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혈마, 현대 재림기-57화 (57/170)

< -- 57 회: 최상급 능력자 혈마 -- >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수연은 창현의 앞에 섰다. 지현이 싱긋 웃었다. 그녀에게 창현이 또 다른 여자를 원한다는 것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정조관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것이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창현이 수연도 원하고 있고, 자신도 원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상황이 어찌 되었든 창현은 자신을 원하고 있다!

지현에게 그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었다.

“나눠 받아!”

목소리는 짧았지만, 경련은 길었다. 창현의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과 동시에 꿈틀거리는 남성을 토해내었다.

숨이 답답하지는 않았었다. 이미 일류로 발돋움 하면서 호흡이 길어진 것은 자명했다.

그 것이 전투나 다른 것이 아니라, 섹스에 쓰이고 있다는 것이 조금 어색하기는 했다.

“투핫!”

수연은 재빨리 지현의 옆에 무릎을 꿇었다.

옷을 전부 입고 있었지만,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본능적으로 크게 꿈틀 거리고 있는 남성을 향해 입을 벌렸고, 지현처럼 고개를 뒤로 젖혔다.

“하으아앗!”

곧 뜨거운 액체들이 두 여자의 얼굴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수연은 찌릿한 느낌을 받았지만 지현은 크게 몸을 떨었다. 꼭 자신의 몸 안이 아니라도 이런 식이라 할지라도 이미 느낄 수 있을만큼 창현의 몸에 길들여진 것 같았다.

창현은 허리를 비틀며 두 여자 얼굴에 씨앗들을 끊임 없이 분출 해 내면서 최고의 정복감을 즐기고 있었다.

“청소.”

짧은 한 마디에 수연은 고개를 갸웃 거렸지만, 지현은 이미 창현이 입을 열기 전에도 다시 창현의 남성에 입을 가져다 대고 있었다. 멀뚱이 바라만 보고 있는 수연을 향해서 창현이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뭐해?”

“아…!”

수연은 입을 뻐끔거렸다. 얼굴에 뜨거운 것이 자꾸만 볼을 타고 흘렀다. 지현이 왼쪽 자리를 양보해 주자, 붉은 기둥이 솟아 있는 것이 무척이나 늠름해 보였다.

‘머금고…싶어!’

남자와 관계조차 가져 보지 않은 수연이었지만 색공의 효과는 실로 대답했다. 지현의 안을 파고든 것이 아니기에 창현의 남성은 오로지 그의 씨앗들로만 가득했다. 윤활유가 질질 흐르고 있었지만, 수연은 혀를 내밀었다.

“쭈룹!”

‘아!’

수연은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곧 지현까지 밀어내며 정신없이 창현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들이 밀었다. 천상의 맛이 있다면 이런 것일까? 그녀의 눈꺼풀이 뒤집히면서 게걸스럽게 남성을 삼키는 모습은 무척이나 퇴폐적이게 느껴졌다.

호프집 여자 만큼이나 강렬한 색기는 아니었지만 이제 막 성인이 된 여자가 처음 관계를 맺는 남자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밀고 있는 것은 확실히 창현에게도 새로운 쾌감을 선사해주고 있었다.

“흐음…!”

창현은 곧 수연의 얼굴을 떼어 내었다.

아쉽다는 듯 혀를 내밀어 윗입술을 핥아 올리고 있는 모습은 마치 한 마라의 암코양이 같았다. 풀려 있는 두 눈 사이로 여전히 흐르고 있는 남성의 흔적! 지현은 양보 할 수 없다는 듯 수연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부여 잡았다.

“어머, 이 아까운 걸!”

능숙한 지현은 이미 입으로 다 받았기에 얼굴에는 흔적이 별로 없었다. 사실 수연이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있을 때 이미 전부 핥아 먹었지만, 그 것은 그 것이었고 어쨌든 지현은 수연의 얼굴에 혀를 가져다 대기 시작했다.

“으응!”

수연의 입에서 달콤한 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창현은 다시 지현에게 눈빛을 보냈고, 지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능숙하게 수연의 정장을 벗겨 내었다. 와이셔츠를 벗기자 터질 듯 부풀어 오른 가슴이 툭, 하고 튀어 나왔다. 지현보다 확실히 한 사이즈는 커 보이는 가슴이었지만 무인이기에 전혀 처짐이 없었다. 환골탈태를 한 이후에도 본래 약간은 까무잡한 피부색이 남아 있는 지현이었지만 수연의 피부는 백옥과도 같았다.

원체 하얀색이었고, 수련조차 지하 수련장에서 했기에 백옥같은 피부는 태양빛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다.

누구의 때도 타지 않은 선분홍빛 유두를 창현이 한 입 베어 물었다.

“아흐흑! 주…주, 인님!”

수연은 거리낌 없이 창현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 쪽으로 더욱 밀어 붙였다. 혀가 움직이며 타액이 묻혀질 때마다 등줄기를 꿰뚫는 쾌감은 도무지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하복부에서 밀려오는 뜨거움은 물로 산화하여 질질 새게 만들었다.

스스로가 팬티가 젖어가는 것을 느낄 정도였다.

“다, 당장…당, 당장 꿰뚫어 주세요!”

정장 치마를 지현은 벗기지 않고 그대로 올려 버렸다. 창현이 집어 넣기 쉽게 팬티도 옆으로 밀어 주었다.

콧김이 새어 나왔다.

화경의 경지이기에 욕정정도야 얼마든지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지만, 창현은 굳이 그럴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아니,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여체에 대한 목마름이 더욱더 심해지는 것 같았다.

한 번 분출했음에도 여전히 늠름한 남성을 창현은 배려 없이 그대로 수연의 내부로 진입 시켰다.

“아아악!”

살이 찢기는 고통!

무인이라 할지라도 여자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처음 남성을 받아들이기에 살이 찢기는 고통을 그대로 느끼고 있는 수연이었지만 결코 허리를 빼지 않았다. 오히려 지현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팬티를 옆으로 밀고 있는 손을 서서히 범위를 넓혀갔다.

퍽퍽-!

허리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하고, 지현보다는 약간 작지만 조금 더 탄력적인 수연의 엉덩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윽! 하아아앙!”

지현과 창현이 열기에 찬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고 보고 입을 맞췄다.

****

처음 창현과의 관계를 떠올리자 수연은 저절로 얼굴이 붉어졌다.

“저기…주인님!”

지현처럼 창현님이라 부르라 했지만, 수연은 그 강렬했던 기억 덕분에 주인님이라는 호칭을 고수했다. 더 이상 그녀에게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지현처럼 오로지 창현이 모든 것이 되어 버렸다.

단 한 번의 관계를 통해서.

“왜 진선도인을 죽이지 않은 것이 마음에 걸리냐?”

내심 고개를 끄덕이고 싶었지만 행여나 창현이 불쾌해 할까, 수연은 경공을 펼치면서도 더 이상의 질문은 하지 않았다.

“태극문파가 대문파라 그랬지?”

“네.”

일일이 설명해줘야 할 필요성은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 창현은 능숙하게 수연의 속도에 맞춰가며 입을 열었다.

“본디 독고다이? 로 뛰다보면 늘 문제는 단체와의 마찰로부터 이뤄지지.”

“네.”

“곧 네 말대로 혼란의 시대가 도래 할 거다. 그 때는 내 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겠지. 하지만 그만큼 귀찮은 일도 상당하게 많이 생길 거고.”

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기존 고수들이나 고위층들은 변수를 원하지 않았다. 일반인에게 모든 것을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혼란이었지만, 이미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짐작했다.

단지 창현의 존재로 인해 그 발표가 좀 더 빨라졌을 뿐이었다.

하지만 창현의 존재 그 자체는 상당한 문제였다.

절정 고수 한 명이 불러일으키는 변수는 너무나도 많았다. 그리고 창현 역시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본디 세상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정리하고 보는 것이 먼저이다. 그렇지만 나처럼 그 능력이 높아 쓸 만하다고 여겼을 때는 사냥개로 삼는 것이고.”

“네?”

“혼란은 정해진 것이고, 그 혼란 속에서 많은 무리들이 기존의 기득권을 밀어내기 위해 움직일 거야. 당장 문파들은 단일 단체인 정부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려 할 것이고, 그 것은 정부도 마찬가지이겠지. 진선도인의 문제는 간단해.”

“….”

호흡 한 번 거칠어지지 않고 마치 걸어서 담소를 나누는 것처럼 담담히 말을 이어가는 창현의 모습에 수연은 그가 얼마나 고수인지 다시 한 번 새삼 느끼고 있었다.

“너희 할아버지라는 인간은 날 사냥개로 사용할 생각이다. 각 문파는 물론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있어서 거슬리는 것들을 날 이용해서 처리하겠다는 심산이지.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기는 문제에서 난 명분조차 너희 할아버지에게 줄 수 있어.”

“명분?”

“내가 야인이니까.”

“아!”

수연은 이제야 창현의 이야기를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저희 할아버지…는 생각보다 무서운 분이시군요.”

창현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아니지, 만약 내가 그런 속셈까지 짐작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일을 진행 시킨 것이라면 어느 정도 인정 할 수 있겠지.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거든. 그리고…날 개 취급한 것은 대가를 받아야하고.”

수연은 혈육이라 안타까워 하지 않았다. 그녀가 안타까워 하는 것은 하나였다.

“심려를 끼쳐 들여서 죄송해요 주인님…그러니까 거칠게 벌을…”

경공을 펼치면서도 몸을 베베 꼬고 있는 수연이었다.

============================ 작품 후기 ============================

시간이 없어서 빠르게 쓰기도 했고

손목이 완전히 나가버려서 너무 힘드네요ㅜㅜ

그래도 힘을 주세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