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흑색화약의 용병대장-117화 (117/556)

20-15. 샹다메리 전투

“하압, 가자!”

“이랴!”

200기의 부하들을 이끌고 안전하던 후방의 대기 장소를 떠나 이동하면서, 드 누아 기병 연대를 이끌고 있는 브라소 드 마르지엘은 주변 상황을 파악했다. 나름 십년 이상 크고 작은 전투 경험을 쌓으면서 나름 전황을 파악하는 눈치 정도는 있었다.

드 누아의 동맹군, 트랑카벨의 제7 카르카냑 기병 연대는 숫자가 약간 더 많은 엘랑키아의 기병들과 대등하게 싸우고 있었다. 브라소와 그 부하들 200여 기를 예비대로 두고도 그렇게 잘 싸운다니 은근히 자존심이 상했지만, 상황은 상황이다.

물론 기병의 싸움이란 보병처럼 대열을 갖추고 서로가 서로를 밀어붙이며 힘 싸움을 하는 것은 아니다. 중앙의 주력 싸움은 다소 그런 무식한 전투가 벌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는 중대, 혹은 그것보다 더 작은 병력으로 나뉘어 일격 이탈 방식으로 서로 합을 겨루듯 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백병전이 벌어져도 그렇게 오랜 시간 이어지지 않았고, 빠르게 총격전을 나눈 직후에 서로 이탈하는 형태의 전투도 많이 벌어졌다. 때문에 결정력이 떨어진다.

총 없이 이런 기병전에 뛰어드는 것이 왜 위험한지는 대략 이해할 수 있었다. 양측의 병력이 교전에 들어갈 때마다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총화가 교환되었다. 멀리서 하얗게 터지는 권총 사격의 명중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으나, 워낙 많은 숫자가 주고받다 보니 사상자는 꾸준히 나오는 것이다. 억지로 백병전을 걸겠다고 검을 뽑아들고 돌입하는 경우, 오히려 유인당하면서 농락당하기도 했다.

중기병도 있고 경기병도 있지만, 난전에서는 일단 머릿수가 중요했다. 사거리가 길다는 것은 일단 압도적 우위이다.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당장 전통적인 무겁고 긴 기병창으로 무장한 드 누아 기병대가 백병전에서 유리한 이유는 기병창으로 먼저 찌르고 시작하기 때문이 아닌가? 브라소는 ‘까짓 거, 근성으로 백병전만 붙으면 우리가 이긴다!’고 외치고 싶은 감성을 최대한 억누르고, 대신 ‘적의 권총은 매우 긴, 단 한 번 쓸 수 있는 20미터짜리 창이라 생각하자’는 이성의 목소리를 받아들였다.

백병전만 들어가면 유리하다.

하지만 백병전을 들어가기 전에 많은 손해를 입으면, 백병전에 들어가서도 머릿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패배하고 만다.

풋내기 소년 기사 시절부터 전장에서 기병전으로 잔뼈가 굵은 브라소는 단번에 이해했다. 아니, 이해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준 콘도티에레의 덕이 컸다. 전장에서 실제로 대입해보니 이해가 잘 간다. 빌어먹게도 반박이 불가능하다. 총기가 없는 드 누아 기병들을 기병전 전위에 세우지 않았던 것은 역시 옳은 판단이었다. 괜히 고집부리지 않기를 잘했어.

...역시 집을 팔아서라도 총을 샀어야 했다.

한편, 뒤늦게라도 자신들이 불려 나온 이유를 생각해본다. 전투가 격화되면서 서로 소모가 컸다. 서로 숫자도 많이 줄었고, 말도 사람도 지쳤으며, 화약도 많이 썼겠지. 숫자는 즉 화력이고 전투력이다. 특히 몇 번 일격 이탈을 반복하면서 말의 다리에 쌓인 피로도도 무시 못한다. 당장 마음이 급하면서도 브라소와 드 누아 기병대가 속보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는 이유도 그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지금은 총 없이 창으로만 무장한 구식 기병대도 통할 것 같으니까 꺼냈다는 것이다.

아주 좋은 판단이다.

브라소는 타원형에 가까운 기병전 현장을 벗어나 평지에 섰다. 적 진형의 측면을 맡은 듯한 기병들이 갑자기 다수의 창기병들이 나타나자 당황하는 모양이지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잠시 심호흡을 한다. 저 멀리 보이는, 화려한 깃발과 그 주변에 나부끼는 작은 삼각기들을 확인한다. 바로 이번 목표이다.

“돌격 대형으로!”

“예엣!”

세로로 긴 행군 대형이던 ‘총 없는’ 드 누아 기병대가 재빠르게 좌우로 늘어선다. 총이 없을 뿐이지 대단히 숙련된 기병들이다. 브롱보카쥬 전투 이후 겨울부터 봄까지 기동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기에, 호흡도 척척 맞았다. 한참 동안 대기만 했기에 기병도, 군마도 힘이 넘친다.

“드 누아의 아들들아! 때가 왔다!”

“우와아아아아!”

“총을 가지러 가자!”

“푸흐흐흡!”

브라소가 마지막까지 헛소리를 하자 여기저기서 함성 대신 폭소가 터진다. 분위기는 딱 좋다. 이 200기는 모두가 자발적으로 지원한, 드 누아를 섬기는 하급 귀족들과 지주들, 그리고 그 자식들이다. 모두가 교육을 잘 받았고, 어떤 상황인지 잘 이해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드 누아 가문과 블랑독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있다. 브라소 역시, 감히 드 마르지엘 남작 가문의 주인으로서, 얼마 전 태어난 후계자인 어린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최후를 맞을 각오를 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달콤한 사탕발림도, 전의를 끌어 올리는 장절한 연설도 필요 없다. 살짝 가벼운 농담 정도가 딱 좋다.

“나를 따르라!”

“와아아아아!”

“총 내놔라!”

“총 내놔라! 총 내놔라!”

기괴한 구호를 외치면서도, 드 누아 기사들의 돌격 대열은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다. 구호는 웃기지만, 그들의 실력과 열정만큼은 진짜이다.

“뭐, 뭐야 이 자식들!”

적 기병들이 빠른 속도로 지나친다. 대응은 하지 못한다. 갑자기 나타난 기병 무리에 놀란 모양이다. 시간이 없었다. 적이 브라소의 기병대를 인지했다. 이제 곧 대응 사격도 있을 테고, 견제 공격도 있을지 모른다.

무엇보다 최악은, 목표가 먼저 알아채고 거리를 두는 것이다. 적 기병에게 포위당한다면 아무 활약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사격에 당하겠지. 창기병은 아무튼 들이받아야 한다. 브라소는 다소 빠른 돌격을 결심했다.

“돌격한다! 앞으로!”

“으아아아아아!”

“이야아아아!”

“총 내놔라아아!”

브라소가 기병창을 치켜들고 고함을 지른 후, 속도를 올렸다. 그의 애마가 다각다각 발을 번갈아가며 내미는 속보에서 모둠발로 네 다리가 모두 허공에 뜨는 습보로 달리기 시작한다. 잠시 몸이 상하로 심하게 흔들리나 싶더니 이내 안정된다.

“으아아아아!”

그 자신도 함성을 지르며 상체를 숙이고 창을 옆구리에 단단히 끼워 고정한다. 전형적인 기병의 돌격 자세, 주변을 돌아보니 부하 기병들 역시 창을 몸에 바짝 붙이고 상체를 숙이고 따라붙고 있었다. 아직 목표와의 거리는 조금 멀다. 벌써 최고 속력으로 돌진하는 것은 무리수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당황할 수도 있었을 텐데 묵묵히 따라주는 부하들이 고맙다.

가속을 붙인 기병대와, 목표인 블레르봉 연대의 지휘관 모트랭 드 블레르봉 소 백작의 거리는 겨우 500미터 남짓이다. 약 3초 후, 모트랭의 호위병들이 드 누아 기병대를 발견한다. 최고 속력으로 달리는 이들은 1초에 15미터 가까이 나아가고 있었다. 이제 대응할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막아! 막아!”

“적을 우선하여 저지해!”

소 백작의 호위병들이 기사와 군마로 된 벽을 친다. 하지만 그 숫자는 50여 명에 불과하다. 좀 더 전방에 있던 예비대로 전령이 달리며 고함을 지른다. 하지만 역시 반응이 굼뜨다.

최고 속력으로 돌격해온 보람이 있었다.

타탕! 탕탕탕! 타탕!

탕! 타탕!

힘이 빠진 말의 구슬픈 울음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콰당탕 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부하 중 누가 쓰러졌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각오한바, 고개도 돌리지 않는다. 만약 브라소 자신이 쓰러진다면 바로 뒤, 연대 기수 곁에서 말을 달리고 있는 부장이 지휘권을 이어받으면 된다.

탕! 탕탕!

“으아악!”

다시 누군가가 쓰러져간다. 그러나 적은 기세에 눌려 감히 돌격대의 앞에 말을 들이밀지는 못한다. 산발적인 사격이 사방에서 쏟아지지만, 생각보다 큰 효과는 없다. 중간마다 사상자가 발생하지만, 전체 돌격 대형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 돌격 도중 사상자 발생으로 말미암은 돌격력 저하를 피하고자 후열은 충분한 간격을 두고 있다. 봄 이후 철저하게 훈련한 내용이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브라소는 자신도 모르게 송곳니를 드러낸다. 인간이 희열을 이기지 못해 웃는 모습은 왠지 짐승이 상대를 위협하는 모습과 유사할 때가 있다. 지금 그의 모습이 그렇다. 최고 속력의 돌격은 기병으로서도 자주 하는 일은 아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고 있었다. 게다가 곧 성공하려고 한다.

10초 남았다.

예비대 기병들이 서둘러 돌아오려고 한다. 하지만 제시간에 맞추지 못하는 것은 뻔하다. 거리는 비슷하지만, 이쪽은 이미 최고 속도, 예비대는 멈춘 상태에서 가속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9초 남았다.

절망에 빠진 호위병들이 말을 나란히 하고 권총을 겨눈다. 잠시 섬뜩한 소름이 돌격하는 드 누아 기사들의 뇌리를 스치고 갔지만, 조금이라도 망설이거나 피하는 기색을 보이는 자는 아무도 없다.

8초 남았다.

타타타탕! 전방에서 하얗게 연기가 피어오르며 호위병들의 권총이 발사된다.

탱!

“크윽, 끄악!”

브라소는 투구가 울리는 듯한 충격을 받으며 상체가 옆으로 휙 돌아갔다. 귀가 윙윙 울리고 잠시 상하좌우가 구별이 되지 않았다. 왠지 시야가 좁아진 것 같았다.

5초 남았다.

뭔가가 머리 옆에서 후두둑하고 떨어지는 게 느껴졌지만, 그리고 콧잔등을 맞은 것처럼 눈앞이 뿌옇게 번쩍거렸지만, 브라소는 다시 중심을 찾는 데 성공했다. 적의 공포와 경악 때문에 커진 눈의 흰자위가 또렷하게 보인다.

적은 혼란에 빠진 것 같다. 누구는 두 자루째의 권총을 꺼내 들고, 누구는 총을 던져버리고 칼자루를 잡으며, 누구는 이도 저도 못하고 권총을 거꾸로 잡는다.

2초 남았다.

몸이 자꾸 오른쪽으로 기운다. 부상이 생각보다 클지도 모른다. 눈을 부릅뜨고, 창대를 잡은 손에 힘을 꽉 준다. 창끝으로 적의 흉갑을 노리고 고함을 지른다.

“드 누아아아아아!”

1초 남았···.

콰직!

저럴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닦아 반짝반짝 빛나는 은빛을 내는 갑옷을 입고, 복잡한 무늬가 그려진 비단을 충분히 써서 엮은 리본으로 온몸을 단장한 엘랑키아 기사의 몸이 고장이 난 꼭두각시 인형처럼 확 접힌다. 뾰족한 창끝이 흉갑을 뚫고 들어간 직후 창대가 부러져 산산조각이 난다.

아군과 적군의 군마끼리 스치고 지나간 다음 순간, 브라소는 옆에서 아군을 향해 총을 겨누는 적병에게 부러진 창 자루를 던져 버리고 검을 뽑았다. 결국, 총은 발사되었지만, 누가 맞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최소한 브라소는 맞지 않았다.

“드 누아아아!”

“이야아아아아!”

드 누아 기병대가 그대로 모트랭 드 블레르봉 소 백작 호위병들의 대열을 깨고 대열로 진입하는 순간이었다.

“총 내놔라아악!”

###

“세상에!”

아실이 감탄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딱 그 말대로다.

세상에.

드 누아의 기병대가 적 기병 연대의 후방을 완전히 박살 내 버렸다. 아마도 연대장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던 듯, 무리하게 후위 병력을 끌어들인 적 지휘부의 실수였다. 내가 보기에, 적 지휘관이 탈출하는 모습은 없었다. 그대로 드 누아의 돌격에 휘말려 버린 모양이다.

“제10 연대가 접근하고 있습니다, 콘도티에레!”

아실의 목소리는 거의 비명에 가까웠다. 자신이 너무 격앙되었다 느꼈는지 아실이 하얀 피부를 붉게 물들이며 손으로 입을 가린다. 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굉장한 광경이다.

방금까지 팽팽하게, 아니 오히려 더 유리하게 기병전을 진행하고 있던 것은 적군 측이었다. 수적으로도 유리하고, 잘 무장된 데다 나름 숙련도도 높은 엘랑키아 기사들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그걸 어떻게든 막아내고 있는 제7 카르카냑 기병 연대장 파스칼 드 뒤랑의 지휘가 대단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드 누아의 구식 중장기병 200기가 거대한 창이 되어 적군의 심장부에 꽂혔다. 정확하게 지휘부를 저격하는 데 성공했다. 실로 과감한 돌격이었다.

지휘부가 통제력을 잃은 데다가 급하게 후위 병력을 빼돌린 탓에 대열의 불균형으로 중앙이 뚫려 버렸다. 파스칼이 재빨리 파견한 총기병들이 적을 밀어내고 기병전의 중앙을 장악했다.

마지막으로, 사각 대형으로 느려터졌지만, 꾸준히 접근하던 모리츠 지휘 하의 제10 보병 연대는 적 기병이 크게 혼란에 빠졌다는 것을 알자 사각 대형을 풀고 선형으로 변경했다. 선두 총병들이 혼란에 빠진 적 기병의 후방에 일제사격을 박아 넣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방치했다는 것은 일시적으로라도 적의 지휘부가 마비되었다는 증거겠지.

이건 드 누아의 기병 대장, 브라소 남작의 전공이다. 대략적인 전술의 가이드는 전투 전에 기병 지휘관들과 논의하면서 전달했지만 이상적인 방식으로 실행한 것은 그들이니까.

우선 적 지휘부를 타격하는 우회 루트를 전장 바깥쪽으로 잡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동 거리가 더 멀기는 했지만, 운과 노력이 겹친 끝에 적 지휘부를 직접 때릴 수 있었다. 만약 안쪽으로 접근했다면 거리는 가까워도 더 일찍 발견되었을 테고, 중간을 가로막은 적군의 밀도도 더 높았으리라. 무엇보다 바깥쪽으로 크게 돌아서 접근한 덕에, 반대 방향에서 접근하던 제10 연대 보병들과 압도적인 시너지가 났다. 무려 기병대가 보병들에게 후방을 공격당한 것이다!

적이 조금만 더 어버버 거렸으면 완전히 보병과 기병으로 된 울타리가 적을 포위할 뻔했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적군의 후퇴는 신속했다. 지휘부가 무너진 직후인데도 이런 것을 보면 역시 조직이 잘 된 부대이다. 그냥 기사들이 많이 모였을 뿐인 그런 무리가 아니라는 말이다.

아군 지휘관들도 과도한 욕심은 내지 않고 후퇴하는 기병들을 내버려 두었다. 분명히 말해두자면, 지금 살아서 돌아간 적 기병들은 여전히 위협적인 전력이다. 아군 좌익 병력은 무분별하게 추격하는 것이 아니라 방어를 굳혀야 한다. 물론 적을 상당히 약화시키고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것은 고무할 만한 일이지만. 그래서 우리 병사들과 중견 지휘관들의 전공이 더 빛나 보인다.

역시 예상대로, 파스칼 드 뒤랑 연대장은 추격하는 대신 병력을 수습해 원래 위치로 돌아가고 있었다. 모리츠의 제10 보병 연대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좌익 기동 방어의 핵심이니까. 만약 추격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면 내가 전령을 보내 뜯어말렸겠지만. 다행이 그럴 일은 없었다.

역시 기병전답게 순식간에 몰려왔다가 순식간에 쫓겨났다. 정말 폭풍 같은 20분이었다. 결과적으로 이겼으니 이렇게 여유가 생겼지만, 정말 종이 한 장 차이이다.

무엇보다, 적의 양 날개가 동시에 공격해오지 않은 것이 정말로 천운이다. 먼저 도발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쉽게 넘어오다니···. 우선 작은 승리, 선취점을 얻기는 했다. 하지만 이건 좌측면의 국지적인 승리일 뿐이다. 아직 적은 진짜 패는 보이지도 않았다.

아마도, 우익에서의 전투가 이 전투의 승패를 결정하게 될 것 같다. 양쪽 날개를 모두 잃으면 적도 견디지 못하고 퇴각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우익이 직면한 적군만 해도 보병이 5천에 기병이 3천 가까이 되는 대군이라는 것이지만. 어디서 지원군을 짜내야 할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