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화
그 게시물 밑에 댓글이 하나둘 달리기 시작했다.
- 나 용현철이랑 대학 동기거든. 수업에 들어오는 꼴을 못 봤다. 근데 조올라 웃긴 건 성적은 항상 A+라는 거. ㅆㅂ
- 나도 본 적 있음. 국가대표라고 거들먹거리면서 대회 핑계로 수업 빼먹고 그러고 다녔음. 처음엔 그런가 보다 했음. 아시안게임에서 메달도 땄으니 엄청 잘하는 놈이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대회 있다고 빠진 놈을 홍대 클럽에서 발견. 알고 보니 대회 없었음.
- 대회 핑계로 수업 빼먹는 거 용현철이 신입생 때부터 자주 써먹던 수법이다. 예전에 체교과 교수님 한 분이 멋모르고 용현철한테 대회 참가 증명서인지 무시기인지를 떼 오라고 한 적이 있었거든.
그랬더니 다음날 걔네 엄마가 학교에 와서 그 교수님 싸대기를 날리더라. 그 자리에 학과장이랑 총장도 있었는데 안 말리고 구경만 했다.
그 꼴 보니까 진짜 내가 당한 것처럼 짜증 나더라. 근데 더 짱나는 건 용현철 그 개객끼가 그걸 보고 히죽히죽 웃는 거였어. 소오롬. 진심 소시오패스인 줄.
- 그 교수님 결국 사표 내고 학교 옮겼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이었는데. ㅠㅜㅠㅜ ㅆㅂ. 용현철 새끼 때문에 그 교수님 엄청나게 상처받으셨음.
- 이 새끼 진짜 국가대표였음? 헐. 대박이네. 어떻게 국가대표가 된 거지? 조정은 술 마시고 클럽 가도 국가대표가 될 수 있을 만큼 만만한 종목이었어? 내가 예전에 홍대 클럽 죽돌이로 산적이 있는데 거기서 일주일에 한두 번은 용현철 그 새끼 봤다. 와꾸가 좀 되고 돈 잘 쓰고 다니니까 여자들이 그냥 달라붙더라.
- 씨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알. 이런 새끼가 정말 임용시험에 한 번에 붙었다고? 이거 진심 레알? 난 지금 임용만 세 번째 준비하고 있는데 누구는 클럽 돌아다니며 여자 끼고 술 마셔도 합격한다 이거지? 이거 진짜 이상하다. 조사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 우리가 모르는 천재일 수 있잖아? 한 번만 보면 다 외우는 그런 천재.
└ 나 얘랑 같은 고등학교였는데 전교 꼴찌나 마찬가지였다. 천재 좋아하네. 퉷!
└ 난 얘랑 같은 중학교였는데 그때도 뒤에서 놀았음. 천재 개뿔. 퉤퉤!
- 사람들 이상하네. 대기만성형 인간일 수도 있지. 고등학교 때까진 못했어도 대학 가서는 계속 A+만 받았다잖아.
└ 너 용현철이지?
└ ㅋㅋㅋㅋㅋ 수업 안 들어가고 시험도 안 보고 A+가 말이 돼? 분명 뭐가 있다는 거지. 적당히 B나 C로 만족했다면 모를까 A+는 너무했다.
└ 고등학교 때까진 무조건 시험을 봐야 내신 점수가 나와. 대학처럼 리포트 대체 이런 게 없어. 그런데 대학부터는 교수 재량에 따라서 그게 가능해. 그러니 갑자기 성적이 잘 나온 거지. 갑자기 깨달음을 얻고 머리가 좋아서 그런 건 절대 아니라고 본다.
- 근데 이 새끼는 대체 뭐하는 놈인데 이런 일이 가능한 거야?
└ 아빠가 되게 큰 학원 원장이라던데?
└ 와, ㅆㅂ. 학원 원장 아들이 그렇게 힘이 세?
└ 그것도 급이 있어. 최건우 정도면 힘이 세다고 할 수 있지.
└ 요즘 학원계 모름? 최건우 미만 전부 잡. 그런데 최건우 보다 용현철이 나이가 많다. 절대 아들이 될 수 없어. ㅋㅋㅋ
└ 신문기사도 안 보냐? 걔 엄마가 황금숙이랑 절친이란다.
└ 황금숙이 누군데?
└ 헐. 이 새끼는 지금 몰라서 묻는 거야?
└ 모를 수도 있지, 뭘 그렇게 놀라?
└ 하긴. 대통령도 아니고 대통령 마누라 이름까지는 알 필요가 없나?
- 이거 진짜 이상하다. 입학 비리도 거의 사실로 굳어지고 있는데 임용 시험 비리라고 없으라는 법 있나?
└ 와! 미꾸라지 같은 미친년 둘이서 우리나라를 흙탕물로 만들어 버리네.
└ 우리나라는 원래 흙탕물이었음. 그냥 흙탕물 수준이 아니라 똥물로 만든 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게시글이나 댓글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는데, 만약 이게 사실이면 진짜 심각한 거다. 한강대학교 입학비리는 그래도 면접 점수로 사바사바한 거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봐. 우리나라 미대나 음대 보면 그렇게 가는 애들이 좀 있어.
하지만 임용시험은 달라. 이거는 똑같이 시험을 보고 들어가는 거야.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이건 최악의 경우 시험문제지가 유출됐을 수도 있다는 건데, 설마 이건 아니겠지?
└ 아니길 빈다. 만약 그게 사실이면 임용시험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사라진다. 사상 초유의 줄줄이 소송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임용시험을 다시 봐야 할지도 모름.
└ 에이. 설마 그건 아니겠지. 그렇게 되면 합격한 애들이 가만있을까? 폭동 수준의 시위가 일어날지도 모름.
└ 무효다 아니다 서로 소송 걸고 시위하고 대한민국 전체가 난장판이 될지도 모른다.
└ ㅋㅋㅋ 싸움 구경인가? 난 누가 이겨도 상관없으니 재미있긴 하겠네.
***
문 앞에 선 유창석 부장검사의 얼굴은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두려움이 가득했다.
들어가면 무슨 일이 생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옆에 있는 남자는 망설이는 유창석을 그냥 두고 보고 있지 않았다.
“뭐해, 안 들어가고?”
직속상관인 차장검사였다.
가볍게 툭 어깨를 쳤는데도 불구하고 야구선수가 있는 힘껏 방망이로 휘두른 것처럼 마음이 덜컥거렸다.
“드…들어가려고 했습니다.”
차장검사의 서늘한 눈빛에 목이 잔뜩 움츠러졌다. 이미 여기까지 올라온 마당에 돌아내려갈 수도 없었다.
똑똑똑.
한숨을 크게 내쉬고 눈앞의 문을 두들겼다.
“들어와.”
기다렸다는 듯 곧바로 대답이 들렸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뒤따라 들어오는 차장검사가 마치 자신이 도망가지 못하게 막는 지옥문의 문지기처럼 느껴졌다.
소파엔 두 남자가 앉아 있었다. 한 사람은 이곳 사무실의 주인인 고검장이었다.
그러나 그도 상석에 앉아 있지 못했다. 같이 앉아 있는 사람이 검찰총장이었기 때문이다.
유창석과 차장검사는 주춤주춤 두 사람 앞에 섰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차장검사도 잔뜩 얼었다.
“유창석이.”
“네, 고검장님.”
고검장의 부름에 유창석이 이등병처럼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조사는 대체 어떻게 되고 있는 거야? 너 때문에 총장님이 여기까지 오셨잖아.”
“그게… 그러니까, 그게.”
“뭐해 지금? 일곱 살 먹은 유치원생도 아니고. 말 더듬지 말고 똑바로 대답 안 해?”
“그러니까 그게… 휴… 죄송합니다, 총장님.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없었다?”
“네. 각 지청에 에이스라는 놈들 전부 불러모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철저하게 조사했지만 불법적인 행위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십 원 한 푼 안 틀릴 정도로 완벽해서 조사하던 애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각 지청의 에이스들이 조사했는데도 건수를 찾지 못했다. 이 정도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난 별로 잘못이 없다.
이게 유창석의 솔직한 속마음이었다.
그러나 검사로 수십 년을 일했던 검찰총장이나 고검장이 그런 걸 눈치채지 못했을 리가 없다.
“이 새끼가 지금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머리를 굴려!”
“네?”
“네? 너 지금 네라고 했어?”
“아니 그게 아니라….”
“닥쳐, 이 새끼야. 지금 네 변명 듣자고 이런 자리를 만든 것 같아?”
“죄송합니다, 고검장님.”
“죄송? 죄송한 건 알아? 처음 일을 맡길 때 네가 뭐라고 했어? 맡겨만 주면 최건우 그놈을 희대의 사기꾼으로 만들어버리겠노라고 장담했어, 안 했어?”
“해…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일이 바빠서 안 된다고 우기는 지청장들을 설득해서 일 제일 잘하는 에이스들까지 뽑아서 줬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잔뜩 화가 난 고검장 앞에서 유창석은 고양이 앞에 쥐처럼 벌벌 떨었다.
“그딴 판에 박힌 소리가 다 무슨 소용이야. 진짜 감사하게 생각했으면 결과를 냈어야지, 왜 시키지도 않은 인터뷰까지 해서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었느냐고! 응? 그렇게 관심을 받았으면 제대로 결과를 냈어야지 그러지도 못하고. 너처럼 등신 같은 놈 덕분에 우리 검찰 전체가 무능력한 한심한 집단으로 손가락질당하고 있잖아.”
유창석은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압수수색을 할 때 기자들을 불러서 인터뷰하라는 말은 없었지만, 떠들썩하게 언론플레이를 하라는 지시는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일이 생각처럼 안 풀리자 모든 잘못을 혼자 뒤집어쓰게 생겼다. 속으로 욱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여기서 화를 내봐야 자기만 손해였다.
“죄송합니다.”
유창석 본인이 선택한 일이다. 이제 와서 누군가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그저 머리를 조아리고 처분을 기다리는 게 상책이었다.
“정말 죄송해?”
“네, 고검장님.”
“그럼 책임을 져야지?”
결국 이거였다.
책임이라는 두 글자가 굉장히 무겁게 다가왔다. 그제야 검찰총장이 이 자리에 온 이유를 알았다.
입막음이었다. 검찰총장이 원한다면 일개 부장검사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만 아니길 바랐는데 결과가 이미 정해졌다는 걸 깨닫자 희한하게도 마음이 편해졌다.
한편으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한테 모든 걸 뒤집어씌우고 싶은가 본데 그게 마음대로 될지 모르겠습니다. 들끓고 있는 여론을 생각하면 부장검사 하나로는 절대 안 될 것 같은데요.’
“책임이요?”
“그래, 책임. 그럼 책임질 생각이 없었던 거야?”
“아닙니다. 결과는 내지 못했고 언론은 난리법석을 피우고 있으니 수사를 진두지휘한 제가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쯧. 미련하게 버티면 어떡하나 했더니 말이 통해서 다행이네. 안타까운 마음이 없는 게 아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어쩌겠나, 유 부장.”
좀 전까지만 해도 이 새끼 저 새끼라고 부르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던 고검장이 부드러운 어조로 유 부장이라고 불렀다.
이미 유창석이 납득했으니 더는 긁어 부스럼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검찰 옷을 벗는다고 법조인으로서 생명이 끝나는 건 아니다. 변호사로 다시 만날지도 모르니 굳이 얼굴 붉히며 관계를 엉망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 좋은 게 좋은 거다.
이게 고검장의 생각이었다.
“아닙니다. 결과를 내지 못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창석도 아쉬움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야망이 있었고 눈치도 빨랐다. 이대로 평탄하게 갔으면 검찰총장까진 몰라도 검찰 고위직은 떼놓은 당상이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삐끗함으로 모든 게 어그러졌다.
아쉬웠지만 눈치가 빠른 만큼 미련하게 굴지 않았다.
“아쉽네. 한 번 실수로 좋은 인재를 놓치게 돼서.”
조용히 자리만 지키고 있던 검찰총장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제가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최건우가 이렇게까지 철저한 인간이라는 걸 누가 알았겠나. 어쨌든 시간 좀 줄 테니까 최대한 잘 수습하도록 하게.”
“배려 감사합니다, 총장님.”
유창석의 눈치 빠른 선택 덕분에 시작과 다르게 굉장히 호의적인 분위기로 오늘 미팅이 마무리되었다.
이 정도면 충분할 줄 알았다.
그러나 이들은 대중들의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몰라도 너무 몰랐다.
***
[검찰, 민망한 초이스 에듀 압수수색 결과 발표. 혐의없음으로 마무리.]
최건우 대표의 전 재산 발언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초이스 에듀 압수수색 사태가, 대중들의 엄청난 관심에도 불구하고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혐의없음.
압수수색까지 시도했다는 건 분명 확실한 정황을 잡았다는 뜻일 텐데, 그 결말은 너무나도 무책임했다.
지금 결과만 놓고 보면 항간에 떠돌고 있던 정부의 최건우 대표 죽이기가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된다.
만약 이번 사태의 피해자가 최 대표가 아니라 아무런 힘이 없는 일반인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때도 지금 검찰처럼 혐의없음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결론을 내리고 조용히 꼬리를 말았을까?
만약 모든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지 않았다면 최 대표도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지도 모른다.
이건 어디까지나 이럴지도 모른다는 근거 없는 추측일 뿐이지만 검찰의 뻔뻔한 행태를 보자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놀라운 건 잘나가던 건실한 학원을 탈세의 소굴로 몰아가려던 검찰의 억지스러운 의도가 막혔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책임지는 사람은 단 한 명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유창석 부장검사의 사표. 이게 전부였다.
부장검사라는 자리가 낮은 직급은 아니지만 검찰 조직 전체로 봤을 땐 그렇게 높은 직급도 아니다.
유창석 부장검사를 무시하는 게 아니다. 아무리 그가 수사 지휘를 했다고 해도 윗선의 승인 없었다면 이번 일을 꾸미기는 불가능했다는 걸 말하고 싶을 뿐이다.
(후략)
- 정동일보 한여울 기자
- 혐의없음! ㅋㅋㅋ 이럴 줄 알았다.
- 역시 갓건우. 최건우 보고 탈세범이라고 욕하던 애들 다 어디 갔어?
- 우와, 뻔뻔한 검찰에 한 번 지리구요. 부장검사 사표 하나로 사건을 덮으려는 검찰에 두 번 지리구요.
- 이걸 정말 계속 두고 봐야 하는 겁니까? 이대로 두면 검찰이랑 정부는 절대 반성 안 할 것 같은데, 재수 없었다고 생각하지.
- 최건우 대표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얼마나 좋은 일을 많이 하는데 자꾸 이렇게 억지를 부리며 괴롭히냐?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지만 강압적인 정부에 지친 최건우 대표가 한국을 떠난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 그런 일이 생기기 전에 우리가 최건우 대표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무슨 수로 우리가 최건우를 보호해? 이딴 댓글이나 싸지른다고 최건우를 보호하는 게 아니거든! 답답하면 검찰청에 피켓 들고 가서 시위하던가. 말만 하지 말고 행동을 해라, 거지새끼들아.
└ 시위? 오, 좋은데? 그럼 검찰청에 피켓 들고 갈까요?
└ 나도 찬성합니다. 이참에 검찰과 정부에 본때를 보여줍시다.
└ 나도나도. 항의하러 갈래요.
└ ㅋㅋㅋㅋㅋ 시위 좋아하네. 말처럼 시위가 쉬운 줄 알아? 방구석 폐인들이 댓글로 어쩌고 해봤자 정작 모이는 건 다섯 명 미만이다.
└ 다섯 명 넘으면 어떡하래? 손모가지라도 걸래?
└ 아니, 손모가지는 약하지. 내 가운데 다리를 건다.
└ ㅆㅂ. 저 새끼 고자 만들기 위해서라도 내가 시위 나간다. 언제 어디서 모일 건지 이야기만 해줘. 난 무조건 갈 테니까.
└ ㅋㅋㅋㅋ 꿈도 야무지다. 제발 부탁이니 나 고자 좀 만들어줘. 쓸 데가 없어.
└ 헐. 되게 웃픈 개그다.
└ 동정할 필요 없음. 무조건 고자 만드는 거임.
└ 2017년 XX월 XX일 19시 대검찰청 앞에 피켓 들고 가겠습니다. 저 혼자서라도 갑니다.
└ ㅇㅋ. 나도 갑니다. 저위에 악플러 새끼 고자 만들기 위해서라도!!!!! 각오해라, Ekdrjwl 새끼야. 내가 네 아이디 꼭 외워둘게.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