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화 목표를 정하다
한진영을 태운 차는 공항에서 약 30여 분간 달려 캘리포니아에 자리한 테라 본사와 공장이 자리한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입니다.”
차에 탈 때부터 캘리포니아 공장을 자랑하던 데이비드 칼슨은 차에서 내린 한진영에게 공장 전경을 가리키고 말했다.
“여기가 우리가 자랑하는 알파 팩토리입니다.”
데이비드 칼슨은 뿌듯한 모습으로 공장을 바라봤다.
“공장 설립단계에부터 노아 스미스 CEO가 끊임없이 강조했던 게 있습니다.”
“그게 무엇입니까?”
한진영은 지난 시절 경험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던 거지만 모르는 척 데이비드 칼슨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데이비드 칼슨은 당연히 한진영이 알지 못할 거라는 생각으로 노아 스미스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노아 스미스 CEO는 모든 생산을 자동화하여 운영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인간의 어떠한 개입도 없이 첫 단계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기계가 모든 것을 만드는 공장. 바로 그곳을 이곳에서 구현하려 합니다.”
“정말 공장 조립라인에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겁니까?”
한진영의 질문에 데이비드 칼슨은 살짝 고개를 저었다.
“지금은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체 공정 중 60% 정도까지만 기계가 담당하고 나머지 40%는 인간이 담당하는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40%의 인간이 필요하지만 그걸 점차 줄여가겠다. 그게 테라의 장기적인 플랜입니까?”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데이비드 칼슨은 한진영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한진영을 바라본 채로 왜 그렇게 하려는 것인지 이유를 설명했다.
“한때 디트로이트는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불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강성노조와 끝없이 올라가는 임금을 쫓아가지 못하여 점차 쇠퇴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유령도시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도시는 황폐해져 버리고 말았죠. 그리고 그곳에서 공장을 설립하여 도시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자동차 회사들은 지금…….”
데이비드 칼슨은 끝까지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고개를 젓기만 했다.
완전히 반대편에 서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동차 산업의 경쟁 관계에 놓인 타사를 노골적으로 이야기하기에는 불편했기에 끝까지 말을 하지 않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데이비드 칼슨의 말은 충분히 한진영에게 전해졌다.
데이비드 칼슨은 한진영을 똑바로 바라보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도 디트로이트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될까 걱정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이야기를 더 잘 이해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해합니다. 이윤추구를 최대 목표로 삼는 기업에 강성노조와 끊임없이 오르는 임금은 족쇄와 같게 느껴지니까요.”
“맞습니다. 그걸 해결한다면 수익은 하늘 높은 곳까지 오를 거로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자동화 기계에 세이지가 투자하는 금액을 사용할 생각입니다.”
장황하게 설명한 이유가 마지막에 나왔다.
데이비드 칼슨은 공장을 향해 손을 내밀고 한진영에게 말했다.
“제가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직접 보여드려도 괜찮으시겠습니까?”
말을 마친 데이비드 칼슨은 공장으로 향하자는 무언의 눈빛을 보냈다.
한진영은 가만히 미소를 지어 보인 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까지 자신을 하시니 오히려 제가 부탁을 드리고 싶어질 지경입니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보고 나서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그럼 가실까요?”
데이비드 칼슨은 한진영의 허락을 듣고 알파 팩토리로 한진영을 안내했다.
널따란 공장 부지에 올라간 건물 안은 40%의 인간 공정이 남아있다는 말이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모든 공정이 자동화되어 움직이고 있었다.
차체를 기계들이 용접했으며, 용접된 차체에 차 문을 기계 팔이 달았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 올라가 있는 차들은 차례를 차분히 기다린 뒤 자기 차례가 왔을 때 공정에 맞는 작업을 받았다.
그리고 작업이 끝나게 되면 알아서 다음 차에 자리를 양보하고는 자기는 벨트 위에서 다음 공정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인간이 필요한 공정이 무엇인지 궁금하실 겁니다.”
공장을 총 책임지는 책임자가 한진영을 향해 말했다.
한진영은 고개를 돌려 마침 그게 궁금했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안 그래도 여쭤보려고 했습니다. 데이비드 칼슨 CFO께 설명 듣기로는 40%의 공정이 인간 손을 거쳐야 한다고 들었는데 공장 라인에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대부분 사람은 검사 라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리 오시지요.”
공장 책임자의 안내에 따라 공장을 둘러본 한진영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검사 라인으로 향했다.
조립이 완성된 차가 도장까지 완료하여 이동한 곳은 자동차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검사 라인에 도착해 있었다.
지난 앞 공정들과 달리 검사 라인에서는 차들이 앞으로 제대로 나아가지 못한 채 멈추어져 있었다.
“보시다시피…… 전체 인력의 40%가 모여 있는데도 저 상태입니다.”
공장 책임자는 참담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차를 검수하는 사람은 이리저리 꼼꼼히 보는 척을 하지만 자세히 보면 차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는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사람도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보다는 나은 지경이었다.
어쨌든 검수를 진행하고 있다는 액션은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 앞에서 검수하는 몇몇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자리에 앉아 그냥 허송세월할 뿐이었다.
보는 것만으로 절로 한숨이 나오는 모습에 공장 책임자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안타깝다는 듯이 말했다.
“저런 식으로 적체된 물량이 하루에만 수백 대입니다. 저 보틀넥(bottleneck)만 해결이 된다면 하루 생산량이 수 배는 오를 수 있을 텐데…….”
한진영은 안타까워 말을 끝까지 내뱉지 못하는 공장 책임자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옆에서 같은 식으로 한숨을 내쉬는 데이비드 칼슨 테라 CFO를 바라봤다.
‘이걸 보여주려고 여기로 안내했구나.’
한진영은 자기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한숨이 나온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한진영의 입가에는 한숨 대신 웃음이 걸렸다.
테라가 얼마나 급한 상황인지 오히려 지금의 모습으로 더 잘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진영의 생각대로 테라가 오랜 비행시간으로 피곤한 한진영을 이곳에 데리고 온 이유는 이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투자했을 때 직접적으로 사용할 곳을 보여줌으로써 투자 이유를 확실하게 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걸 본다면 분명 투자에 조금 더 호의적으로 변할 거라는 걸 기대하고서 말이다.
그러나 한진영은 그들의 생각과는 달랐다.
‘나는 내 돈이 더 중요한 사람이야.’
사람의 손에 의해 벌어지는 답답한 광경을 봐도 한진영은 아무렇지 않았다.
해결책이 존재하여 돈만 있으면 보틀넥 현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해도 관심이 없었다.
오직 한진영이 관심 있어 하는 것은 어떤 방법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냐는 것 하나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한진영의 기준에 저런 답답함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들은 지금 개선하나 나중에 개선하나 큰 차이가 없는 것이었다.
유증 참여 가격 1달러 차이가 오히려 저런 모습보다 한진영에게는 더 큰 문제였다.
***
공장 견학을 마친 한진영은 공장 책임자의 환송을 받으며 사무실이 모여있는 건물로 향했다.
너른 부지 중간에 자리한 사무실 건물은 층수를 높이 올리기보다 좌우로 길게 늘어뜨린 모습을 했다.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제가 나가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바쁘시면 당연히 못 나오실 수도 있는 거지요. 제가 뭐라고 바쁘신 분이 마중까지 나오게 하겠습니까?”
한진영은 건물 밖에까지 나와 인사하는 노아 스미스와 반갑게 악수하고 뒤쪽에 서 있는 나창운과 그의 일행을 바라봤다.
타지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나창운의 얼굴은 반쪽이 되어 있었다.
나창운뿐만 아니었다.
이번 일을 진행하는 그의 팀원들도 퀭한 얼굴을 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한진영은 노아 스미스와의 인사를 마무리하고 나창운 쪽으로 다가갔다.
“수고하셨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이다음은 저에게 맡기시면 됩니다.”
한진영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나창운의 등을 두드려줬다.
나창운은 그냥 시간만 끈 것이 아니었다.
말도 안 되는 가격을 지르면서도 상대가 튕겨 나가지 않도록 적절한 힘 조절로 한진영이 올 때까지 협상테이블 위에 테라를 앉혀놓고 있었던 것이었다.
100달러와 60달러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 차 속에서도 테라를 계속 협상 테이블에 앉혀놓을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모두 나창운의 능력 덕분이었다.
한진영은 그걸 알고 있었기에 나창운에게 고생했다는 뜻을 전한 것이었다.
자기가 알고 있으니 그에 대한 충분 보상을 하겠다.
짧은 한진영의 말속에 그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한진영이 나창운을 향해 고생했다는 말을 나누고 있을 때 노아 스미스가 이야기 중간에 끼어들었다.
“힘드신데 빠르게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가서 쉬는 건 어떻습니까?”
한진영의 모습을 보자마자 마음이 달아오른 노아 스미스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자기들끼리 이야기하는 한진영과 나창운에게 어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재촉했다.
“그렇게 하죠. 스미스 CEO께서도 오랜 시간 기다리셨을 테니 말입니다.”
“이해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럼 들어가실까요?”
한진영의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한진영을 안으로 안내했다.
커다란 건물에 수많은 사람이 분주히 돌아다니는 건물 안으로 노아 스미스의 안내를 받으며 한진영은 들어갔다.
뉴욕과 서울처럼 높이 솟아 있는 건물이 아닌 너른 평야에 낮게 깔린 테라의 건물은 마천루와는 다른 분위기를 전해줬다.
조지훈은 처음 보는 건물 구조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실리콘밸리는 뭐가 달라도 다른가 봅니다. 평범해 보이는 건물도 특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일하는 곳인데 단층이라니…….”
조지훈의 감탄에 한진영은 조지훈을 돌아보고 물었다.
“건물을 왜 높이 짓지 않고 단층으로 넓게 지은 이유가 무언지 알아?”
“이유가 있던 건가요?”
“저도 이곳에 와서 알게 됐습니다.”
나창운은 한진영과 조지훈의 대화에 슬며시 끼어들었다.
“사원들 간의 횡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건물을 단층으로 지었다고 했습니다. 자유롭게 상상하고, 자연스럽게 서로와 소통하게 만들기 위해서 말입니다.”
나창운의 말에 한진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앞서 걷는 노아 스미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나창운에게 물었다.
“그래서 나 본부장님이 느낀 저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수평적이고 부하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즐기는 사람이던가요?”
한진영의 말에 나창운이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한진영은 나창운의 모습에 빙그레 웃으며 조지훈에게 말했다.
“과거 수천 년 전부터 수직적인 문화보다 수평적인 문화를 원하던 곳이 있었어. 그곳이 어디인 줄 알아?”
“수천 년 전부터 수평적인 문화를 원했던 곳이 있다고요? 최근에 사회가 발전하며 생긴 문화가 아니고요?”
“최근에 생긴 개념이 아니야. 오히려 수직적인 문화보다 수평적인 문화가 과거에는 더 많이 쓰였지. 수직적인 문화가 자칫 잘못되었다가는 목이 달아나기에 십상이었거든.”
“수직적인 문화에 목이 달아난다고요? 도대체 그런 곳이 어디입니까?”
조지훈이 놀란 모습으로 한진영을 바라봤다.
한진영은 조지훈의 질문에 노아 스미스의 등을 바라보고 대답했다.
“왕조시대. 그 시절에는 왕 밑에 모든 사람은 수평적이어야 했어. 충성은 왕에게만 허락된 것이니까. 그래서 과거 왕조시대에는 신하들끼리 수직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어. 한 사람 아래 모두가 수평적인 관계만이 허락됐고 만약 어기게 됐을 때는…….”
한진영은 목을 긋는 시늉을 한 후 조지훈에게 이어서 말했다.
“왕들이 원하는 게 바로 지금 이곳과 같은 곳이야. 나 이외의 사람에게 모두 수평적인 관계를 강요하는 곳. 그리고 수직적인 충성을 바칠 대상은 바로 한 사람이어야 하는 곳. 바로 왕들이 원하는 세상이지.”
“사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모든 게 이해가 되네요.”
나창운이 한진영의 말을 듣고 무언가를 깨달은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제가 그동안 협상을 진행하며 지켜본 노아 스미스는…… 너무나 보수적이었습니다. 아니. 보수라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같은 협상단 직원의 말을 듣지 않는 건 물론이고 일방적인 지시를 내리는 건 일상다반사였습니다. 모든 보고도 자기에게만 하게 했고요. 그리고 보고를 먼저 받아본 뒤 역으로 다시 밑으로 어떤 보고가 올라왔는지 알려주어서 왜 저렇게 불편하게 일을 하나 했는데…… 저는 그저 혹시 협상 자리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여 보인 반응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나창운의 말에 조지훈이 놀란 눈으로 나창운과 한진영을 번갈아 바라봤다.
“밖에서 볼 때는 굉장히…… 소통을 잘하고 친화적이었던 사람이던데 그게 아니었습니까?”
“이미지는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어.”
한진영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들어 조지훈 앞에 흔들었다.
“이 휴대폰을 만들어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고인이 되어버린 그 사람. 그 사람은 직원을 도구 이상으로 보지 않는 사람이었어. 사람 자르는 걸 취미라고 말할 정도로 악독한 사람이었지. 하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어떤가?”
“너무나 좋은 사람처럼 보였죠. 새로운 걸 만드는 창작자의 전형처럼 보이기도 했고요.”
“그래. 그런데 실제로 그는 개발자는 아니었거든. 그래서 창작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야.”
한진영은 놀란 듯이 대답한 조지훈의 등을 두드리고 나창운에게 말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조금 뒤부터 이어질 협상 자리에서 목표를 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한진영의 말에 나창운이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노아 스미스 CEO였군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아닙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습니다. 성사될 가능성이 없는 협상 자리였으니까요. 여기까지 끌고 오신 것만으로도 대단하신 겁니다.”
한진영은 노아 스미스를 공략했다면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자책하는 나창운을 다독였다.
그리고 다시 한번 목표를 환기시켰다.
“노아 스미스가 OK 하면 협상은 마무리되는 겁니다. 다른 사람까지 설득할 필요는 없습니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나창운이 한진영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을 때 노아 스미스가 몸을 돌려 한진영 일행을 돌아봤다.
“오시는 동안 무슨 말씀을 그렇게 열심히 하셨습니까?”
“죄송합니다. 저희가 좀 시끄러웠지요?”
“이럴 줄 알았으면 한국말 좀 배워둘 걸 하고 아쉬워했습니다. 언뜻 들으니 제 이름도 나오는 것 같은데 말입니다.”
“협상 자리에서 어떻게 임해야 할지 상의하느라 좀 시끄러웠습니다.”
한진영은 노아 스미스에게 숨기지 않고 말했다.
노아 스미스는 그런 한진영의 모습에 의외라는 듯이 바라봤다.
보통은 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얼버무리고는 했을 텐데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에 오히려 노아 스미스는 한진영에게 진지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좋습니다. 세이지 측에서도 결정권자가 오셨으니 지루한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보실까요?”
“네. 제가 온 이상 결정을 내려야죠.”
커다란 회의실을 노아 스미스는 가리키고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 그의 뒤를 한진영이 들어가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