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자의 증권사 생활-333화 (333/650)

333화 다음을 이야기한다

조수아를 비롯한 몇몇 직원들이 최석영 주변에 모여있었다.

“내가 이번에 토크쇼에 나가지 않냐? 나가면 누구 사인받아다 줄까? 말만 해. 유재식? 강호롱?”

최석영의 자랑에 조수아는 질렸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유재식하고 강호롱이 하는 예능에 나가는 것도 아니면서 어떻게 유재식, 강호롱 사인을 받아와요?”

그러나 이런 조수아의 모습에도 최석영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처음이 힘들지 방송에 한 번 나가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계속 나가게 될 거야. 그러다 보면 결국 만나게 되는 거 아니겠어? 신동엽도 만나고 전헌무도 만나고…… 나중에는 내 이름을 딴 프로그램도 하게 될걸? 두고 봐”

“아니. 겨우 토크쇼 한번 초대받았다고 그렇게 난리 치시는 거예요? 거기 혼자 나가는 것도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들하고 함께 묻어서 나가는 데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어허. 왜 이래? 토크쇼 한 번이 아니야.”

최석영이 마치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눈을 부라렸다.

조수아는 그런 최석영의 모습에 눈을 찌푸리고 말했다.

“한 번이 아니면 뭐예요?”

“거기 말고도 섭외 요청 들어온 곳이 많아.”

“에이~ 거짓말.”

조수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최석영을 바라봤다.

최석영은 그런 조수아의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펄쩍 뛰며 말했다.

“정말이라니까. 조 비서에게 물어봐. 지금 섭외 전화 엄~청 온다고 하니까.”

최석영의 말에도 조수아의 눈빛은 변하지 않았다.

또 허풍 떨고 있냐는 빛이 눈에 가득 담기어 있었다.

최석영은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 급히 주변을 둘러봤다.

“어디 있어?”

누군가를 급히 찾는 모습을 보인 최석영은 마침 멀리서 다가오는 조지훈을 발견하고 급히 그를 불렀다.

“저기 있네. 어이. 조 비서야. 빨리 와. 여기 와서 이야기 좀 해줘.”

“여기 계셨군요. 마침 찾았습니다.”

“그래? 날 찾았어?”

최석영은 빠르게 다가오는 조지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조수아에게 말했다.

“봐봐. 어? 봐봐. 나 찾았다잖아. 분명 어디서 섭외가 또 와서 나를 찾은 거야.”

최석영은 어깨가 으쓱해진 모습으로 조지훈에게 말했다.

“그래. 이번에는 누가 날 찾는 거야? 좀 기다리라고 할 수는 없어? 이거 뭐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랄 지경이라서 가려서 출연을 하든지 해야지. 내가 못 살겠다 못 살겠어.”

엄살을 피우던 최석영은 멀뚱멀뚱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조지훈을 향해 물었다.

“그래서? 어디야?”

“무슨 말씀이세요?”

“날 찾았다면서?”

“네. 찾았죠.”

“그러니까 날 찾은 이유를 말해봐. 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최석영은 귀에 손까지 가져다 대고 어서 이야기하라고 성화였다.

조지훈은 도대체 최석영이 왜 이러는지 이해하지 못하게는 얼굴로 한번 쳐다보고 조수아를 비롯한 사람들에게 말했다.

“최 차장님을 비롯한 조 팀장님 회의실로 대표님께서 모이시래요. 회의 진행 하신다고요.”

“어?”

자기 생각과 다른 조지훈의 대답에 최석영은 그대로 자리에 굳어버리고 말았다.

조수아는 그런 최석영을 향해 눈을 한번 흘기고는 조지훈에게 최석영을 대신해서 물었다.

“대표님께서 찾으시는 거지? 그것도 최 차장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네. 다른 팀장님들도 함께 모두 회의실로 모이라고 하셨어요.”

“어쩐지…… 난 또 최 차장님 말이 진짠 줄 알고 잔뜩 쫄았었네.”

조수아가 그러면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최석영의 한번 쳐다보고는 코웃음을 흘렸다.

“그렇게 멍하니 서 있지 말고 어서 가요. 대표님께서 부르신 거 보면 중요한 일 같으니까요. 다른 분들도 다들 자리로 돌아가요. 최 차장님 허풍은 여기서 끝이 난 것 같으니까요.”

조수아의 말에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조수아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는 몸을 돌려 자리로 돌아갔다.

최석영은 멀어져 가는 사람들을 둘러본 후 조지훈의 팔을 붙잡았다.

“뭐야?”

“뭐가요?”

“섭외 진짜 안 들어왔어?”

“섭외요? 아~ 섭외 들어왔죠. 요새 차장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지 여기저기서 차장님을 많이 찾던데요? 이번에는 아침 방송 프로그램에서 섭외 요청 들어왔어요. 거기 나가면 아주머니들에게 인기가 엄청나게 높아진다고 하던데…….”

조지훈의 말에 최석영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이야기를 왜 이제서야 해? 아까 했어야지.”

“아까는 왜 차장님을 찾는 건지 이야기하라면서요. 차장님을 찾은 건 대표님 말씀 때문이었다니까요. 섭외는 그거하고 별개고요.”

“아니. 야! 조 비서야. 너…… 너 원래 그렇게 꽉 막힌…….”

“저 먼저 갈게요. 대표님께서 모든 팀장급들 다 불러오라고 하셔서 바쁘게 움직여야 해요. 지금 바로 회의실로 가세요.”

조지훈이 최석영의 말도 다 듣지도 않고 자리를 떠났다.

최석영은 억울한 듯이 발을 굴렀지만, 자리에 남은 것은 덩그러니 혼자뿐이었다.

최석영은 입을 한 뼘이나 내민 채 한진영이 부른다는 회의실로 발길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회의실에 팀장들이 하나둘 모이는 도중에도 한쪽에 앉아있는 최석영은 조수아를 비롯한 다른 팀장들에게 방송 출연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이어 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가 버린 흥미에 최석영만 열심히 이야기할 뿐 다른 사람들은 관심도 주지 않았다.

그렇게 잠시의 시간이 흐른 뒤 한진영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평소와 다르게 한진영은 들어온 그대로 회의실 앞으로 걸어갔다.

평소의 한진영은 회의의 주제가 되는 팀의 발표를 듣고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뒤 지시를 내릴 겸 마지막에 나서곤 했었다.

그러나 오늘은 자리에 앉지도 않은 채 회의실에 들어오자마자 앞으로 나섰다.

자리한 팀장들은 지금 자리가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오랜만에 한진영이 직접 모든 팀에게 지시를 내리기 위한 자리임을 한진영의 모습을 보고 알게 됐다.

한진영은 살짝 긴장한 듯한 얼굴을 차례로 살핀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갑작스럽게 잡힌 자리에 제가 왜 여러분들을 불렀을지 궁금하실 겁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불러 모은 뒤 모인 이유도 말하지 않은 채 바로 제가 나선 것이 이상하게 느껴지셨을 겁니다.”

한진영은 조지훈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조지훈은 한진영의 신호에 맞춰 컴퓨터를 조작하자 한진영의 뒤로 코스피 차트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오늘로 코스피는 1,800을 깨고 내려왔습니다. 2,100부터 쉼 없이 달려온 코스피가 드디어 1,700대에 돌입한 것입니다.”

한진영은 차트를 손으로 가리키며 계속 이야기했다.

“그리고 지금 시점에 저는 여러분께 세이지의 다음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팀장들은 세이지의 ‘다음’이라는 말에 마른침을 삼켰다.

돌이켜보면 정수리 끝자락에서 정리를 시작한 덕분에 세이지는 이번 하락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하락을 피했다 뿐이지 돈을 벌었냐고 말한다면 그렇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파생 팀과 채권 팀이 높은 수익을 올리는 중이기는 했다.

거기에 더해 테라를 비롯한 직접 투자한 곳이 이번 하락과는 무관하게 큰 수익을 보이는 중이라 완전히 빈손은 아니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제로이냐 제로가 아니냐의 차이를 이야기는 것일 뿐 상대적으로 지금까지 보여준 세이지의 모습으로 비추어 봤을 때 지금은 손에 쥐는 돈이 없다고 보는 편이 더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회의실에 자리한 사람들은 이대로 끝이 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지금까지 곁에서 지켜본 한진영은 이런 기회를 놓칠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진영이 시작하자고 할 때가 언젠가는 올 것으로 생각했고, 그때를 조용히 기다렸다.

그리고 바로 지금 회의실에서 한진영이 세이지가 움직일 때가 됐음을 알리고 있었다.

한진영은 표정이 바뀐 팀장들을 흐뭇하게 바라본 후 계속 이야기했다.

“2,100부터 정리를 시작한 우리는 2,000이 깨지기 전에 목표로 한 1조 2,000억 치의 물량을 정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1,700대까지 빠져 내려오는 동안 우리는 현금을 손에 든 채로 하락하는 코스피를 그냥 바라만 보았습니다. 손에 1조가 넘는 돈이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한진영은 잠시 말을 멈추고 자리에 앉아 자기를 올려다보고 있는 팀장들을 훑어봤다.

“물론 이것도 애초에 우리가 세웠던 계획 중 하나였지요. 공매도는 일반투자자들이 싫어할 만한 짓이니 하지 말자. 아직 투자자들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가 아니니 일반투자자들과 날을 세울 만한 짓을 하지 말자. 이런 생각으로 하락추세가 나올 것을 알면서도 소량의 선물매도만 진행했을 뿐 우리는 크게 움직이지 않은 채 지루한 하락 추세를 손가락만 빨며 지켜봤습니다.”

한진영의 말에 자리에 있던 팀장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한진영은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있는 팀장들을 향해 웃었다.

한진영의 미소가 짙어질수록 팀장들은 한진영이 할 다음 말이 더욱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한진영은 아직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점점 얼굴에 한가득 기대감을 담고 있는 팀장들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 지루한 시간은 지나가고 우리가 움직일 때가 다가왔습니다. 그 말을 하기 위해 여러분께 모이라고 한 겁니다.”

한진영은 차트가 그려진 화면을 손으로 가리켰다.

“1,650. 목표는 1,650입니다. 코스피가 1,650을 터치하는 순간 우리는 모든 라인을 가동하여 풀매수에 들어갈 겁니다.”

팀장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던 말이 한진영의 입을 통해 나왔다.

팀장들은 1,600대까지 지수가 밀리는 동안 하락을 지켜만 보는 것에 이상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지수 하락에 돈을 버는 방법은 가짓수가 많지 않았고 그중 가장 크게 돈을 버는 방법인 공매도는 큰돈을 벌게 되더라도 사회적 질타 및 일반투자자들에게 적개심이 생길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그저 1,600대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 만약 움직이게 된다면 1,600대의 어느 지점에서 움직이는 것인지를 궁금해했던 팀장들이었다.

그저 막연하게 1,600대까지 떨어진다고 했으니 거기서부터 포지션을 잡아나가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런 팀장들의 궁금증을 단번에 해소해주는 한진영의 말에 팀장들은 모두 얼굴이 상기되어 갔다.

한진영은 상기된 얼굴을 하는 팀장 중 가장 얼굴이 붉어진 홍대민을 제일 먼저 불렀다.

“홍 팀장님.”

“네!”

한진영은 회의실이 쩌렁쩌렁 울리는 홍대민의 목소리에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시했다.

“지금부터 코스피의 모든 종목을 매수 사정권에 두고 작업 준비에 들어가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타겟 지점에 도착했을 때 바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대기상태 지시를 모든 운용팀에게 내려주십시오. 각 운용팀이 집중 거래할 종목은 김준하 팀장이 전달해 줄 겁니다. 김준하 팀장.”

“네.”

“얼마큼 준비됐지?”

한진영의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김준하가 대답했다.

“지금 속도로 계산했을 때 일주일 내로 결괏값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주일이면 결괏값이 나온다는 말에 팀장들은 한진영이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음을 알게 됐다.

모두가 손가락만 빨고 있을 때도 한진영은 바쁘게 다음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벌써 몸이 근지러운 듯이 엉덩이를 들썩였다.

한진영은 그런 그들을 둘러보고 다시 홍대민에게 이야기했다.

“김준하 팀장에게서 리스트를 전달받으시면 리스트에 따라 움직이시면 됩니다. 종목은 물론이고 매수 가격대와 매수량 등등 세세한 것이 모두 들어 있을 겁니다. 그걸 기준으로 매매하시면 됩니다.”

“지난번에 경험해봐서 어떻게 매매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미 퀀트 프로그램을 통해 받은 자료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팀마다 노하우가 쌓여가는 중입니다.”

홍대민의 자신 있는 목소리에 한진영이 다행이라는 듯이 말했다.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컴퓨터는 그걸 하지 못하지만, 우리 인간은 그걸 할 수 있어서 더 진보된 시스템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이 정해준 값이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혹은 더 좋은 자리가 보이게 된다면…… 프로그램이 정해준 값을 무시하고 진행하셔도 됩니다.”

“네. 맡겨주십시오.”

다시 한번 보인 자신 있는 홍대민의 모습에 한진영은 웃어 보이고 파생팀과 채권팀에게 지시했다.

“선물 포지션은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국내 선물은 1,650이 보이는 자리부터 청산에 들어갑니다. 채권은…… 조금 더 끌고 갑니다. 채권 시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으니 말입니다. 이것 또한 김준하 팀장이 자세한 데이터를 넘길 겁니다.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매하시면 됩니다.”

“네. 알겠습니다.”

한진영의 말에 양 팀의 팀장들 모두 큰 목소리로 알겠다고 대답했다.

특히 두 곳은 이번 하락 포지션을 잡을 때 김준하의 전략팀 도움을 톡톡히 받았었기에 전략팀과의 협력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한진영은 하나하나 팀에게 자세한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

큰 그림을 알려준 뒤 세세한 부분은 모두 전략팀의 프로그램이 계산한 값에 따라 움직이도록 지시했다.

이제 점점 한진영이 그리는 퀀트매매의 운용으로 세이지를 변모시켜 가고 있는 것이었다.

“저기…….”

모두 마음을 다지고 있을 때쯤 한쪽에 자리하고 있던 최석영이 할 말이 있다는 표정으로 슬며시 손을 들었다.

“차장님. 무슨 할 말이 있으십니까?”

한진영이 최석영을 향해 묻자 최석영이 주변을 둘러본 뒤 천천히 한진영에게 물었다.

“나는 최근에 나가는 방송은 예능 위주인데…… 우리 쪽 포지션이 정해지게 됐으니 그럼 예전처럼 증권방송을 위주로 방송에 나가야 하는 건가요?”

“아니요. 그럴 수는 없지요. 힘들게 뚫은 공중파 방송인데 그걸 굳이 우리가 나서서 박차고 나갈 필요는 없습니다. 계속 공중파나 종편 혹은 케이블 방송 중에서도 메이저 방송사 들로만 나가시면 됩니다. 증권방송은…… 나중에 나가도 우리 자리는 바뀌어 있지 않을 테니까요.”

한진영의 대답에 최석영은 고개를 갸웃했다.

“그럼 예전과 방식을 바꾸는 겁니까? 예전처럼 방송에 우리 포지션을 공개하는 방식 말입니다. 그걸 이용하여 명성과 신뢰를 쌓았었는데…… 이제는 그런 거 안 합니까?”

“아니요. 계속해야죠.”

“계속? 공중파 예능에서 뭘 어떻게…….”

최석영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한진영을 바라보자 한진영은 최석영 쪽을 향해 몸을 기울이고 웃었다.

“예능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들도 기대하지 않고 물었던 것에 답을 해주는 것이지요. 그랬을 때의 임팩트는 증권방송에 비할 바가 아닐 겁니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시장을 예측하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포지션을 공개했을 때보다 더 큰 임팩트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겁니다. 그걸 위해 제가 차장님께 세이지 이름으로 이야기하지 말란 거였습니다. 임팩트는 모았다 한방에 터트리는 것이 더 크고 강력하니까요.”

최석영을 비롯한 자리에 있던 팀장들은 모두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예능에서의 공개.

맞추기만 한다면 임팩트는 핵폭탄급이 될 것이며, 시장 파급력은 차원을 달리 할 게 분명했다.

한진영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임팩트를 사람들에게 던져 주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오고 있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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