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회귀자의 증권사 생활-334화 (334/650)

334화 The ‘Great Bond Massacre’ of…….

“그러니까 하나만 알려주세요~”

화면 속에 자리하고 있는 패널이 최석영을 향해 애교 섞인 코맹맹이 소리로 종목 추천을 부탁했다.

최석영이 그런 모습에 당황한 표정을 짓자 오히려 재미있다는 듯이 다시 한번 코맹맹이 소리를 냈다.

“여기 우리끼리만 알고 있을게요. 네? 하나만 집어 주세요. 제가 이사를 가야 하는데 이사비가 부족해서 그래요.”

패널의 애원에 최석영은 잠시 곤란한 표정을 짓더니 대답했다.

“좋습니다. 그럼 제가 몇 개만 추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와아~”

패널을 비롯하여 사회자와 다른 패널들까지 최석영의 대답에 좋다며 손뼉을 쳤다.

하지만 그들 표정에는 큰 기대감이 얼굴에 담겨 있지 않았다.

전문가가 초대받아 예능에 나오게 되면 하나의 코너처럼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고는 했다.

그리고 전문가는 분위기에 못 이겨 비밀 혹은 비법을 알려주는 척하지만 대부분 나온 대답들은 알맹이가 빠진 겉껍데기뿐이었다.

오랜 시간 많은 예능에서 보여준 모습이었기에 사회자와 패널은 시큰둥한 표정을 자연스럽게 보인 것이었다.

“우선 제가 속해있는 세이지 자산운용의 경우 이번 하락의 끝자락을 어디까지 보고 있는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1,600대요?”

“네. 맞습니다. 저희는 그곳까지 보고 있고 그곳에 도달하면 본격적으로 매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1,600대는 너무 넓은 것 같은데 조금만 더 이야기해주세요.”

분위기를 유도한 패널이 다시 부탁하는 말투로 최석영에게 물었다.

어차피 대답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걸 알면서도 한 컷을 더 담아내기 위해 의례적으로 묻는 말이었다.

그러나 지금부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최석영은 잠시 고민을 하는 듯이 자리에 앉아 생각에 잠긴 후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좋습니다. 뭐 그렇게 큰 비밀도 아니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저희가 보고 있는 지수는 1,650입니다. 1,650이 오게 된다면 저희는 매수포지션을 잡을 예정입니다. 지금 이 방송이 나가는 시기가 언제인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만약 1,650이 오기 전이라면 1,650까지 기다렸다 매수하시면 저희 세이지와 같은 포지션을 잡으실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예상과 다른 최석영의 말에 자리에 있던 연예인들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최석영은 그런 그들을 돌아보고 웃으며 계속 이야기했다.

“기왕 여기까지 말씀드렸으니 종목도 이야기해볼까요?”

“종목…… 까지요?”

지금까지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여러 전문가를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던 때와는 다른 모습이 연출됐다.

대부분 웃으며 말을 돌리던가 어려운 질문이라며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는 다른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사회자를 비롯한 패널들은 괜찮은 거냐며 오히려 최석영을 바라봤고 최석영은 웃으며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까지 나와서 아무것도 내놓지 못하고 돌아간다면 그거야말로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행위 아니겠습니까?”

최석영은 태연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저희 세이지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것도 아니고 유망해 보이고, 저희가 관심을 가진 종목을 공개하는 것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피디님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여기 밑에 이건 세이지 자산운용과 최석영의 생각일 뿐 방송사와 방송과는 상관이 없다는 자막 넣어주시고요. 모든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다는 이야기도…… 아시죠?”

최석영이 피디가 있는 쪽을 보고 이야기하자 급히 카메라가 피디 얼굴을 잡았다.

피디 또한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는지 고개를 끄덕이기만 할 뿐 어떤 반응도 보이지 못했다.

최석영은 피디가 대답한 걸 확인하고 천천히 카메라를 보고 이야기했다.

“저희가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종목은 화장품 관련주입니다. 특히 그중에서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대서양 화장품을 250,000원부터 매집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방송에 나오기 전 확인한 가격으로는 270,000원에 자리하고 있더군요. 이것도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수가 하락기에 접어든 만큼 기왕이면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매수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매집 규모는 2호 펀드의 전체 비중이 10%가 넘지 않는 수준에서 담을 수 있을 만큼 계속 담을 계획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종목은…….”

최석영은 자기를 잡고 있는 카메라를 향해 약 3분여간 관심 종목과 이유 그리고 타겟으로 잡고 있는 매수지점까지 모든 것을 풀어 이야기했다.

최석영이 이야기하는 중에는 어떤 연예인도 중간에 끼어들지 못했으며 하다못해 카메라까지도 고정되어 최석영이 이야기하는 것을 모두 담아내려 노력했다.

최석영은 그렇게 오롯이 시간을 충분히 이용하여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세이지의 전략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

최석영의 이야기가 끝이 나자 피디가 다급히 컷을 외쳤다.

“컷! 잠시 10분만 쉬었다 갑시다.”

피디는 황급히 소리를 지르고 헤드폰까지 벗어 던지고는 최석영에게 달려왔다.

그리고 최석영을 향해 다급히 물었다.

“정말입니까?”

최석영은 생수를 마시려다 말고 피디의 질문에 대답했다.

“대서양 화장품이요?”

“네. 그거…… 사면 되는 겁니까?”

“어…… 그냥 세이지 자산운용이 관심 있게 보고 있다. 뭐 이 정도만 포장해서 방송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아니요. 방송 말고 진짜로 말입니다.”

피디의 말에 주변으로 모여든 연예인들과 방송 스텝 그리고 관계자들까지 모든 사람이 최석영의 입을 주목했다.

최석영은 자기를 중심으로 주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둘러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진심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방송에 쓰셔도 되고요. 대신 꼭 밑에 붙여주셔야 합니다. 이건 세이지의 생각일 뿐이니 맹신해서는 안 된다는 말 말입니다. 안 그랬다가는 이상한 말이 나올지 모르니까요.”

너무나도 태연한 최석영의 대답에 피디가 놀란 눈으로 물었다.

“이렇게 공개해도 되는 겁니까?”

“물어보셔서 대답한 건데…… 대답하면 안 되는 거였습니까?”

“아닙니다. 그건 아닌데…… 이렇게 공개된 자리에서 이야기하신 분은 처음 봬서……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제가 잘 포장해서 방송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그전에…… 대서양 화장품 250,000원이요?”

“하하. 네. 그게 저희가 주목하는 종목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대서양…… 대서양…….”

피디는 인사를 하고 대서양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집어넣기 위해 몇 번이나 되뇌며 자리로 돌아갔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도 대서양화장품부터 시작하여 최석영이 이야기한 것들을 다시 떠올려 머릿속에 집어넣기 위해 노력했다.

몇몇은 촬영 스탭에게 찾아가 영상을 공유해달라는 이야기까지 건넬 정도로 사람들은 최석영의 발언에 뜨겁게 반응했다.

증권방송도 아닌 일반방송에 그것도 예능에 나와 이렇게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전문가는 처음이었기에 다들 관심이 높아진 것이었다.

이런 광경은 다른 곳에서도 몇 차례 더 펼쳐졌다.

몇몇은 촬영을 끊고 회사에 직접 연락하여 회사 측의 생각을 물어보는 방송사도 있을 정도였다.

그때마다 세이지에서는 최석영의 이야기는 진실이며, 맞는다는 것을 확인해줬다.

그리고 회사는 그런 최석영의 발언을 막을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방송사 측에서 생각하기에 위험하다고 느끼거나 무리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방송사 측이 막을 문제라며 선택권을 방송사로 넘기기까지 했다.

방송사는 처음 겪는 반응에 어떤 결정도 하지 못하고 다른 방송사들의 눈치를 보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방송사들은 이대로 방송을 내보냈다가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가늠하지 못했다.

시청자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감히 예상할 수 없었기에 다른 곳에서 먼저 방송해주기를 바라며 차일피일 방송을 뒤로 미루기만 했다.

방송사는 감히 방송을 내보낼 엄두를 가지지 못한 것이었다.

***

1,700대까지 코스피 지수가 떨어져 내리자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버냉키의 입에 다시 쏠리기 시작했다.

이 사태를 만든 주범이 이번 일을 마무리 짓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구체적인 출구전략에 대한 계획이 발표된다면 언제까지 떨어질지 모르는 지수가 하락을 멈추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리고 약속한 날 버냉키는 사람들 앞에 서서 계획에 관한 것을 이야기했다.

-경제지표가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에 우리는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양적완화의 시대에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이것을 끝낼 때가 되었음을 알게 됐습니다. 긴축이나 출구전략으로 표현하기보다는 단계적 축소(tapering)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결정을 이제 하려 합니다. 올해 말 85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750억 달러로 줄이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월, 4월, 6월, 7월 5차례에 걸쳐 100억 달러씩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0월에 나머지 금액을 모두 중지함으로써 양적완화를 종료할 계획입니다.

버냉키의 발표가 나오자 시장이 발작을 일으켰다.

[테이퍼링(tapering) 쇼크]

이미 예고했던 이야기였다.

게다가 당장 양적완화를 중지할 것이 아니며 계획도 차근차근 1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할 거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은 그런 연준의 선택은 눈에 들어오지 않은 듯했다.

그저 ‘진짜로’ 양적완화를 중지하겠다는 말만 귀에 맴돈 것인지 사람들은 공포에 떨며 시장에 물량을 집어 던졌다.

이미 연약해질 대로 연약해진 시장이었다.

그런 시장에 충격이 가해지자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단숨에 1,720까지 밀려 내려왔습니다.”

“삼선전자 -3%, 경북제철 -6%, 미래차 -7%…… 종목들 속속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환율 1,200원 선 뚫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긴급히 시장에 달러를 풀어 환율을 잡으려는 것 같습니다. 10분 단위로 달러 폭격이 나오고 있지만 환율 상승을 막지는 못하는 모습입니다.”

세이지의 조정실은 숨 가쁘게 여러 곳에서 올라온 보고를 취합했다.

그리고 각 보고를 받아 적절히 지시를 내리느라 홍대민과 최수찬은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조정실보다 더 바쁜 곳이 있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 0.17% 상승한 2.35%입니다. 상승은 멈추지 않을 기세입니다. 20년물과 30년물까지 상승세가 빠르게 번져가고 있습니다.”

“벌써 손절매 물량 5,000계약이 넘게 나왔습니다. 남부증권에서 마진콜 물량 800계약이 튀어나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남부증권만이 아닙니다. 서성증권 경우에는 장중 1,000계약을 매수했다 10분 만에 바로 손절을 했다고 합니다. 10분 만에 입은 손실이 100억을 넘는다고 합니다.”

채권팀은 정신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다들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서 일하는 지경이었다.

조수아는 식은땀을 흘리며 요동치는 채권 가격을 보고 기겁했다.

“어제 우리 정리하지 않았으면 어쩔 뻔한 거야?”

“모르긴 몰라도 저기 제일 위에 이름이 적혀 있었을 거예요.”

곁에 있던 직원이 조수아를 향해 손가락으로 화면 우측 상단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손절을 한 회사 이름과 손실 금액 등이 적혀 있었다.

“아니. 이 미친 코쟁이 놈들. 분명 어제 12,000계약 순매수로 들어왔잖아. 내가 잘못 본 거야?”

“아니요. 제대로 보셨어요. 실버만삭스 창구에서만 어제 30,000계약 매수가 들어왔다니까요.”

“그래. 그 더러운 실버만삭스 놈들. 오늘은 50,000계약 매도라며?”

“네. 그것도 한 번에 5,000계약 이상씩 던져대고 있데요. 하 참. 잔인하기도 하지.”

“이러다 채권 시장 다 망하게 생겼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닌가 봐요.”

옆에 직원은 조금 전 마켓워치에서 올라온 기사 하나를 조수아에게 건넸다.

조수아는 A4용지 상단에 커다랗게 쓰여 있는 글자를 내려다봤다.

“The ‘Great Bond Massacre’ of…… 학살? 미국에서는 학살이라고 부르고 있는 거야?”

“네. 지금 채권 대학살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해요. 미국 채권시장들도 난리가 아닌가 봐요.”

“하~ 참. 죽다 살아나서 그런가 이런 거 볼 때마다 서늘하다 서늘해.”

버냉키의 발표가 나오기 전 채권 시장에서의 채권 가격이 갑작스럽게 급등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버냉키가 예고한 양적완화 종료는 시행되더라도 근시일내에 시행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채권 시장 참여자들 대다수의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뿐인 출구전략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된다면 지금 채권 가격이 가장 싼 가격일지도 모른다며 채권 시장으로 돈이 엄청나게 몰려들었었다.

특히, 외국인의 일방적인 매수포지션은 근 몇 년 만에 가장 큰 채권매수 포지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그동안 채권을 꼭 움켜쥐고 있던 세이지는 채권을 매도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가지고 있던 것도 모자라 신규 매도포지션까지 잡으며 시장의 흐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어제 다른 놈들이 우리 놀리던 거 기억해?”

“기억하죠. 얼마나 심하게 놀렸어요? 그리고 서로 자기네들한테 팔라고까지 했잖아요. 자기네들도 돈 좀 벌어보자고요.”

“그래. 그랬었지. 그런데 그게 하루 만에 바뀌었네. 세상이 뒤집혔어.”

“그러니까요. 세상 참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조수아는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그러다 무언가를 떠올리고는 옆에 있는 직원에게 물었다.

“어제 내가 대표님께 너무 대들지는 않았지?”

“많이 대드셨는데요.”

“정말?”

심하지는 않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조수아는 직원의 말에 울상을 지었다.

“내가 그 정도로 심했어?”

질문에 직원은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대답했다.

“심했죠. 왜 팔라고 하냐고 얼마나 화를 내셨는데요.”

“내가? 그랬어?”

“네. 팀장님께서 그러셨어요.”

“아이. 난 그런 기억이 나지 않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조수아의 말에 직원은 기억이 나도록 자세히 이야기했다.

“지금 외국인이 매수 들어오고 기관 또한 매수를 잡는 상황에서 왜 우리는 잘 잡은 물량을 던지냐면서 마음에 안 들어 하셨어요. 그뿐이에요? 매도포지션 잡으라는 대표님의 말씀에 길길이 날뛰셨잖아요. 우리 팀 다 내보내실 작정이냐면서 얼마나 화를 내셨는데요.”

조수아는 직원의 말에 점점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러나 직원은 그런 조수아의 표정에도 이야기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한편으로 팀장님의 말이 이해되기도 했어요. 그때는 또 그럴만해 보였으니까요. 그런데 심하기는 너무 심하셨어요. 그래도 대표님인데…… 그러다 화나셔서 보너스라도 안 주신다고 하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지금 분위기 보니까 우리 포지션 계속 들고 가면 보너스가 수억은 나올 것 같은데 말이에요.”

조수아는 직원의 말에 더욱 얼굴을 찡그렸다.

“아~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런 것 같아. 어쩌지?”

“별수 없죠. 지금이라도 가서 사정해야죠. 보세요. 또 떨어지고 있어요.”

어제 12,000계약의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오늘만 벌써 20,000계약이 넘는 순매도 포지션을 보여주고 있었다.

채권 시장은 ‘대학살’, ‘붕괴’, ‘몰락’이라는 표현 등이 오가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처절한 고통을 안겨주는 중이었다.

주식시장보다 채권 시장이 먼저 폭락을 가져오며 이번 사태의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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