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형이 가라사대-250화 (250/256)

제250화

- 다음 소식입니다. 조순희와 용현철이 미국 입국심사에서 잠재적 범죄자로 분류되어 입국을 거부당한 후 한국으로 강제 송환 조치되어 국제적 망신을 초래했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 두 사람이 오늘 아침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용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용진 기자.

- 네, 저는 지금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화면에서처럼 조순희와 용현철의 귀국 모습을 보기 위해 오늘 새벽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입국장은 시장통을 방불케 할 정도입니다.

- 화면을 보면 기자들 말고 현수막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저분들도 조순희 용현철 때문에 인천공항에 방문한 겁니까?

- 맞습니다. 두 사람이 저지른 범죄를 규탄하는 글과 두 사람의 해외도피를 방관한 검·경을 성토하는 글이 적힌 현수막이 대부분으로, 이곳에 방문한 시민들은 이번만큼은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폐습을 단절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 이용진 기자. 검찰과 경찰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현재 입국장에서는 질서 유지를 위해 파견된 의경 말고는 보이지 않고요, 알아본 결과 어제 발부된 구속영장을 들고 탑승객이 내리는 출구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 그렇다면 두 사람은 바로 체포되는 겁니까?

- 네, 출구에서 모습을 드러내면 즉시 체포되어 곧바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 예정입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중대 사안인 만큼 경찰 조사는 생략하고 검찰에서 모든 수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 두 사람이 체포되면 영부인에 대한 조사 압박도 높아질 것 같은데 현장에서는 어떻게 관측하고 있나요?

- 조순희, 용현철의 입국거부 사태로 사상초유의 현역 영부인 체포가 이뤄질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상황만으로는 쉽게 판단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영부인이 두 사람이 저지른 다양한 범죄에 함께 연루된 것은 사실이지만, 주범이 아니라 공범이라는 의견 때문인데요. 체포를 반대하는 입장을 보면 영부인은 절친한 친구의 부탁을 들어줬을 뿐 비리에 깊이 연관성이 있다는 억측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체포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부탁을 들어줬든 아니든 청탁의 주체는 영부인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 이 기자. 만약 지금까지 드러난 범죄가 모두 사실이라면 체포는 불가피한 것 아닙니까? 청와대에서는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 청와대는 현재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취지의 말을 언급한 이후 어떤 입장표명도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부인이 체포가 되든 안 되든 대통령의 정치 생명은 사실상 끝난 것이 아니냐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띠릭 하는 소리와 함께 TV가 꺼졌다.

“휴우······.”

아침 속보를 더는 지켜보지 못한 전명우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현직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력은 사실상 끝난 것이라고 말하는 기자의 말이 계속 그의 귀에 맴돌았다.

“뭐가 됐든 내 정치 생명이 끝났단 말이지.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이렇게 들으니 기분이 참 묘해지는군, 그래. 흠…. 아니지, 아니야. 애초에 내 정치 생명이 있긴 했었나? 난 처음부터 그 여자의 장난감이었을 뿐인데. 내 정치 생명이 끝난 게 아니라 황금숙 그 여자의 정치 생명이 끝났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려나? 후후후.”

혼잣말과 함께 자조적인 웃음이 이어져 나왔다.

뉴스에서 떠들지 않아도 마음으로는 알고 있었다. 머리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지.

처음부터 자신의 자리가 아니었다. 설사 황금숙이 구속되어 더는 국정에 간섭할 사람이 없어진다고 해도 지지율이 2%도 안 되는 전명우는 허수아비 대통령이나 다름없었다.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다닌 건 자신이 아니라 황금숙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는 죄가 없으니 억울하다’고 하소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법적으로는 처벌할 근거가 없을지 몰라도 국민들은 전명우 또한 황금숙과 마찬가지로 유죄라고 판결을 내려버렸다.

억울하지만 한편으론 억울하지 않았다. 황금숙이 저지른 잘못을 같이 뒤집어써야 한다는 건 억울했지만 이 자리는 처음부터 자신의 자리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면 억울할 것도 없었다.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가족이었다.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라면 상관없었다. 성인이고 자기들이 선택한 길이었다. 지금까지만 해도 이미 충분히 넘칠 정도로 풍족하게 잘 살았다.

그 돈이 끊겨 쪼들리게 살게 된다고 해도 그건 그들의 몫이지 전명우가 책임질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실패한 대통령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평생을 손가락질당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안면에 철판을 깔고 건우와 만나 이제 그만해줄 것을 호소했었다.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며 끝까지 치달아봐야 서로 좋을 것 없으니 더는 욕심부리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게 어떻겠느냐며.

고민 정도는 할 줄 알았던 자신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건우의 모습을 보며 전명우는 분노가 아니라 후회와 부러움을 느꼈다.

건우처럼 저렇게 당당하게 행동했다면 아내에게 장난감 취급까지 당하는 굴욕은 안 당했을 거라는 후회와,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길을 정하고 거침없이 나아가는 모습에 대한 부러움.

생각이 많았다. 그동안 상황은 더 악화되었다. 자신이 마치 소설 속 햄릿이라도 된 것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갈팡질팡하는 동안 조순희와 용현철이 또다시 큰 사고를 친 것이다.

납치 사주, 살인 교사에 이어 이젠 해외도피까지 시도했다. 두 사람이 저지른 일이지만 여론은 황금숙과 전명우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TV를 끄고 소파에 몸을 깊숙이 파묻었다. 왠지 모르지만 용현철이 저지르는 사고는 이번이 끝이 아닐 것 같았다.

절대 반성을 모르는 놈이다. 더 큰 문제를 일으켜 똥물 속에 함께 구르는 일은 사양하고 싶었다.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는 걸 느꼈다.

삐익!

- 네, 대통령님.

고민을 마친 전명우는 비서실을 호출했다.

“기자회견을 준비해주세요.”

- 네?

비서관의 목소리에 당황스러움이 역력했다.

“내 말 못 알아들었습니까? 당장 기자회견을 준비해주세요.”

- 지금 당장이요? 어떤 내용으로….

“내가 그걸 강 비서관에게 보고해야 합니까?”

강 비서관은 황금숙의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말이 곱게 나오지 않았다.

- 아, 아닙니다.

“주제넘게 굴지 말아요. 내가 아무리 허수아비 대통령이라도 강 비서관 자리 정도는 쉽게 날려버릴 수 있으니까.”

유치한 협박도 곁들였다. 그동안 쌓인 게 있어 통쾌하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이딴 협박을 하려고 대통령이 되었나 자괴감이 들었다.

- 죄송합니다, 대통령님.

“사과는 됐고 빨리 기자회견 준비나 하세요. 중대한 발표니까 지상파 생중계도 함께 준비하라고 전해요.”

- 아…, 알겠습니다.

스피커폰이 꺼지자 전명우는 조용히 눈을 감고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할 내용들을 정리했다.

이번 기자회견만큼은 아내의 간섭도 없이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시작과 끝을 맺고 싶었다.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되자 펜을 들어 연설문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좋은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혼자만의 힘으로 뭔가를 하는 게 이런 기분이라는 걸 정말 오랜만에 느꼈다.

하지만 전명우의 연설문 작성은 갑작스러운 불청객의 방문으로 몇 줄 쓰지 못한 채 멈춰야만 했다.

쾅!

문이 부서질 것처럼 큰 소리와 함께 황금숙이 씩씩거리며 등장했다. 기자회견을 요청한 사실이 벌써 그녀의 귀에 들어간 것이다.

전명우는 이미 예상한 듯 당황하지 않고 조용히 펜을 내려놓았다.

“기자회견이라니요?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죠? 나한테는 아무런 말도 없었잖아요.”

“내가 기자회견을 여는 걸 왜 당신에게 말해야 하지?”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요.”

황금숙은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지금까지는 그래 왔을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되지 않을 거야.”

“당신 정말 이렇게 나올 거예요?”

“뭘 이렇게 나온다는 거지?”

“이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올 거냐고요.”

“미치겠군. 이봐, 황금숙 씨. 이곳 청와대 주인은 당신이 아니라 나야. 그러니까 당신이 내게 협조를 해야지 내가 당신에게 협조하는 게 아니야.”

“정말 쪼잔하기 짝이 없네. 장난감 발언 하나로 언제까지 이렇게 굴 건데요.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 들지 않아요? 내가 그동안 당신을 위해 어떻게 했는데.”

“그렇게 나를 위한다면 문을 닫고 조용히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기자회견을 준비해야하거든.”

당당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황금숙의 눈치를 보며 빌빌거리던 남자는 사라지고 없었다.

“맞다, 기자회견!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기자회견을 하려는 거죠?”

“그걸 알아서 뭐하려고?”

“당신도 순희랑 현철이가 체포된 소식을 들었을 테고. 혹시 그것 때문에 기자회견을 여는 거예요? 나는 아무 죄가 없다. 모든 건 아내가 저지른 짓이다. 그렇게 나를 팔고 혼자만 살아남으려고요? 내가 그걸 두고만 보고 있을 것 같아요?”

황금숙의 두 눈에 독기가 가득했다. 혼자 죽지 않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미안하지만 그런 거 아니야.”

“내가 그 거짓말을 믿을 것 같아요? 진심으로 충고하는데 잘 생각하는 게 좋을 거예요. 당신의 그 알량한 대통령 임기, 이제 겨우 1년밖에 안 남았어요. 마누라 팔고 1년 버텨서 얼마나 부귀영화를 누리려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해?”

“국민들은 조강지처를 버린 비운의 남자라고 생각할 걸요. 아니라고 해도 내가 그렇게 만들 거예요. 지금 여론이 안 좋다고 해도 나는 쉽게 안 죽어요. 우리 집안, 순희 집안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당신이 내 손을 놓는 순간, 국민들은 당신을 대한민국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억하게 만들 거예요.”

“당신은 아직 뭘 모르네.”

무시무시한 협박에도 전명우의 표정은 여전히 침착했다. 그 모습이 황금숙은 더욱더 약이 올랐다.

“대체 내가 뭘 모른다는 거죠?”

“나는 이미 우리나라 최악의 대통령이야. 그리고 아까 뉴스에서 그러더라. 당신이 구속되든 말든 나의 정치적 생명은 끝이 났다고.”

“그럼 대체 뭘 하려고 기자회견을 여는 건데요?”

“글쎄. 당신도 날 잘 알잖아. 난 근성이 없어. 이미 끝난 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혼자만 포기하지 않고 미련하게 구는 거 내 성미에 안 맞아.”

“그러니까 말해보라고요. 대체 뭘 꾸미는 건지.”

“궁금하면 이따 기자회견에서 들어. 당신 방에서 당신 TV로. 그래야 시청률이 더 오르지.”

“무슨 일을 꾸미는 건지 말하지 않으면 당신은 절대 기자회견을 못 열어요.”

황금숙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

“당신이 무슨 권리로.”

“정말 몰라서 물어요? 청와대에서 일하는 사람 중 2/3는 내 사람이에요. 내가 안 된다고 하는데 당신 말을 들을 것 같아요?”

“하하하. 미치겠군. 이봐요, 황금숙 씨. 똑똑한 여자인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생각보다 멍청하네. 한 번 해볼까, 그 사람들이 누구 말을 들을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못 할 줄 알아요?”

“그럼 한 번 해보지. 기다려봐. 내가 지금 연락을 넣을 테니.”

삐익!

전명우는 스피커폰으로 비서실을 다시 연결했다.

- 네, 대통령님.

“지금 당장 경호처장 여기로 오라고 하세요. 차장이랑 본부장들도 같이요.”

- 알겠습니다, 대통령님.

경호처는 경호처장 밑에 차장과 여섯 개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다.

경호처장은 전명우가 국회의원일 때 황금숙이 데려왔던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전명우의 얼굴은 태연했다.

“자! 그럼 어떻게 되나 볼까?”

경호처장을 호출한 전명우는 조용히 소파에 앉았다. 그러자 황금숙도 그의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잠시 후 경호처장과 나머지 인원들이 헐레벌떡 대통령 집무실로 들어왔다.

“부르셨습니까, 대통령님.”

“네, 급한 일이 있어서 호출했습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내가 잠시 후에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는데 아내가 그걸 못하게 막는다고 하네요.”

“네?”

뭔가 중요한 일로 호출한 줄 알았던 경호처장은 생각지도 못한 전명우의 발언에 당황하고 말았다.

“나는 기자회견을 꼭 열어야겠어요. 대통령으로서 어떤 방해 없이. 그래서 말인데 아내를 다른 방으로 데려갔으면 좋겠군요.”

“네에?”

이러고 싶지 않았지만 경호처장은 또다시 반문하고 말았다.

말이 다른 방으로 데려가라는 거지 사실상 기자회견이 끝날 동안 감금하라는 지시와 마찬가지였다.

“못 알아들었습니까?”

“아…닙니다. 알아들었습니다.”

“그럼 뭐합니까? 실행에 옮기지 않고?”

“그게… 그러니까 대통령님.”

경호처장이 당황하며 지시에 불응하자 황금숙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속으로 남편의 멍청한 선택을 비웃었다.

“제 명령을 거부하는 겁니까?”

“…….”

묵묵부답. 거부나 마찬가지였다.

“대답을 안 하네요. 항명입니까?”

“…….”

“그것참. 말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경호처장이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한다? 이거 반란이라고 생각해도 됩니까?”

순간 대통령 집무실 공기가 차갑게 내려앉았다.

전명우의 폭탄 발언에 경호처장도 움찔하고 말았다.

“당신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황금숙이 참지 못하고 대들었다.

“무슨 말이긴, 지시에 불응하는 경호처장에게 속마음을 묻는 거잖아. 그럼 차장에게 물어봐야겠군. 정 차장.”

“네, 대통령님.”

“경호처장이 대통령의 말에 불응했습니다. 나는 이걸 항명을 넘어 반란으로 간주하고 싶은데 정 차장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그러니까 대통령님. 바, 반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반란이 아니면 항명은 맞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죠? 대통령은 경호처장을 내리고 차장이 처장 역할을 대신하게 할 수 있습니까?”

“네, 대통령님.”

잠시 망설이던 정 차장이 경호처장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무리 허수아비 대통령이라도 경호처에게 전명우의 지시는 절대적이다. 그걸 어긴다면 아까 말한 것처럼 반란이나 마찬가지 상황이 된다.

“그럼 그렇게 합시다. 지금부터 임시 경호처장은 정 차장이 맡습니다. 다른 본부장들은 제 결정에 이의 있습니까?”

“아닙니다, 대통령님.”

원래 경호처장은 황금숙이 데려왔지만 대부분의 대통령 경호원은 경호공무원 공채나 특채로 임용된 사람들이다. 그들은 대통령에게 충성하지 영부인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전명우는 이걸 노리고 경호처 간부들을 모두 호출한 것이다.

“그럼 아까 제 지시를 다시 실행에 옮겨주세요.”

일시에 상황이 정리되었다. 황금숙은 표독스러운 얼굴로, 원래 경호처장은 허탈한 얼굴로 대통령 집무실 밖으로 끌려나갔다.

다시 집무실 책상 앞에 앉은 전명우는 펜을 들어 원래 쓰고 있던 종이를 버리고 새로운 종이에 연설문을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매우 중요한 결정을 내린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오늘부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려고 합니다. …….]

(다음 편에서 계속)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