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한 천재 플레이어의 신화급 무기창조-80화 (80/349)

제80화

80화. 습격 (2)

콰자자자자작!

귀청을 때리는 뇌전.

그리고 새하얀 섬광까지.

한 줄기의 빛이 만들어 냈다고는 상상조차 못 할 현상이었고.

광선이 지나간 자리 역시 상상도 못 할 광경을 보여 주고 있었다.

그러고도 성이 풀리지 않았는지.

파직!

잔류한 뇌전이 연신 하얀 뇌기를 날름거리며 박살 난 일대를 훑었다.

“미친…….”

감탄과 경악이 어우러진 목소리.

고말숙은 입을 떡 벌리며 이 기적과도 같은 광경을 바라봤다.

반대로.

“아, 안 돼…….”

덜덜 떨리는 목소리.

싱은 재앙과도 같은 광경을 멍하니 바라봤다.

그럴 수밖에.

‘길드원들이……!’

전원 골드 랭크.

그것도 상위권을 구가하던 플레이어들.

심지어 조사한 김시문의 정보에 맞춰 뇌속성 저항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마법 저항력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맞췄다.

사실상 골드급에선 뇌속성 마법 면역급이었고.

플래티넘급 뇌속성 마법계들도 까다로워할 스펙이란 말이다.

한데.

‘고작 뇌속성 마법 한 방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다니!’

모두 ‘증발’해 버렸다.

마치 먹을 한껏 머금은 붓으로 무심하게 죽 그은 것처럼.

치이이.

시커멓게 타 버린 대지 위로, 허연 김만이 애처롭게 춤을 추고 있을 뿐이었다.

“이건 말도 안 된다고…….”

망연자실하는 싱.

그런 그녀의 귓가로.

“그러게나 말이다.”

비슷한 심정을 담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그에 곧장 팔을 휘두르는 싱.

츠츠측.

마력을 머금은 아지랑이가 죽 그어지며, 날아드는 다리를 막아 냈다.

“망할! 어느 틈에!”

정신을 차린 싱은 서둘러 백 스텝을 밟으며 고말숙과의 거리를 벌렸다.

“어느 틈이긴. 지가 싸움 중에 멍 때려 놓고.”

“비겁한 년! 상대의 뒤를 노려 놓고 잘도 떠드는구나!”

“하. 이거 완전 미친년이잖아?”

앙칼진 싱의 외침에 고말숙은 얼이 빠진 얼굴로 말했다.

“비겁? 뒤? 그게 지금 암살을 시도한 너희가 할 말이냐?”

등장부터 등 뒤로 기습하며 나타난 것들이 할 소리란 말인가?

얼이 빠졌던 고말숙의 얼굴에 혐오가 차올랐다.

“내로남불 오지네. 아, 넌 중국인이니까 적반하장이라고 해야 알아들으려나?”

“닥쳣!”

일갈과 함께 날아드는 마력 구체들.

고말숙은 산책 나온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마력 구체들 사이를 거닐었다.

만약 방송이 켜져 있었다면.

코카트리스를 상대하던 김시문과 비슷한 회피 모습이라며, 말이 나올 정도로 깔끔한 움직임.

“이익!”

그에 눈에 불을 켠 싱이 거칠게 팔을 움직이며 허공에 술식을 그려 나갔다.

플래티넘의 마법계 플레이어답게.

“피할 수 없게! 아예 통째로 구워 주마!”

단숨에 5성급의 화속성 마법을 완성하는 싱.

하나.

“플레임 버…….”

그녀가 완성한 마법을 발동하려던 순간.

피잉.

작은 소음과 함께 묵빛의 광선이 이글거리는 마법진을 꿰뚫었다.

“커헉!”

한 바가지가량 피를 토하는 싱.

플래티넘급 플레이어답게.

순간적으로 몸을 비틀어 몸이 관통당하는 것은 면했으나.

‘망할! 마력 역류가!’

발동 직전에 파괴된 마법으로 인한 마력 역류는 막지 못한 것이다.

“캬핫! 꼬라지 참 잘 어울리네.”

“이 빌어먹을 년이!”

어느새 히죽거리며 거리를 좁힌 고말숙.

싱은 거칠게 손을 휘두르며 화염을 쏟아 냈다.

화르르르!

무영창으로 쏟아지는 4성 마법들.

그 위협적인 화염 세례 속에서도.

“맞다. 마법사는 메모라이즈가 있었지?”

고말숙은 도저히 실버라곤 믿을 수 없는 움직임으로 여유롭게 거닐었다.

그에.

“네년! 브실골이 아니구나!”

싱은 의심과 분노가 가득한 눈빛으로 고말숙을 쏘아보았다.

“뭐래. 나 실버 맞거든?”

“이게 끝까지!”

“그리고 너 뭐 착각하는 모양인데…….”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린 고말숙이 진각을 밟자.

쿠웅.

“허억!”

전신을 짓누르는 무형지기에 싱의 앙상한 다리가 휘청거렸다.

이어.

“지금 목소리 높일 사람은 네가 아니야.”

싱의 머리통으로 고말숙의 주먹이 들이닥쳤다.

“나지.”

까앙!

터져 나오는 폭음.

그러나 이어진 것은 싱의 신음이 아닌.

“이건 또 뭐야?”

고말숙의 짜증이었다.

그녀의 시선은 싱이 내밀고 있는 오른팔을 향했다.

팔에 감긴 기이한 형태의 팔찌.

그곳에서 흘러나온 보호막이 주먹을 막은 것이다.

“뭐겠니? 너 같은 심해 새끼들은 꿈도 못 꿀 S급 방어 아티팩트지!”

호기롭게 외치는 싱.

그런 목소리와 다르게 그녀의 손은 바쁘게 움직였다.

“딱 기다려. 6성 마법으로 흔적도 없이 태워 줄 테니까!”

“참 나, 어이가 없어서.”

서슬 퍼런 위협에도 헛웃음만 흘리는 고말숙.

그도 그럴 것이.

‘김시문 그 녀석에 비하면 뭣도 아닌 마법을, 어쩜 매번 캐스팅까지 땡기고 있는지…….’

손가락만 툭툭 튕겨도 이딴 허접한 마법이랑 비교도 안 되는 화력을 쏟아 내던 괴물.

김시문이라는 플레이어에 비하면.

“플래티넘도 별거 아니네. 금방 올라가겠어.”

“뭐, 뭐야?!”

눈앞의 싱은 너무나 허접한 상대였다.

‘하긴. 걘 마법이 아니라 연금술을 쓰지.’

뭐 어쨌거나.

결국 이능을 발현하는 마법계라는 건 같지 않은가?

피식 웃은 고말숙은 주먹을 말아 쥐었다.

이내.

화악.

그녀의 눈동자가 시뻘건 핏물처럼 물들고.

묵빛의 기운이 그녀의 주먹으로 응축되었다.

그리하여.

천마신공(天魔神功).

격(擊) 패황쇄(覇皇碎).

천살성을 실은 천마신공이 반투명한 보호막에 틀어박혔고.

쩌적!

“이런 미친!”

S급 아티팩트로 이루어진 보호막은 순식간에 금이 갔다.

싱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이건 5성급 마법도 쉽게 버티는 보호막인데!’

고작 주먹 한 방에 금이 가다니?

이건 감히 실버가 낼 수 있는 공격력이 아닐뿐더러.

‘고작 권기 좀 섞은 주먹이 5성급 마법보다 강하단 말이야?’

저 묵빛 주먹이 5성급 마법을 상회하는 위력이라는 말이 된다.

마법사인 싱으로선 정말 믿기 힘든 현실이었다.

하나.

“쯧. 역시 안 되네.”

이런 비현실적인 파괴력을 보였음에도.

“저 녀석이었다면 한 방에 부수고 저년까지 작살을 냈을 텐데…….”

고말숙의 얼굴은 그리 밝지 않았다.

그녀는 공걸륜과 한창 전투 중인 시문을 힐끔했다.

정말 골드가 맞기는 한 건지.

콰아아아앙!

시문은 어마어마한 폭음을 자아내며, 다이아인 공걸륜과 호각으로 맞서고 있었다.

그 괴랄한 광경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고말숙은 열심히 캐스팅 중인 싱을 바라봤다.

시문과 같은 마법계라고 보기엔 무척이나 초라한 모습.

‘그래, 저 녀석이 괴물인 거야. 내가 약한 게 아니라고.’

코웃음을 흘린 고말숙은.

“어이. 너, 싱이라고 했나?”

한층 더 시뻘게진 눈으로 묵빛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때부터 싱의 눈엔.

“네 그 잘난 6성 마법이 완성되는 게 먼저인지…….”

까앙!

쩌적.

보호막을 후려갈기는 고말숙이 하찮은 실버 나부랭이가 아닌.

“내 주먹이 네 면상에 꽂히는 게 먼저인지 보자고?”

지옥문을 두드리는 저승사자처럼 보였다.

* * *

콰아아앙!

고막이 얼얼할 정도의 폭음.

시문의 아스트라페와 공걸륜의 클로가 만날 때마다, 폭음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그 치열한 공방 속에서.

시문은 차분한 눈으로 이를 악물고 있는 공걸륜을 바라봤다.

‘역시 아까의 그건 1회성이었나?’

아스트라페의 뇌전을 뚫고 날아들던 공걸륜.

경악이 절로 나올 정도로 놀라운 광경이었지만.

시문은 당시 살짝 일렁이던 공걸륜의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울어라.”

짜작.

연이어 쏟아지는 아스트라페의 벼락에 공걸륜은 아까와 같은 돌진 대신.

“칫!”

회피를 택하며 거리를 벌렸다.

“자꾸 피하는 걸 보니, 아까 그 면역은 한 번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건가 보군.”

“…….”

시문의 물음에도 묵묵부답으로 회피에 집중하는 공걸륜.

그에 시문은 확신했다.

“아니, 면역이 아니라 1회용 무효화 아티팩트인가? 근데 어쩌나? 회심의 기습이 빗나가서.”

“……닥쳐라!”

시문의 여유로움에 공걸륜은 이를 빠득 갈았다.

하나 아까와 같은 돌진은 감히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단순히 시문의 말대로 1회용 무효화 아티팩트를 잃어서도 있지만.

‘저놈에겐 뇌속성 면역력이 의미가 없다.’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보다 낮은 성능을 다수 채용하면서까지 억지로 높였던 뇌속성 저항력.

심지어 마법 저항력도 상당 수준으로 맞춰 온 상태였다.

한데 결과는 어떠한가.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쓰던 장비를 채용하는 건데!’

무의미.

저 하얀 막대의 정체가 대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애써 맞춰 온 고수준의 저항력을 비웃으며, 강렬한 뇌기를 선사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아까 그 광선. 그걸 맞으면 아무리 나라도 위험하다.’

비록 탱커가 아니긴 해도 다이아 랭크의 전투계다.

갓 골드에 입문한 마법계에게 위협을 느낄 체급은 결코 아니란 말이다.

한데 저 김시문이라는 놈은 다이아의 전투계인 공걸륜조차 간담이 서늘할 정도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실제로.

치이이.

시커멓게 타 버린 대지 위로 허연 김이 되어 버린 부하들이 그걸 몸소 증명해 주지 않았던가?

그들이 걸친 저항력 장비가 자신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언제까지 도망만 가게? 암살하러 온 건 그쪽이라고.”

파지직!

아까의 그 하얀 광선은 다이아의 체급으로도 생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니.

‘최대한 소모전으로 가며 빈틈을 노려야 한다.’

어차피 공격력에서의 차이일 뿐.

다이아와 골드라는 근본적인 스펙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저만한 뇌속성 마법을 난사하면 마력도 금방 소모되겠지.’

김시문의 마력이 완전히 방전될 때를 노리면 된다.

그때.

치직!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벼락 사이에 작은 틈이 보였다.

고작 검 한번 쑤셔 넣을 수 있을 만한 작은 틈.

하나 다이아급 전투계에겐 더할 나위 없이 큰 빈틈이었고.

‘역시, 마력이 고갈되는 모양이군.’

지금까지 회피만을 하던 공걸륜은 호기롭게 진각을 밟으며, 전신의 오러를 끌어올렸다.

쐐애액!

쏟아지는 뇌전 사이로 쏘아지는 공걸륜의 신형.

‘이걸로…….’

단숨에 좁혀진 거리에 공걸륜의 눈이 반짝이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했어?”

친히 그의 속마음을 읊어 주는 시문.

이어.

따악.

튕겨지는 손가락에 공걸륜은 급히 몸을 틀었다.

콰르륵.

옆구리를 스치며 치솟는 묵직한 돌기둥.

동시에 머릿속에도 한 가지 서늘한 생각이 스쳤다.

‘저놈 설마…… 아까의 틈을 일부러?’

허수.

그걸 전투도 아닌 골드의 마법계가 펼쳐 냈단 말인가?

그러나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물러날 수 없다!’

끝까지 승부를 보는 수밖에 없었다.

타앗.

공걸륜은 곧장 몸을 비틀어 치솟는 돌기둥을 딛고.

“오냐! 끝이라고 생각했다!”

수비적인 부분을 모두 버리고, 오로지 일격필살만을 노리는 공걸륜.

파지직.

그에 아스트라페의 뇌기가 몇 번 그의 몸을 두드렸으나.

“흐아압!”

전신에 둘둘 두른 뇌속성 저항력과 다이아의 스펙으로 버틴 그는 강기로 번들거리는 클로를 힘껏 내질렀다.

그러나.

키잉!

기이한 이명과 함께.

시문의 왼쪽 눈으로 떠오른 겹겹의 황금 마법진들이 팽그르르 돌았고.

우드득.

늘씬했던 몸이 한층 날렵하고 단단해지며, 곳곳에 비늘이 생겨났다.

‘갑자기 무슨!’

갑자기 달라진 시문의 모습에 공걸륜이 어찌 반응할 틈도 없이.

천마신공(天魔神功).

격(擊) 패황쇄(覇皇碎).

아스트라페를 쥔 손을 그대로 마주 내지르는 시문.

콰츠측!

갑작스러운 육체의 변화 때문일까?

시문이 내지르는 뇌기는 아까와 다르게 피부가 아릿할 정도로 강렬했다.

그리하여.

쩌어어어어엉!

골을 흔들 정도로 강렬한 이명이 일대를 흔든다.

맞닿은 두 힘의 격돌에 허공은 물론, 바닥마저 일제히 터져 나갔고.

우웅.

S급 특성인 거울 환영의 결계마저 작게나마 일렁였다.

이내.

“이럴 수가…….”

이 무지막지한 격돌에 결과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내 강기가…… 골드한테 밀린다고?’

점차 밀려나는 공걸륜의 강기.

그 믿을 수 없는 결과에 경악하는 공걸륜을 마지막으로.

쿠아아아앙!

어마어마한 폭발이 두 사람을 집어삼켰다.

* * *

자욱한 흙먼지.

“후우.”

그 속에서 긴 숨을 내쉰 시문은 가볍게 손을 저으며, 정면을 바라봤다.

키잉.

찬란한 황금색의 마법진.

오딘의 눈은 이 자욱한 흙먼지 속에서도 온전한 시야를 제공했다.

‘죽진 않았나 보군.’

시문은 일종의 적외선 카메라처럼.

오딘의 눈에 포착된 쓰러진 남자를 바라봤다.

‘하긴, 명색이 다이아 전투계인데 이 정도에 쓰러질 리는 없지.’

징그러울 정도로 둘둘 감은 뇌속성 저항력과 마법 저항력도 그렇고.

전투계의 체력은 전 계통을 통틀어 가장 우월했으니 말이다.

하나 말 그대로 죽지만 않은 것인지.

“과연…… 큭! 보통이 아니군.”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공걸륜의 오른팔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었다.

“네놈은…… 쿨럭! 제2의 검성이 될 놈이야…….”

피를 사발로 토하면서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공걸륜.

시문은 무심한 얼굴로 손가락을 튕겼다.

쿠르릉.

곧장 시문의 손아귀로 내리꽂히는 벼락.

공걸륜의 얼굴이 대번에 일그러진다.

‘미친놈! 저 기술을 또!’

저 뇌창을 없애기 위해 무려 팔 한 짝을 희생했거늘.

고작 손장난 한 번으로 저렇게 쉽게 나타나다니?

허탈함이 밀려드는 것도 잠시.

“임위정! 실험체들을 투입해라!”

공걸륜은 악독하게 일그러진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으으!”

“아아악!”

사방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함께 결계 속으로 들어왔던 민간인들이었다.

우드득.

까득.

그들은 팔이나 다리가 기이할 정도로 커진다거나.

머리나 몸통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등.

비정상적인 형태를 취했고.

“크아아아!”

“쿠루룩!”

어느새 인간과 무언가의 언저리로 변한 그들은 위협적인 괴성을 토하며 시문을 노려봤다.

아이러니한 것은.

‘저건…….’

비틀린 민간인들이 시문에겐 무척이나 익숙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크르르!”

“캬아악!”

위협적인 울음소리와 함께 시문을 향하는 괴인들.

시문은 그들을 말없이 바라만 봤고.

“흐흐…… 김시문, 이걸로 네놈도 끝이다.”

그런 시문의 모습이 겁먹은 것처럼 보였던 것일까?

공걸륜은 피 묻은 입꼬리를 히죽거리며, 남은 한 팔의 클로에 강기를 실었다.

“팔 한 짝의 대가는 확실히 받아 내 주마!”

어느새 들이닥친 괴인들을 필두로 시문에게 달려들던 순간.

스륵.

침묵을 지키던 시문의 왼쪽 동공이 세로로 길게 찢어진다.

“모두…….”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멈, 춰, 라.”

뚝.

달려들던 괴인들이 거짓말처럼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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