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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자의 증권사 생활-359화 (359/650)

359화 희대의 사기꾼

하루가 멀다고 나오는 기사들로 인해 경기증권의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상황이 일촉즉발로 나아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기증권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마치 누군가가 대신 이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란다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태도를 보인 이유가 기사를 내보낸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대통령실에서 압박이 들어왔어요.

한진영은 예상하였다는 듯이 전화기를 바꿔 들고 문서영에게 물었다.

“어떤 압박이었습니까?”

-기사 더 쓰지 말란 거죠. 안 그랬다가는 이번 정권 내내 재미가 없을 거라고요.

“정확히 어떤 식으로 재미가 없을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던가요?”

-네. 뭐 대충 예상이 되는 것이 있기는 한데…… 우선 먼저 말로 한번 협박하는 수준이죠. 뭐.

“역시 서준일보를 대하는 건 다르군요.”

-다르다고요? 뭐가요?

“시사바이트에는 특별세무조사가 들어갈 거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한진영의 말에 문서영은 깜짝 놀란 말투로 물었다.

-시사바이트에도 이야기했다고 해요? 그것도 특별세무조사를 하겠다고 딱 꼬집어서요? 들어갈 거라는 것도 아니고 들어간다고요?

“네.

문서영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몇 번이나 묻고는 황당함을 담아 이야기했다.

-이건 완전히 자기들이 한 짓이라고 자백한 거 아니에요? 안 되겠어요. 이런 사실도 기사로 내보내야겠어요.

“그렇게 되면 현 정권과 완전히 틀어지게 되는 건데 괜찮으시겠습니까?”

-이미 틀어졌어요. 상관 안 해요. 그리고 여론이 이미 우리 편인데 저들이 우릴 어쩔 수는 없을 거예요. 오히려 지금은 시원하게 기사를 써 내려가는 게 저들을 압박할 수 있어서 더 좋아요. 그래야 움직임도 제한되고요.

문서영의 말에 한진영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생각대로 문서영의 화끈함은 지난 시절에 이어 지금도 빛을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좋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움직이도록 해야겠군요.”

-본격적으로요? 어떤…… 아!

문서영은 한진영이 말하는 게 무엇인지 깨닫고 탄성을 질렀다.

-그럼 우리로서도 좋죠. 잘됐네요. 수위를 어디까지 생각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리미트 풀고 질러도 될 것 같네요.

문서영은 한진영의 말에 기분 좋은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다음에 또 연락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한진영은 문서영과의 통화가 끝난 후 전화기를 내려놓지 않은 채 바로 태훈의 조준범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준범은 한진영의 전화를 받자마자 한진영이 전화한 이유를 안다는 듯이 바로 이야기했다.

-이미 내사에 들어갔고 금감원과 수사 공조를 하기로 이야기도 맞춰진 상태라고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아닙니다. 검찰 내부에서도 이야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한 대표님도 요즘 사람이니 아시겠지만 요즘 친구들 외압을 엄청나게 싫어하지 않습니까? 그런 친구들을 향해 과거처럼 찍어 누르려고 하니 반발이 나올 수밖에 없지요. 게다가 이제 막 조직에 들어와 자부심까지 하늘을 찌르는 친구들한테 말입니다.

조준범은 재미있게 됐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상부에서는 그래도 동우의 눈치를 보느라 수사 의지가 없었는데, 하단에서 스스로 알아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금감원에서 투자자들과 채권단의 등쌀에 못 견디고 실사에 들어간다고 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던 거지요.

조준범은 마치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있다는 듯이 한진영을 향해 신나서 떠들었다.

한진영이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이야기할 것도 없이 알아서 움직인 것이 마치 이런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다 준비해 놓은 것만 같았다.

-꾸준히 검찰 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자료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덕분에 수사가 쉬워졌다고요.

“아닙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불의를 참지 못했다고 전해주십시오.”

수화기 너머에서 조준범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한진영도 그 웃음소리를 들으며 마주 웃었다.

조준범은 다음에는 식사라도 하자면서 전화를 끊었다.

똑똑.

전화가 끊어지자마자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한진영이 전화를 끊기만을 기다렸다 전화가 모두 끊어진 것을 확인하고 조지훈이 노크를 한 것으로 보였다.

“들어와.”

여전히 휴대폰을 들고 있는 한진영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조지훈을 보고 먼저 말했다.

“뭐 중요한 일이 있어?”

오늘 스케줄 상으로 특별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던 한진영이었다.

그런데 전화가 끝나자마자 조지훈이 들어온 것에 이상하여 물어본 것이었다.

조지훈은 질문을 던진 한진영을 향해 죄송하다는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죄송합니다. 나 본부장이 꼭 좀 뵈었으면 한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연락을 해왔다고? 어디…… 밖에 있어?”

중요한 일이 있다면 올라오면 될 일인데 연락을 해왔다는 말에 한진영이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지금 외부에서 미팅 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꼭 만나셔야 할 사람이 있다면서 상대측을 이곳에 모시고 오고 싶다고 전해왔습니다.”

“그러니까 꼭 내가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야?”

“네.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전권을 나창운에게 넘겼던 한진영이었다.

정말 중요한 문제가 아니면 나창운 선에서 알아서 결정하도록 지시했었다.

그런데도 한진영이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고 하니 한진영은 그게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알았어. 모시고 오라고 해.”

“네. 알겠습니다.”

조지훈은 조금 전까지 문서영과 조준범과 이야기를 나누던 휴대폰을 손안에서 돌리며 나창운이 데리고 오겠다는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했다.

***

나창운이 손님과 회사에 도착했다는 소리에 한진영은 사무실을 나섰다.

“외국인입니다.”

한진영을 따라 회의실로 가는 도중 조지훈이 나창운과 함께 온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한진영에게 이야기했다.

“외국인?”

“네. 사인노스의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어디?”

한진영은 걷던 것을 멈추고 몸을 돌려세웠다.

조지훈은 갑작스럽게 멈춰선 한진영으로 인해 부딪힐 뻔한 것을 겨우 피하고 한진영을 바라봤다.

놀란 표정의 한진영은 재차 조지훈을 향해 물었다.

“어디라고?”

“미국의 사인노스라고 했습니다.”

“혹시 함께 온 사람이 젊은 여자던가? 노란 머리의…….”

“아니요. 남자였습니다. 중년의…… 혹시 아시는 분입니까?”

“하하하. 미치겠군.”

한진영은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큰소리로 웃었다.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은 한진영의 웃음소리에 하던 것을 모두 멈추고 한진영을 바라볼 정도였다.

그렇게 한참 동안 자리에 서서 웃던 한진영은 조지훈에게 말했다.

“조 실장. 혹시 이런 말 들어봤어?”

“어떤 말이요?”

“간절하게 기도하면 우주의 기운이 나를 도와준다는 말.”

“그거 어디서 들은 것 같은데요.”

조지훈은 어디선가 들어본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정확히 어디인지를 떠올리지 못한 조지훈은 가만히 한진영을 바라보기만 했다.

“나중에 유명해질 말이야. 어쨌든…… 이 우스운 말이 지금 나하고 딱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

“우주의 기운이 도와준다는 거요?”

“그래. 바로 그거. 그러니 내가 찾아가려고 했던 회사가 알아서 찾아오지.”

“사인노스를 아세요?”

“알지. 잘~ 알지.”

한진영은 세상은 참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조지훈의 등을 때리고 나창운 등이 기다리고 있다는 곳으로 걸어갔다.

회의실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조지훈의 이야기대로 나창운이 외국인 세 사람과 함께 한진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창운은 한진영에게 함께 온 사람들을 소개했다.

“사인노스의 CCO이신 데미안 홀랜드 이사님이십니다.”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데미안 홀랜드입니다.”

한진영은 사인노스라는 말에 잠시 눈을 감고 살며시 미소 지었다.

그리고 눈을 떠 데미안 홀랜드와 악수를 했다.

“세이지의 한진영입니다.”

“한 대표님의 말씀은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직접 뵙고 싶었습니다.”

“저를 만나고 싶으셨다고요?”

“네. 코인 그라운드의 투자는 놀랄만한 일이었습니다. 저희 같은 스타트업은 꿈에 그리던 일이지요. 그래서 이렇게 저희도 세이지의 투자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세이지의 문을 두드리게 됐습니다.”

“잘하셨습니다. 그럼 앉아서 이야기 나누실까요?”

한진영이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하자 나창운이 한진영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맞은 편에 한 명씩 자리에 앉는 사인노스의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한국말로 한진영에게 조용히 이야기했다.

“죄송합니다. 사인노스는 꼭 보셔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말도 없이 데리고 왔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역시 나 본부장님이십니다. 회사를 보는 눈이 남다르세요.”

“사인노스를 알고 계십니까?”

“알고 있습니다. 진단 장비를 만드는 곳 아닙니까?”

“그걸 어떻게…….”

나창운이 놀란 눈으로 한진영을 바라보자 한진영은 가만히 웃기만 했다.

그리고 먼저 자리에 앉으며 나머지는 사인노스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자는 뜻을 눈으로 전했다.

나창운까지 자리에 앉자 사인노스의 데미안 홀랜드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우선 저희 회사부터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인노스는 미국에 자리를 잡고 있는 바이오 기업입니다. 저희는…….”

사인노스는 이야기하며 가지고 온 팜플렛을 한진영 앞에 내밀었다.

팜플렛 안에는 복잡해 보이는 기계의 구성도가 그려져 있었다.

데미안 홀랜드는 한진영이 팜플렛 상의 그림을 유심히 살피는 것을 확인하고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전통적인 혈액 검사의 경우에는 주사기를 이용하여 수 ml의 혈액을 뽑아야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이루어지는 이런 피검사는 환자들에게 고통뿐만 아니라 의료비 부담도 안겨 줍니다. 의료비가 높은 미국에서는 채혈 한 번에 수백 달러의 의료비가 나가 환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개발 국가와 오지에서는 돈이 있어도 할 수 없는 것 또한 전통적인 혈액 검사의 단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데미안 홀랜드는 팜플렛 상의 기계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하지만 저희는 이런 검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 올 기계를 발명했습니다. 채혈 난이도를 낮춰 주사기가 아닌 손끝에서 나오는 피 몇 방울 만으로도 수십 가지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난이도가 낮아진 만큼 환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 또한 드라마틱하게 낮아져 수백 달러에 달하는 채혈 비용을 10달러 아래로 낮출 수 있게 했습니다. 보고 계시는 기계는 혁신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기계입니다.”

열성적으로 이야기하느라 이마에 땀까지 솟아난 데미안 홀랜드는 말을 마치고 손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한진영은 그런 데미안 홀랜드를 향해 팜플렛을 앞으로 넘기며 물었다.

“여기 계시는 이분이 사인노스의 CEO이신가요?”

“네. 맞습니다. 엘리자베스 무어 씨입니다.”

“굉장히 젊으십니다. 미모도 상당하시고요.”

“네. 이제 막 서른을 넘었으니까요. 보기에 한 대표님과 또래처럼 보이는데…….”

나이를 걸고넘어질 것처럼 보이자 데미안 홀랜드가 잽싸게 너도 어리지 않냐는 듯한 뉘앙스를 슬쩍 흘렸다.

한진영은 데미안 홀랜드의 의도를 눈치채고 웃었다.

“젊은 사람들이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내놓지요. 마치 저처럼 말입니다.”

한진영이 긍정적인 이야기를 내놓자 데미안 홀랜드가 긴장했던 얼굴을 풀고 한진영의 말에 맞장구쳤다.

“맞습니다. 한 대표님께서 젊으시니 확실히 생각하시는 게 다르시군요. 솔직히 저는 나이가 어리다고 불안해하실까 걱정했습니다. 많이들 나이를 문제 삼았거든요.”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영화배우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한 미모에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똑똑한데 예쁘기까지 한 사람은 흔하지 않으니까요.”

한진영은 팜플렛 겉면에 크게 보이는 엘리자베스 무어의 사진을 보고 웃었다.

희대의 사기꾼.

명문대를 나온 젊고 예쁜 여자라는 무기로 전 세계를 속인 인물이었다.

미국의 유명 인사들은 물론이고 언론과 정계 그리고 의료계까지 모두 그녀의 미모와 유려한 말솜씨에 그녀가 하는 말이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였다.

손끝 채혈만으로 수십 가지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말은 가만히 생각해본다면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한 허황된 이야기였다.

그러나 젊은 여자가 그것도 배우 뺨치게 예쁜 얼굴을 하고 좋은 학벌로 이야기하는 것에 모두 홀려버리고 만 것이었다.

오히려 의심하는 사람을 젊은 여자의 성공 가도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기성세대라며 비꼬고 비난했다.

반대의견을 묵살했고, 그녀를 추앙하며 새로운 신화탄생에 앞다퉈 열광했다.

그리고 열광은 돈도 함께 몰고 왔다.

그녀가 세운 사인노스에 몰려든 금액만 10억 달러가 넘었다.

회사 가치는 100억 달러에 육박했으며, 단숨에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 자리에 앉게 됐다.

시제품이라고는 하나도 나오지 않은 기업이 프리젠테이션 몇 번과 CEO의 방송 출연과 강연 몇 번으로 이루어낸 성과였다.

바로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펼쳐 보일 사인노스의 CCO(최고홍보책임자)가 투자 유치를 위해 한진영 앞에 앉아 있었다.

한진영은 동우를 쓰러뜨릴 마지막 카드로 바로 사인노스를 염두에 뒀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그들과 접촉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자기 발로 찾아왔으니 한진영으로서는 신이 돕는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진영은 여전히 웃고 있는 얼굴로 사인노스의 데미안 홀랜드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이제 무엇 하는 회사인지는 알겠고…… 투자받고 싶다고 하셨는데 얼마를 생각하고 오셨습니까?”

바로 본론을 이야기하는 한진영의 모습에 데미안 홀랜드는 잠시 놀란 표정으로 한진영을 바라봤다.

그리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저희 회사에 대해 더 물어보실 것은 없으십니까?”

한진영은 데미안 홀랜드의 말에 팜플렛을 턱짓하고는 말했다.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과 CEO의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사인노스는 합격점을 넘어 완벽에 가까운 스토리텔링과 CEO의 캐릭터 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문대 출신이며 중퇴를 했다는 것은 실리콘밸리의 신화 속 주인공들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는 좋은 이력입니다. 그리고 실리콘밸리에서 보기 드문 비유대인 출신의 백인 여성. 이건 성공 신화에 딱 걸맞은 조건이지요. 마지막으로 준수하다 못해 빼어난 외모는 그녀의 말을 빛나게 만들어 줄 겁니다. 이 정도면 아이템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게 아닌 거 같은데요? 아닙니까?”

한진영의 말에 데미안 홀랜드는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누가 사인노스의 CCO인지 모를 정도였기 때문이다.

한진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자기를 바라보고만 있는 데미안 홀랜드를 향해 먼저 제안했다.

“3억 달러. 어떻습니까?”

“네? 3억 달러요?”

“저희가 투자할 금액입니다. 만족하십니까?”

데미안 홀랜드는 놀라다 못해 황당해하는 표정으로 함께 온 사인노스의 직원들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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