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자 사용설명서 1087화
로헨 대륙 (7)
“고생… 하셨습니다. 주인님.”
“뭘 또 고생을… 그리고 주인님이라 부르지 말라니까. 쯧.”
“…….”
“아무튼 촬영팀 철수시키고 캠프 마련해요. 베둠 조명 팀장.”
“네. 감독님.”
“오늘 참 수고 많았고. 두 번째 촬영이 되니까 확실히 처음보다 낫네. 아! 상으로 꿀 줄까요?”
“네… 니요… 괜… 찮습니다.”
“꿀 줄까요? 꿀물이 뚝뚝뚝! 달콤 달콤한 꿀물이 끈적끈적 뚝뚝뚝! 맛있는 꿀 사놨는데.”
“괜, 괜찮습니다. 그… 보다 식사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감독님.”
“네가 뭘 사놨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 그리고 이제 그 방패, 아니, 반사판 좀 치워요. 눈이 다 부시네.”
“앗! 죄송합니다.”
그제야 허겁지겁 반사판으로 사용하던 방패를 집어넣는 녀석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물론 그 허겁지겁이라는 건 어디까지나 녀석의 기준, 내 입장에서는 느릿느릿한 움직임이 거슬리기야 한다.
“…….”
‘얘가 착하기는 한데. 조금… 멍청하기는 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박덕구와는 다른 종류의 멍청함.
우리 돼지 새끼는 그래도 은근 눈치가 있고, 약삭빠른 면도 있었는데.
이 꿀을 좋아하는 웨어베어는 전체적으로 둔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시키는 일은 잘하는 것 같았지만 그마저 한 박자 느린 듯했고….
무엇보다 말투가 너무 느려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래도 6만 코인이나 주고 데려왔는데 뭔가….
‘아니야. 일은 시키면 시킬수록 느는 거니까.’
아직 레벨2라는 걸 생각해 보면 그리 나쁜 것도 아니지. 초반 잠재능력은 덕구보다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유사시 곰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건 충분한 장점이니까. 푹신푹신 하자너. 웨어나무늘보가 아닌 게 어디야.
“지원팀장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일단… 캠프로 모셔도 되겠습니까.”
“그전에 내 몸에 묻은 것 좀 처리해 줘야 하지 않나? 미술팀은 어디서 뭐 해?”
“알… 알아보겠습니다. 아마 무대를 정리하고 있는 거로.”
“뭘 벌써 정리를 해? 시키지도 않은 짓 좀 하지 말라고 해요. 언제 또 쓸지 모르는데.”
“죄, 죄송합니다.”
“암튼 나 지금 힘드니까….”
“네. 모시겠습니다.”
상점 1점.
‘역시 사람은 돈을 벌어야 되자너.’
앉아 있는 소파를 4명의 웨어베어들이 번쩍 들어 올리자 마치 가마라도 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값싸게 사 온 인력들이 시야에 비치기 시작했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웨어베어들이다.
커다란 야명주와 방패를 들고 조명을 봐주던 조명팀으로 구해온 인선 몇몇.
사실 웨어베어 베둠을 포함을 제외하면 대부분 레벨1에서 가성비로 구해온 녀석들이었지만 어차피 복잡한 업무를 시킬 것도 아니라 이 정도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튜토리얼에서 던전의 몬스터들이야 녀석들로 충분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까. 조명 팀장.”
“예.”
“내가 어제 말한 거 있잖아. 주변 정리는 좀 했어요?”
“네. 세트장 주변으로는 웨어레빗 한 마리도 보이지 않을 겁니다. 현재 보안팀의 웨어울프 몇몇이 순찰을 돌며 경계를 서고 있는 중이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인간들은?”
“약 10㎞ 정도 떨어진 곳에 생존자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보안팀 인원들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별문제 없이 세트장 근처를 치워 놓은 모양, 녀석의 말에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금 주변을 둘러보자 여기저기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팀원들이 다시 한번 보였다.
웨어베어 가마울프를 타고 지나갈 때마다 서둘러 고개를 숙인 녀석들은 모두 어딘가 배속된 팀원들.
미술팀은 도끼질을 하거나 곡괭이질로 필요한 자원들을 채집하고 있었고 연출부는 조연출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미술팀장에게 문서를 전달하고 있었다.
으리으리한 크기의 캠프는 덤. 아무래도 종족들이 유랑종족이다 보니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꽤 튼튼한 캠프가 완성된 것이다.
캠프 한쪽에 비치된 공간에서는 끊임없이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는데… 아마 지원팀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래서 돈을 벌어야 된다니까.’
지원팀은 현장이 끝난 다음에 더 바빠지니까. 아마 오늘의 식사를 마련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캠프에서 계속해서 군침이 도는 냄새가 흘러나오는 중.
‘이게 튜토리얼이지. 이제야 좀 제자리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자너.’
“커피 한 잔 타주세요. 조명팀장.”
“네.”
편한 의자에 앉아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첫날은 조금 고생하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업무가 자리 잡은 이후에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해 주고 있는 팀원들을 보니 만족스러운 마음이 솟아날 수밖에 없었다.
‘당연하자너.’
“베둠 팀장. 혹시 돌아가고 싶어?”
“그렇지… 않습니다. 주… 주인님.”
여기에서 되돌아가고 싶은 놈들은 없다.
‘밥 먹여주지.’
등 따뜻하지.
‘동료들도 많고.’
학대당하거나 희생당할 염려도 없다.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당황할지언정, 지금의 임무가 더 편하다는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잘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눈빛에는 충성심이 담겨 있는 상태. 단언하건대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라고 해도 뛰어드는 놈들이 있을 거라 장담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일에 흥미를 느끼는 이들이 있다는 것.
“팀장급들은 따로 모여서 같이 식사하는 게 좋겠네.”
“저… 저희가 어찌….”
“혼자 먹기 외로워서 그래. 시간도 아끼고 싶고. 회의를 겸한다고 생각하는 거니까. 지금 전파하세요.”
“네. 주인님.”
솔직히 눈에 띄는 강자는 없었다. 어디까지나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모인 이들이기 때문에 최대한 가성비로 구성을 했고….
현재보다는 미래를 두고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음의 눈이 좋긴 좋아.’
최소한 팀장급들은 영웅 등급, 혹은 전설 등급의 재능을 한 가지씩 가지고 있는 이들.
경험상 성장 한계치가 강함의 척도라 말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 주는 것은 사실이다.
전투에 참여시키기 위해 구한 인력은 아니었지만 유사시에는 코인으로 장비들도 맞춰줄 수 있으니….
‘너무 쉬운 거 아니야?’
이런 시스템을 선물해 준 로헨 대륙에게 박수를 다 보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주인님.”
“주인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주인님.”
“아, 들어오세요. 그리고 주인님이라고 안 불러도 된다니까. 꼭 그렇게 부르시네요.”
“…….”
“…….”
“자, 그럼 회의 시작합시다. 제작팀 보고해 줘요. 매니저.”
“네. 주인님. 오늘 촬영에 소비한 코인은 정확히 1만 3천 4백 코인이며 획득한 코인은 98만 3천 5백 코인입니다. 신규 구독자는 985명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최고 시청 게니우스는 2,421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으음….”
“보급품으로 약 5만 코인을 사용한 것으로….”
“아… 어디에 그렇게 많이 썼지?”
“송… 송구하오나 보안팀을 비롯한 몇몇 팀원들의 기본적인 장비와… 수인들의 식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가는 터라… 죄송합니다. 주인님. 소비를 더….”
“아니, 아니요. 나무라는 게 아닙니다. 괜찮아요. 원래 버는 만큼 쓰면 되는 거니까요. 그냥 어디에 정확히 어떻게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그러는 겁니다. 아무튼 간에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촬영을 성공적으로 끝낸 건 모두 여러분들 덕분….”
“저희가 무어 한 일이 있겠습니까. 주인님께서 모든 일을 기획하시고….”
“훌륭한 컨텐츠는 결코 혼자의 힘으로 만들 수 없어요. 분장을 위해 힘써준 미술팀. 무거운 방패로 계속해서 조명을 들고 있었던 우리 조명팀. 함께 힘써준 제작팀과 음향부. 좋은 연출을 위해 노력한 우리 연출팀과 뒤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보안팀과 지원팀까지. 어떻게 이게 혼자만의 결과물이라 말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물론 여러분이 아직 부족하다는 건 압니다. 갑작스러우셨겠죠. 갑자기 불려와 생소한 업무에 많이 스트레스받으셨을 거예요. 심지어 아직도 정확히 자신의 역할이 뭔지,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계신다고 봅니다.”
“부, 부… 부끄럽….”
“부끄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전부 차차 배워가면 되는 거니까.”
“…….”
“아마 여러분들 모두 저와 함께 다음으로 가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네.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여주신다면 말입니다.”
“…….”
“…….”
갑자기 분위기 초상집 됐자너.
“좋은 날인데 이런 이야기는 나중에 하는 게 좋겠네요. 자. 그럼 다음 컨텐츠에 대해서 회의해 봅시다.”
“…….”
“부담 없이 식사하시면서 편하게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실수할 것 같다고 부끄러워하실 필요 없고, 다른 페널티도 드리지 않을 테니 자유롭게 의견 주고받으세요. 여러분들이 빨리 적응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드리는 기회니 빼지도 마시고요.”
“…….”
“항상 제가 자리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면 이 팀 자체가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여러분들이 주체적으로 의견을 내야 제가 편하게 앉아서 결과물만 받아먹죠. 뭐가 됐든 상관없으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 데리고 뭐 하는지 모르겠네.’
모두 함부로 말을 내뱉지 못하고 눈치를 보고 있는 모습, 사실 처음에는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했었다.
특히 보안팀의 웨어울프들 같은 경우에는 지들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도 못하고 있을 것이다.
컨텐츠를 만든다는 개념도, 왜 만들어야 하는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겠지.
물론 쟤네들한테 그런 걸 바라진 않는다.
‘아예 모르는 애들만 있는 건 아니니까.’
극작가나, 극단의 연출가로 일했던 전적이 있는 인선도 있었고, 이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꿀을 좋아하는 곰 빼고는 누가 누군지 일일이 기억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 판을 깔아놓으면 몇 명 정도가 눈에 띄게 마련.
눈치를 보고 있던 꼬맹이 하나가 슬그머니 입을 연 것은 바로 그때였다.
“몇 번 더… 하는 건 어떠신가욧?”
“…….”
“촉수 슬라임 말이에욧. 저는 정확히 코인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약 1만 코인을 소비해 100만 코인을 벌어들였다는 것은… 골드에 대입해도 이례적인 상황이에요. 그 어떤 상인도 이렇게 마진이 남는 장사를 마다하지 않을 거예욧. 겨우 세 시간… 겨우 세 시간 안에 90만 코인을 버신 거예요. 믿어지세요? 촉수 슬라임… 세 마리로… 이렇게나 많이 남기시다니. 촉… 촉수로… 90만 골드를 벌어들이다니… 촉수 슬라임으로… 촉수가… 이게… 돈이 되다니.”
‘아. 하플링 상인이구나. 제법 똑똑한 것 같아 제작팀에 쑤셔 넣었던 녀석.’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그것은… 주인… 님의 육체를….”
“그… 그건 그렇지만… 저도 주인님의 몸이 걱정되지 않는 것은 아니에욧. 단지 최대한 이득을 볼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해 보라고 하셔서….”
“저는 반대하겠어요.”
하플링 상인의 말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일어난 것은 연출과 특수효과를 담당하고 있는 인간 마법사.
특수한 이력으로는 극단의 작가로 활동했다는 경력이 있다고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분명 촉수 슬라임은 자극적이에요.”
‘뭐가 자극적이었는데?’
“눈에 띄는 성과도 있고, 앞으로도 많은 코인을 벌어들이기 적절한 컨텐츠임은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계속해서 촉수 슬라임으로 갈 수는 없어요. 저는 주인님의 방송이 촉수 컨텐츠가 되는 걸 원하지 않아요. 다시 말해 자극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눈에 띄는 서사가 필요해요. 동료들을 만나고 함께 성장하고 뻔한 모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눈물과 웃음을 뽑아낼 수 있는 컨텐츠. B급이 아니라 A급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컨텐츠 말이에요.”
“…….”
“다음 컨텐츠에 다시 한번 촉수 슬라임을 선택했다가는 주인님은 영원히 촉수의 그늘에 가려질 거예요.”
“일리는 있지만 지금 주인님은 조금 더 덩치를 키워야 할 때라구욧! 계속해서 몰아붙여서 구독자들을 붙잡고 유지해야 돼요! 촉수 슬라임이 자극적이라구요? 언젠가 무뎌질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크나큰 오산이에요. 촉수 슬라임은 최약체라구욧! 촉수 슬라임 다음에는 촉수 변형 고블린! 고블린 다음에는 촉수 변형 오크! 이 컨텐츠에는 끝이 없어욧!”
“그다음에는요? 계속해서 촉수만 나오는 컨텐츠를 만드시겠다는 건가요? 장담하건대 매출은 점점 줄어들 거예요. 그사이 촉수 오크를 구입하는 데 드는 코인은 어떻고요? 그 파워 인플레는 어떻게 감당하시려고 하는 거죠? 투자하는 비용만큼 마진을 뽑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일 거예요. 그게 안 통하면 촉수의 대마왕이라도 등장시키실 생각이신가요? 여기서는 또 얼마나 코인을 소비하실 건가요?”
“굳이 촉수가 아니더라도 쓸 수 있는 건 많다고욧! 이미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소재를 쓰지 않을 이유가 있나요? 지금쯤 시장에서 소문이 돌았을 거예요. 주인님께서 촉수와 펼친 강렬한 전투가 아직까지 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을 거라고욧. 장담하건대 다음에 찾아올 예비 구독자들은 같은 내용을 기대하고 있을 거예요! 모두들 촉수 오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라고요! 구독자들의 기대감을 배신할 생각이신가욧?”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촉수를 놓아 줘야 해요! 언젠가는 다시 쓸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촉수를 기대하고 유입된 구독자들을 진정한 구독자로 만드는….”
쾅!
“촉수로 유입된 구독자들은 진정한 구독자가 아니라는 말씀이신가욧! 그게 무슨 망발이야!”
‘뭐야 이거 왜 이렇게 격해지고 있어.’
갑작스레 펼쳐진 촉수 토론에는 어안이 벙벙할 지경. 진심으로 눈을 부라리며 인간 마법사를 노려보는 하플링의 눈은 광기에 물들어 있었다.
너무나 진지하게 촉수에 대한 대담을 주고받는 둘은 결국 점점 언성을 높이며 촉수에 대한 심오한 고찰을 하기 시작.
식탁이 떠나갈 듯한 목소리로 촉수를 울부짖는 모습은 당황스럽다는 표현밖에 할 수가 없다.
‘뭐야. 도대체….’
“촉수!”
“아니에요! 여기서는 촉수가 아니에요!”
“촉수 오크!”
“아니라니깐요!”
“그다음은 촉수 오우거! 예욧!”
‘시바 촉수 오우거는 뭐야. 내가 그걸 어떻게 상대해?’
“…….”
‘저 하플링 저거 시바 타 파벌에서 심어놓은 암살자 아니야?’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바로 그때였다.
[갑, 갑작스레 죄송합니다. 희생과 부활의 신이시여. 아마. 오늘 찾아뵐 것 같습니다.]
“…….”
누가?
[우효열 말입니다! 희생과 부활의 신님을 만나 뵙겠다고 하셨습니다!]
“…….”
정말루?
[어렵게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하핫! 희생과 부활의 신이시여!]
“…….”
“…….”
‘이 새끼 간만에 한 건 해서 신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