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명세자와 함께하는 조선 생활 - 30편
(3장 - 수작)
내가 인부들을 보는 사이 사절단 사람들은 어느 새 생산이 끝난 면직물을 확인하였다. 조선에서 백성들이 베틀을 놀려 만들어내는 것과 비견할 수 없이 잘 만들어진 물건이었다.
“이 정도의 품질이면 내가 입는 옷보다 나은 수준이로군. 궁궐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네. 이런 물건이 한 시진도 지나지 않아 만들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저희 집은 형편이 좋지 않아 안사람이 동네 아낙들과 함께 길쌈을 하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아내가 며칠 동안 온 몸의 힘을 들여서 만들어내는 면포가 우습게 보일 지경이군요.”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품을 본 유생들은 경계심을 보였고 조정 관리들은 만족하여 고개를 끄덕이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마침내 한 유생이 효명세자에게 자신의 의견을 털어놓았다.
“증기로 움직이는 기계는 한계가 없는데 우리의 물건은 손으로 만들어지니 한계가 있습니다. 교역을 실시하면 백성들의 삶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사오니 교역을 금하시옵소서.”
“하오나 모든 물산을 막을 수는 없는 법이옵니다. 영길리와 교역을 하되 면포를 비롯하여 기계로 만들어내는 산물들은 막으시옵소서. 그리 하여야 백성이 살 길이 열리옵니다.”
“이 자리에서 논할 것은 아니라네. 모든 일은 시작과 끝이 있는 법인데 우리는 시작만 하였지..”
무턱대고 막을 수는 없고 조율하여 생산량을 결정하는 것이 옳았다. 영국과 청나라가 면직물 교역을 하지 않는 이유는 청나라의 면직물 값이 싸고 운송비를 포함하면 손해가 생겨서이다.
운송비가 훨씬 싼 조선은 공장을 돌려 면직물을 생산해 청나라에 팔아도 이득을 챙길 수 있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만 몇 년 이내에 이득을 벌충하고 남을 수준이다.
물론 몇 년이 지나면 청나라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관세를 부과하고 수입량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하리라. 내가 생각을 하는 사이 유생들은 더듬더듬 영어를 엮어 공장장에게 질문을 하였다.
“이 나라에 베틀을 놀리는 사람은 없습니까?”
“손짓을 보니 수동 직조기를 사용하는 사람을 찾으시나 보군요. 간혹 있기는 하지만 급료가 너무 낮습니다. 저희 공장의 숙련공들은 삼십 실링 내외의 주급(週給)을 받는데 숙련 직조공은 기껏 해야 육 실링 내외이지요.”
1파운드는 5냥이며 20실링이다. 유생들은 이들의 월급이 조선 기준으로 은자 30냥이나 되는 것을 확인하고 도저히 믿을 수 없어서 질문을 하였다.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요? 직물을 짜는데 하급 관료보다 높은 임금을 받다니.”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급 관료야 글을 쓰는 것이 전부이지만 이들은 직물을 자기 몸무게보다 많이 만들어 냅니다.”
“도저히 믿을 수 없으니 내가 내키는 대로 사람 몇 명을 지목하겠소. 이들의 집에 방문하여 생활을 확인해 보면 모든 것이 증명되지 않겠소.”
휴식을 즐기며 간단한 빵과 공장에서 제공한 차를 주전자에서 따라 마시던 숙련공 중 몇 명이 지목되었고 이들은 반색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답하였다.
“저희 집은 그리 크지도 않고 가족 여럿이 살아서 비좁습니다. 이런 집에 무엇이 볼 것이 있다고 머나먼 외국의 손님들이 오시는지 모르겠군요.”
공장장이 슬쩍 웃었는데 애초에 영국이 가장 올바른 공장 중 하나를 보여주었으니 자신만만할 법 하였다. 현대 한국으로 치자면 대기업 직속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만 선별한 꼴인데 못 살 리가 있겠는가.
효명세자도 호기심에 집을 방문하였고 숙련공의 말 대로 집은 공장 근처에 있었지만 그리 크지는 않았다. 기껏해야 한 층에 15평이 될 법한 집의 3층이 숙련공 가족의 생활공간이었다.
“높은 층에 사니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분변도 매일 아침 일찍 내려 보내야 하고 물을 옮기는데 아내의 허리가 불편해질 지경이지요. 그래도 요즘 사는 맛이 있습니다.”
좁은 집이니 효명세자와 나를 비롯한 열 명이 올라갔다. 처음에는 평범한 집이라 생각했던 관료들은 집 안을 살피며 약이 담긴 통을 지목하였다.
“저건 아편으로 만든 약이 아닌가. 여러 병이 있는데 아편을 매일 마신다는 말인가?”
“그야 공장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면 목도 뻐근하고 허리도 쑤시니 당연한 일입니다. 아편 몇 방울을 길거리에서 사온 맥주에 섞어 아내와 함께 마시면 모든 통증이 사라지지요.”
효명세자가 질색을 하였지만 이 시대의 아편은 어린아이의 진정제로도 사용할 수준이니 방법이 없다. 집안을 유심하게 살피던 유생들은 마치 옥수수처럼 생긴 물건을 확인하고 놀라서 다시 물어보았다.
“설탕 덩어리가 아닌가? 귀족도 아니고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설탕을 이렇게 많이 사들이다니? 혹여나 공장장이라는 사람이 나눠주었단 말인가?”
“무슨 말씀이십니까? 설탕은 당연히 이런 설탕봉(sugar loaf)으로 구매해서 조금씩 잘라 써야지요. 이런 물건을 하나 사면 이 년 정도는 쓸 수 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이후 여러 노동자의 집을 확인하며 문물을 확인하니 효명세자를 비롯한 사절단 일행들은 주눅이 들 지경이었다. 조선의 숙련 노동자가 입에 풀칠이나 하면서 사는 것과 달리 이들은 제법 잘 사는 편이었다.
내가 친국에서 증언한 영국 비숙련 노동자의 삶과 다르니 사람들이 의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효명세자는 이를 알아차리고 공장장에게 질문을 하였다.
“묻고 싶은 것이 있소이다. 오늘 소개한 공장은 훌륭하나 다른 공장도 있지 않겠소. 이를테면 법을 준수하지 않고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착취하는 공장도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없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군요.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들을 하루 열네 시간 감금하고 식사로 말라비틀어진 빵을 주며 급료를 떼어먹고 계약을 위반하는 공장이지요.”
내 증언과 일치하는 대답이 나오니 효명세자와 유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공장장은 한숨을 깊게 내쉬면서 머나먼 북서쪽, 아마 맨체스터를 가리키면서 말하였다.
“최근에 들어 찰스 그레이 경이 총리가 되고 많은 것이 변하였습니다. 식료품의 값을 안정시키고 노동법을 강화하였으며 공장을 시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지요.”
“그러하면 이제는 그러한 공장이 없다는 말이오?”
“있다 하여도 일부 공장들에서만 벌어지는 일입니다. 어떻게든 사람을 착취해 공장을 키우고 돈을 모아 런던으로 오려는 머저리들이지요.”
그 일부가 얼마의 비율을 차지하는지 알고 있지만 말을 아꼈다. 영국 정부가 나서서 사절단에게 좋은 것만 보여주려 하는데 처음부터 싸움을 시작하면 당해낼 도리가 없다.
대놓고 포함외교를 실시하거나 물품 가격을 후려치는 것은 내가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천천히 물들이듯이 영국의 좋은 것만 보여주는 행동은 막을 방법이 없었다.
잘못하면 영국 정부가 나를 대놓고 고립시킬 것이요, 막지 않으면 효명세자가 영국의 꼭두각시가 되는 꼴을 지켜봐야 한다. 그러니 숙련공의 잘려나간 손가락을 가리키며 물어보았다.
“궁금한 것이 있는데 공장 사람들을 보니 손가락이 잘리거나 머리가죽이 뜯겨나간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고가 매번 일어납니까?”
“매번은 아니지만 그리 많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애초에 십 년 넘게 기계를 다루다 보면 사소한 사고가 나는 법이지요. 대장장이들도 도제를 마치면 흉터가 가득 생기지 않습니까?”
그리 많이 일어나진 않는 일이라 했는데 틀린 소리는 아니다. 아예 죽거나 팔다리가 잘리는 사람들은 애초에 이 공장이 아닌 빈민가에 머물고 있을 테니까.
일정을 마치고 저택으로 돌아온 효명세자는 논의를 시작하였다. 주제는 증기기관의 도입과 이를 위한 준비과정인데 관료와 유생간의 마찰이 시작되었다.
“증기기관을 도입하여 도성에 비치하여 두시옵소서. 신이 듣기로는 증기기관은 석탄을 태워야 제대로 된 힘을 내지만 목탄(木炭)으로도 돌릴 수 있다 하였사옵니다.”
“애초에 불가한 일이옵니다. 목탄을 때면 이미 헐벗은 산야(山野)의 나무를 베러 올라간 사람들이 호랑이에게 당할 것이옵니다.”
“수많은 아낙들이 물레를 돌리고 베틀을 놀려 면포를 만들어 세상에 퍼트림을 잊지 말아주시옵소서. 이 아낙들의 일감이 끊기면 백성들은 더욱 피폐해질 것이옵니다.”
“그러하면 아낙들이 공장에 들어가면 될 것이 아니요? 내 장담하건데 영길리에서 밀수(密輸)를 하여 면포를 몰래 들여오면 이는 지방의 유생들이 사들여 옷을 만드는데 쓸 것 같구려.”
서로의 의견이 대립하며 효명세자를 앞에 두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효명세자는 헛기침을 하여 논쟁을 중단시키고는 말하였다.
“모든 일에는 기반이 있어야 하는 법이오. 영길리에서 사용하는 석탄이 이 나라에서 산출되는지에 대한 유무를 확인하여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하지 않겠소.”
아직 신중한 태도의 효명세자지만 조만간 저 중립적인 태도도 영국의 꾐에 넘어가서 서서히 친영파로 변하리라. 이를 막으려면 화끈한 충격 요법이 필요했다.
“신은 굳이 논할 필요가 없을 것 같으니 영길리의 물정을 알아보기 위하여 잠시 밖으로 다녀오겠사옵니다.”
“자네가 영길리의 말을 알고 있음은 알지만 필히 조심하도록 하게.”
이미 견제가 시작되어서 내가 탄 마차가 저택 밖으로 나서자 기병 두 명이 따라붙었다. 아마 나를 영국에 파견된 첩자로 인식하고 기존 인맥과의 접촉을 끊으려는 수단이리라.
“근처에 좋은 술집이 있으면 거기로 안내해주게.”
화끈한 충격요법을 쓰기 위한 수단으로 구빈원 방문을 생각해 두었다. 팔다리가 잘리고 추방당한 노동자가 사람 취급도 못 당하는 꼴을 보면 적당하지 않을까.
맥주 몇 잔을 마시고 나를 감시하는 사람들의 경계가 풀어질 무렵이었다. 일부러 혀가 꼬인 척을 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니 나를 지켜보던 주인은 술에서 깨라고 물을 내어주며 말했다.
“동양에서 오신 분이 영어를 이렇게 잘 하시며 콧노래로 올드 랭 사인을 부르니 대단하군요. 제가 속마음을 조금은 보는 편이라 눈치 챈 것인데 찾으시는 것이라도 있습니까?”
“구빈원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군. 머나먼 조선에서 왔으니 평판을 좋게 하려고 기부금을 조금 내어주려는 마음이 생겼네.”
“구빈원 말씀이십니까? 런던 시내에 몇 군데 있었는데 조선 사절단에게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이기 싫다고 모두 이스트엔드로 옮겼습니다.”
“그것 참 별 일이 다 있군. 이스트엔드라니 제정신인가?”
술집 주인이 내 말에 동의하며 미소를 지었고 나도 억지로 웃으며 값을 계산하고 팁까지 얹어주었다. 장소는 알았지만 내가 함부로 갈 곳이 아니었다.
“이 미친놈들 아예 쓰레기통도 아니고 매립지를 만들어 두었잖아?”
이스트엔드오브런던(East End of London)은 런던의 북동쪽에 있는 빈민가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노동자들의 숙소이자 몇 년 단위로 인구가 2배로 늘어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런던 내부에 거미줄처럼 깔린 하수도는 존재하지도 않고 말 그대로 판자촌이나 다름없는 이 세상의 구렁텅이이다. 충격 요법을 위해 여기에 있는 구빈원에 방문하려다가는 목숨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목숨이 위험하니 이런 장소를 잘 아는 안내인이 필요하였다. 아마 런던에 있는 모든 오물을 몰아넣은 것 같은데 여기에 방문하면 효명세자도 경악을 하며 제대로 된 충격을 받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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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일정은 한 달 뒤에 버킹엄 궁전을 찾아가기로 하였다. 윌리엄 4세는 당장이라도 방문하라 하였지만 효명세자가 영어를 조금이라도 더 배우고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여 잠시 뒤로 미뤄졌다.
사절단의 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는 교재로 매일 전해지는 신문을 사용하였다. 현대에도 외국어를 배울 때에 사용하는 방법이며 사절단의 활동을 보조할 시사 문제를 전해주는 수단이었다.
[조선의 사절단이 여전히 초록색에 대한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본 신문에서는 이를 산 속에 즐비한 호랑이로 인하여 조선인들의 저변에 깔린 심인(心因)증상으로 판단한다.]
내가 칠판에 적어준 신문기사를 확인한 조선 사절단은 서로가 만들어둔 영어사전을 돌려보고 머리를 굴리며 이 말을 해석하였다. 효명세자는 해석이 끝나고 피식 웃으며 말하였다.
“이 나라의 사람들이 초록색을 싫어한다는 말이 나올 지경이라니 참 우스운 일이 아닌가. 애초에 비소를 사용하여 안료를 만드는 것이 잘못된 일임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인데.”
“실로 그러하옵니다. 저도 처음에는 뇌록(磊綠 - 동양식 녹색 안료)보다 색이 청아하여 마음에 들었지만 독이 원료라는 말에 손을 댈 생각도 들지 않더군요.”
“근래에 들어 이러한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으니 영길리 사람들의 생각이 언제쯤 깨우쳐질 것인지 궁금하군. 계속 배울 것이니 다음 글귀를 써 주게.”
글과 일치하지 않는 영어 발음을 교정하고 다시 어휘를 배우기를 반복하였다. 이 과정에서 사절단은 각종 시사문제에 대해 익혀나갔다.
나는 시사 문제를 파악하며 이스트엔드를 안내해줄 만한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글귀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선 사람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잠재된 위협을 알아차리고 있다]
하류층이 사용할 법 한 비속어와 약어가 들어간 신문 사설(社說)의 필체는 내가 현대에서 보던 사람의 것이었다. 오히려 마음이 놓이는 글이기도 하였다.
- 조선 사절단은 아편을 금지하였다. 아편에 대한 해악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으며 이는 토머스 드 퀸시의 ‘어느 아편중독자의 고백’을 통하여 절실히 알려졌다.
- 우리는 어린아이의 설사를 잡아내는데 아편을 사용하지만 간혹 아이가 절명하는 일이 생긴다. 반면 조선에서는 열수환이라는 약을 개발하여 내재된 위협을 줄이기에 이르렀다.
- 마치 공장장이 어음의 만료일을 막아내기 위해 새 어음을 발행하고 노동자를 착취하듯. 우리가 내재된 위협을 다음 날로 밀어 넘기는 것과 달리 조선은 위협에 정면으로 맞서 싸운다.
- 우리가 즐겨 사용하고 몸에 두르는 파리스 그린 안료는 비소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안료가 내재한 위협을 알아보면 언젠가는 진실에 당도할 수 있으리라. 보즈(Boz)가슴이 두근거려 견딜 수 없었다. 영국의 위대한 작가 중 한 명인 찰스 디킨스가 우리를 소재로 사설을 작성한 것이다. 필명은 모르지만 글의 내용만 보아도 확신할 수 있었다.
이스트엔드를 소개할 사람 중 하나로 생각하였는데 이런 식으로 접촉할 줄은 몰랐다. 강의가 끝나고 방으로 들어와 신문사에 보낼 편지를 한 통 준비하였다.
[구빈원의 어린아이가 생일을 맞이하여 죽을 두 그릇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합시다.]
디킨스에게 전해질 편지의 제목은 그의 글인 올리버 트위스트,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작품에서 따왔다. 이 글을 보고 움직이면 찰스 디킨스가 확실하다.
며칠 뒤 보즈에게서 답신이 도착하였다. 내 예상대로 보즈는 아직 등단하지 않은 찰스 디킨스가 맞았다.
[뺨이나 한 대 맞을 겁니다. 제가 뺨을 때리기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완성된 작가가 아닌 속기사 시절의 찰스 디킨스를 영입할 생각이 들었다. 조선 국영신문의 영국 본부 편집장이면 적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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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로프라 불리는 설탕은 20세기 초에 설탕 정제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에 사용되던 물건입니다. 당시에는 당밀을 모두 빼낼 수 없어서 이런 거대한 설탕덩어리를 사서 쪼개 먹었지요.
출처 : https://en.wikipedia.org/wiki/Sugarloaf#/media/File:Zuckerh%C3%BCte_Zucker-Museum.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