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643화 (643/837)

<회귀 경찰의 리셋 라이프 643화>

“우음.”

젊은 미녀가 몸을 뒤척이는 호텔 스위트룸.

뚜르르! 뚜르르! 달칵!

오랜 신호 끝에 전화를 받는 소리가 나자 낯빛이 밝아졌던 김정식의 얼굴이 굳는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을 때 나오는 멘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체 왜?’

부회장이 그곳에서 카르텔 구성원들을 데려간 지 벌써 하루다.

어제야 기회를 엿보느라 연락을 안 했다고 쳐도 오늘까지 연락이 오지 닿지 않는 건 아무래도 이상했다.

“설마 실패한 건가?”

아니다. 그럴 리 없다.

샌 패르난두의 마약밭에 있는 조직원들은 인간이면 필히 가져야 할 측은지심조차 없는 악마들.

위스키 한 병과 아리따운 미녀라면 망설임 없이 부모도 쏴 버릴 망나니들이다.

변변한 총기 사건 한 번 겪지 못한 한국 경찰이 그런 잔악무도한 놈들을 어떻게 이겨 낼 수 있을까.

피식 웃음을 흘린 그는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필리핀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다.

-회, 회장님!

“그래, 확인해 봤어?”

-정말 감사합니다, 회장님!

정말이었다. 정말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었다.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한국 경찰이 자신을 감시하는 줄도 모르고 증거를 줄줄 흘리고 다닐 뻔했다.

-혹시 모를 증거들도 다 없앴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잘했어. 그보다 세부는 좀 어때? 별일 없어?”

-음…… 어제 SAF가 세부로 향했다는 것 말고는 별일 없습니다.

쿵!

필리핀 경찰 특수부대 SAF.

테러나 그에 준하는 사태, 혹은 마약 카르텔과 갱단들의 일망타진이 아니라면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필리핀의 사신들.

“SAF가? 왜!”

-저도 그 부분에 대해 문의해 봤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거 갱단을 일망타진하려고…… 헉! 이거 설마 세부의 갱단들을?!

세부에 있는 갱단 중 절반 이상과 거래를 하고 있는 김정식.

필리핀 대사관 직원은 그렇게 알고 있지만 아니다. 김정식은 80퍼센트 이상과 거래를 하고 있었다.

“알았어! 끊어!”

대사관 직원과 통화를 종료한 김정식은 갱단의 보스들과 연락을 시도했다.

뚜르르! 달칵!

“빌어먹을!”

전화를 받질 않는다. 자신에게 한국 경찰이 뒤를 밟고 있다고 알려 준 갱단 보스과 연락이 닿질 않는다.

다른 갱단 보스들에게도 연락을 돌려 본 김정식은 겨우 연락이 닿은 한 보스의 말에 파랗게 질렸다.

-딘도의 애송이 놈이 잡혔다고 하오. 아무래도 그것 때문인 것 같은데……. 병신 같은 딘도 놈. 나처럼 아예 필리핀을 떴어야지. 샌 패르난두에 숨어 있다니…… 쯧쯧.

오싹!

“노, 놈들이 어디로 갔다고?”

-샌 패르난두라고 합디다. 하하. 김 회장은 좀 어떻…….

“이런 미친!”

자신의 마약밭이 샌 패르난두에 있다는 걸 모르기에 할 수 있는 말이고, 딘도의 보스가 하와이로 떴다는 걸 모르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다른 갱단의 보스들에겐 위치를 숨긴 샌 패르난두의 마약밭.

순간 전신에서 식은땀이 솟은 김정식은 다급히 일어나 옷을 입기 시작했다.

“우음. 어디 가요.”

“닥쳐!”

김정식은 스위트룸을 박차며 뛰어나갔다.

도망쳐야 한다. 한국에서 도망을 쳐야 했다.

“택시-!”

끼이이익!

“어이구. 어디까지 가십니까?”

“일단 출발합시다!”

“어이쿠!”

김정식은 지갑에 있는 돈을 대충 집어 던졌고, 눈을 빛낸 택시기사는 운전대를 잡았다.

“예, 일단 출발합니다!”

부우웅!

“나야! 지금 어디로 가야 한국을 바로 뜰 수 있는지 알아보고 연락해!”

통화를 종료한 김정식은 손톱을 깨물며 초조히 생각에 잠겼고, 택시기사는 백미러를 통해 그 모습을 보며 푸근히 웃었다.

“어디 해외로 가시나 봅니다?”

“조용히 갑시다.”

“아, 예…….”

입술을 삐죽 내밀며 앞을 본 택시기사는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에 이어폰을 귀에 가져갔다.

“예, 형님! 저요? 손님 모시고 있죠. 예? 거기로요? 아, 그냥 빨리 끝내자고요? 흠. 알았어요. 예, 이따가 뵙겠습니다.”

통화를 종료한 택시기사는 다시 백미러를 봤다.

“하하 죄송합니다. 동료한테 전화가…… 쩝. 음악 좀 틀겠습니다.”

자신은 신경조차 안 쓰는 김정식의 모습에 택시기사는 테이프를 틀었고, 이내 곧 택시 안에 시끄러운 노랫소리가 울렸다.

-곤드레! 만드레!

“나는 취해 버렸어!”

신경을 거슬리는 노랫소리.

한 소리 할까 했던 김정식은 이내 신경을 껐다. 지금은 택시기사 따위와 말싸움을 할 때가 아니었다.

‘일단 총부터 구해야겠지?’

밀항을 하는 놈들을 어찌 믿을 수 있을까. 아무래도 몸을 보호할 자구책 정도는 마련해 둬야 했다.

대한민국 어딘가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군마파 간부에게 문자로 총을 구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냐고 문자를 보내던 그는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다급히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래, 어디?”

-목포입니다, 회장님! 오늘 저녁에 중국으로 가는 배가 목포에서 출발한답니다!

“알았어. 그리고 지금 상황이…….”

김정식은 택시기사를 힐끔 봤다.

노래에 흠뻑 빠져 버린 건지 어깨춤마저 추고 있는 택시기사.

“상황이 이상하니까 너희들도 얼른 한국 뜰 준비해. SAF가 공장을 친 것 같다.”

-예에? 아, 알겠습니다!

지금 연락한 간부는 자신들 조직이 마약까지 유통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

“그래. 배편 잡으면 연락해.”

통화를 종료한 김정식은 그제야 몸에서 힘을 뺄 수 있었다.

“후우. 기사님.”

“예? 예!”

“장거리도 뜁니까?”

“어휴. 요즘 같은 불경기에 어디든 못 가겠습니까. 어디로 가시게요?”

“그럼 목포로 갑시다.”

“목포! 예, 알겠습니다! 꽉 잡으십시오!”

부아아앙!

“담배 좀 피웁시다.”

“아이고, 그러세요!”

담배를 문 김정식은 창문을 내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대로 중국으로 넘어가서…….’

위조 여권을 만들고 잠수를 타는 거다. 아무도 찾을 수 없는 곳에서.

‘그러다 상황이 진정되면…….’

“빌어먹을!”

쿵!

상황이 진정된다고 한들 이제 자신에게 남아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제 마약밭의 소유주가 자신인 걸 알게 됐을 텐데 필리핀 정부가 가만있을까. 리조트를 비롯해 자신의 사업체를 모두 몰수해 버릴 거다.

“내가 그것들을 어떻게 만들었는데! 말박이 이 개 같은 놈이-!”

쾅쾅!

발을 구르며 분노를 토해 내던 김정식은 자신을 태운 택시가 웬 건물의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눈을 크게 떴다.

끼이익!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손님!”

“여…… 긴?”

대한민국 경찰청. 높다란 건물 위에 박힌 일곱 글자와 주차장에 서 있는 형사들의 모습이 김정식의 심장에 틀어박힌다.

“이, 이봐! 여긴 왜 온 거야! 얼른 돌려!”

“싫은데?”

섬뜩!

“무, 뭐?”

씩 웃으며 돌아본 택시기사, 아니 외사수사과 형사는 돌연 낯빛을 굳혔다.

“내려, 새끼야.”

퍼어엉!

“으악!”

형사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뒷좌석의 창문을 꿰뚫으며 들어온 커다랗고 우악스런 주먹 하나.

단숨에 김정식의 멱살을 잡아챈 종혁이 그를 끄집어낸다.

“으허억?!”

“김정식. 당신을 마약 유통, 매매, 살인, 살인교사, 납치, 시신 유기,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합니다. 당신을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으며 체포구속적부심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 아…… 나, 난…….”

“넌 씨발 좀 맞자.”

뻐어어어억!

“크아악!”

“에헤이. 거 패지 말라니까. 뭐해? 벽 만들어.”

“예!”

백이도 과장의 외침에 외사수사과의 형사들이 벽을 쳐 외부의 시선을 차단했다.

* * *

세부 한인들의 악몽, 마약왕 김 모 씨! 전격 검거!

한인 상인연합회장이란 감투를 썼던 악마, 김 모 씨!

세부에 발생한 한인 실종, 모두 김 모 씨와 연관?

17년 동안 공포에 시달렸던 세부의 한인들!

영화를 방불케 했던 검거 작전, 그 보름간의 기록!

필리핀 경찰과의 합동 검거 작전!

장희락 경찰청장, 늦어서 죄송합니다.

일련의 뉴스가 한국을 뒤집어 놓은 지 사흘 후 인천공항.

기이이이잉!

보잉 747 비행기의 화물칸이 열리자 정복을 입은 경찰들이 안으로 들어가 관을 운구한다.

드디어 한국의 땅을 밟은 한국인 사망자들.

연락을 받고 잠을 이루지 못한 유족들이 이름조차 적히지 못한 관에 달려들어 울음을 터트린다.

“아이고, 주형아!”

“여보-!”

“으허어어엉!”

울음바다가 되어 버리는 인천공항.

박명후 대통령은 눈을 감으며 고개를 돌리고, 하늘도 슬퍼 눈물을 쏟아 낸다.

쏴아아아아아!

하늘에서 비가 너무 내렸다.

웅성웅성!

“유족들 얼른 안으로 모시고!”

“예!”

“자자, 어머님 가시죠. 이러다 감기 걸리세요.”

“안 됩니더! 안 되예! 우리 아가 저기 있다 아입니꺼!”

“으아아아앙! 아빠!”

아무리 울고 울어도 가슴에 묻은 슬픔을 털어 낼 수 있을까.

“크흡.”

“울지 마. 우린 울 자격조차 없다.”

무려 17년이다. 17년 동안 저들의 피해 사실을 몰랐다는 것 자체부터 경찰은 고개를 들 자격조차 없는 것이다.

“죄, 죄송합니다.”

최재수는 몸을 돌리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고, 종혁은 이제 막 비행기에서 내려 인천공항 안으로 들어가는 최덕준과 최승경 부자를 응시한다.

눈이 마주치자 허리를 깊이 숙이는 그들.

고개를 끄덕인 종혁은 이 모습을 찍고 있는 콘텐츠 제작 및 관리팀을 다독이다, 이쪽으로 다가오는 박영일 사회부 부장의 모습에 피식 웃었다.

“최 부장, 고맙다.”

종혁 덕분에 김정식을 경찰 본청에서 검거하는 영상을 찍을 수 있었다. 단독은 아니지만, 그 누구도 인식하지 못했던 거물의 검거 장면을 찍을 수 있었던 거다.

그동안 종혁이 물어다 준 특종들에 이번 사건까지, 차기 편집장은 이제 자신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뭘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편집장 됐다고 막 무시하시면 다른 분 알아봅니다.”

“야! 내가 그럴 놈으로 보이냐?!”

“하하. 응?”

종혁은 이쪽으로 다가오는 검은 정장의 사내, 대통령 비서실 직원의 모습에 의아해했다.

“대통령님께서 부르십니다.”

“예? 아, 예. 이 팀장님.”

“걱정 말고 다녀오십쇼.”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최 부장, 저녁에 보자! 소주 한잔해야지!”

“옙!”

대통령 비서실의 직원을 따라 자리를 옮긴 종혁은 현몽준, 홍정필과 함께 있는 박명후 대통령을 발견할 수 있었다.

종혁과 눈이 마주치자 짓궂게 웃는 홍정필 원내대표.

‘이 양반도 감사하지.’

자신도 모르게 수작을 부렸던 김정식. 그가 움직인 필리핀 정치인이 연락을 했던 한국 정치인이 바로 홍정필 원내대표였다.

그리고 홍정필 원내대표는 그걸 자신에게 쪼르르 말해 주었다.

“최 부장!”

“대통령님.”

“정말 큰일을 해 줬습니다, 최 부장! 하하!”

매년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이 수없이 찾는 세부에서 살인, 납치 등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마약까지 유통한 김정식.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놈을 검거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종혁 덕분이었다.

만약 이 녀석을 한국 경찰인 종혁이 주도해서 검거한 게 아니었더라면, 한국은 지금 이상으로 필리핀에게 고개를 숙여야만 했을 것이다.

정말 이렇게 계속 받기만 하니 미안해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이제 그 빌어먹을 놈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사법부의 입장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종혁은 현 검찰청장을 힐끔 봤다.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김정식이 필리핀에서 먼저 형을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종혁의 그 말에 박명후와 주위 사람들의 낯빛이 굳는다.

“……흠. 이유가 있습니까?”

“이걸 봐 주시겠습니까?”

종혁은 스마트폰을 꺼내어 필리핀 교도소의 사진을 보여 줬고, 사람들은 그제야 종혁의 의도를 알아차리곤 헛웃음을 터트렸다.

“허허. 이거…… 꽤 열악하군요.”

열악한 수준이 아니다. 사진만 보면 없는 병도 생길 것 같은 지옥이 바로 필리핀 교도소였다.

“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도소에 4천 명이 넘는 재소자가 생활하다 보니 하루에도 몇 명씩 죽어 나간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곳에 있는 재소자들은 죄다 살인자, 강간범 등 필리핀에서 내로라하는 흉악 범죄자들이다.

피부가 하얀 김정식은 아주 예쁨을 받게 될 것이다.

“필리핀 정부에서도 자국 내에서의 처벌을 적극 원할 테고요. 그러니…….”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역시 최 부장은 말 한마디를 해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군요.”

“과찬이십니다.”

“알겠습니다. 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아, 대통령님.”

의미심장하게 웃던 종혁은 순간 아차 하며 다시 박명후를 불렀다.

“무슨 일이십니까?”

어느새 낯빛이 딱딱하게 굳은 종혁. 심상치 않음을 느낀 박명후는 종혁의 귓속말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북한에 있는 제 친구가 말하길, 이번 달 3월 말경에 북한에서 후계자 선정 전 분위기 형성을 위해 우리나라의 군함을 노린다고 전해 왔습니다. 동해상에 있는 군함을요.”

쿵!

순간 낯빛이 하얗게 탈색된 박명후는 정말이냐는 듯 눈으로 물었고, 종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뢰를 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잠수함…….”

“잠수정일 수도 있습니다.”

“……후. 정말 최 부장에겐 받기만 하는군요.”

“아닙니다.”

“허허. 이거 어떻게 감사를 표한다…….”

“제 미국과 러시아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다.”

정보의 출처를 북한의 지인이 아니라 CIA와 SVR로 가리자는 뜻.

“그렇게 하도록 하죠. 정말 감사합니다, 최 부장. 난 바빠서 이만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식사라도 한 끼 합시다.”

박명후는 현몽준, 홍정필에게도 양해를 구하곤 얼른 자리를 떴고, 장희락 경찰청장과 검찰총장이 다급히 그의 뒤를 쫓았다.

“대체 무슨 말을 했기에…….”

“하하.”

대답하지 않으려는 듯한 종혁의 모습에 현몽준과 홍정필은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그럼 다음에 봅시다, 최 부장.”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 듯 눈을 빛내는 현몽준.

종혁은 고개를 숙였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허허헛. 그래요. 다음에 봐요.”

현몽준과 함께 손을 흔들며 멀어지는 홍정필을 응시하던 종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부디 막았으면 좋겠네.”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나머진 하늘과 대한민국 해군의 기술력, 군인들의 판단에 맡길 뿐이다.

종혁은 구름이 걷히며 푸른 속살을 드러내는 하늘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자, 그럼 가 보실까?”

아직 해야 될 일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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