다.
성녀와 두변은 몇백 미터 지하로 내려간 뒤에야 걸음을 멈췄다.
두 사람의 앞엔 정석으로 만들어진 문이 하나 있었다.
성녀가 앞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이곳도 정석으로 가득한 실험실이었다.
실험실 안에는 수십 명의 신비 술사가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노쇠해서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어 보이던 글랜시스 교황이 목석처럼 침상에 누워있었다.
두변이 들어오는 걸 보자, 교황이 술사들에게 손짓했다.
성녀와 실험실 안에 있던 술사들이 전부 나가고, 두변과 교황만 실험실에 남았다.
“두변, 지금 머릿속에 딱 한 가지 생각을 하고 있겠지? 영혼 점령 말이야. 동방 세계의 말로 하자면, 탈사겠군. 머릿속으로 나와의 최후의 결전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수없이 생각했겠군. 내 무공도 얻고, 내 혼백을 파괴하는 방법으로 말이지.”
글랜시스 교황의 말에 두변은 정곡이 찔린 사람처럼 말이 없었다.
“하하, 사람의 본능이 무엇인지 아는가?”
글랜시스가 너털웃음을 터트리면서 물었다.
“생존입니다.”
두변이 대답했다.
“맞지. 바로 생존이지. 특히 권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죽는 걸 두려워하지. 그래서 너희 동방 세계의 황제들은 허구한 날 장생불로의 약을 찾지.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수 있길 바라면서.”
“그럼 교황 폐하께서는요?”
“난 장생을 원치 않아. 내겐 욕망이란 게 없거든. 난 내가 살아있는 게 무궁무진한 책임이고, 꼭 지옥에 있는 것처럼 느껴져. 차라리 죽는 게 내겐 해방인 셈이지.”
“위선적인 말씀 같네요. 꼭 성인(聖人)처럼요. 하지만 저는 이 세상에 성인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대부분 사람이 죽는 걸 두려워하는 이유는 뭔가를 매듭짓지 못해서야. 권력, 욕정, 가족을 내려놓지 못하고, 자기가 죽으면 평생 쌓아 온 걸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거지.”
“교황께선 아니신가요?”
“난 미래를 정확히 볼 수 있지만, 그 미래를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일 뿐이야. 어떤 목표를 완수해야 하는데, 무슨 수를 써도 자신이 그 목표를 달성할 그릇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다면, 살아있는 건 지옥이나 마찬가지지.”
글랜시스 교황이 말하다가 고개를 저으면서 웃었다.
“허허. 내가 말이 많았군. 넌 내가 한 말들을 이해하진 못하겠지.”
“제게 네 가지 시험을 내주셨는데, 사실 그건 시험이 아니라 제게 무언가를 알려주시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무슨 선택을 했어도 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고, 결국엔 이 황관을 얻을 수 있었던 거겠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거였는데, 괜한 고생을 시킨 것 같다는 말인가?”
교황이 되물으면서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하늘에서 공짜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거라는 진리를 믿는군.”
교황의 말에 두변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 이전, 그러니까 성화총교의 부교주였던 사람이자, 교황이 될 뻔했던 사람은 제2 관문에서 탈락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 그자는 제2 관문에서 실패했지.”
“그런데 제가 느끼기엔, 제2 관문은 통과하거나 탈락할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어떤 이치를 알려줄 뿐이었죠.”
“맞아. 하지만 난 그가 제2 관문에서 내린 선택을 보고, 교황의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판단했지.”
“왜 그 사람을 유배 보내고, 그 사람을 성화교의 배신자로 낙인찍은 겁니까?”
“그를 보호하기 위해서.”
교황이 눈썹을 으쓱하면서 대답했다.
두변은 예상치 못한 답변에 깜짝 놀랐다.
전 숙주를 보호하기 위해서 유배 보냈다고?
“교황께서 보시기엔 제가 제2 관문에서 보인 모습은 어땠습니까?”
“너도 그자와 똑같은 결정을 내렸더군.”
교황이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두변은 더욱 놀랐다.
“그럼 저도 교황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 아닌가요?”
“그렇지.”
글랜시스 교황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왜 그 사람은 탈락했고, 저는 통과한 겁니까?”
두변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하늘은 항상 장난치기를 좋아하지. 그 사람은 아주 착하고 좋은 사람이었어. 너도 그처럼 좋은 사람이지. 언제나 잔인하고 인내심 없는 모습을 보이지만, 속마음은 착한 사람인 걸 알아. 착한 사람은 교황 자리에 어울리지 않아.”
글랜시스가 미소 띤 얼굴로 과거를 회상하듯 천장을 올려다보면서 말을 이었다.
“수십 년 전엔 그가, 그리고 이젠 네가 내게 선택권을 줬지. 그런데 두 사람 모두 좋은 사람이야. 두변,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눈치챘나?”
“‘하늘은 장난을 치는 것을 좋아한다, 하늘이 내게 선택지를 준 것 같지만, 사실은 선택지란 없다.’ 이런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정확해. 참으로 똑똑한 젊은이로군. 음. 그 사람보다 더 똑똑해.”
글랜시스가 어린아이를 칭찬하듯 두변을 칭찬한 뒤, 고뇌에 빠진 눈빛으로 말했다.
“우린 스스로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권이란 없어.”
글랜시스 교황의 흐릿한 눈동자에 장난기가 어렸다.
“두변, 지금도 이 모든 게 음모라고 생각하지? 하늘에서 커다란 떡이 떨어질 일도 없고, 이 세상엔 성인도 없다고 말이야. 내가 지금 하는 모든 것은 너를 탈사하기 위해서, 내 장생불로를 위해서라고 생각하지? 난 설명하지 않을 테니, 생각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두변이 교황의 의중을 파악했는지, 어깨를 으쓱였다.
“우린 스스로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없는 거죠.”
“그렇지.”
글랜시스 교황이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두변은 망설임 없이 옆에 놓인 침상에 누웠다.
신비 술사 수십 명이 다시 실험실 안으로 들어오면서 각종 정석 장치를 들여왔다.
술사들은 글랜시스 교황의 온몸의 근맥에 정석관을 찔러 넣었고, 가장 굵은 정석관을 그의 단전에 꽂아 넣었다.
이어서 술사들은 두변의 전신 근맥에도 수십 개의 정석관을 꽂았고, 가장 두꺼운 정석관을 두변의 단전에 꽂았다.
“폐하, 시작해도 되겠습니까?”
수석 술사가 글랜시스에게 물었다.
글랜시스가 웃으면서 말했다.
“허허, 난 이미 한물갔으니, 새로운 폐하에게 여쭤보아라.”
수석 술사가 두변을 쳐다보면서 물었다.
“시작할까요?”
“시작하지.”
두변이 대답했다.
수석 술사가 정석 장치를 가동했다.
글랜시스 교황의 단전 기해(氣海) 안에 있던 현기가 두변의 단전 안으로 무궁무진하게 흘러 들어갔다.
교황의 현기가 마치 휘몰아치는 해일처럼 밀려들었다.
두변은 오염된 불순물이 하나도 없는 가장 순수한 현기를 그대로 받았다.
몸이 터질 것만 같은 혈성대법과 달리, 교황의 현기를 흡수하는 과정은 전혀 고통스럽지 않았다.
두변의 무도 수준이 미친 듯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6계 종사!
7계 종사!
8계 종사!
9계 종사!
최정상 종사!
최정상 종사!
최정상 종사!
최정상 종사가 세 번이나 나온 이유는 두변의 현기가 대종사 돌파를 위해 기운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었다.
최정상 종사에는 3단계가 있는데, 두변의 단전은 최정상 종사의 마지막 단계까지 현기를 끌어모았다.
콰앙.
두변의 단전 기해가 폭발하더니, 두변의 무도 수준이 대종사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