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9장: 방청의의 강요
그때, 두변의 머릿속은 완전히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자신이 집어삼킨 악마의 혼백이 그의 뇌 안에서 종횡무진 좌충우돌하고 있었다.
꼬박 일각 후.
드디어 악마의 혼백이 마침내 조용해졌다. 심마술 공격이 멈춘 게 아니라, 악마가 심마를 이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악마의 혼백은 더욱더 강해졌다.
이게 바로 악마의 대단함이었다.
평범한 인간 고수는 웬만해서는 자신의 심마를 이기지 못한다. 악몽 대제처럼 강한 사람도 예외가 아니고.
그에 비해 악마는 심마를 이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고통과 암흑 속에서 성장할 수도 있다.
어쩌면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악마가 연달아 다른 차원의 세계를 점령할뿐더러, 모든 세계의 에너지를 모조리 집어삼켜서 그곳을 죽은 행성으로 만들어버리는지도 모르겠다.
심마에게 이긴 악마의 혼백이 흉악하게 웃으며 물었다.
“이게 바로 구원자 두변의 몸인가? 비록 내가 여인이긴 하지만 개의치 않아. 당신의 이 몸이 방청의보다 훨씬 강하니까.
물론 방청의의 육체를 개조하기 위해서 나도 크나큰 대가를 지불해야 했지. 그런데 방청의의 몸은 한계가 있었어. 그녀의 혈맥과 몸을 완전히 마화시켰지만 그녀가 거둔 최고 무도 수준은 연옥자 정상에 그쳤거든. 한데 두변, 네 이 몸은 달라. 네 무도 수준에는 한계가 없는 걸 알아차렸거든. 적어도 내가 보기에 한계가 보이지 않아.
그런데 이제 네 몸이 내 차지가 되었군!”
“너는 내 몸을 뺏으려는 건가?”
두변이 묻자 악마의 혼백이 말했다.
“물론이지. 네가 내 혼백을 너의 뇌 속에 흡수해서는 좋은 조건을 만들어줬잖아. 내가 이 틈에 네 몸을 빼앗지 않으면 네 좋은 뜻을 거절하는 게 되지 않겠어?”
두변이 웃으며 물었다.
“어째서 내 몸을 뺏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하하! 내 혼백이 너보다 더 강하고, 내 정신력이 너를 훨씬 뛰어넘기 때문이지!”
이윽고 악마의 혼백이 두변의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회전하기 시작했다.
바로, 탈사술(奪舍術)!
혼백 탈사술은 상대방의 혼백을 완전히 집어삼켜서 그의 대뇌를 텅 비게 만든 뒤에 자신의 혼백이 그 대뇌를 점거하는 것이다. 그 몸의 본래 주인인 혼백은 탈사술을 부린 상대의 혼백 속에 완전히 갇히게 된다.
두변의 뇌 영역 속에서 악마의 혼백 소용돌이가 점점 더 빠르고 강해졌다.
두변의 혼백은 도저히 그 소용돌이를 막아낼 수 없어서 한계치까지 버틴 후, 악마의 혼백 소용돌이에 깨끗하게 흡수되고 말았다.
악마의 혼백이 큰소리로 웃었다.
“하하! 내가 진작 말했지 않나. 네 혼백은 너무 약해서 내 상대가 안 된다고 말이야!”
하지만 1초 뒤.
펑.
두변 혼백 속에 있던 상고 용왕의 정신력 일부가 갑자기 폭발해서는 순식간에 뇌 영역 전체를 뒤덮으며 악마의 혼백을 완전히 집어삼켜 버렸다.
“이, 이건 뭐야? 안 돼, 안 돼. 말도 안 돼!”
악마의 혼백이 날카롭게 비명을 지르면서 발버둥쳤다.
그것은 미친 듯이 도망치려고 했다.
상고 용왕의 정신력이 만든 감옥은 얼핏 보면 약해 보여서 쉽게 발버둥쳐서 나올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악마가 모든 정신력을 다 쏟아부어도 전혀 도망칠 수 없었다. 이윽고 상고 용왕의 정신력 감옥이 끊임없이 수축하면서 안에 있는 악마의 혼백을 끊임없이 압축시켰다.
악마 혼백의 정신 에너지가 점점 응축되더니, 주먹만 한 크기에서 최후에는 광점(光點)으로 압축되어서 두변의 뇌 영역 모퉁이에 가만히 놓였다.
그리고 상고 용왕의 정신 에너지는 계속 조용히 그곳에 칩거했다.
이게 바로 두변의 대단한 점이다. 설령 상대방의 혼백이 그보다 아무리 강해도 그의 뇌 영역 안에만 진입하면, 상고 용왕의 정신력이 모든 걸 가둘 수 있었다.
이윽고 두변이 깨어났다.
자신은 바닥에 누워 있지만 유명여왕 방청의는 자신의 가슴 위에 앉아있는 걸 발견했다.
그녀의 긴 두 다리는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지만 이 자세는 어딘지 볼썽사나웠다.
두변이 물었다.
“당신은 용모를 회복하기 위해서 당시 이 명계의 땅으로 진입했다가 그 악마의 혼백에게 포획된 건가?”
“아니, 포획된 게 아니에요. 우리는 협력한 거죠. 15년 전에 세상의 균열이 찢어지면서 십만 악마가 밀려들었어요. 당신이 거룡을 부리면서 그들과 동귀어진한 탓에 그것들은 몸과 에너지를 잃은 채 혼백으로만 떠돌았어요. 때문에 몹시 강한 상태가 아니었죠. 나중에 그것들의 혼백이 한데에 모여서 본래 세상의 균열이 있던 위치를 뒤덮으며 아주 작은 명계의 땅을 만들어냈어요. 그 때문에 햇빛에 비춰도 그것들의 혼백이 흩어지지 않았죠.
그 후에 내가 그 명계의 땅에 들어갔어요. 악마의 혼백들이 미칠 듯이 기뻐하며 나와 계약을 맺었죠. 그것들은 나를 강하게 만들고, 내 미모를 되찾아줬어요. 나는 그것들의 제일의 숙주가 되었고요. 나라는 숙주를 얻은 뒤 그것들은 모든 방법을 써서 내 신체와 혈맥을 개조해서 나를 점점 더 강하게 만들어줬어요. 내 몸을 통해서 그것들은 대지의 힘을 필사적으로 집어삼키며 명계의 땅을 끊임없이 확장시켰죠. 생명력 가득한 땅을 한 마디씩 연달아 명계로 개조해버렸어요.”
두변이 물었다.
“미모를 회복하기 위해, 강해지기 위해 그들과 협력을 하게 됐다는 건가?”
“그게 뭐 잘못되었어요?”
지금 보니, 도덕의 잣대를 방청의에게 들이대는 건 잘못된 일일 뿐 아니라,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다.
방청의가 계속 말했다.
“당신에게 알려줄게요. 나는 이미 몹시, 몹시 자제를 했다고요. 악마들은 시시각각 나에게 이 세상의 지배자가 되라고 유혹했어요. 온 천하를 명계의 땅으로 바꾸자고 했죠. 나도 그런 생각을 가지긴 했지만 머릿속에서 15년 전에 당신이 세상을 구한 그 장면이 끊임없이 떠올랐어요. 또 그 기억 때문에 나는 지켜야 할 선을 고수할 수 있었죠.”
“북명검파의 종주 자리를 뺏은 뒤에 어째서 검파 전체를 이 명계의 땅으로 옮겨온 거지?”
두변의 물음에 방청의가 답했다.
“그 악마들은 명계의 땅을 만든 뒤, 몹시 강해졌어요. 하지만 그것들은 자신의 몸을 갖고 있지 않았죠. 그래서 수많은 이수를 불러서 그것들의 신체를 빼앗았고, 그로 인해 그들의 세력은 더욱더 미친 듯이 확장되었어요. 그래서 나는 북명검파의 제자 몇만 명을 모두 이 명계의 땅에 이주시키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렇게 하면 가까스로 악마의 혼백에 대항할 수 있으니까요.”
두변이 말했다.
“하지만 그들도 명계 군단의 주력으로 변했군.”
“그래도 적어도 그들에게는 이성 한 가닥이 남아있었죠. 잠시 동안 자신의 동류를 완전히 없애버리고, 이 세상을 궤멸시키려고 들지 않았죠. 그에 비해 악마의 혼백에 통제당하는 이수들은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군단과도 같았어요. 비록 악마의 혼백이 우리보다 강했지만 그것들은 우리의 신체를 개조하고, 우리의 정신력을 강화시켰으니, 그에 따라 필연적으로 우리 혼백도 강해졌죠. 그러니 예전의 명계 군단은 여전히 악마의 혼백들이 주도적인 지위를 갖지 못했어요. 우리 인간의 의지가 완전히 제압되지 못했기 때문에 명계의 땅이 확장하는 속도도 그렇게 빠르지 않았죠.”
“그런 상황이 거룡의 혼백이 깨어나서 혼백이 오염되기까지 이어진 건가?”
두변이 묻자 유명여왕 방청의가 답했다.
“맞아요! 나도 그 악마들이 그렇게 미쳐 날뛸지 몰랐어요. 그것들이 명계의 영지를 확장하며 필사적으로 대지의 힘을 집어삼킨 이유는 자신들이 강해지려 한 게 아니라, 거룡의 혼백을 부활시키기 위해서였어요. 모든 에너지를 거룡의 혼백에 주입한 뒤, 악마 몇만 마리의 혼백이 거룡의 혼백을 완전히 오염시켰어요. 그렇게 거룡의 혼백을 통제해버려서, 모든 상황이 붕괴된 거예요.”
그 악마들은 유명여왕 방청의의 수법을 간파한 나머지 모든 희망을 거룡에게 기탁한 것이다.
역시나 그들은 성공했고, 그 후에는 일방적으로 모든 걸 깔아뭉개는 시간이었다.
인류 군단은 순식간에 전멸했을뿐더러, 모든 무도 군단이 전멸했다.
이어서 악마가 통제하는 명계의 땅이 미친 듯이 확장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미주(美洲) 전체를 점령하려는 상황이 펼쳐졌다.
심지어 몇 달이 지나면 명계의 땅이 온 세상을 뒤덮었을 것이다.
방청의는 여전히 두변의 가슴 위에 앉아서 그의 두 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두변, 당신은 두 번이나 나를 구해줬어요. 당신은 그 악마의 혼백을 뽑아가서 내 몸을 나에게 찾아줬죠. 그래서 이 연옥자 정상의 무도 수준이 완전히 내 것이 되었어요.”
“축하해. 그런데 당신도 앉을 자리를 옮기면 안 되겠나?”
“문제없어요.”
방청의는 그렇게 말한 뒤, 앞으로 옮겨서 두변의 목에 앉아버렸다.
“켁, 켁…….”
두변의 기도가 막혔다.
그 모습에 방청의가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두변, 정말 운명은 알 수 없군요. 내 무공이 당신보다 강해지다뇨. 이게 내 무도 수준이 되어버리다니요. 내가 드디어 당신을 괴롭힐 수 있게 되었네요. 너무 신나는 일이에요. 당신은 내가 당신보다 강한 걸 인정하나요?”
“인정해!”
두변은 그렇게만 대답할 뿐, 그녀에게 다른 곳에 앉으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가 그런 말을 하면 상대방은 분명히 그의 얼굴에 앉아버리려고 할 테니까.
이어서 방청의가 진지해진 얼굴로 말했다.
“두변, 당신은 비록 내 혼백을 구했지만 그건 아무런 소용이 없어요. 이 세상을 구하려면 당신은 거룡의 혼백을 구해야 해요. 예상, 기음음과 인류 무도 군단 수천 명, 인류 연합군 수만 명, 또 북명검파의 제자 수만 명에, 수많은 에너지 무기, 공중 비행선 9척이 모두 거룡의 혼백에 통제되고 있어요!”
그것들은 다 두변이 필요로 하는 것이다. 운명 대마주의 4천만 대군에게 승리하려면 그 에너지 무기와 무도 군단이 필요했다. 특히 공중 비행선 9척은 한 척이라도 잃어서는 안 된다.
물론 최고로 중요한 건 거룡의 혼백이었다. 그건 두변이 운명 대마주에게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다.
방청의가 말했다.
“하지만 거룡의 혼백을 해방시키려면 당신은 악마 수만 마리의 혼백을 이겨야 해요.”
지금 거룡의 혼백을 통제하는 게 바로 악마 수만 마리의 혼백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신은 방금 전 저 악마의 혼백 하나만 상대했을 때도 이토록 힘겹게 승리를 거뒀어요. 그러니 악마 수만 마리의 혼백을 이기는 건 더더욱 힘겨울 거예요.”
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두변이 상대해야 할 건 대단히 강한 적이었다.
그들과 정상적으로 전투를 치르면 현대에서 온 두변의 무도 수준으로는 두변 열 명은 고사하고, 두변 백 명이 와도 반드시 죽임을 당할 것이다.
악마 수만 마리의 혼백을 포함하고 있는 거룡의 혼백은 더할 나위 없이 강해서 숨 한 번만 후 불어도 두변을 연기로 사라지게 만들 수 있었다. 게다가 이곳은 명계의 땅이라서 그것들의 주무대였다.
방청의가 말했다.
“당신이 순식간에 거룡의 혼백을 해방시킬 방법이 있어요. 또 나만 그 방법을 가지고 있죠.”
“그렇다면 당신이 그 두 가지 물건을 숨겨둔 건가?”
두변의 말에 방청의가 놀라며 말했다.
“당신처럼 똑똑한 사람과 교류하는 건 정말이지 아무런 재미가 없군요.”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그래요. 그 두 가지 물건은 내가 균열의 중앙에서 찾았어요. 또 그걸 세상의 어떤 모퉁이에 숨겼죠. 적어도 지금까지 그건 악마의 수중에 떨어지지 않았어요. 당신이 거룡의 혼백을 해방시키고, 악마 수만 마리의 혼백을 상대로 순식간에 승리를 거두려면 반드시 그 두 가지 물건이 필요해요.”
두변이 말했다.
“나도 그 두 가지 물건이 있어야 눈 깜짝할 사이에 악마 수만 마리의 혼백을 없앨 수 있는 걸 알고 있어.”
“그런데 당신도 치명적인 위험에 빠질 수 있어요. 비록 죽지는 않지만 잘못하면 당신이 세상을 파멸시킬 궁극적인 마왕으로 변할 거라고요.”
“난 자신 있어.”
“물론, 당신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몹시 유의미한 결말을 맞을 거예요.”
“그럼 그 두 가지를 어디에 감췄는지 알려줘.”
“좋아요. 하지만 내 조건 하나를 승낙해줘야 해요.”
“말해.”
“당신이 내 목숨을 두 번이나 구해줘서 나는 몹시 감격했어요. 하지만 북명검파에서 당신은 내게 철저히 수모를 주었죠. 당신도 우리 여자들이 은혜는 기억하지 않더라도 원한은 영원히 새긴다는 걸 알 거예요. 나는 당신이 날 구해준 은혜에는 보답하고 싶지 않지만 당신이 내게 수모를 주고 짓밟은 일에 대해서는 복수하고 싶어요.”
그건 대단히 오래전 일이었다. 예전에 북명검파의 대은구도, 천년사요의 동굴 안에서 벌어진 그 일이었다.
두변은 그때 확실히 방청의에게 매섭게 굴욕을 주었을뿐더러, 지나칠 정도로 수모를 주긴 했었다.
“우선 나는 당신에게 복수해야겠어요.”
“문제없어. 나를 맘껏 짓밟아.”
이윽고 두변은 두 손 두 발을 펼치며 ‘대(大)’자를 만들어서 절대 반항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방청의가 갑자기 두변의 발꿈치를 매섭게 물어버렸다.
“으악!”
두변이 처참한 비명을 질렀다.
방청의가 송곳니까지 드러내며 무는 바람에 두변의 발꿈치에 크게 핏자국이 몇 개나 찍혔다.
두변이 자신의 신경 감각을 제압하지 않은 상태라 정말 아팠다.
꼬박 1분이나 물어뜯고 나서야 방청의는 그제야 두변의 발뒤꿈치를 놔줬다.
방청의가 일어섰고, 두변도 일어서서 한쪽 발로만 섰다.
“두 번째 조건이 있어요.”
“말해.”
“당신 때문에 내 혼사를 19년이나 지체했어요. 그러니 당신이 나를 아내로 맞아야 해요.”
두변은 그 말에 당황했다.
“왜요? 싫은가요?”
“그건 아닌데, 단지 또 다른 세계로 돌아가게 되면, 몹시, 몹시 미안한 여인이 하나 있어.”
“하! 당신이 언제 그렇게 일편단심으로 변했대요? 나를 아내로 맞지 않으면 당신은 그 두 가지 물건을 가질 생각도 말아요. 악마 수만 마리의 혼백을 격파해서 거룡의 혼백을 해방할 생각은 하지도 말아요.”
두변이 항복했다는 듯이 두 손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그래, 알았어. 당신을 아내로 맞지.”
“거래 성립이에요.”
유명여왕 방청의는 그렇게 말을 한 뒤에 두변의 손을 잡더니 백골 반지를 그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다.
“30여 년을 살고 나서야 드디어 사는 낙이 생겼군요.”
유명여왕 방청의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런 뒤 그녀는 손가락으로 두변의 등에 몇 글자를 써줬다. 바로 그 두 가지 물건을 숨긴 곳이었다.
두변이 그녀에게 물었다.
“그 두 가지 물건이 있으면 천하에 군림할 수 있는데 당신은 왜 그걸 가지지 않았지?”
“당신은 나를 너무 높이 평가하는군요. 나는 몹시 약했을 때, 그 두 가지 물건에 경외심을 가졌어요. 지금 나는 무공이 강해졌는데도 그 두 가지 물건을 갖고 싶다는 유혹을 도저히 당해내지 못해요. 하지만 내 작은 몸으로는 그 두 가지 물건의 검증을 이겨내지 못해요.
당신, 빨리 가야만 해요. 거룡은 지금 자신이 집어삼킨 기운을 소화시키고 있어요. 그후에는 수십만 인류 연합군과 인류 무도 군단 수천 명을 집어삼키려 들 거예요. 그렇게 되면 기음음 등 당신의 모든 사람이 다 묻힐 곳도 없이 죽어요.”
두변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쏜살같은 속도로 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