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혈마, 현대 재림기-122화 (122/170)

< -- 122 회: 세력 -- >

창현과 윤미가 한국으로 돌아오고 난 뒤, 오소리는 아보 총리의 도움을 받아 일본의 무인 세력들을 빠르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수연과 설난 등 내성에 속한 각주들이 가장 먼저 하고 있는 작업은 기존의 지도를 교체하는 작업이었다.

일본은 더 이상 일본이라는 나라가 아니라 한국에 속한 영토였고, 그 이름이 한혈문 제 1 지부로 바뀌고 있었다. 나라의 이름이 그렇게 바뀌고 지명은 기존이 그대로 쓰고 있었다.

그리고 창현이 짐작한 것보다 훨씬 더 성지의 기운이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그 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점점 건강해지는 대한민국! 성지의 기운이 이제는 부산까지 느껴져!

-성지 기운의 비밀은? 많은 전문가들, 정리 되어가고 있는 일본 무인 세력 덕분에 성불하지 못한 귀들이 성불을 하면서 한(恨이) 풀어지고 있다고 밝혀.

-성지의 기운이 강해지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 중! 경제 효과가 점점 더 커져!

-전자 사업과 마나석 유통 및 무기, 방어구 제작 기업들 일본의 핵심 기술을 그대로 흡수하며 점차 그 영향력을 키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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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현은 영웅을 뛰어넘어서고 있었다.

그에게 영웅이라는 호칭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더 이상 그의 영향력을 언급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한국인들에게 창현은 하나의 구심점이 되어 가고 있었다.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순위 시스템에서 창현은 당당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가장 강한 능력자가 속해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은 상당하다.

독고다이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라 한혈문이라는 거대한 문파를 창립했고, 그 문파의 업적은 입으로 말하기 버거울 정도로 쌓여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덕을 보고 있는 것은 한혈문 인원들도 있었지만 역시 바로 창현의 유일한 핏줄이라 할 수 있는 수희였다.

그녀가 대학교 진학을 앞두면서 그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져 가고 있었다.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와 전 세계 1위 무인의 유일한 여동생이라는 점, 그리고 한혈문의 위세까지…은연중에 그녀가 후계자라는 인식이 강하게 퍼져 있었기 때문에 아직 어린 수희에게 접근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그 접근을 창현은 한 마디로 정리했다.

“찝쩍대는 놈 있으면 정리해라 피콜로.”

피콜로가 그림자처럼 수희를 호위하면서 수희는 더 이상 귀찮은 일을 겪지 않아도 되었다. 그런 사소한 해프닝이 벌어질 정도로 창현의 위세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다.

업무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을 뽑았고,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일만 창현이 직접 처리하고 있었다.

오늘은 기업인들과의 만남이었다.

근정전 내부에는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재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

기존 IT 업계에서 최강을 자랑하던 한국의 기업들은 일본의 핵심 기술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미국을 뛰어 넘은지 오래였고, 마나석과 괴생명체 사체를 전자 사업에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아직 무기와 방어구 개발에 쳐져 있는 편이었다. 그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마법사의 도움인데 한국은 아직 마법사의 수요가 상당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마나석과 사체의 유통에서는 이제는 아시아 쪽에서도 종종 출연하는 괴생명체들 덕분에 물량 확보에도 전보다 많이 나아졌다.

그래도 서양 쪽은 클랜들도 상당히 많고 넓게 분포가 되어 있었고, 마법사의 존재가 월등히 많기 때문에 그 쪽 산업에 강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했다. 현대 재래식 무기는 더 이상 그 의미를 많이 잃어 가면서 군수산업 자체가 괴생명체의 사체를 이용한 무기와 방어구 쪽으로 쏠리게 되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가장 먼저 그 시장을 개척하면서 전과 같은 독점 체제가 이어지고 있었다.

한국이 일본의 경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미국을 뛰어넘지 못하는 이유도 군수산업면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어쨌든, 그래도 한국의 기업들은 전보다 훨씬 더 성장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고, 그 원인은 바로 창현과 한혈문의 존재였다.

“전 일본의 핵심 기술을 한혈문 문주님의 배려 덕분에 부담 없이 받아들이면서 본사의 이익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남자의 말에 다른 쟤계 인사들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 이번에 제의 드리려 하는 것은 한혈문 제 1 지부의 복구가 완료가 되면 아시아 쪽에서도 급격하게 출몰 빈도를 높이고 있는 괴생명체에 대한 직접적인 사냥 문제입니다.”

남자가 물꼬를 트자 다른 대기업 관계자가 얼른 받았다.

“지금은 도심을 습격하는 괴생명체들 위주로 그 물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서양처럼 직접적인 사냥에 나서고 그 물량을 확보만 할 수 있다면 전보다 몇 배는 더 이익이 뛸 것이 분명합니다. 마법사의 수요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일본은 그 것을 과학력으로 메꾸려고 하고 있었더군요. 그 기술 자체도 문주님의 배려 덕분에 속속들이 넘어오고 있으니 그 쪽 전문가들과 연구를 진행한다면 서양 못지않은 무기들을 개발 할 수 있을 겁니다.”

창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 전과는 다르다. 그 때야 무기가 하나의 수단에 불과 했지만 지금은 그런 시절이 아니야.’

창현은 그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었지만 그들이 샘플 비슷한 것으로 가져 온 무기들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절정의 경지에 올라선다 하더라도 마법사라는 존재와의 대결에서나 그 정도 경지끼리의 대결에서 무기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일단 방어구부터 살펴본다면 검기 정도는 가볍게 막아 낼 수 있는 것이 괴생명체의 사체로 만들어낸 방어구였다. 검기를 기본적으로 막아내게 된다면 절정끼리의 대결에서 내력의 절대적인 양과 정순함은 더 이상 우위를 논할 필요가 없어지고 오로지 초식의 전개와 전투적인 센스가 그 승패를 가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기 더 굉장했다.

일류 고수가 절정 끝자락의 고수조차 힘겨워 하는 검강을 쉽게 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사체와 마나석을 접목 시켜 만들어낸 검은 자아를 가지고 있는 도괴 못지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더욱 좋은 것은 도괴처럼 피를 추구하지도 않고 주인을 마성에 빠뜨리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절대적인 내력의 양을 늘려 주면서 검강은 꿈에도 꿔 볼 수 없는 일류의 고수가 검강을 쭉쭉 뽑아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정도급의 무기와 방어구는 천문학적인 가격을 자랑했다.

당연히 고서클 마법사의 주문 마법이 필요했으니까.

그 정도의 돈을 지불 할 수 있는 단체는 거의 국가급이었고 클랜들 중에서도 막강한 세력과 엄청난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클랜들 뿐이었다.

그래서 창현이 그 개발을 서두르려고 하는 것이다.

만약 그들과 한혈문의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자신의 존재 때문에 지지 않을 자신은 있지만 일반 무인들과의 전투에서는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이 분명했다. 고수의 숫자를 무의미하게 하는 것이 바로 무기와 방어구의 존재였고, 서양의 거대 국가나 클랜들은 이미 어느 정도 그 것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업들이나 마법사의 존재가 부실한 국가들은 괴생명체의 사체와 마나석이 생긴다 하더라도 무기와 방어구 개발보다는 에너지 개발에 더 투자를 하는 편이었다. 특히 영어급 괴생명체의 마나석은 원자력 발전소를 몇 개나 돌릴 수 있는 에너지를 방출한다. 공해도 없는 그 에너지 덩어리를 무기를 개발하는 것보다 일반 사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 더욱 많은 이익을 내는 것은 당연하다.

서양이야 괴생명체의 숫자가 많고 직접 사냥도 하고 있으니 무기와 방어구를 개발하는 것에 따로 그 마나석과 사체를 투자할 수 있지만 동양의 사정은 그들에게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원자재라 할 수 있는 마나석도 부족하고 개발 과정에서 필수라 할 수 있는 마법사들의 수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양에서 어떠한 단체에도 소속되지 않은 마법사들을 초빙하려 해도 엄청난 자금이 필요했고, 또 거대 국가나 클랜에 소속되어 있는 마법사들만큼 그들은 고서클도 아니었기 때문에 투자 자금을 뽑아내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전 일본이 전쟁을 꿈꾸면서 당연히 그 문제 역시 해결하려 했고, 그들은 마법사들의 마법을 과학력으로 뛰어넘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사 보다 더 은밀하고 천재적인 두뇌들의 집단이 모여서 연구를 거듭했고, 최근 그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자 10대 가문과 아보 총리는 마음 놓고 전쟁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마법사라는 존재에 대한 부재는 지부의 기술과 기존 기업들의 기술을 합치면서 해결 방향이 보이고 있고, 모자란 것은 괴생명체 그 자체 즉 원자재 부족이라는 말이군.”

창현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성지의 기운이 점점 강대해지면서 한국은 여러 아시아 국가들처럼 습격의 빈도가 높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낮아질 것이다. 그럼 우리 역시 외국의 클랜들이라는 단체처럼 의뢰를 받아 직접적으로 사냥을 다녀야 하는 것인데…한혈문이 그 일을 맡아 줬으면 좋겠다, 뭐 그런 것이 결론인건가?”

“그렇습니다. 문주님. 저희 역시 문주님 덕분에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도 의뢰금은 충분히 대드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서양쪽의 국가들보다 더욱 대우를 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자재만 확보를 할 수 있다면 정부 역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예정이고, 이익이 증가한 지금 그 쪽 사업에 투자할 여력을 여기 모인 기업들은 충분히 가지고 있으니까요.”

창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먼저 지부 복구에 대한 후원을 지속적으로 해주길 부탁하지. 그 쪽이 정상화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면 기업들 역시 지금보다 더 많은 이익을 가질 수 있을 테니까. 그 이후 무인들의 정리가 끝이 나고 치안을 유지할 인원들이 보충이 되면 사냥을 나설 각을 하나 더 개설해서 그 원자재 확보에 주력을 하도록 한다. 여기서 확실히 할 것은 나는 언제든지 선택지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창현의 말을 기업인들은 곧바로 이해했다.

창현은 그들의 표정을 보면서 다른 생각은 하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문제는 그 정도로 정리를 하도록 하지. 복지 사업에 대한 투자는 점차 더욱 늘려 갈 것이라고 믿고 있겠다. 성지가 버프를 해주는 이유를 잘 생각해라.”

성지의 버프는 비단 민족의 건강에만 있지 않았다. 운이라는 이름에서 민족 자체의 일이 더욱 잘 풀리도록 일종의 힘을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창현의 예상보다 성지의 버프가 일찍 알려지면서 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상태였고, 북한 역시 그 버프를 받는다는 사실에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었다. 하지만 창현은 성지의 주인이 자신임을 확고히 하고 자신이 알아서 할 문제라는 말로 정부의 개입과 그런 여론을 원천봉쇄했다.

창현이 그렇게까지 말을 하기에 대놓고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은 없었다.

사실 북한은 엄청난 혜택을 받는 중이었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굶어 죽어가던 기아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자연 재해의 빈도는 줄어들고 있었고, 기본적으로 땅이 윤택해지고 있기 때문에 농사라는 가장 기초적인 생산력이 늘어나고 있었다.

특히 무인들은 기존보다 충만해진 자연의 기운 덕분에 내력의 상승과 더불어 머리가 맑아지면서 깨달음을 빠르게 얻기 시작했다. 한국은 물론 북한 무인들의 전력 역시 한층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한 가문에서 그 절대적인 영향력을 늦추지 않고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지만 창현은 그 문제는 일단 나중으로 미뤄두기로 했다. 오랜 세월 반목해온 민족을 하나로 합치는 것은 언젠가는 분명히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아직 일반인들의 인식상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기업들의 이익 훨씬 더 늘고, 나라 자체가 더욱 부강해진다면 흡수 통일은 자신의 절대적인 무력이 있으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흡수 통일의 가장 큰 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인데 지금 한국 경제는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북한이라는 나라 자체를 돈으로 살 수 있을 정도로 부유 해 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당장 제 1지부가 정상화 되면 돈이야 미친 듯이 쏟아질 것이 분명하니까 말이다.

“수고하셨습니다.”

일본 무인을 정리하는 일부터 함께 하고 있는 윤미에게 창현은 추후에 사냥에 대한 문제까지 맡기기로 결심했다. 무황은 각주급 무력 인원들의 대한 무공의 전수에 여념이 없었고, 수연은 그 인원들의 충성도와 성정을 감안해서 인사 문제까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무척 바빴기 때문이다.

그나마 가장 남는 인력이 윤미였다.

“그래, 많은 것들이 술술 풀려가고 있다.”

창현은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오늘 만나 본 기업인들은 자신과 1시간도 되지 않는 짧은 만남을 가졌지만 내성주라고 할 수 있는 수연과는 아주 오랜 회의를 거듭할 것이 분명했다. 이내 원하는 결론을 받아갈 것이다.

한혈문은 그렇게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각,

그 모습을 보면서 원한을 불태우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정말…한혈문을 무너뜨릴 수 있나요?”

탐스러운 금발…희고 고운 피부,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푸른색 눈동자는 물론 쭉 큰 눈과 오똑한 코 그리고 작은 얼굴에 앵두 같은 입술까지 아름다움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밑으로 이어지는 글래머러스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와 긴 기럭지는 각선미를 쭉 뽑아내고 있었다.

나미코의 말에 여자는 나미코를 처음 만난 날처럼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미소를 지었다. 금발의 글래머라는 환상에 전혀 모자라지 않는 외모였다.

“알고 있는 잔존 세력이 있지? 일단 그들부터 불러 모으자.”

여자의 말에 나미코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미코는 자신을 보며 비릿하게 웃던 창현의 모습과 자신의 배를 찌르며 할복을 하던 가주의 모습을 떠올리며 주먹을 으스러지게 움켜쥐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저 롤 하루에 한 판 정도 밖에 안합니다..

그나저나 류현진 조기강판ㅜㅜ

오늘 긴장한 빛이 역력하더군요..

저의 가을 야구는 이미 끝이 나버렸기 때문에

메이저의 가을 야구를 보고 있는데..

류현진 잘하기를 빌었는데 안타깝네요.

확실히 부담이 많이 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월요일 아침 기대하신 분들 상당히 많으셨을 것 같은데

다음에 더 잘하길 기대해보죠!

근데 오늘 못해서..

다음 기회가 주어질지 사실 좀 걱정..

그래도 시즌 동안 해 놓은 것이 있으니 챔피언쉽 시리즈에서

진출하면 한 번 더 기회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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