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화 기업가에게는 필요 없는 사람들
한진영이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했을 때 블랙문의 사람들은 한진영이 잠시 한국에 다녀오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제 미국 진출 이야기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일을 진행하려는 상황에서 황급히 본국으로 철수한다고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진영이 언제 다시 온다는 기약 없이 뉴욕에서 물러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블랙문의 사람들은 모두 놀라고 말았다.
“여기서 왜 물러나십니까?”
“우리가 도움이 안 될 거로 생각하신 겁니까?”
“이제 간판만 올리면 되는데 무슨 일로 뒤로 다시 후퇴하려 하는 겁니까?”
한진영을 만나는 블랙문의 직원들이 모두 한마디씩 던졌다.
그들은 세이지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 뉴욕의 새로운 식구가 될 거로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진영은 돌아가기로 마음먹은 상태였다.
한진영은 아쉬워하는 블랙문의 사람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많이 도와주셨는데 아쉽게 지금은 돌아가야겠습니다. 국내 정치 문제를 비롯한 경제 상황도 좋지 못해서요. 아무리 밖으로 진출할 좋은 시기라고 하더라도 문 안이 어지러운 상태에서 밖으로 나갈 수는 없으니까요.”
블랙문 사람들은 한진영의 말을 알아들었다.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이 난장판이 되어 버린 것은 미국에서도 유명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혼란한 본국의 상황 때문이라면 그들도 더는 한진영을 말릴 수는 없었다.
정리되고 다시 돌아오면 그때 좋은 이야기를 나눠보자며 그들은 떠나는 한진영을 향해 손을 흔들어줬다.
그러나 한진영은 그들과 오래되지 않은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만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도 미국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그들과 만나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때까지 한진영은 준비를 충분히 해놓기 위해 바쁘게 움직일 것이 분명했다.
지금은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고 있지만 다시 만날 때는 손에 칼을 들고 마주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진영은 비행기 안에서 안대를 낀 채로 누워 있었다.
“사장님.”
커튼 너머로 조지훈이 한진영을 불렀다.
한진영은 쓰고 있던 안대를 벗고 닫아놓고 있던 커튼을 열었다.
조지훈은 한진영을 깨웠다는 것에 사과하는 인사를 하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언론에서 사장님의 귀국 소식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공항에 기자들이 나와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공항에? 기자들이? 왜?”
“이번 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대통령 후보에는 조건이 맞지 않아 나가지 못하더라도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는 충분하지 않냐는 이야기가 흘러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자리를 비운 사이 별 이야기가 다 돌아다니나 보구나. 그냥 뒷문으로…….”
한진영은 기자들을 피해 다른 게이트로 나가자는 말을 하려 했다.
그러나 문득 지금을 기회로 사람들 사이에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하게 된 한진영이었다.
“그냥 바로 가자. 짧은 기자회견도 준비하고.”
“괜찮으시겠습니까?”
“괜찮아. 날 애타게 찾았으니 거기에 맞게 움직여줘야지. 숨어서 공항을 빠져나간다면 얼마나 실망하겠어?”
조지훈은 한진영의 말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했다.
지금까지 모습을 꼭꼭 숨기고 최석영이라는 대타를 앞세워 활동하던 한진영과는 전혀 다른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한진영도 평소라면 이런 선택을 하지는 않았다.
전이라면 언론이 한진영을 놓쳐 실망한다는 것과 자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생각으로 출국 게이트 뒷문을 통해 빠져나갔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낼 필요가 있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사람들에게 자기에 관한 이야기를 더욱 많이 만들어 낼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다.
‘지금 영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놓아야 삼선전자 부회장도 만나고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도 만날 수 있으니 귀찮은 것 좀 참아야지.’
한진영은 누워있느라 헝클어진 머리를 만지며 조금 뒤 언론 앞에 설 모습을 준비했다.
사실 지금도 그들을 만나려고 한다면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들과 만나려 한다면 면담 시간을 10분 이상 할애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10분만으로는 충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한 한진영은 그 이상의 시간을 확보하기 바랐다.
그래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한 것이었다.
그동안 숨어있던 세이지증권의 한진영이라는 사람이 언론에 공개된다면 사람들 입에 한진영이라는 이름이 오르내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최소 30분 이상을 그들과 만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한진영이었다.
한진영 비서진 중 메이크업을 할 줄 아는 직원에게 부탁하여 한진영의 얼굴을 만져주는 사이 어느새 한국의 영공에 도착하게 됐다.
한진영과 비서진들이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 게이트로 다가가자 공항 직원들이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장님.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조지훈이 걱정하는 목소리로 말하자 한진영이 웃으며 조지훈의 어깨를 두드렸다.
“저들이 날 잡아먹으려고 온 것도 아닌데 조심할 게 뭐 있어? 괜찮아.”
한진영이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고 입국장 천천히 열리는 게이트 문 앞에 섰다.
그리고 활짝 열린 문 앞에 한진영이 모습을 드러내자 공항을 가득 메우는 셔터음이 울려 퍼졌다.
찰칵! 찰칵! 찰칵!
한진영은 시끄럽게 느껴지는 셔터음에 더해 번쩍거리는 플래시 세례에 잠시 손으로 눈을 가렸다.
찰칵! 찰칵! 찰칵!
한진영의 동작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카메라 셔터음은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사장님.”
한진영의 곁으로 조지훈이 다가가자 한진영은 괜찮다는 뜻을 손으로 보이고 앞으로 걸어 나갔다.
익숙해진 플래시 세례에 한진영은 눈을 뜰 수 있었다.
“많이도 왔네.”
조지훈이 보고 받았을 땐 그저 기자들 대여섯 명쯤이 입국장에 자리잡고 한진영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눈 앞에 펼쳐진 모습은 해외 스타의 입국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백 명은 넘을 것 같은 카메라 기자들과 마이크를 들고 한진영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방송 기자들.
그리고 한진영이 무슨 스타라도 되는 것처럼 멀리서 커다란 플래카드까지 들고 있는 사람들까지 공항 입국장은 한진영을 환영하는 인파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사장님.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세이지 증권의 직원들이 황급히 한진영이 있는 곳으로 다가와 인사했다.
조지훈은 그들에게 짐을 건네고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기자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잖아. 어떻게 된 거야?”
“죄송합니다. 저희도 이렇게 많이 모일 줄은 몰랐습니다. 분명 저희에게 입국장에 자리하겠다고 이야기한 기자들은 10명이 채 안 됐는데…….”
“그럼 이 사람들이 말도 없이 이렇게 자리를 폈다는 거야? 공항은? 공항에서는 이런 걸 그냥 두고 보고만 있는 거고?”
조지훈은 왜 미리 막지 못했냐는 말로 비서실 직원을 향해 화를 냈다.
이런 상황에서는 불상사가 일어나더라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진영은 비서실 직원을 나무라는 조지훈을 막아 세웠다.
“됐어. 언제 기자들이 다 보고하고 움직인 적이 있었어? 그냥 무조건 카메라하고 마이크 들이밀고 보는 게 저쪽 생태계인데…… 너무 뭐라고 하지 마.”
“사장님. 그래도 이 상태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그냥 기자회견 취소하고 공항을 빠져나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조지훈은 컨트롤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에 걱정이 되어 한진영에게 제안한 것이었다.
그러나 한진영은 공항 입국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돌아보고 만족스러운 듯이 웃었다.
“아니야. 언제고 이런 자리가 필요했는데 한 번에 할 수 있어서 오히려 잘 됐어.”
“언제고 필요했다고요?”
조지훈은 한진영이 기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한진영이라면 계속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뒤에 숨어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진영은 잠시 주변을 살핀 뒤 미리 먼저 자리하고 기자회견 자리를 준비하고 있던 비서를 향해 지시했다.
“준비한 거 진행하도록 하자.”
“네. 알겠습니다.”
비서가 빠르게 입국장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기자회견 자리로 움직이자 천천히 한진영은 그 뒤를 따라갔다.
***
기자회견 자리에서 한진영을 향해 나온 질문은 모두 한진영이 예상했던 질문들이었다.
“최순옥 씨가 한진영 사장님을 압박한 것이 사실입니까?”
“최순옥 씨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안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럼 최순옥 씨가 압박했다고 생각해도 되는 겁니까? 말을 뺏어 갔다는 것과 함께 말입니다.”
한진영은 부정도 긍정도 아닌 대답을 했건만 기자들은 최순옥이 한진영을 압박했다고 단정 지어 생각했다.
한진영은 그런 기자들을 향해 곤란하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제가 뉴욕에 간 것은 비즈니스 때문이라고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뉴욕에 건너가 여러 가지 일했고, 그 결과를 가지고 다시 집에 돌아온 것입니다.”
“돌아온 시점이 공교롭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공교롭기는 하지만 의도한 것은 아닙니다.”
한진영이 의도하고 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기자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한진영을 바라봤다.
그리고 그런 의심을 부담스러워할수록 기자들은 확신을 가졌다.
한진영은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기자들 앞에서 부담스러워했다.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는 이쯤에서 그만하고 미국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미국에서의 성과를 말씀해주시지요.”
기자들은 아쉬운 듯이 한진영의 말에 반응했다.
그러나 말을 하는 사람이 더는 말하기를 싫어하자 그들은 계속 한진영을 압박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한진영의 말을 가만히 듣기만 했다.
“미국에서 테라의 유상증자를 성공시켰으며…….”
한진영이 장황하게 이야기했지만, 그들 귀에는 그런 이야기들이 들리지 않았다.
그저 한진영이 최순옥에 의해 쫓겨간 것이 아니라는 변명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기만 할 뿐이었다.
“한진영 사장님. 응원합니다!”
인터뷰 말미에 뒤에서 누군가가 한진영을 향해 응원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한진영은 커다란 플래카드를 흔들며 한진영을 향해 응원하는 사람들을 보고 헛웃음을 잠시 내보였다.
그리고 인터뷰를 마치고 자리를 떠날 때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해주기까지 했다.
“조 비서가 섭외한 사람들은 아닐 테고…… 비서실에서 움직인 건가?”
한진영은 차에 올라탄 뒤 창문 밖으로 여전히 한진영의 이름을 연호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말했다.
언제나처럼 조지훈은 조수석에 올라탄 뒤 한진영에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사장님께서 뉴욕으로 넘어가기 전부터 팬클럽이 만들어져 있었고 지금은 그 회원 수가 5만 명까지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5만 명? 그게 정말이야?”
한진영은 창밖을 바라보던 것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조지훈을 바라봤다.
조지훈은 그게 정말이냐는 한진영의 시선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것도 멤버 가입에 여러 가지 까다로운 조건이 걸려서 5만 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게 아니었다면 수십만 명은 너끈했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제정신들이 아니군.”
한진영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어 보이고는 다시 창밖을 바라봤다.
한진영의 눈에는 저들이 고맙게 느껴지기보다는 주의해야 할 존재처럼 느껴졌다.
“저들과 철저히 선을 그어.”
“네? 사장님을 따르는 사람들인데요?”
“절대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지 말고 저들과 정보를 공유할 생각도 하지마.”
한진영은 단호하게 말하고 고개를 돌려 당혹해하는 조지훈을 바라봤다.
“조 비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 저들을 잘 이용하면 정보 수집과 정보 교란 혹은 여론을 조종하는 일까지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있을 텐데…… 쓸데없는 짓 하지 마.”
“어떻게 아셨습니까?”
“어떻게 알기는? 보통 저런 맹목적인 지지 세력이 나타나면 하는 짓은 똑같으니까 하는 말이야.”
“아~”
조지훈은 한진영의 말에 잠시 탄성을 내 짓고는 아쉬운 듯이 말했다.
“정말 그대로 놔둘까요? 그래도 저 사람들을 이용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니. 놔두기보다는 말려 죽게 만들어.”
“말려 죽게요?”
“그래. 말라 죽어서 싹이 돋아나지 않게 만들어.”
“사장님을 지지하는 사람들인데요? 정말 죽도록 만드신다는 말씀이십니까?”
“저 사람들이 나를 지지하는 것 같아?”
천천히 차가 움직이는 곳 뒤로 플래카드를 들고 열렬한 환호성을 지르던 사람들은 멀어지는 차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공항이 떠나가라 한진영의 이름을 연호하며 자기들의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조지훈은 뒤로 보이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사장님 지지하는 것 아닌가요? 사장님 이름을 부르고 사장님 이름이 쓰인 플래카드까지 흔들고 있으니까요.”
“그렇지 않아. 저들이 지지하는 건 그저 화제가 되는 사람을 응원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뿐이야.”
한진영은 한심스럽다는 투로 이야기했다.
“지금 가장 화제가 되는 사람을 응원함으로써 자기가 그 사람과 동일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일종의 과대망상증 환자들이 저 사람들이야.”
“뭐가 됐건 사장님을 지지하는 건 사실이고 저런 사람들이 있다는 건 좋은 것 아닌가요?”
“아니. 나에게 절대 도움이 되지 않아.”
한진영의 단호한 말에 조지훈은 조금은 놀란 표정으로 한진영을 바라봤다.
자기라면 모르는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고 지지해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진영은 달랐다.
그를 좋아해 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물론이고 말라 죽게 만들어 다시는 이런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마치 조지훈의 눈에 한진영의 팬클럽 사람들을 한진영은 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실제로 한진영은 그들을 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싹을 잘라내야 해.’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팬클럽은 필요하지 않은 존재였다.
정말 좋아하고 지지한다면 그 사람이 하는 사업의 고객이 됨으로써 응원하는 것이 상대를 위한 진심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업가가 저런 사람들의 지지를 받는 순간 마음이 변질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도 기업가가 마치 연예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변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게 있었다.
바로 테라의 노아 스미스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노아 스미스는 한술 더 떠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을 가지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한진영은 지난 시절의 노아 스미스처럼 저들을 이용하여 장난을 치는 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인기에 취해 지금 하는 일을 멈추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이제 막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가려 하는 지금 쓸데없는 일에 한눈팔 여유는 한진영에게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