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화
[미국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점령한 초이스 에듀의 애플리케이션 ‘퓨처’]
애플의 앱 스토어가 발표된 지 7년이 지났다. 지금 현재 아이튠즈 앱 스토어에는 1,000만 명의 개발자가 등록한 150만 개의 앱이 등록되어 있고, 900억 회의 다운로드가 있었고, 300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했다.
그리고 애플의 아이튠즈 계정에 등록된 사용자 수는 10억 명에 달하고 있다. 2013년 한 해 매출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4년인 올해는 150억 달러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엄청난 성장세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구글 플레이도 마찬가지이다. 기존의 안드로이드 마켓과 구글 뮤직 서비스의 상표를 새로 변경하면서 2012년 3월에 처음 시작된 구글 플레이.
애플 스토어에 비하면 출발이 한참 늦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용자 수나 다운로드 횟수는 이미 앱 스토어를 압도적으로 넘어섰고, 매출액 또한 애플의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1위에 오르는 게 박스오피스 1위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조만간 빌보드차트 1위보다 더 의미 있는 일로 평가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며칠 전 놀라우면서도 반가운 기사가 국내에 전해졌다. 최건우 대표가 지난 초이스 에듀 개원식에서 발표했던 교육용 앱 ‘퓨처’가 미국의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당당히 1위에 등극했다는 소식이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개발한 게임 앱이 미국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굉장히 선전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한다고 해도, 5일 동안 흔들림 없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퓨처’의 선전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퓨처’는 게임용 아니라 교육용 앱이라는 사실이다. 구글 플레이의 한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구글 코리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분야는 게임, 사진 및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음악과 같은 고객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일거리나 흥미 위주의 카테고리였다고 한다.
이러한 추세에서 교육용 앱인 ‘퓨처’가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단순히 1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제대로 만들기만 한다면 반드시 오락 거리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증명한 중요한 사례임을 강조했다.
또한, 구글 코리아뿐만 아니라 구글 본사에서도 ‘퓨처’의 이번 돌풍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가 알아본 결과, 지금의 이 돌풍이 한시적인 현상이 아니었다. 무료 앱을 다운받아가는 횟수는 계속 증가추세이며, 앱 내의 유료 결제 서비스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금 이대로 간다면 매출 100만 달러 돌파도 순식간에 이뤄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퓨처’는 어떻게 미국의 온라인 스토어를 점령했을까?
처음 초이스 에듀가 미국 시장에 영어판 동영상 강의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했을 때, 제아무리 최 대표가 대단한 능력자라고 해도 이번만큼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에 대해 호의적인 사람들도 미국 시장 진출이라는 사실에 상징적인 의미를 뒀을 정도였다. 그러면서도 미국에는 우리나라 교포들도 많으니 어느 정도의 성과는 거두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러운 추측도 함께 내놓았다.
그들의 예상처럼 ‘퓨처’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사람은 재미교포들이었다.
재미교포들은 한국처럼 교육에 대해서는 극성스러운 편이고, 최 대표도 또한 미국의 한인 사회에서 크게 이슈가 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기대 반 호기심 반의 심정으로 ‘퓨처’를 다운받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시작은 그렇게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지만, 결과는 ‘역시나’가 하는 실망감이 아니라 ‘대박’ 그 자체였다.
영어와 한국어 모두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한 교민 학생은,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 모두 들어봤다. 굳이 비교하면 영어 버전이 조금 더 나은 것 같았다. 아무래도 가장 최근에 만들어져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으며 두 버전 모두 내가 지금껏 들어본 강의 중 가장 완벽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렇듯 최 대표의 강의는 한인 교포들 사이에서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며 퍼져나갔고, 자식 교육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이나 일본인 사회 그리고 미국의 중산층 사회에까지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다운로드 횟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한인 교포 사회의 관심이 ‘퓨처’의 흥행에 도움이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최 대표의 강의 실력이다. 그의 능력이 통하지 않았다면 지금 같은 돌풍은 꿈도 꾸기 힘들었을 것이다.
초이스 에듀의 선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퓨처’의 기능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동영상 강의를 결제하고 시청할 수 있는 기능, 다른 하나는 실시간 강의를 할 수 있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이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만 강화, 수정한 플랫폼을 다른 나라에 공급하기로 하는 수출계약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한다. 계약 금액은 크지 않지만, 한국의 사교육 학원이 해외로 무언가를 수출한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그동안 교육 관련해서는 누구도 보여주지 못한 수출 역군이 된 것이다.
한국을 넘어 해외로까지 진출하기 시작한 초이스 에듀와 최 대표. 어쩌면 가까운 미래에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를 호령하는 그의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스마트 & 애플리케이션 전문 신문 S&A 전효선 기자
***
연말이 되자 건우는 정말 바빠졌다. 상을 주겠다며 여기저기에 불려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원래는 수상 계획이 없던 곳도 미국 시장에서 예상외의 성공을 거두자 급히 태도를 바꾸기도 했다.
번잡스러움을 싫어하는 건우이기에 웬만하면 사양하려고 했으나 손다정의 성화를 이기지는 못했다.
건우가 올 연말에 수상하거나 수상 예정인 곳은 아래와 같았다.
- 2015 한국의 100대 CEO'에 선정 [대경이코노미]
- 제 14회 한국 재무혁신 기업대상 최우수상 수상 [대한민국CFO협회]
- '모범 납세기업' 표창 [서울지방국세청장]
- '2015 베스트 CEO 10인'에 선정 [월간CEO]
- 아이티뉴스24 '올해의 인물' 선정 [아이티뉴스24]
- 'CEO가 뽑은 2015 올해의 CEO' 벤처기업부문 1위 [이코노미스트]
- 2015 '올해의 CEO(벤처기업부문)'에 선정 [우경비즈니스]
- 2015년도 투명회계대상 수상 [한국회계학회]
- 제 16회 한국 IR대상 '대상' 수상 [한국IR서비스]
- 2015 한국을 이끌어 가는 젊은 경영인 [매일경제]
- 2015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교육부, 한국과학창의재단]
- ‘2015 창업 경영인’ 대상 [산업통상자원부]
- 감사패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어휴. 정말 이런 것까지 해야 합니까? 본점 개원식 한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한국을 움직이는 지식 경영인으로 선정한답니까? 제가 경영인으로서 한 일이 뭐가 있다고요.”
“좀 조용히 이야기하세요. 누가 듣겠어요.”
오늘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하는 모임이 있었고, 건우는 거기서 ‘2015창업 경영인’ 대상을 받을 예정이었다.
대한민국 장관이 주는 큰 상이지만, 그는 떨떠름한 표정을 투덜거리기 바빴다.
“누가 좀 들으면 어때요. 이런 자리 정말 싫어요.”
“이럴 때 보면 21살이 맞구나 싶다니까요. 자신의 위치를 좀 인지하세요. 사교육 경영자로서 정부에서 주는 큰상을 받은 사람은 기가 싱크빅의 용선재 대표뿐이었다고요. 얼마나 영광스러운 자리인 줄 알아요? 그러니 좀 웃어요.”
“영광은 무슨. 손 탐장님이 자꾸 웃으라고 하니까 억지로 웃기는 하는데 이러다 얼굴에 쥐라도 나면 책임지셔야 해요.”
“호호호. 됐거든요. 아직 웃다가 얼굴에 쥐났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으니 안심하세요.”
“말은 잘하네요. 그런데 오늘은 왜 또 저를 따라온 겁니까? 평소에는 미화 씨만 보내더니요.”
“왜요? 제가 안 따라오니 서운했어요?”
“그런 말이 아니잖아요.”
서운한 건 아니지만, 건우 입장에서는 손다정이 가족 다음으로 제일 편한 사람이었다.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며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서로 믿고 의지하는 사이가 된 것이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쩌면 동생들보다 건우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를 사람이 손다정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지금. 누군가를 보살피기만 했지 누군가의 보살핌을 받을 일이 없는 건우로서는 누구보다도 자신을 잘 알아주고 보듬어주는 손다정이 편했다.
어떻게 보면 건우에게 손다정은 친누이 같은 사람이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모습을, 예를 들어 조금 전처럼 투정을 부리는 일 따위 그녀에게만은 심심찮게 보여주곤 했다.
“그럼 안 서운했어요? 내가 서운해지려고 하네. 사실 제가 그동안 호주 대사관 측과 협상을 진행하느라 조금 바쁘기도 했죠. 그리고 오늘은 다른 시상식보다 훨씬 중요한 자리거든요. 자칫 도망가시면 큰일 난다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왔죠. 절대 도망치지 못하게.”
“이런…. 내가 손 팀장님에게 그렇게 신뢰를 못 줬나요?”
“신뢰랑 상관없어요. 저야 대표님을 누구보다 믿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어려운 자리를 미화 씨와 함께 보낼 수는 없죠. 오늘 만나게 될 사람들이 어떤 분들인데요. 이럴 땐 저처럼 능숙한 파트너가 필요하다고요.”
“그건 그렇죠? 미화 씨는 오늘 참석하는 사람 중 제대로 아는 사람이 있을지도 의문이니.”
“그래도 언젠가는 완전히 줘야 해요. 제가 언제까지 대표님 뒤치다꺼리를 하며 지낼 수는 없잖아요. 이래 봬도 초이스 에듀 넘버 투라고요. 후훗.”
“그럼요. 그렇고말고요. 아니죠. 넘버 투가 아니라 사실상의 넘버 원 아닙니까. 아이들 가르치는 일 말고는 하는 일도 없는 저보다, 손 팀장님이 우리 초이스 에듀의 실질적인 리더 아니겠어요?”
“그럼 제가 지금부터 초이스 에듀 대표를 할까요?”
“그래줄래요? 수상도 손 팀장이 대신하고.”
건우는 진심이었다.
지분은 건우가 대부분 가지고 있으니 대표가 누가 되든 무슨 상관이랴.
“됐거든요. 누가 뭐래도 대표님은 우리 학원의 간판입니다. 대표님 유명세로 먹고사는 입장인데, 대표가 바뀌면 우린 뭐 먹고 살라고요. 그러니 저는 넘버 투로 그냥 만족하고 살렵니다.”
“하하하. 아쉽네요. 손 팀장에게 상패를 넘기고 여기서 빠져나가려고 했는데. 그나저나 호주와 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어요? 혹시 까다롭게 굴진 않던가요?”
“아뇨. 우리야 아쉬울 게 없잖아요. 그리고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미국에서 홈스쿨링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래요? 우리 플랫폼이 그렇게 매력적인가?”
“그럼요. 구글 글라스와 모션 글러브를 강의에 활용할 생각을 한 것부터가 대단하잖아요. 그것도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카메라와 앱만 있으면 가능하도록 구현했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이에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우리 ‘퓨처’는 한국어만 인식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건 별문제가 안 될 텐데요. 미국만 해도 음성 인식을 연구하는 회사가 한두 곳이 아니죠. 괜찮은 회사와 기술제휴를 해서 영어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하면 그만 아닌가요?”
제휴를 해도 되고 그게 여의치 않으면 회사를 하나 인수해도 된다. 지금 초이스 에듀는 그만한 여력이 되고도 남는다.
“그렇지 않아도 알아보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억울하네요.”
“네? 갑자기 뭐가 억울해요?”
“우린 대표님이 말씀하신 그 아이디어를 도출하기까지 일주일이 걸렸거든요. 일주일 동안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다가 ‘미국과 기술제휴를 하자’라는 결론이 나왔는데, 대표님은 바로바로 생각이 튀어나오시네요.”
“아니. 그게 무슨 일주일씩이나 걸리는 일이라고….”
“아! 재수 없어. 역시 천재는 범재의 아픔을 몰라. 앞으로 회의 시간에는 대표님도 무조건 참석하시죠?”
“참아주세요. 자립심을 키워야죠. 자꾸 저에게 의존하면 안 됩니다.”
건우는 그렇게 말하며 손사래를 쳤다.
10시간씩 의견을 나누는 회의에 멋모르고 참석했다가 학을 뗀 적이 있어, 웬만하면 회의는 참석하지 않으려고 피하는 중이다.
“회의가 그렇게 싫어요? 좀 도와주면 좋은데. 그럼 정 막히는 일이 생기면 그때만 같이 의논해줘요.”
“그 정도야 얼마든지 환영이죠.”
“그리고 어제부로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매출이 100만 달러 넘은 건 아시죠. 기부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
수익의 30%는 무조건 기부하는 건우이다. 금액이 워낙 많다 보니 기부할 곳을 선정하거나 기부 방법을 정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여기저기서 자신들에게 기부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많아, 그들을 조사해서 옥석을 가리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모든 기부는 매출 예상 후 확실한 계획하에 이뤄진다. 그런데 미국 시장에서 동영상 강의 서비스가 성공을 거두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수익금 분배는 두 달 정도 더 기다려야 하지만, 미리미리 기부처를 알아두는 게 효율적이었다.
“미국 쪽으로 알아봐 주세요.”
“네? 미국이요?”
한 번도 다른 나라에 기부할 생각을 하지는 못했던 손다정이라, 건우의 말에 깜짝 놀랐다.
“당연하죠. 그 나라에서 번 돈인데, 그 나라에서 써야죠. 그리고 조만간 제가 개발한 교습법을 미국 교과서에도 수록할 거잖아요. 그러려면 기부행위로 이미지를 좋게 만들 필요도 있어요.”
“아! 그게 있었죠. 바보같이 그걸 생각 못 했네요.”
“기부행위로 이미지 관리한다고 너무 속물적으로 보지는 마시고요.”
“제가 왜요. 그런 건 걱정하지도 마세요. 단순히 이미지 관리 차원이었으면, 그렇게 엄청난 액수를 꾸준히 기부할 리가 없잖아요.”
“그런가요?”
“그럼요. 대기업이 사회에 환원하는 돈이 크긴 하죠. 하지만 대부분 회삿돈이지 대기업을 운영하는 오너일가가 개인적으로 기부하는 돈은 얼마 안 돼요. 대표님과 비교도 되지 않게 미미할걸요? 대표님은 학원 수익뿐만 아니라 개인 수익도 전부 기부하잖아요. 그러니 자부심을 가지세요.”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고요.”
건우가 2015년에 번 돈은 거의 천억 원에 육박한다. 그리고 그중에서 300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기부액 순위 같은 게 없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지만, 개인 자격으로 기부한 사람 중에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거액이다.
“그리고 이왕 기부하는 거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하는 게 얼마나 좋아요. 그런 의미에서 미국 현지에 기부하는 것도 정말 좋은 생각 같아요.”
“100만 달러의 30%면 고작 30만 달러밖에 안 되니까. 이번에는 전액 기부하는 걸로 합시다. 그래야 뉴스가 좀 되겠죠.”
“지금 당장 수익보다 미래를 바라보며 투자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괜찮겠네요. 그럼 기부처 등에 대해서는 제가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네. 손 팀장님이 수고 해주세요. 어! 저 사람은!”
“갑자기 왜 그러세요?”
건우는 손다정과 업무관련 이야기를 나누다 말고, 깜짝 놀란 표정으로 누군가를 봤다.
그곳에는 젊은 남자가 잔칫집(?)에 어울리지 않는 우울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