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화 사업의 다각화를 꾀해야 할 때다
안혁규는 최대한 흥분을 가라앉히려 노력하는 톤으로 이야기했다.
“문제…… 많던 사람입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술 좋아하고 계집 좋아하는 부류 말입니다.”
“아~ 이해합니다.”
“언젠가는 사고를 칠 줄 알았습니다. 이 장관도 조마조마했다고 하더군요.”
“그럼 알고 있었던 거 아닙니까?”
“알고 있었지요. 알고 있었는데…….”
안혁규는 얼굴을 찌푸리고 잠시 주변을 살폈다.
혹시 누가 듣는 사람이 없을까 걱정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체결식이 펼쳐질 대회의실에서도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을 조지훈과 안혁규의 수행원들이 막아선 채로 눈을 부라렸다.
이런 모습에 사람들은 다가올 엄두를 내지 못한 채 멀찍이 서 있기만 했다.
안혁규는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있음을 확인하고 한진영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엮인 사람이 한두 명이어야지요. 그리고 그놈하고 엮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비슷한 놈들이 수두룩한데 어쩔 수가 있어야지요.”
“그 사람만 신경 써야 할 게 아니었나 보군요.”
“맞습니다. 어휴~ 한 대표님은 그래도 제 말을 잘 이해해주시니 대화하기가 편합니다. 나머지 사람들…… 특히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은…….”
안혁규는 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귓구멍에 공구리를 쳐놓았는지 말귀가 통하지 않아요. 아주 죽겠습니다.”
안혁규는 마치 학교를 다녀온 아이가 엄마에게 이르는 것처럼 한진영을 향해 청와대 생활의 불편함을 이야기했다.
한진영은 그런 안혁규를 이해한다는 듯이 토닥여줬고 안혁규는 그런 한진영의 손길에 마음이 녹는 기분을 느꼈다.
안혁규는 이제야 한진영을 만난 것을 아쉬워할 정도로 지금의 만남에 무척 만족해했다.
“정식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무얼 말씀이십니까?”
“이거 말입니다.”
안혁규는 대회의실에서 펼쳐진 광경을 손으로 훑으며 웃었다.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만들어 주신 덕분에 사람들의 눈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모두 한 대표님 덕분입니다.”
“제가 뭐 큰일을 했다고 그러십니까? 아닙니다. 모두 동우의 김 대표님과 안 실장님이 고생해서 만든 것이지요.”
“이야기를 더는 퍼지지 않게 한 것은 대표님 말씀이 맞지만 정작 중요하게 시선을 돌리는 일은 모두 대표님 덕분이었습니다. 대표님께서 이런 일을 만들어내지 못하셨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겁니다.”
“다 저 좋다고 한 일인데요 뭘…….”
“뭐가 됐건 대표님 덕분입니다. VIP께도 말씀드렸으니 조만간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호들갑스럽게 감사 인사를 하는 안혁규를 향해 한진영 또한 감사 인사를 건넸다.
실제로 자리를 마련해준다고 하더라도 꺼리고 싶은 자리였지만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굳이 그런 것을 드러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한진영이었다.
한진영은 감사 인사를 건네 안혁규의 마음을 받는 것이 지금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한동안 한진영과 안혁규가 계속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어느새 계약 체결식이 시작되려 했다.
안혁규는 대회의실에 들어서는 인도네시아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한진영에게 인사를 한 후 자리를 떠났다.
한진영은 이제야 겨우 놓아준 안혁규의 손에서 벗어나 대회의실의 가운데 부분으로 걸어 나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른 사람이 한진영을 붙잡았다.
“대표님과 이야기 나누기 참 어렵습니다.”
한진영은 이야기 들린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경기증권의 박지훈이 서서 한진영을 향해 웃고 있었다.
한진영은 그의 얼굴을 보고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그가 이곳에 얼굴을 들이민 이유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를 압박하겠다?’
.
찾아오지 않아도 될 곳에 초대받지 않은 채로 나타난 박지훈이었다.
그런 그가 이곳에 나타난 이유는 물어보지 않아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 매매에 한진영을 압박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진영은 속내가 뻔히 보이는 박지훈을 바라본 채로 웃으며 인사했다.
“박 사장님이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오늘같이 경사스러운 날에 저도 참석하기 위해 왔습니다. 제가 찾아온 게 의외이신가 봅니다.”
“의외이지요. 박 사장님과는 관계가 없는 일 아닙니까?”
한진영의 노골적인 말에 박지훈은 민망한 표정을 지었다.
한진영이 이런 반응을 보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지훈은 특유의 친근한 표정을 지으며 한진영에게 다가갔다.
“그러지 마십시오. 설마 최종필 부사장 때문에 아직도 저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지신 건 아니시죠?”
“왜 아니겠습니까?”
한진영은 박지훈의 말에 순순히 시인했다.
박지훈은 차라리 이렇게 나오는 한진영의 모습이 더욱 낫다고 생각하며 한진영의 팔을 끌어안았다.
“한 대표님. 그래서 제가 업무에 있어서는 한 대표님의 말을 무조건 듣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저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최근에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진영의 말에 조금은 긴장한 표정의 박지훈이었다.
이제 와 딴소리를 한다고 해서 상황을 바꿀 수는 없었다.
이미 최종필은 다음 주면 경기증권에 출근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일을 가지고 한진영이 계속 딴지를 건다면 일이 귀찮아질 수도 있는 일이었다.
박지훈은 다시 한번 특유의 표정을 지어 보이며 한진영에게 더욱 살갑게 다가갔다.
“대표님. 앞으로도 계속 함께 일해야 하는 사이인데 조금만 마음 풀어주십시오. 혹시 대표님께서 좋아하시는 게 있으십니까? 예를 든다면…… 그…… 있지 않습니까? 그거 말입니다.”
박지훈이 음흉한 표정으로 웃어 보이자 한진영은 고개를 저었다.
“조금 전 안 실장님께서 오셔서 김 차관 일로 머리가 터질 뻔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뭐 저까짓 거와 비교할 건 아니지만 지금 시점에 그런 일은 지양해야지요. 안 그렇습니까?”
한진영의 말에 박지훈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젊은 친구라 싫어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식으로 거절을 해올 줄 몰랐기 때문이다.
한진영은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진 박지훈의 얼굴을 보고 생각대로 그가 압박받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잠시 그가 충분히 압박을 느낄 때까지 두고 본 후 그를 조였던 것들을 슬며시 풀어주기 시작했다.
계속된 압박보다는 조이고 풀고를 반복하는 것이 상대와의 대화에서 주도권을 계속 쥘 수 있는 길임을 한진영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제가 이해해야죠. 이미 상황은 벌어졌고, 우리는 일을 이미 시작한 사이 아닙니까?”
“바로 그겁니다.”
한진영을 압박하겠다는 박지훈의 계획은 어느새 한진영에 의해 멀리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한진영을 향해 그저 애원하는 박지훈만이 자리에 남게 됐다.
한진영은 어두워졌던 표정이 조금은 밝아진 박지훈을 보고 다시 표정을 굳혔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증권에 제가 놀아난다는 생각을 벗어날 수가 없다는 생각을 떨쳐내기는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금방 풀린 것 같던 한진영이 다시 엄한 소리를 하자 박지훈의 표정이 전처럼 굳어졌다.
한진영은 그런 박지훈의 표정을 살핀 뒤 웃으며 박지훈의 어깨를 두드렸다.
“제 느낌이 그렇다는 겁니다. 설마 경기증권이 저를 일부러 능욕하려 하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맞습니다. 저희가 어찌 한 대표님을 놀리겠습니까? 아시겠지만 저희는 그저 한 대표님을 쫓아가는 하찮은 곳일 뿐입니다. 능욕하다니요? 절대 그럴 일이 없습니다.”
한진영의 말에 펄쩍 뛴 박지훈이었다.
한진영은 자기를 찾아온 이유를 잊어버린 박지훈을 가만히 바라보고 물었다.
“그런데 진짜 여기는 어쩐 일로 오신 겁니까? 이번 계약과 경기증권은 아무런 연관성도 없지 않습니까?”
한진영의 말에 그제야 용건을 떠올린 박지훈이었다.
그러나 이미 한진영에 의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한 덕분에 처음 한진영을 찾을 때와는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박지훈은 주눅 든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그…… 매매가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아 어찌 된 일인지 묻기 위해 왔습니다.”
“이상하군요.”
“네? 무엇이 이상하다는 말씀이십니까?”
“저를 찾아 이곳에 온 이유가 우선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런 일이라면 회사로 오셔도 될 일 아니었습니까?”
“그…… 렇죠.”
“그런데 왜 여기로 오셨습니까? 설마 여기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클론매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 하신 건…… 아니실 테고…….”
한진영의 말에 박지훈은 마른침을 넘겼다.
한진영은 그런 박지훈의 모습에도 모르는 척 고개를 갸웃하며 계속 이야기했다.
“설마 제가 알려지는 걸 두려워할 거로 생각하여 일부러 이곳에서 이야기하려 하신 건 아니시죠? 주변 시선을 신경 쓰는 저와 조금 더 편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럴 리야 있겠습니까? 저는 정말로 그저…… 순수한 마음에 축하를 드리기 위해 온 것입니다.”
“축하요? 어떤 축하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갑작스러운 질문에 어물쩍거리던 박지훈은 급히 무언가를 떠올리고 이야기했다.
“투자에 성공하신 것 말입니다.”
“성공이요? 벌써 성공을 이야기하기에는 이릅니다.”
한진영이 박지훈의 말에 웃자 박지훈은 조금은 긴장을 푼 얼굴로 한진영의 비위를 맞추려 노력했다.
“이미 한 대표님께서 투자하신 이상 성공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죠. 게다가 세이지의 직접 투자 아니겠습니까? 이건 뭐 거의 결과표가 이미 나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하하하. 그 정도는 아닙니다.”
한진영이 아니라는 듯이 손사래를 치자 박지훈은 몇 번이고 더 한진영에게 듣기 좋은 소리를 건넸다.
그리고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그런데 6억 달러는…… 꽤 많은 돈 아닙니까?”
“많지요.”
한진영은 웃느라 당겨진 얼굴 근육을 어루만지며 아무렇지 않은 듯이 이야기했다.
박지훈은 한진영의 표정을 살피며 슬며시 한진영에게 물었다.
“그런데 괜찮으십니까? 매매가 아닌 투자로 6억 달러나 되는 돈을 돌려도 괜찮은지 궁금해서 말입니다. 지금 트레이딩 쪽이 가뜩이나 좋지 못한 상황 아닙니까?”
박지훈의 말에 한진영이 얼굴을 굳힌 채로 돌아봤다.
박지훈은 한진영의 시선에 깜짝 놀라 손을 마구 휘두르며 말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지금 장이 워낙에 개판이라 그렇다는 것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시장 수익률에 비해 높은 승률을 보이는 세이지 자산운용이 오히려 저는 존경스러울 지경입니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 좋지 못한 건 사실인지라…….”
박지훈은 말끝을 흐리며 한진영의 눈치를 살폈다.
한진영은 그런 박지훈을 가만히 바라보다 코웃음을 쳤다.
“저를 찾아 이곳에 온 이유를 이제 알겠군요. 수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저를 찾아오신 것 아닙니까? 많은 사람 앞에서 제가 눈치를 보게 장소도 이곳으로 잡았고 말입니다. 제 말이 맞지요?”
“아니. 그렇게까지는 아닙니다. 그저 순수하게 궁금해서…… 그래서 온 겁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십시오.”
박지훈은 급히 손을 흔들어 한진영에게 아니라고 변명했다.
그러나 한진영은 그런 박지훈의 모습에도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은 것인지 고개까지 돌려 박지훈을 외면했다.
하지만 한진영이 박지훈에게서 고개를 돌린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연기를 한다고 했는데 웃음이 터지려는 것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진영은 이를 꽉 물어 웃음을 가라앉히고 박지훈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박지훈은 울상인 표정으로 제자리에 서서 한진영을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한진영을 압박하려던 애초의 계획은 실패했으며 지금은 한진영이 마음을 가라앉혀주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한진영은 박지훈의 모습에 이제 일이 잘 무르익었음을 확인하고 먹잇감을 던져줬다.
그가 클론매매가 아니라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계기.
최종필이 하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상황.
그걸 한진영이 만들어주려 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트레이딩만으로 무언가를 만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박스권도 그냥 박스권이 아니라 100포인트 남짓의 아주 좁은 박스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혹시 하락 시그널이라도 나온다면…….”
한진영의 말에 박지훈은 멍한 눈으로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한 채 한진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진영은 그런 박지훈의 눈앞에서 손을 모았다 터지는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쾅! 다 박살이 납니다. 박 사장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변동성이 마르다 못해 바닥까지 보인 상황에서 방향이 잡히면 방향이 나온 곳으로 신나게 달려 나간다는 것 말입니다. 순식간에 지수 상으로 20%의 폭락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러지 말란 법이 없고요.”
“하락이 나올까요?”
“하락이 나온다고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한진영은 박지훈을 향해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러나 한진영의 웃음이 짙어질수록 박지훈의 표정은 더욱 깊게 굳어져만 갔다.
한진영은 얼굴이 굳어지다 못해 골이 깊게 파여 버린 박지훈의 손목을 잡은 채 말했다.
“방향이 어디로 나올지는 모릅니다. 그렇다고 그냥 앉아서 방향이 나오길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래서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겁니다.”
“사업의 다각화?”
“고객 돈으로 매매를 하여 돈을 버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지금처럼 지루한 횡보장에 걸려버리면…….”
한진영은 박지훈의 손목을 잡았던 손을 놓고는 양손을 들어 어쩔 수 없다는 모습을 보였다.
“손쓸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는 노릇이고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저희는 수수료를 먹는 곳이 아닙니다. 수수료 떼기를 하는 곳이라면 오히려 횡보장이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저희 같은 곳은 상승장이 아니라면 먹을 것이 없습니다.”
한진영은 계약 체결식이 막 열리려는지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곳을 향해 몸을 돌렸다.
그리고 박지훈에게 슬며시 마지막 말을 건넸다.
“저희는 앞으로 투자를 계속 늘릴 계획입니다. 트레이딩만으로는 답이 없는 상황에서 살 구멍을 찾아 나가야 하니까요. 그럼 이만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래도 이번 계약에 재무적 투자자라는 명함이 박혀 있는 상황이라 체결식 자리에 참여해야 해서요.”
한진영은 가볍게 박지훈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이성우 등이 있는 곳을 향해 걸어 나갔다.
한진영은 뒤통수를 향해 박지훈이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도 자기의 말을 듣고 사업 다각화에 관심이 생겼을 게 분명했다.
‘아직은 긴가민가하겠지. 비슷한 분야라지만 언제나 새로운 곳에 나가는 것에는 두려움이 생기는 법이니까. 하지만 돈을 못 버는 게 아니라 손해를 보게 되면 생각이 달라지겠지.’
한진영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날을 떠올리고는 살며시 미소 지었다.
횡보장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을 떠올리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만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