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화 문제의 근원을 정리한다
한진영은 귀를 세우고 자기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는 조지훈에게 계속 이야기했다.
“자기는 헤엄을 칠 수 없으니 물 위에서는 너를 헤치지 않을 거라고 전갈은 개구리를 열심히 설득해. 개구리는 전갈의 말이 그럴듯하다고 생각하지. 전갈의 말대로 물에서 전갈이 자기를 헤쳤다가는 둘 다 모두 죽는 것이니까 전갈은 절대 자기를 헤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야. 그래서 개구리는 전갈을 자기 등에 태워 강을 건너가기로 했어.”
잠시 한진영이 말을 멈추고 창밖을 바라봤다.
조지훈은 기다려도 다음 이야기가 나오지 않자 룸미러로 한진영을 바라본 채 물었다.
“둘은 무사히 강을 건넜습니까?”
조지훈의 질문에 한진영이 살며시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렇다면 이야기가 되지 않지.”
“그럼 결국 전갈이 개구리를 죽인 건가요? 강에서는 헤엄을 치지 못하니…… 아~ 강을 건넌 뒤에 죽인 건가요?”
“그것도 아니야.”
한진영은 창밖에 시선을 둔 채로 다음 이야기를 조지훈에게 해줬다.
“등에 전갈까지 얹은 개구리는 강의 중간쯤 건넜을 때 물살에 잠시 몸이 휘청일 수밖에 없었어. 그러자 전갈이 갑자기 개구리의 등을 독이 있는 꼬리로 찔러버렸어. 독이 온몸에 퍼진 개구리는 그대로 물속에 가라앉았고, 헤엄을 치지 못하는 전갈도 그대로 물속에 잠겨 죽었어. 개구리가 죽기 전에 전갈에게 물었지. ‘나를 찌르면 우리 둘 다 죽을 걸 알면서 왜 나를 찌른 거야?’ 전갈은 슬픈 표정을 지은 채 대답했어. ‘나도 알아. 그런데 어쩌겠어. 이게 내 천성인걸.’”
한진영은 말을 마치고 조지훈이 있는 운전석을 바라본 채 말했다.
“동우의 김교철은 전갈이야. 그를 등에 업고 강을 건넌다? 중간에 나를 죽일 게 분명해. 내가 물에 빠뜨리려는 게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독을 쏠 놈들이라고. 그런데 우화에 나온 전갈과 동우는 다른 점이 하나 있어.”
“그게 무엇입니까?”
“우화의 전갈은 개구리가 하나밖에 없었지만, 동우는 자기가 탈 개구리가 여럿이 있다는 게 달라. 한 놈을 쏘아 죽여도 바로 다른 개구리로 옮겨 탈 수가 있다는 말이지. 그러니 동우는 강에 빠질 일이 없어. 자기를 태워준 개구리만 죽을 뿐 동우는 강을 건널 수 있다는 이야기야.”
조지훈은 한진영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가 생각하기에도 한진영의 말이 맞았기 때문이다.
동우를 태워주겠다는 개구리들은 동우가 구하지 않아도 많을 것이 분명했다.
한진영은 차가운 미소를 지은 채 여전히 조지훈을 바라보고 말했다.
“그러니 내가 뭐 하러 그 전갈 놈을 태우겠나? 태웠다가는 선물을 보기도 전에 죽는다는 걸 아는데…… 그것만이 아니야. 동우는 다른 개구리 등에 타도 옆에 혼자 잘 헤엄치고 있는 개구리도 죽일 놈들이야. 전갈인 자기보다 먼저 강을 건너려 한다는 이유만으로 독침을 쏘아낼 놈들이지. 그러니 내가 먼저 움직여야 해. 독침에 쏘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움직이실 생각입니까?”
“개구리가 있는 곳에 전갈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니겠어? 전갈을 치워버리면 모든 문제가 끝이 나. 문제의 근원인 동우를 정리하면 다 끝나.”
한진영의 말에 조지훈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다.
너무나 쉽게 이야기한 한진영의 말에 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한진영은 마포대교 너머로 보이는 한강을 바라보고 말없이 웃었다.
***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신빙성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전날 하락을 보였던 시장이 장 초반 반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한 ‘출구전략은 선택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일이다’라는 이야기가 힘을 받으며 장 후반 상승을 모두 되돌려 놓고 말았다.
이에 우리나라와 같은 이머징마켓은 전날 급락에 이어 또다시 큰 하락을 보여줬다.
“2,000을 갭으로 뛰어내렸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계속 정리해. 어차피 아직 우리는 수익권이야. 그러니 과감히 정리해.”
이튿날도 바쁘게 움직인 세이지였다.
전날 6,000억이 넘는 물량을 던졌음에도 이튿날 다시 3,000억이 넘는 물량을 던져대며 하락에 몸을 맡기고 거스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세이지는 이미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시장에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이틀 만에 지수가 100포인트가 넘게 빠져 내려왔다.
2,100을 넘보던 지수가 이제는 1,900대에 돌입하고 만 것이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게 과연 맞는 것인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100포인트를 움직이는 데 한 달이 걸렸던 시장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단 이틀 만에 100포인트가 움직이고 말았다.
단 한 순간에 커져 버린 변동성에 사람들은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세이지는 던지기로 예정됐던 물량을 사흘 만에 모두 정리를 마쳤다.
일각에서는 기관의 매도 물량 중 상당수가 세이지 것이라는 말이 나돌 지경이었다.
세이지가 일방적인 매도를 하지 않았다면 집계에서 기관명으로 이렇게 많은 물량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시장이 100포인트가 빠져 내려오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었다.
졸지에 세이지는 시장 왜곡자라는 평가까지도 받았다.
그러나 이런 세이지의 평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시장의 하락은 이제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단숨에 1,900이 깨지려 합니다. 어제 버냉키의 발표가 시장을 더욱 혼란으로 몰아간 것 같습니다.”
“채권 가격은 급등합니다. 환율 또한 급등합니다.”
“-2.5%. 1,900 돌파까지 이제 10포인트 남았습니다.”
시장은 개장 초부터 하락을 면치 못했다.
오늘 새벽 있었던 버냉키의 발언이 시장을 급속도로 냉각시켰던 것이었다.
“이번 달 말 구체적인 출구전략 방안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출구전략을 과연 하겠냐는 이야기로 논란을 벌이던 시장이 버냉키의 도장을 찍는 발언으로 결론이 나고 말았다.
이제 양적완화의 시대는 끝이 났으며 긴축의 시대로 들어갔음을 버냉키의 발언으로 확정을 짓고 만 것이었다.
따르릉.
“대표님.”
조지훈은 계속 울리는 전화를 들고 한진영에게 다가왔다.
한진영은 요란하게 울리는 전화기를 내려다보고 물었다.
“어디야?”
“이번에는 SBC랍니다. 토론에 나와주십사 부탁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MBS에 이번에는 SBC? 다들 정신 못 차리고 있나 보구나.”
“아무래도 긴축은 너무 오랜만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눈치입니다. 게다가 우리가 대경TV에 나와 처음으로 긴축을 이야기한 효과가 공중파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어중간한 교수들보다는 우리를 초대해서 이번 일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게 방송국의 이야기입니다.”
조지훈의 말에 한진영은 피식하고 웃고는 현황판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현재 1,900을 위협하고 있는 지수가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1,900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토론이 되는 거겠지?”
“네. 아직도 버냉키의 발언을 긴축으로까지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의견 또한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토론하자고 하는 것이고요.”
“좋아. 토론에 나가면 조금 더 임팩트가 크겠지?”
“토론에 나가실 생각이세요?”
조지훈이 놀란 눈으로 한진영을 바라봤다.
당연히 거절하라는 말을 할 줄 알았던 조지훈은 긍정적인 말을 건네는 한진영의 모습이 뜻밖으로 보였다.
한진영은 놀란 토끼 눈을 한 조지훈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뭘 그렇게 눈을 똥그랗게 하고 쳐다봐?”
“죄송합니다. 나가신다고 하실 줄 몰랐어 서요.”
“누가 내가 나간대?”
“직접 나가신다는 게 아니셨습니까? 저쪽 방송사에서는 직접 나와달라는 부탁을 해온 건데요?”
“최 차장님 내보내. 방송사에는 나보다 방송에 익숙한 최 차장님이 낫다고 말하고…… 아무렴 아무도 안 나가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냐는 말로 설득하면 대충 알아들을 거야.”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그런데 최 차장님이 좋다고 하실까요? 공중파는 증권방송과는 다른 수준인데 말입니다. 게다가 다른 곳도 아니라 공중파의 메인 토론 프로그램에서 들어온 캐스팅이라…….”
“아직도 최 차장님을 모르네. 걱정되면 방송국에 대답하기 전에 물어봐.”
한진영이 웃으며 안 봐도 눈에 선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조지훈은 그런 한진영의 모습에 자기가 잘못 생각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석영에게 방송에 대해 이야기를 말했을 때 자기가 잘못 생각해도 한참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뭐라고? SBC라고?”
“아니요. 아직 확정은 안 됐어요. MBS가 될지 SBC가 될지요.”
“KBC는?”
“KBC는 아직 연락이…….”
“나 KBC 나갈래.”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120분 토론 좋다. 거기 나가고 싶으니까 거기하고 컨택해 봐.”
“아니. 연락이 오지도 않은 곳을 나가고 싶다고 하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연락이 안 왔으니까 컨택해 보라고 하는 거지. 연락이 왔다면 내가 그런 말을 했겠니? 아 얘는 똘똘하면서도 이럴 때 보면 참 맹 하다니까. 이봐 조 팀장.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최석영이 지나가는 조수아를 불러 말을 걸었다.
조수아는 초췌해진 얼굴로 최석영을 한번 돌아보고 고개를 저었다.
“말 시키지 마세요. 저 지금 죽을 것 같으니까요.”
“뭘 또 죽을 것 같다고 그러나? 돈 많이 버니까 좋은 일 아니야? 그럼 기뻐해야지.”
조수아가 떠나려던 걸음을 멈추고 조지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조지훈의 어깨를 잡고는 신신당부했다.
“조 비서. 내가 동성으로서 한 가지 부탁할게.”
“저는 남자인데…….”
“같은 조 씨. 조 비서, 조 씨 아니야?”
조수아는 가뜩이나 피곤해 죽겠는데 말을 잘 못 알아듣는 조지훈의 어깨를 꽉 눌러 쥐고 다시 이야기했다.
“같은 조 씨로서 부탁 좀 하겠다고. 이제 알아듣겠어?”
“아…… 네…….”
조수아는 잔뜩 주눅 든 조지훈에서 최석영으로 시선을 돌리고는 턱짓하며 말했다.
“저 양반 무슨 수를 써서라도 KBC에 내보내.”
“네?”
“KBC에 접촉해서 먼저 120분 토론에 이번 출구전략에 관한 토론을 할 생각이 있냐고 물어보고 꼭 집어넣어. 다른 방송국에서 나와달라고 사정한다면서? 우리가 나간다고 하면 KBC 사람들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거라고…… 그래서 이 양반 좀 바쁘게 만들어. 아주 죽겠다 죽겠어. 여기저기 안 돌아다니는 곳이 없어. 그리고 무슨 시어머니처럼 시시콜콜 다 참견하는 통에 일을 못 하겠어. 그러니까 조 비서가…….”
조수아는 조지훈의 양어깨를 두 손으로 꽉 움켜쥐고 얼굴까지 들이밀었다.
“꼭 힘을 써. 알았어?”
“어…… 네.”
“대답했다. 약속했어.”
조수아는 조지훈의 양어깨를 쥐고 있던 손을 놓고 조지훈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뒷걸음질 쳤다.
“약속 잊지 마. 무조건 저 양반 집어넣어서 당분간 정신없게 만들어. 알았지?”
“알겠습니다.”
“그럼 난 조 비서만 믿고 간다.”
조수아는 손을 들어 조지훈에게 인사를 하고 최석영을 향해 눈을 흘겼다.
그리고 몸을 돌려 조수아가 떠나자 이번에는 최석영이 조지훈에게 달려들었다.
“너 약속 했다.”
최석영은 조지훈이 KBC와 어떻게든 접촉을 하여 출연시키겠다는 약속을 듣고 매우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조지훈은 그런 최석영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물었다.
“그렇게 좋으세요?”
“좋지 그럼. 다른 곳도 아니라 KBC야. 지금까지 출연했던 대경TV 이런 곳과는 차원이 다른 곳 아니냐? 그리고 거기만 물꼬를 트면 이제 나는 공중파의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 같은 곳에 나가게 될 거 아냐? 증권방송이야 뭐 가~끔 아주 가~끔 부탁을 하면 못 이기는 척 나가면 되고…….”
최석영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던지 얼굴 가득 웃음꽃을 피웠다.
“인지도도 비교가 안 되잖아. 이제 나는 전국구가 되는 거라고 전국구가…….”
조지훈은 최석영이 부담스러워 출연을 거절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이 잘못됐음을 알게 됐다.
최석영은 관심을 먹고 사는 사람이었던 것이었다.
최석영은 제안이 들어오지도 않은 KBC에 마치 출연이 확정이라도 된 것처럼 제자리에서 방방 뛰며 즐거워했다.
***
한진영과 조지훈 그리고 최석영은 서로 마주하고 앉아 있었다.
덜덜덜덜.
“거참. 최 차장님. 다리 좀 그만 떠실 수 없습니까?”
“진영아. 우리 진영아. 나 숨 막혀 이대로 죽을 것 같다.”
“물 좀 드릴까요?”
조지훈이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생수를 따서 최석영에게 내밀었다.
“어이쿠.”
최석영은 건네받은 생수가 그대로 바닥에 쏟아지는 걸 보고 당황했다.
한진영은 그런 최석영을 바라보고 한심한 듯 웃었다.
“이제는 물도 자기 손으로 들어서 못 마시겠어요? 먹여 드려요?”
“진영아. 우리 진영아.”
“아니. 내가 왜 차장님 친영이입니까? 징그럽게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한진영이 애틋하게 부르는 최석영을 바라보고 질린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나 최석영은 그런 한진영의 모습에도 물러나는 모습 없이 더욱 간절하게 한진영을 불렀다.
“진영아.”
“아 거참. 진영이라는 이름 닳겠습니다. 왜 그러세요?”
최석영은 한진영의 손을 붙잡고 부탁했다.
“우리 애들 있잖아. 나 죽으면 네가 대신 잘 좀 키워줘라.”
“아니. 하~ 참. 뭐라고 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네. 최 차장님. 어디 전쟁 나가요?”
“나 지금 숨 못 쉬겠어서 이대로 죽을 것 같아. 그러니까 네가…….”
똑똑.
한참 최석영이 한진영에게 부탁하는 사이 노크 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렸다.
“안녕하십니까?”
목에 커다란 헤드폰을 쓰고 나타난 남자는 자리에 있는 세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
누가 한진영인지 찾는 그의 눈빛에 한진영이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갔다.
“반갑습니다. 세이지의 한진영이라고 합니다.”
“아이고. 말씀으로만 듣던 한 대표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120분 토론의 김성진 피디입니다.”
두 사람은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김성진은 손을 잡은 채로 한진영을 위아래로 훑었다.
“젊으시다고 이야기 듣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더 젊으셔서 조금 놀랐습니다.”
김성진은 한진영을 훑어보는 눈을 거두지 않고 계속 이야기했다.
“꼭 대표님이 나와주시기를 바랐었는데 그건 안 된다고 하셔서 이렇게 얼굴이라도 뵙고자 찾아오셨으면 했습니다. 오시는 데 번거롭지 않으셨습니까?”
“아닙니다. 저도 앞으로 많이 부탁드린다고 인사하기 위해 오려고 했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초대를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깎듯이 예의를 차리는 한진영의 모습에 김성진은 기분이 좋아졌다.
세이지가 처음 출연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을 때 120분 토론 측에서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세이지는 자기들도 들어봤던 이름이었으며 뜨겁기가 용암보다 더 뜨거운 곳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예측을 모두 맞췄다는 것과 펀드 수익률이 무시무시하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런 곳이 오히려 역으로 제안을 해 온 것에 120분 토론 측에서는 싫어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성진 피디는 오늘 방송이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