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화
15장 8화 만들기는 하는데
제물포 인근의 콜라 공장은 공사 시작부터 유명한 장소가 되었다. 공표하기를 ‘음료수 공장’이라 하였는데 규모가 참으로 거대했다.
일준이의 예상 투자액은 30만 냥 내외였는데 82만 냥이 투자되어 욕심을 잔뜩 부렸다.
녀석은 준공식 몇 시간 전에 미리 공장 배치도를 보여주었다.
“건물은 총 네 동이야. 제1공장은 원자재 보관 및 가공, 제2공장은 향신료 추출 및 원액 생산, 제3공장은 원액 재가공 및 비밀 재료 배합. 마지막 제4공장은 콜라 완제품 가공.”
“콜라 완제품 가공? 설마 탄산수에 녹인 콜라를 만들 생각이야?”
“본래는 콜라 원액만 만들어서 수출할 작정이었어. 투자금액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다 제4공장에서 병에 들어간 콜라를 만들 계획을 세워 버렸지.”
“탄산수에 섞은 콜라를 병에 넣어서 판매한다. 성공만 하면 돈을 갈퀴로 쓸어 담겠네.”
일준이의 계획은 1, 2, 3공장을 계속 돌리며 콜라 원액을 수출하고 제4공장에서 최신 기술을 연구하는 방식이다. 나중에는 완제품 콜라가 전 세계로 팔릴 계기가 될 거다.
이 과정을 위해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콜라의 탄산이 용출되는 문제인데 일준이는 자신이 설계한 콜라병의 도면을 보여주었다.
“우리 투자자님들이 조바심을 가지실까 봐 계획 도면은 만들어두었습니다. 한번 보시죠.”
“계획 도면이 아니고 그냥 현대의 탄산음료 병을 쓰면 해결하지 않나?”
“그걸 알고 있는 사람은 우리 둘밖에 없다. 한 번 봐봐.”
일준이가 제4공장에서 만들어낼 유리병의 도면을 확인했다. 유리병은 이중 잠금장치가 되어 있는데 현대의 콜라 병뚜껑과 흡사한 뚜껑으로 막혀 있다.
그 아래에는 코드-넥(codd-neck) 방식으로 탄산 유출을 막아냈다. 입구를 고무패킹을 설치하여 좁히고 그 안에 유리구슬을 넣었다.
“콜라 병뚜껑에 라무네(ラムネ - 일본의 탄산음료) 병으로 탄산 유출을 막았네?”
“둘 중 하나만 적용하려 했는데 시험제품이 모조리 터져 나오더라.”
“기술 한계로 방법이 없다면 별수 없지. 그래도 병 단가가 꽤나 비싸질 것 같아.”
“공병 회수제도를 만드는 건 어떨까? 병을 가져오면 콜라 가격의 절반을 보상하는 거지.”
유리병 자체가 비싼 시대이니 절반 이상을 보상해 줘도 될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병의 도안을 바라보는데 얄궂은 생각이 들어서 물어보았다.
“병의 단가가 제법 비싼데 유리 식각(蝕刻 - 깎아내기) 처리를 하면 더 비싸질까?”
“이미 병목 가공의 정밀도를 높이려고 식각 처리를 하고 있어. 큰 단가 차이는 없을걸?”
유리병 표면에 내가 제안한 상표인 ‘역삼각형 안에 감은 눈’을 그려 넣었다. 일준이가 단가가 올라간다고 투덜거려서 내가 장점을 설파해 주었다.
“이 시대의 유리병은 한 번 사들이면 귀족 가문에서도 계속 사용하잖아. 이렇게 가공하면 로고의 일부가 계속 보여서 광고 효과가 좋을걸?”
“한번 맛 들이더니만 아주 끝까지 맛을 들이시네.”
일준이도 맛이 들이)기는 마찬가지였다.
녀석은 기존 도안에 붙어 있는 No.43이라는 글자를 확인하고 새 종이를 꺼내 No.44 설계안을 스케치하였다. 여기에 내가 손으로 직접 역삼각형을 그리고 안에 감은 눈을 넣었다.
일준이는 <박현상이 강력히 권고하여 추가함>이라는 주석을 넣고 추가 사항을 기입하며 말했다.
“식각으로 새긴 문양이 깎여나간 수준을 가늠해 병의 수명을 체크할 수도 있겠네.”
“너무 오래 사용한 유리병이 스스로 터져나가지 않을 정도면 되겠지.”
-부대신님! 총장님! 준공식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수많은 안동 김씨의 투자자가 밖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 여기에 대한제국에 드나드는 외국인도 준공식을 기다리고 있으리라.
밖으로 나오니 익숙한 안동 김씨 일가 사람들 사이에 외국인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첫 순서로 나와 일준이 그리고 김좌근이 제1공장 벽면에 붙은 회사 로고를 공개하였다.
“이 문양이 회사 동방 골나의 문양입니다. 저와 처숙부님의 의견이 들어갔습니다.”
이 자리에는 프리메이슨 회원도 있는데 하나같이 웃으며 박수를 쳤다.
애초에 일루미나티는 이 시기에 소멸하였고 프리메이슨의 문양은 컴퍼스와 삼각자이다. 그러니 참 특이한 로고도 다 있다면서 박수를 치고 있지.
이 자리에 모인 투자자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하여 주었다.
“제가 만들 동방 골나는 여유당 대감께서 만드신 활명수를 미국에서 다시 가공한 음료, 닥터 코크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혹여나 단맛만 가득한 천박한 음료를 만드실 생각입니까?”
“아닙니다. 각 재료에 알파벳을 부여하여 비율을 조정할 예정입니다. 이 비율을 조절하여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 좋은 음료를 만들 계획입니다.”
지난 석 달 동안 일준이와 함께 여러 시제품을 만들어보았다. 한때 베이킹을 했던 몸이라 단맛 정도는 분간할 수 있다. 향 또한 현대에서 언제나 마신 콜라라 분간할 수 있다. 내 기준으로 현대 콜라와 80% 정도 흡사한 콜라를 만들 수 있었다.
비밀 재료가 빠진 콜라 원액을 탄산수에 섞어 보급해 주려는데 멀리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다가왔다.
아무리 보아도 심상치 않은데 앞에 선 군관으로 보이는 이들이 도열하였다. 이들은 목청을 높여 소리를 쳐 높으신 분의 방문을 알렸다.
“태상황 폐하 납시오!”
순조는 효명제에게 양위한 이후 각지에 봉왕(封王)된 종친을 만나며 돌아다니며 한가로운 삶을 보내고 있었다.
다들 태상황의 방문에 반사적으로 반응했다. 나는 단상에서 내려와 순조에게 인사를 올렸고 다른 이들 모두가 좌우로 도열하여 같이 인사를 올렸다.
“태상황 폐하께서 당도하시니 은혜가 하해와 같사옵니다.”
“그리 거창할 필요는 없다. 음료 공장을 건립한다 하여 궁금해 찾아와 보았노라.”
순조는 네 동에 달하는 거대한 공장을 살펴보더니 회사 상표를 잠시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나에게 손을 내밀며 말하였다.
“음료 공장을 준공하였다면 음료를 만들어야 할 터. 어디 한 번 맛이나 보자꾸나.”
순조가 콜라 시연에 참가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일준이와 눈빛을 교환하고 비밀 재료가 빠진 콜라를 먼저 배합해 순조에게 바쳤다.
“이건 미국에서 유행하는 코크라 하는 음료 같구나. 일전에 산향공(이최응)이 짐에게 보내주었는데 너무 달고 끈적거리는 맛이었다.”
“신이 여러 궁리를 하여 이 음료를 더욱 맛이 좋게 배합해 보았사옵니다.”
“박현상 자네가 맛이 좋다고 하니 믿어 보아야지.”
순조는 조선시대에 사용할 내 이름을 지어주고 가문에 입적시킨 장본인이다. 사적인 자리나 친근함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면 성과 이름으로 나를 부르곤 하였다.
전에도 종종 저런 일을 하였는데 태상황이 된 지금은 격식을 차리지도 않는다.
순조는 잔에 담긴 콜라를 들이켜고 입맛을 다시며 평가하였다.
“훨씬 좋구나. 향이 더욱 풍부하게 변하고 단맛이 줄어들었다.”
“송구한 말씀을 드리겠사옵니다. 지금 드린 골나는 비밀 재료 세 가지가 들어가지 않았사옵니다. 이 재료를 첨가하여 드릴 것이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동방콜라의 마케팅 방식은 신비주의를 적용했다. 재료 26개 중 23개는 누구에게나 공개하되 분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대신 마지막 3가지 재료는 비공개다. 인산염, 구연산 그리고 검은색을 내는 브라우닝 소스가 각기 재료 X, Y, Z로 표기되어 신비주의를 더했다.
약간 탁한 갈색빛의 콜라에 비밀 재료가 들어가 현대의 콜라와 같은 검은색이 되었다.
다시 콜라 한 잔을 받은 순조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하였다.
“첫 잔은 연한 간장 색상이더니 이제는 먹물을 풀어냈더냐.”
“모두 다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들었으니 안심하시옵소서.”
다시 콜라를 들이켠 순조는 눈을 굴리며 나를 바라보고 콜라 잔을 바라보았다.
잠시 뒤 콜라를 모조리 들이켠 순조가 내 양어깨를 잡고는 칭찬하였다.
“과연 박현상이로구나. 이전에 마신 골나는 미국의 코크를 고급스럽게 만든 맛이었다. 반면 비밀 재료를 넣은 골나는 코크와 견줄 수 없는 음료로구나.”
“신의 미숙한 음료를 이리 어여삐 보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옵니다.”
“미숙한 음료라 하였느냐? 입안을 씻어내는 기분이 완전히 변하였는데 미숙하다고? 한없이 청량하며 단맛이 맴돌고 향이 남는구나. 대체 어떻게 하였느냐.”
이게 인산염의 힘이다. 나도 직접 마셔보기 전까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인산염이 들어간 콜라는 단맛이 깔끔해지고 더욱 강렬한 탄산을 터지게 만든다.
순조는 무심코 레시피를 알려달라고 말하였는데 이건 기업 비밀이다.
고개를 깊게 숙이며 순조에게 거절의 의사를 표시하였다.
“태상황 폐하께 송구스러운 말씀이오나 비밀 재료 세 가지는 알려드릴 수 없사옵니다.”
청중들이 나와 순조를 번갈아 바라보며 웅성거렸다. 내가 아무리 권신이라도 태상황이 알고 싶은 일을 비밀이라 딱 잡아뗀 것이다.
반면 순조는 내 어깨를 흔들며 웃어대고는 찔끔 새어 나온 눈물을 닦고 말하였다.
“그래, 생각하여 보니 그럴 만도 하구나. 짐이 어린 시절 냉면을 먹어 보고 사람을 시켜 육수의 맛을 물어본 적이 있다. 당시에 무슨 말을 하였는지 아느냐?”
“재료는 알려줄 수 있다 하되 육수를 끓이는 방법을 비밀로 하였을 것 같사옵니다.”
“바로 보았다. 장사치라 하여도 스스로 먹고살 기술이 있으며 비밀 또한 있는 법. 한 나라의 왕이라 하여도 지켜야 할 것은 지키는 법이다.”
다시 콜라를 들이켠 순조는 모두가 마시라 권하였다. 인산염과 구연산이 들어가 더욱 자극적이 된 콜라 원액은 삽시간에 동이 나버렸다.
“이토록 훌륭한 음료를 당장 만들어 낼 생각이더냐?”
“계속 개량을 하여 더욱 맛 좋게 만들 것이옵니다. 후일에는 이러한 병에 넣어 전 세계에 퍼트릴 작정이오니 어여삐 보아주시옵소서.”
“좋은 말이로구나. 계속 정진하여 동방 골나의 이름을 전 세계에 퍼트리도록 하여라.”
흡족한 표정의 순조는 콜라 원액을 한 통 받아갔고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들 긴장을 풀고 아직 ‘미완성’인 콜라를 마시면서 평가를 하였다.
“내가 보기에는 조금 더 과일 맛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버찌 즙을 넣으면 어떠한가?”
“차라리 탁한 맛이 있어야 할 것 같아. 너무 청량해서 먹기가 힘든 수준인데.”
“우리 프랑스인의 미각으로 보면 단맛이 지나치게 셉니다. 과일 향도 부족하군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버린다. 나는 사람들을 중재하기 위해 다시 단상에 올라 조심스럽게 말하였다.
“이 공장에서 만들 음료는 두 종류입니다. 한 종류는 골나며 다른 한 종류는 재료를 일부만 넣어서 투명하게 만든 탄산수에 가까운 녀석이지요.”
“사람의 취향이 각기 다른데 단 두 종류만 만들면 어찌하나?”
“적은 양으로 여러 종류를 생산하면 음료수 시장을 먹어치울 수 없지 않습니까. 제 꿈은 이 음료수가 전 세계 어디에나 팔리는 겁니다. 대한부터 남미까지 말입니다.”
이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는 원대한 포부이다. 가장 큰 음료수 공장이 기껏해야 300명 정도가 일하는 맥주 공장인데 한 도시 수준의 맥주만 공급하는 정도다. 당장 미국에서 유행한 닥터 코크도 수많은 아종을 낳아버렸다.
이런 상황이라 투자자들은 내 포부를 듣고 서로 대화를 나누며 웅성거렸다.
“그러하니 단 두 종류의 레시피만 사용할 겁니다. 이 레시피는 동방 골나가 전 세계에 퍼진 이후 임원진들에게 알려 드리겠습니다.”
일종의 족쇄 개념이다. 처음부터 레시피를 알려주면 동방 콜라가 퍼지기 이전에 멋대로 레시피를 가공해 경쟁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반면 동방 콜라가 전 세계에 퍼지면 레시피를 유출할 이유가 없다. 스스로의 배당금을 불려 나가도 되는데 경쟁 기업을 만들며 배당금을 줄여 버릴 멍청한 사람은 없으리라. 신비주의와 실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방식이다.
다음 날부터 새로운 투자자가 들어왔고 한 달이 지나자 총 투자액은 104만 냥을 돌파하였다.
“원자재를 차근차근 쌓아가면서 레시피를 교정해야지. 이제 돈을 긁어모을 시대다.”
평상시와 같이 외부에 출근하여 여러 국가 업무 보고를 확인하였다. 일본에서는 아편굴 스물두 개를 박살 냈다는 고무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미국에서도 극찬을 담은 외교 전문을 보내왔다. 이 내용을 확인하니 대한제국군의 활약상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멕시코시티 진군을 한 달 앞두고 전선을 견고히 다지고 있음. 본래 작전 계획으로는 10월경에 최종 공세에 돌입할 것이라 하였는데 3월에 이 정도 진군을 했다고?”
전문을 보니 이최응의 포병들은 쉴 새 없이 불벼락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윌리엄 셔먼이라는 장교와 어재연이라는 장교 둘이 멕시코의 지휘관을 쉴 새 없이 요격한다더라.
셔먼과 어재연이 저격 소대를 운영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아무려면 잘된 일이다. 이번 전훈을 통해 대한제국의 현실을 확실히 알 수 있겠지.
“이제 남은 것은 청나라를 압박해서 일본으로의 아편 수출을 줄이는 건데. 은근슬쩍 무력을 동원해 압박이나 해볼까?”
내 혼잣말을 들은 외부 관료들이 어깨를 흠칫거리며 주변을 돌아보았다. 청나라는 언제든지 두들겨 패도 문제없는 돼지이니 무력 압박도 가능하다.
그래도 지나친 혐오 행위는 개인의 정신적 건강을 무너트리는 법. 아예 외교 소식만 전달하도록 외부 옆방에 설치된 전신을 확인하러 들어갔다.
마침 전신기가 덜컥거리고 움직이며 전신을 내뱉었다. 직원이 내용을 하나하나 해석하고는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뭔가 문제라도 있습니까? 청나라에서 또 아편이 들어왔는지요.”
“월남에서…… 월남에서 민란이 발생하였습니다.”
“민란? 월남의 민란이야 언제나 벌어지는 일 아닙니까?”
베트남의 정치와 경제는 불안하기 이를 데 없다. 프랑스와 협력한 이후 민란이나 각종 소요사태가 ‘덜’ 벌어지는 나라가 되었다. 그래도 한 해에 10회 이상은 일어난다.
손을 덜덜 떨면서 전신을 해석한 직원은 모든 내용을 보여주었다. 민란 따위로 이렇게 겁에 질린 이유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4월 11일 베트남 수도 인근의 토목공사 현장에서 쿨리를 중심으로 한 민란 발생. 베트남군의 무기고를 습격하여 최소 일만 개 이상의 병장기를 갈취하였음.]
[각지로 진군하는 쿨리들은 플랜테이션 농장을 공격하며 군세를 부풀리고 있음. 핵심 반란군은 최소 이만 명 이상, 전체 반란 인원은 오만 명 이상.]
“오만 명 이상의 쿨리가 집단 소요사태! 무기고도 털려?”
쿨리 이송작업 중에 약간의 문제, 집단 난동 정도는 예상하였다. 그 예상과 달리 비상식적 규모의 민란을 터트려 버렸다.
[이미 고무나무 농장이 두 곳 불타고 팜유 농장이 한 곳 불타버림. 베트남군은 반란군의 기세에 짓눌려 아무 행동도 못 하고 있음.]
[외인부대 3개 대대가 사력을 다하여 저항하는 중.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프랑스군의 축출과 프랑스인의 몰살임. 신속한 구원을 요청함.]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프랑스가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물러나면 대한제국의 이득도 사라진다. 팜유는 몰라도 고무를 수입할 길이 막혀버린다.
여기에 한 가지 문제가 더 있다. 내가 만들고 있는 콜라의 핵심 재료, 콜라나무 열매 농장을 일준이가 베트남에 만들어두었다.
“콜라나무 농장이 불타면 서아프리카 산골짜기에서 수입해야 한다고!”
이 사태는 당장 틀어막아야 한다. 국익은 물론 내 이익을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