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579화 (579/837)

<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 579화>

116. 목소리

시간을 돌려 종혁이 이장과 재우들을 경악시킨 그날.

“벼, 별장이요? 살 집을 잘못 말한 거 아니요?”

살 집이라고 해도 읍내에 얻으면 될 텐데 왜 읍내에서 먼 이곳에다가 얻으려는 걸까.

“어? 형, 별장 짓게?”

“어. 여기 공기가 좋네. 근처에 골프장도 있고.”

“확실히 공기가 죽이긴 죽이지.”

이장은 종혁과 재우의 대화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그 기색을 알아차린 종혁은 아차 했다.

“아, 이거 인사를 제대로 드리지 못했군요. 경찰 본청 홍보부의 최종혁 총경입니다. 오늘 이놈을 만나러 왔다가 이 동네의 공기가 너무 좋아서 별장을 지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장님, 얼른 허락하세요! 이 형 엄청 부자예요! 서울에 이 형 명의로 된 빌딩만 열 채가 넘어요!”

“씁, 쓸데없는 말을……. 하하, 그러니 혹시 노는 땅이 있다면 팔아 주십시오. 시세에 세 배까지 드리겠습니다.”

“……어이구! 여보, 마누라! 술 가져와! 안주도 듬뿍해서!”

“억?! 이장님! 오늘 고구마 캐게 해 주신다면서요!”

“지금 고구마가 대수야? 어, 김 사장? 나야! 당장 우리 집으로 와! 아, 얼른 튀어 오라고! 신대리에 땅을 사신다는 분이 나타나셨으니까! 시세에 세 배! 어, 어. 그래!”

후다닥!

신발을 벗자마자 마루를 가로지른 이장은 한구석에서 굴러다니는 지도를 가져와 종혁의 앞에 펼쳤다.

“지금 노는 땅이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있거든요? 여기 소유주들께서 죄다 나이가 많으셔서 땅을 다 쓰질 못해서 그래요. 그래서 몇 평이나 필요하신데?”

“한 3만 평? 별장을 짓는 김에 저와 친한 지인이나 경찰들이 가족들과 함께 와서 뛰어놀 수 있는 공간까지 지을까 하거든요.”

“어이쿠야! 그럼 일이 좀 복잡해지긴 하지만…….”

가만 놔둬 봤자 처치 곤란인 땅을 팔아 치울 기회다.

어디 그뿐인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 마을에 활기도 돌 거다.

어떻게 조율을 해야 할까, 이장의 머리가 맹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내가 어떻게든 내일까지 설득해서 연락드리겠습니다. 아니, 오늘까지! 그런데 정말 여행을 보내 주는 겁니까?”

“공사다 뭐다 시끄러울 텐데 이 정도 기름칠은 해야죠.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신청하라고 하세요.”

“어이쿠!”

고개를 숙인 종혁은 이장의 집을 나섰고, 그런 그의 옆으로 고구마를 캐러 다녀온 재우가 따라붙는다.

고구마를 캐다 구워 먹었는지 입가를 새까맣게 물들인 채 음흉하게 웃는 그.

“형, 내 덕분인 거 알지? 이걸로 화장실 빚진 거 갚은 거야.”

건축업자 지도 덕분에 제대로 지을 수 있었던 간이 화장실.

그날 재우뿐만 아니라 출연진 전부 만족스러운 얼굴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종혁은 자신들에게 은인이었다.

“오야. 별장 다 지어지면 언제든 써. 크게 지을 거니까.”

정말 재우 덕분이다. 이미 마을 전체가 사기를 당한 적이 있기에 재우가 옆에서 거들어 주지 않았다면 꽤 어려울 뻔했다.

“아자!”

-소원을 말해 봐!

재우가 환호성을 지름과 동시에 걸려온 전화.

“응? 얘가 왜? 어, 윤아야 왜?”

-삼촌! 별장 짓는다며?!

종혁은 재우의 옆에 붙어 이쪽을 초롱초롱 쳐다보다 슬그머니 고개를 돌리는 제니와 다른 멤버의 모습에 혀를 찼다.

-나도! 나도!

“알았어. 워터파크랑 썰매장도 만들 거니까 다 지어지면 놀러 와.”

-아싸-! 그럼 난 스케줄 때문에 이만 뿅! 연아랑 리나 언니한테도 말해야지!

뚝!

통화가 종료된 핸드폰을 멍하니 본 종혁은 고개를 저었다.

“저…….”

“아, 예. 효진 씨라고 했던가요?”

“호호. 제 이름을 아시네요? 반가워요. 김효진이에요.”

그녀가 내미는 손을 붙잡은 종혁은 손바닥에 닿는 쪽지에 눈을 껌뻑였다.

“우리 나중에 술 한잔해요. 앞으로 종종 볼 사이잖아요? 호호호!”

또각또각!

종혁은 엉덩이를 씰룩이며 멀어지는 그녀를 멍하니 쳐다봤다.

“와씨. 저 누나 나한텐 번호도 안 줬는데! 서운하네!”

“아무튼 그렇게 알고, 먼저 차에 타 있어.”

종혁은 그렇게 말한 뒤 자리를 옮겼다.

“응. 철아. 통화 내역 조회 좀 부탁하고 싶은데. 성함이 박옥자, 횡성 남면 신대리에 거주하시는 분인데 작년 이맘때쯤 걸려온 모든 전화번호 좀 따 줄 수 있을까? 발신자 위치까지. 그리고 박옥자 씨한테 손자가 하나 있을 거야. 걔 금융거래 내역이랑 카드 사용 내역도 좀 조사해 줘. 10분? 오케이. 땡큐.”

찰칵! 치이익!

“썩을 놈의 새끼.”

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놈은 평생 죽만 먹게 이빨을 싹 다 뽑아야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종혁은 순철이 보낸 문자를 보며 미간을 좁혔다.

‘흐음?’

뭔가 이상하다. 하지만 순철이 확인한 거니 확실한 것일 터.

혀를 찬 종혁은 핸드폰을 들었다.

“예, 사장님. 사람 한 명 찾고 싶은데요. 사진이랑 마지막 목격 장소가 나오긴 했는데, 이게 3개월 전입니다. 아, 일주일이요? 흠. 제 스타일 아시죠?”

기간이 줄어들수록 의뢰비는 배로 증가한다.

“예,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원래라면 순철에게 더 부탁을 했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요즘 바쁜 순철을 이 이상 힘들게 할 순 없었다.

경찰의 날을 기점으로 이미지가 확 변화되면서 일감이 쏟아진 특별범죄수사대.

그뿐만 아니라 벌써부터 위험에 서슴없이 몸을 날리는 경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국 모든 경찰청, 경찰서, 파출소가 눈에 불을 켜며 범죄자들을 때려잡고 있는 중이었다.

살짝 다친 것도 전부 보험 처리가 되니 걱정 없이 몸을 날릴 수 있는 것이었다.

전화를 끊은 종혁은 다른 곳에 전화를 걸었다.

“예, 사장님. 어젠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혹시 건물도 지으시나요? 펜션으로 쓸 주택들이랑 콘도형 건물, 그 외 여러 부속 시설 좀 지으려고 하는데…… 부지는 3만 평 정도 될 건데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어휴, 예산은 당연히 무제한이죠. 예, 예.”

종혁은 재우의 차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 * *

끼이이익! 콰앙!

“허억?!”

기겁하며 눈을 뜬 이십대 후반의 남성 정현수가 주위를 둘러보다 창가로 걸어 창문을 연다.

“……좆같네. 진짜.”

운전을 어떻게 한 건지 전봇대를 들이박은 차.

혀를 찬 그는 어느새 어두워진 하늘에 시간을 확인하곤 몸을 돌려 화장실로 향한다.

간단히 씻고 집을 나서는 그.

휘이잉! 툭!

“에퉤퉤!”

바람에 날려 온 노란 은행잎을 털어 낸 정현수가 사람들로 가득한 보도블록 위를 걸으며 주변을 살핀다.

웅성웅성 소음을 일으키며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

그 누구도 자신을 신경 쓰지 않고 있지만, 정현수의 얼굴에 서린 경계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때였다.

삑! 삐익!

“거기 서세요!”

저 앞에서 일어난 소란이 일어남과 동시에 경찰차 한 대가 삐용삐용 격렬한 소리를 내며 도로 위를 달린다.

“와, 요새 경찰들 일 열심히 하네.”

“그러게. 평소엔 잘 보이지도 않던데.”

“그건 네가 주의력이 부족해서고요.”

경찰들이 눈에 자주 띄니 좀 불안해하면서도 든든해하는 시민들.

그 사이에서 몸을 움츠린 정현수가 모자를 깊게 누르며 걸음을 재촉한다.

‘빌어먹을! 갑자기 왜 일을 열심히 하고 지랄이야!’

평소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사고가 터진 곳만 기웃거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입술을 깨물며 한참을 걸은 그는 한 성인오락실 안으로 들어갔다.

“아, 오셨어요?”

성인오락실 입구에서 그를 반기는 이십대 초반의 청년.

“별일 없었지?”

“해장국집 사장님이랑 옷가게 사장님이 한 번씩 터진 것 말고는 딱히?”

이 성인오락실에서 알바를 하는 정현수.

“사장님은?”

“아까 다른 사장님 오셔서 나가셨어요.”

“또 한잔 빨러 갔구만? 알았어. 수고했고, 내일 보자. 늦으면 죽는다.”

“흐흐. 내일 봐요. 아, 코인은 한 시간 전에 채워 뒀고, 청소도 했어요!”

약속이 있는 듯 성인오락실을 뛰쳐나간 낮 타임 알바를 향해 손을 흔들어 준 정현수는 침을 탁 뱉었다.

“씨발. 뽀찌 좀 받았나 보네.”

그렇지 않으면 저 뺀질이가 청소까지 할 이유가 있겠는가.

혀를 툴툴 찬 정현수는 사람이 10명가량 있는 큰 성인오락실을 한 번 주욱 훑어보고는 구석에 있는 의자에 앉아 어제 읽다 만 잡지를 펴 들었다.

앞으로 12시간. 그가 견뎌야 될 시간이었다.

빰빠밤, 빠라라, 빰빠밤!

저 멀리 오락기에서 울리는 팡파르.

꾸벅꾸벅 졸다 잠에서 깬 정현수는 반사적으로 옆에 놓인 음향기기의 버튼을 누르며 마이크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잭팟이 터진 기계로 빠르게 다가갔다.

“와! 사장님, 나이스 샷! 저기 18번에서 잭팟이 터졌습니다. 오늘 운이 너무 좋으신 거 아니에요?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으하하핫! 그렇지 이젠 터져 줘야지!”

“여기 행운을 축하드리는 의미에서 바치는 맥주입니다, 사장님!”

“캬! 역시 현수 네가 센스가 있다니까. 옜다!”

“어이구 뭘 이런 걸 다. 캄사! 합니다, 사장님! 딸랑딸랑!”

“하하하핫!”

2만 원 뽀찌에 환하게 웃으며 물러난 정현수는 몸을 돌리자마자 엄습하는 자괴감에 잠시 천장을 바라본다.

“씨발, 고작 2만 원에…….”

한숨을 푹 내쉰 그는 다시 자리로 돌아가 고개를 숙이며 잠을 청했다. 한쪽 귀는 열어 둔 채 말이다.

괜히 맘 놓고 잤다가는 내일 아침 사장들한테 터지는 수가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침 9시.

“형.”

“쓰읍! 어, 그래 왔어? 청소는 다 했고, 코인도 채워 뒀어.”

“아, 수고하셨어요. 그럼 저녁에 봬요. 아, 내일은 뭐 하실 거예요? 월급날이잖아요. 술 한잔하셔야죠?”

“몰라, 이 새끼야.”

코웃음을 치며 성인오락실을 나선 정현수는 담배를 빼 물었다.

“씨발. 내가 너랑 술을 왜 마시냐?”

써야 할 곳이 참 많다.

“말밥도 줘야 하고, 화투패도 땡겨야 하고. 아, 물도 빼야 하네.”

그렇게 다 해 버리다 보면 일주일이나 버틸까.

본인도 대책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지 정현수가 돌연 한숨을 내쉰다.

“……씨발. 그냥 거기에 계속 붙어 있어야 했나.”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 이제 와서 찾아간다고 해도 그곳엔 없을 거다.

“에휴.”

그는 고개를 저으며 집으로 향했다.

사부작, 사부작. 탱, 탱.

오늘 한 잔 마시고 자려는지 정현수가 손에 든 검은 봉지 속에서 술병들이 부딪친다.

그 소리가 거슬려 잠시 바라본 정현수가 입술을 깨문다.

소주 두 병에 새우깡 하나.

“씨발. 내가 내일만 되어 봐라. 흐흐.”

내일부터 펼쳐질 파라다이스에 절로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야.”

갑자기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거구의 사내.

“……씨발!”

종혁의 얼굴을 본 정현수는 다급히 몸을 돌렸고, 종혁은 그런 그의 머리채를 그대로 낚아채 그대로 던져 버렸다.

쿠당탕!

“아아악!”

“씨발놈이, 어디서.”

종혁은 땅바닥에 쓸린 고통보다 머리가 뽑히는 듯한 고통이 더 아파 몸부림치는 그의 머리채를 잡아 다시 꺾었고, 정현수는 하얗게 질렸다.

“죄, 죄송합니다, 형사님! 저도 의도한 게 아니었어요! 그거 진짜 사고였어요!”

흠칫!

“뭐?”

뭔가 이상한 말.

종혁은 눈이 가늘게 떠졌고, 정현수의 눈동자가 데구루루 굴렀다.

“……아니에요?”

‘아, 씨발. 좆됐다.’

종혁은 흐뭇이 웃었다.

“처맞고 말할래, 아님 그냥 맞아 뒤질래?”

“……씨발.”

쩌억!

“욕은 하지 말고.”

* * *

“그건 정말 사고였어요…….”

입을 다물다 끝내 몇 대 얻어터진 정현수는 결국 입을 열 수밖에 없었다.

“돈도 두둑하게 벌었겠다, 또 술도 기분 좋게 걸쳤겠다…….”

평소처럼 운전대를 잡고 차를 몰았다.

명절이라 도로가 한산했던 설날. 그는 옆자리에 앉은, 나이트에서 꼬드긴 여자를 보조석에 태운 그는 보란 듯이 속도를 높였다.

움찔!

“설?”

“예. 설날이요. 그러다…….”

꽈앙!

잠깐 한눈을 팔았을 뿐인데 사고가 나 버렸다.

굴러가는 게 용했던 빨간색의 구형 마티즈.

왜 그딴 걸 도로 위로 끌고 나왔는지, 반으로 쪼개지다시피 했던 빨간색 마티즈는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다.

그리고 그 말에 쿵 하고 종혁의 심장이 내려앉는다.

“하, 씨발.”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을까.

아니다. 아직은 모른다.

하늘을 보며 얼굴을 쓸어내린 종혁이 이를 악문다.

까드드드득!

“혀, 형사님?”

“내가 지금부터 몇 가지 물을 거야. 너 여기서 뺑끼 치면 정말 뒤진다.”

“예, 예.”

“그 빨간색 마티즈 번호판 기억나?”

“아, 아뇨.”

“그 차 안에 일가족이 있었을 거야. 남편과 아내, 그리고 딸.”

남편은 운전석에 있었고, 아내는 뒷좌석에 딸과 함께 있었다. 사고가 난 순간 아내는 딸을 감싸 안고 있었을 거다.

“이거 봤어, 못 봤어?”

“죄, 죄송합니다. 너무 놀라서 그냥…….”

확인도 안 하고 뺑소니를 쳐 버렸다. 차도 대포차라 걸리면 큰일이었기 때문이다.

그 말에 종혁의 주먹이 부르르 떨린다.

“좋아. 마지막으로 네가 사고를 낸 지점이…….”

종혁은 사고가 난 지점을 말했고, 정현수는 눈을 부릅떴다.

그에 종혁은 헛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잡았다. 드디어 잡은 거다.

근처에 CCTV가 없어 사고를 낸 것이라 추정은 했지만, 대포차라서 추적을 못했던 차량의 주인을.

“후우. 야.”

“예?”

“그냥 좀 맞자.”

정민이와 김복덕을 생각하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종혁은 주먹을 들었다.

“사려 즈세여……. 사려…….”

피투성이 만신창이가 되어 바닥을 꿈틀꿈틀 기는 정현수.

피가 잔뜩 묻은 손으로 머리를 쓸어 올린 종혁은 정현수의 얼굴을 잡아 자신의 눈을 보게 했다.

“야, 이 씨발아. 이제부턴 내가 널 찾은 용무를 물을 거야. 이번에도 제발 똑똑히 대답해라. 알았냐?”

“사려…….”

쩌억!

“개새끼야, 알았냐고.”

“니에…….”

“좋아. 그럼 네 친할머니한테 사기는 왜 친 거냐?”

“녜……?”

“4천만 원, 개새끼야. 네가 네 할머니한테 사기 쳐 뜯어낸 4천만 원! 그거 어디다 뒀어! 설마 다 쓴 건 아니지? 그렇지?”

정현수의 명의로 된 통장에 이체된 내역이 없는 4천만 원.

그래서 다시 확인해 보니 박옥자가 돈을 이체한 통장은 대포통장이었다. 박옥자가 받았다는 모르는 전화번호도 이미 사망한 사람의 명의로 된 선불폰, 대포폰이었다.

“뮤…… 슨?”

종혁은 진심으로 놀라는 정현수를 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씨발! 보이스피싱!’

드디어 보이스피싱이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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