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효명세자와 함께하는 조선 생활-303화 (269/345)

303화

24장 2화 진군(2)

중국 대륙에서는 이미 민란이 빗발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민란이 아니고 농부나 상인으로 있다가 도적으로 전향한 사람들이지.

평상시에 농사를 짓다 형편이 어려워지면 도적이 된다. 이들이 수가 적으면 도적이요, 수가 많으면 민란이 되어 조정의 토벌 대상이 되었다.

홍수전은 이 과정에서 도적을 토벌하고 민란을 진압하며 병력을 훈련시켰다. 자신에게 호응하는 객가 세력을 소대, 중대 단위로 편성하여 키워나간 것이다.

“이쯤 되면 도적들도 자기가 피해자라면서 대놓고 해방군에 합류하겠는데.”

멀리까지 파견해 둔 병력들과 접촉한 자칭 해방군들은 다음 날 저녁 무렵에 진영에 도착하였다. 아마 대한과 접촉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낸 사람들 같았다.

고작 세 명에 불과한 해방군 사절들은 말에서 몇 날 며칠을 시달리고 온몸이 초췌해져 있었다. 이들은 나와 면담을 시작하자 쭈뼛거리며 인사를 올렸다.

“저희는 합비 북부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한때는 만주족 아래에서 위세를 떨고 있었지만 이제는 묵은 원한을 갚고 이 나라를 한족의 것으로 되돌리려 합니다.”

“그러하면 녹영군 출신이라는 말이오?”

“저는 좀 살던 집안의 차남입니다. 이 옆의 친구는 녹영군에서 일하였고 이 친구는 산골에서 숯이나 구워댔지요.”

산골에서 숯을 구웠다는 말은 도적질을 했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에 지역 유지의 자식이 합류하였다면 볼 장은 다 봤다.

만인을 위한 만인의 투쟁이 열린 상황이다. 이들의 속내를 파악하기 위해 얼굴에 금칠부터 하면서 적당히 운을 띄웠다.

“그 머나먼 합비에서 말을 여러 마리나 갈아타고 달려올 줄은 몰랐는데.”

“저희가 팔기군을 강제로 해산시키고 그 말을 모두 사용하였지요. 그 과정에서 돈도 좀 챙기고 여러모로 할 일은 다 해봤습니다.”

“한마디로 군자금을 주변에서 모으고 병력을 훈련시켰다. 이 말이오?”

“바로 보셨습니다. 덕분에 홍수전의 끄나풀을 실컷 죽일 수 있었습니다.”

반란 시작에 한 달, 병력 편성과 후방 교란에 한 달 정도를 예상했다. 그 예상과 달리 이들을 보낸 지도자는 고작 한 달 만에 이토록 대단한 위업을 달성했다.

아무리 도적이나 녹영군이 포함되어 있어도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훈련과 지휘체계 확립에 열흘조차 들이지 않았다는 소리인데 이 재주면 명성을 떨친 사람이겠지.

“참 대단한 사람이구려. 당신들을 이끄는 두령의 성명과 자호가 뭐요?”

“성은 이 씨에 명은 홍장이요, 자는 점보(漸甫)에 호는 소전(少荃)입니다.”

“이홍장이라. 이 나라면 지금쯤 엉덩이를 들고 일어섰을 것인데 벌써 전투에서 승리하였다. 참 대단한 사람이구려.”

입꼬리가 올라가려던 것을 억지로 누르고 태연한 표정을 유지했다. 걸물은 어느 상황에서도 드러나는 법이라 했는데 이홍장이 자기 고향에서 항거를 시작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

사절들은 이홍장에 대한 칭찬을 하자마자 서신을 꺼내고 본론을 시작하였다.

“저희는 만주족의 지배를 거부하는 자들입니다. 그렇다고 이들을 배신하고 이 나라 전체에 아편을 퍼트린 태평천국을 섬기지도 않을 작정이지요.”

“그러하면 적의 적은 아군이니.”

“조선의 편이라는 말입니다. 두령께서 요청하는 서신을 읽어주시지요.”

“그럼 대한이라고 말을 해야지. 앞으로는 조선 대신 대한이라는 국호를 쓰시구려.”

이홍장이 보낸 정중한 필체의 서신은 자신이 왜 반란을 일으켰는지에 대한 명분을 담고 있었다. 만주족도, 태평천국도 모두 자신의 적이니 이득을 남겨줄 수 없다는 발언도 있고.

다만 한 대목이 문제였다. [우리의 보급을 책임지면 대신 싸우겠다.]

이 내용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왜 이런 결단을 내리게 되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마을을 버리고, 농토를 버리고 항전하겠다.”

“바로 보셨습니다. 최근 들어 홍수로 인해 대운하의 맥이 거의 끊어지지 않았습니까?”

“아, 칠 년 전에 일어난 대홍수 말이군.”

대운하와 관련된 강은 황하이다. 태산의 남쪽 혹은 북쪽으로 흐르는 황하는 1852년까지 무조건 남쪽으로 흘러 대운하를 유지시키는 물줄기가 되었다.

그러던 황하가 1853년, 역사대로 홍수를 일으키며 물줄기를 북쪽으로 끊어버렸다. 그 결과 대운하가 기능을 거의 정지해 버리고 중국 남쪽과 북쪽이 소통하기 힘들어졌다.

그 결과가 홍수전의 반란군 육성에 도움을 주기도 하였고. 여기까지 이야기하자 사절들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하였다.

“저희는 합비에서 북동쪽으로 터전을 옮겨 사람이 줄어든 대운하 인근의 산간오지에 머무를 생각입니다. 이주를 결정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저희의 뒤를 따르고 있지요.”

“참으로 비정한 선택이구려. 그렇게 되면 농민들이 굶주릴 것이며. 태평천국이나 만주족이나 모두 곡식을 수확하지 못하여 배를 곯을 것인데.”

이홍장이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흉년 때문이겠지. 아직 곡식을 제대로 기르지도 못한 상황이라 농민들이 그의 재산을 믿고 몸을 위탁하였을 것 같다.

사절들도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조아리면서 말하였다.

“그러하니 대한에 구원을 요청한 것입니다. 부디 저희에게 식량을 공급해 주십시오.”

“이미 은자 오만 냥에 달하는 자금이 있습니다. 값을 두 배로 낼 각오도 되어 있지요.”

한참 고민하는 척을 하며 머릿속에서 계산기를 두드려 봤다. 이홍장이 가만히 있으면 내버려 둬도 되지만 해방군을 만들어낸 시점에서 무조건 포섭해야 할 사람이다.

포섭하고 충분한 지원을 해서 세력을 하나 만들어내면 괜찮을 것 같은데 농민까지 데려온 것이 문제였다.

그러던 중 좋은 생각이 났다.

“거절하겠소. 사람이 그렇게 통이 작아서야 뭘 어떻게 하겠소?”

“통이 작다니요! 수백 명도 아닌 최소 오천여 명, 혹은 그 이상의 목숨이 걸려 있습니다.”

중국인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할 작정이다. 난세의 혼란에 분연히 일어난 영웅호걸이 나라를 건국한 이 시대의 중국의, 현대에는 망각해버린 자부심과 호연지기를.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절들 모두가 고개를 조아렸다. 이들은 억지로 우는 척을 하면서 제발 지원을 내려달라고 간절히 말하였다.

“내 말은 고작 식량만 원하니 통이 작다는 말이오. 남아가 뜻을 품었으면 세상을 진동시키고 대장부로서의 자질을 보여야지! 여기 내가 줄 수 있는 것이오!”

지금 대한제국에 부족한 것은 식량과 전투원이지 병장기 따위가 아니다. 이홍장을 포섭할 수 있다면 썩어나는 총 따위는, 미국에서 보내올 구식 머스킷 따위는 얼마든 줄 수 있다.

소총 이만 정이라는 글자를 확인하자마자 사절들 모두가 눈을 크게 뜨고 더듬거리며 답했다.

“이만 자루의 총…… 총에 화약이라니요! 여기에 더 지원을 하시다니요!”

“화약은 시일이 조금 걸릴 것 같소이다. 아예 적의 화약을 갈취하여 쓰거나 천축을 점거한 영길리의 화약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니 알아서 하시구려.”

“감사합니다. 두령께서 이 답을 보시면 참으로 감사할 것입니다.”

“그리고 두령 따위는 이홍장이라는 걸물에게 어울리지도 않소. 통령(統領)이라는 직함을 쓰도록 하시오.”

왕을 임명하는 대신 통령, 통수권자라는 임시 명칭을 부여하였다. 대한제국의 권위를 생각하면 황제가 임명한 지휘관이나 마찬가지다.

“그럼 다음 문제는 곡식인데…….”

곡식은 좀 문제다, 본국에서 전해지는 소식에 의하면 이상저온으로 인해 모내기가 늦어지고 순차적으로 작황이 감소할 것 같다는 보고가 줄을 이었다.

비축해둔 물자로 전쟁 수행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불가능한 현실이지.

이홍장을 대한제국의 괴뢰로 만들 생각이면 최소 백만 석 단위는 지원해야 세력 형성이 가능하다.

“곡식이 가장 중요하지요. 어떻게든 안 되겠습니까?”

안타까운 일이지만 삼강평야 개척은 지금 막 성과를 거두어서 내후년쯤에야 곡식을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던 중 삼강평야를 개척하는 사람들이 떠올랐다.

“가능하오, 옛적에 만력제께서 재조지은(再造之恩)을 내려주었듯이 도합 백만 석의 곡식을 주겠소.”

“백만 석이라 하셨습니까? 그렇게 되면 통령님의 위신이 어찌나 늘어날지 모르겠습니다.”

출처는 일본산 곡식이다. 일본은 4년 전에 모든 토지조사를 마치고 모든 논에 나우루에서 수입하고 가공한 인산 비료를 뿌려서 곡물 생산량이 4할이 증가했다.

대한제국처럼 축산업을 육성하면서 여유 곡물을 소비하는데 조금 조율하라 부탁하면 될 거고. 이번 기회에 일본에도 이득을 좀 떼어주면 되겠지.

고작 곡식을 사들이러 와서 사실상 나라 하나를 건국할 지원을 받은 사절들은 내가 붓을 놀릴 때마다 감탄사를 늘어놓았다.

이제부터 이홍장을 옭아맬 차례였다. 지원을 명분으로 그가 대한제국의 영향을 한 몸에 받고 대륙 전체를 지배하지 못할 자리를 배정하는데 딱 좋은 장소가 있었다.

“연운항(連雲港 - 현 롄윈강 시)에 해군을 파견하여 거점을 만들어 보겠소. 자고로 지원을 받으려면 항구를 통해 받아야 하는 법 아니오?”

산동반도의 남쪽에 있는 연운항은 예전에는 잘 나가던 항구였다. 청나라가 외국에 개항한 항구이자 대운하의 곁가지쯤 되는 장소에 황하가 흐르는 곳이지.

여러모로 번성하던 항구는 황하 물줄기가 변하면서 쇠락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사절 중 두 명이 점잖은 표정으로 내 제안을 거절하였다.

“그 항구는 황하가 경로를 틀어버리는 바람에 쇠락한 항구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운하를 통해 여러 물자가 오갔지만 지금은 아니지요.”

도적 출신에 녹영군 출신이라고 나름 중요한 이야기를 하였다. 별로 요충지도 아니고 대한제국에 가까운 애매한 장소라는 말이었다.

그런 애매한 위치가 적당하다. 이홍장이 통제를 벗어나도 기반 자체가 대한제국의 영향을 받아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자리가 가장 좋기도 하고.

“그러니 노리라는 것이오. 함부로 내륙 깊숙한 곳에 있으면 협공을 당하기도 쉽고, 여러 물자를 옮기기도 불편하지 않겠소?”

이번 전쟁에서 해군이 설 자리는 별로 없다. 애초에 대한제국의 해군 전력은 열강 하위권이라 보기도 부족한 상황이며 열강국의 원정 함대 두 개를 격파할 수준에 불과하다.

해군에게 상륙작전과 반란군 육성이라는 큰 짐을 얹어줄 차례다. 이 정도면 해군 장성들도 만족하다 못해 절대적으로 호응할 것 같고.

“그러면 요구사항을 정리하겠소. 이 통령과 휘하 세력은 연운항을 거점으로 삼도록 하시오. 그 과정에서 동일한 목적을 지닌 사람들을 감당할 수 있는 만큼 모으시오.”

“저희도 지나오면서 영웅호걸들을 자처하는 사람들을 몇 명이고 보아왔습니다.”

“바로 그거요. 태평천국의 병력들을 무너트리며 계속 진군하시오. 대략 한 달 정도 걸릴 것 같은데 감당할 수 있을지 궁금하구려.”

“가능합니다. 놈들을 격파할 때마다 병력이 더더욱 늘어날 것이 분명하지요!”

홍수전은 중간의 낙오병들을 끌어들여 대한제국군의 허리를 자를 생각을 품고 있다. 그런 생각을 이홍장을 통해, 그 휘하에 집결할 세력을 통해 무너트리면 될 거다.

요구사항과 조율사항을 빠짐없이 기입한 문서를 태자에게 가져다주었다.

그는 내가 작성한 문서를 확인하고 눈을 끔뻑거리며 말하였다.

“이게 말이나 되는 상황이오? 적의 적은 아군이며, 그 아군이 청나라에서 막 생겨나는 꼴 아니오. 대체 이런 심계를 언제부터 부렸는지.”

그야 미리 준비해 둔 것이지. 나는 태자에게 겸양을 적당히 섞어서 농담하듯이 가벼운 말로 이야기하였다.

“일전에 말씀하신 백설기는 아니더라도 좀 질긴 가죽을 쪼개는 작업에 불과하옵니다.”

“이런 사람들은 지원해야 마땅하지. 아니! 좀 더 많은 물자를 보내야 하오, 그리하면 일이 어떻게 돌아가더라도 이 나라가 이득을 볼 수 있소이다.”

태자는 자신의 직인(職印)을 찍고 마지막 명령을 한 줄 기입하였다.

<이홍장 통령에게 대한제국 황태자가 권하오, 연운항으로 진군하여 지원을 받으시오.>

권유이지만 실제로는 진군 명령이다. 사절들은 태자의 직인을 확인하고 나에게 깊은 절을 올리면서 말하였다.

“이 은혜를 어찌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당신들은 한족 아니오. 우리는 한족이 주축이 된 명나라가 재조지은을 내린 일을 똑똑히 기억하오. 그 은혜를 생각하면 만력묘에 자랑조차 못 할 정도로 소소한 일이 아니겠소.”

옛 은혜까지 들먹이자 사절 세 명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일어섰다. 나는 그들의 손을 하나씩 잡으며 권고가 아닌 명령을 내렸다.

“어서 돌아가서 진군하시오. 계속 진군하여 항구 인근에 닿으면 우리가 파견한 해군 병력이 이 통령과 휘하 병력을 안내할 거요.”

“명심하겠습니다. 그러하면 가급적 빠르게 당도하도록 하겠습니다.”

“태평천국 병사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잊지 마시오. 애초에 농부들을 함께 끌고 가는 입장에서 안전을 위해서는 주변을 모조리 쓸어버려야 하겠지만.”

꿩 먹고 알 먹고를 넘어서서 너무나 든든한 한 수다. 설령 영국이나 프랑스가 헛된 욕심을 부려도 화북 일대를 대한제국이 먹어치울 수 있는 방파제를 만들어두었다.

이제 계속 진군할 차례였다. 닷새가 지나고 마침내 황하에 선발대가 도착하여 주변을 정리하였다.

사실 정리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지.

7년 전에 유역이 변경된 황하는 이 시기에는 냇물에 불과하였다. 가뜩이나 봄 가뭄이 심해서 강 외곽은 황토와 진흙이 뒤섞인 개흙이, 안쪽은 흙탕물이 흘러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수로 물이 불어난 중랑천의 3배 정도 되는 강이다. 반면 태자는 심드렁한 듯이 말하였다.

“내가 알기로 황하는 한수(漢水 - 한강)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강인데. 비가 내린 다음에 돌아와 보면 더욱 장관일 것 같군.”

태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황하를 내려다보고 강가로 걸어 내려갔다. 잠시 주변을 돌아보고는 말라비틀어진 황토를 한 덩어리 들어 손에서 부스러트렸다.

“그야 범람하였을 때의 일이옵나이다. 지금은 가물대로 가물어 사람이 건너기 좋지요.”

“그러하면 여기는 강이 아니고 개천이로군, 개천까지는 육군의 영역인데 왜 해군이 있는가.”

태자가 강 건너를 가리켰는데 해군 병력이 억척스럽게 여기까지 진군하여 주변을 점거한 상태였다.

이번 전쟁에서 해전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 나머지 생억지를 부려 올라온 꼴이다. 남은 해군들은 적극적으로 이홍장을 지원해 주겠지.

어재연은 물론이고 육군 병력들이 해군과 만나 짓궂이 서로를 놀려댔다. 태자는 이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부교로 향하며 말하였다.

“계속 진군하라! 적도들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니 한시도 눈을 떼지 말고 주변을 감시하라!”

이제 후방병력과 전방병력이 분열할 차례였다. 지금쯤 연락을 받은 이홍장도 진군을 감행하고 있겠지.

태자가 부교를 건너고 다음은 내 차례였다. 마지막으로 후방에서 관리와 보수 작업을 하고 있던 은찬이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하였다.

“역도들이 언제 후방을 노릴지 모른다. 항시 주의하고 경계를 소홀히 하지 말거라.”

“제가 전선에 참여하지 못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자고로 전방보다 후방이 중요한 법이다. 이 아비는 북경을 함락하고 돌아올 것이니 너는 그동안 후방을 지키며 네 몸과 네 휘하의 병력을 통솔하여라.”

이렇게 말은 해뒀지만 이홍장이라면 올라오는 태평천국 병력을 사정없이 격파하고도 남는 능력자다.

부교를 건너고 다시 진군이 시작되었다. 남은 것은 북경 공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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