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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자의 증권사 생활-435화 (434/650)

435화 정보를 알려주고 얻는 게 무엇인가?

서규철은 한진영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을 거두지 않은 채로 이야기했다.

“보통 저에게 쓸만한 정보를 가지고 온 사람들은 정보를 넘기는 대가를 요구하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한 사장님은 대가를 주겠다는데도 거절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보가 쓸모없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 게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아무것도 받지 않고 정보를 넘겨주는 게 쓸모가 없어서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제가 대가를 왜 받지 않습니까? 저는 대가를 받을 생각입니다.”

“대가를 받으신다고요? 분명…….”

서규철은 조금 전 싫다고 이야기하던 한진영을 떠올리고 한진영에게 받지 않겠다고 한 거 아니냐고 말을 하려 했다.

그러다 문득 한진영이 원하는 게 정계 진출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하게 됐다.

한진영은 잠시 멈칫한 서규철을 바라보고 말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원하는 게 무엇입니까?”

“삼선전자 부회장과 만날 자리를 마련해 주십시오.”

“삼선전자 부회장이요?”

서규철은 생각도 못 한 한진영의 조건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 정도면 한 사장님께서 직접 삼선전자에 요청해도 되는 것 아닙니까? 한 사장님이 만나고 싶다는데 만나기 싫다고 하지는 않을 테고…… 왜 저에게 자리를 주선해달라고 하신 겁니까?”

“제가 요청해서 만나 이야기하기에는 이야기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서규철은 이해하지 못하게는 얼굴로 한진영을 바라봤다.

한진영은 그런 서규철을 향해 짧게 목소리를 가다듬고 입을 열었다.

“이야기의 주제가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나오는 삼선전자의 마음가짐 또한 무겁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후보님께서 자리를 주선해주시는 편이 삼선전자 측에서도 자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채로 나올 거로 생각하여 후보님께 이야기의 대가로 요구한 것입니다.”

“저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군요. 우선 그 이야기라는 것부터 해보십시오. 들어보고 다시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진영은 서규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짧은 심호흡 뒤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얼마 전 헤지펀드 두 곳이 우리나라 이차전지 업체에 투자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을 겁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두 곳을 연결해준 곳이 한 사장님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투자하고 싶다며 저에게 먼저 찾아와 소개해주라고 요청했었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우리가 투자받기 위해 해외를 가도 쉽지 않을 일을 직접 외국에서 찾아오게 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요.”

“저도 좋은 일인 줄 알았습니다.”

“네? 좋은 일인 줄 알았다고요?”

서교철은 한진영의 말에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언뜻 듣기에 두 곳이 투자를 진행한 일이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교철의 생각이 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진영이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다른 꿍꿍이가 있어서 저에게 소개를 부탁 한 겁니다.”

“다른 꿍꿍이요?”

“네. 일본계 자금을 투자 받아 우리나라 기업들을 공격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진출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원자재를 손에 쥔 채로 우리를 압박하여 경기침체의 비난에서 벗어나려 하는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서교철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한진영을 향해 물었다.

한진영은 앞으로 벌어질 일을 차분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일본 정치권은 자국 내의 경기침체에 대한 비난에 휩싸여 있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은 20년이 됐고 이 상태로 흐른다면 30년을 채우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일본 정치권은 고전적인 방식을 선택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의 불안을 외부로 돌린다?”

“네. 바로 그거입니다.”

서교철의 말에 한진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계속 이야기했다.

“과거에는 무력을 통한 외부 시선 끌기였다면 지금은 경제를 이용한 외부 시선 끌기에 나설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꼭 필요로 하는 원자재를 손에 쥐고 우리 경제를 흔들 생각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헤지펀드들은 그걸 이용하여 우리나라 기업에 공매도 공격을 감행하여 한몫 잡을 생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한 것입니다.”

“일본이 흔들고 헤지펀드들이 공격한다? 제가 알아들은 게 맞습니까?”

“네. 제대로 알아들으셨습니다.”

서교철은 심각한 표정을 짓고는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

한진영의 말을 듣고 깊은 생각에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고 조용히 문이 열리며 강선호 선대 본부장이 안으로 들어왔다.

“후보님. 다음 스케줄로 이동하셔야 할 시간입니다.”

초 단위로 시간을 쪼개 쓰는 서교철의 다음 스케줄을 알려주기 위해 강선호가 안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잠시만요.”

고개를 숙이고 있던 서교철은 강선호 본부장을 향해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앞으로 한 시간만 시간을 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 시간이요? 후보님. 지금 약속이 잡혀있는 곳은 기독교 연합 측입니다. 그리고 뒤로 이어진 약속들이…….”

강선호는 자리에 한진영이 있음을 깨닫고 말조심했다.

서교철은 강선호를 올려다보고는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지금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잠시만 시간을 주세요. 아니면 기독교 연합 측에 제가 직접 사과하겠다고 전하시고 다른 시간으로 잡아주세요.”

“다른 시간은 좀 그렇고…… 알겠습니다. 제가 한번 스케줄을 잘 조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선호는 한진영의 얼굴을 살피고는 다시 들어왔던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한진영이 스케줄을 모두 뒤로 미룰 만큼 중요한 사람인가 의문이 든 강선호의 시선이었다.

서교철은 닫히는 문을 바라보고 한진영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참 저 때문에 고생이 많으신 분입니다. 선대 본부장이 직접 처리하지 않아도 될 일을 저렇게 직접 처리하시지요. 그러니 한 사장님께서 이해해주세요. 오늘과 같은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니까요.”

강선호가 떠나며 한진영을 바라보던 시선에 관한 이야기였다.

한진영은 사소한 것 하나까지 신경 쓰는 서교철을 바라보고 이해한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지금 같이 중요한 시기에 강 본부장님처럼 행동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괜찮습니다. 그보다 제가 한 이야기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서교철은 책상 위에 올라가 있는 팔을 들어 팔짱을 꼈다.

“흥미로운 데 사실 믿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한 사장님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의도 또한 이해가 가지 않고요.”

“제 의도요?”

“네. 분명 한 사장님께서는 돈을 너무 좋아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때문에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셨고요. 그런 분이 어째서 이런 이야기를 저에게 한 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돈을 좋아하지만 애국심 때문에 그러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으니까요.”

서교철의 말에 한진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이런 정보를 알려주어 제가 얻을 것이 없어 보인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습니다. 이런 정보를 알려주어 한 사장님께서 얻으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서교철의 말에 한진영은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엄지와 검지를 말아 동그라미를 만들고 대답했다.

“제가 얻는 것은 당연히 돈이지요.”

“돈이라고요? 이 정보를 통해 얻는 게 돈이라는 말씀이십니까?”

서교철은 한진영의 말이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한진영은 그런 서교철을 향해 활짝 웃으며 말했다.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제가 이렇게 찾아와 후보님의 시간을 뺏지 않았을 겁니다. 저는 그 무엇보다 돈을 좋아하니까요.”

“이 정보를 이용하여 한 사장님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인지 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큰 비밀이라고 할 것도 없으니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진영은 궁금해하는 서교철을 향해 자세를 고쳐 앉은 채 이야기했다.

“저희 회사와 테라 이야기를 알고 계십니까?”

“속속들이 내막까지 알지는 못하지만 대략적인 이야기는 들어 알고 있습니다.”

“알고 계시다니 그럼 설명하는 데 더 편하겠네요. 비슷한 방법을 쓸 생각입니다. 다만 이번에는 그 범위가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전체 산업을 대상으로 하여 스케일이 조금 더 커지는 정도이지요.”

“비슷하다 하면 어떤 식으로 어떤 식으로 비슷하다는 말씀이십니까?”

“적들이 공매도로 공격하여 들어오도록 만든 후 모두 싸 먹는 방법입니다. 저는 공매도 친 세력이 받는 손해만큼 이득을 얻게 될 테고요. 지난 테라 때와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테라 때와 비슷한 방법이라는 말씀이시죠?”

“네.”

서교철은 가만히 한진영이 말하는 방법과 테라 때를 떠올렸다.

그리고 팔짱 끼었던 손을 풀고는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삼선전자 부회장을 만나게 해달라는 것을 보니 저들이 공격하는 곳이 전자 쪽이던가요?”

“정확히는 반도체가 될 겁니다.”

“반도체…… 삼선전자…….”

서교철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흔들었다.

“일본 놈들이 허무맹랑한 짓을 하려 하고 있군요. 헤지펀드 놈들은 그런 일본 놈들을 등에 업고 더없이 나쁜 짓을 하려 하고 있고요.”

서교철이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진영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여당 쪽이 아닌 왜 저에게 하시는 것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래도 여당 쪽과 어느 정도 인연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말입니다.”

“간단합니다. 당선 가능성이 높으니 미리 준비해주십사 하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일본과 헤지펀드 놈들을 물 먹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도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그 말씀은 저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는 이야기인가요?”

“네. 저는 후보님의 당선 가능성이 상대편보다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뭐…… 대다수의 국민이라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테니 이유를 설명 드리지 않아도 될 거로 생각합니다.”

한진영의 말에 서교철은 말없이 빙그레 웃었다.

한진영은 기분이 좋아 보이는 서교철을 향해 이유 한 가지를 더 들었다.

“그리고 저쪽에 일본이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면 오히려 일본을 도울지도 몰라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후보님도…….”

“알겠습니다. 저도 한 사장님께 들은 이야기의 보안에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일본을 물 먹이는 일은 어렵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물 먹이는 정도가 아니라 다시는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야지요. 거기에 동조하는 놈들까지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웃고 있던 서교철의 표정이 굳어지며 눈에서는 불꽃이 튀었다.

단순히 화가 난다는 것을 넘어 응징해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겨 있는 모습이었다.

한진영은 정보가 없었음에도 적절히 대응하여 큰 피해를 보지 않았던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헤지펀드 놈들이 붙어 더욱 크게 해 먹으려 하고 있었지만 서교철의 모습을 보고 걱정을 덜었다.

정보를 알고 있는 만큼 적절한 대응을 기대해도 될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선그룹 측에 이야기를 넣어 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히려 제가 감사하죠. 이런 좋은 정보를 주셔서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셨으니 말입니다.”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무리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할 때 서교철이 한진영을 향해 물었다.

“아 참. 뵙게 되면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서교철은 한진영의 손을 잡은 채로 물었다.

“최근에 어딜 가든 세이지증권의 광고가 보이는데 그게 무엇입니까? 보니까 일주일 뒤에 무언가를 발표한다는 것 같은데…… 미리 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서교철은 궁금하다는 눈으로 한진영을 바라봤다.

한진영은 그런 서교철의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다.

“새로운 매매프로그램입니다.”

“매매프로그램이요?”

“휴대폰 앱을 통해 빠르게 매매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프로그램보다 속도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지요.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후보님께서도 가입하셔서 써보시기 바랍니다. 수수료가 무료이니까요.”

“무료라고요?”

서교철은 헛웃음을 내뱉었다.

“한 사장님은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분이십니다. 누구보다 돈을 좋아하신다고 말씀하셨으면서 프로그램을 무료로 푸신다고요?”

“그래야 제가 더 돈을 많이 버니까요.”

“하하하.”

서교철은 한진영을 바라보고 큰소리로 웃었다.

서교철의 웃음소리에 방 밖에 있던 강선호와 조지훈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고개까지 젖혀가며 즐거워하는 서교철의 모습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

세이지증권의 광고 속의 카운트다운이 모두 끝이 나자 광고는 휴대폰 매매프로그램을 광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신문과 지하철 등과 같은 곳은 사진으로 대체되었으며 방송과 인터넷에서는 유명 연예인이 직접 앱을 사용하는 광고가 나오며 사람들을 앱으로 잡아끌었다.

수수료 무료.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를 선언한 세이지증권의 선언에 사람들은 관심을 가졌다.

HTS를 비롯하여 객장을 이용하며 거래를 오랜 시간 해온 시장 참여자들은 거래 수수료가 무료라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객장을 이용하던 사람들은 보통 편도 0.1% 이상의 수수료가 무료가 된 것에 높은 관심을 보냈다.

회사원들은 점심시간에도 얼마 전에 출시한 세이지증권 앱을 이야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라 했다.

이제 막 재태크에 눈을 뜬 신입직원부터 한창 돈이 많이 들어가는 아이들 때문에 월급 외의 것에 시선이 쏠리는 부장까지 모두 주식 앱 이야기를 하느라 젓가락을 제대로 놀리지 못할 정도였다.

“그 세이지증권에서 새로 나온 앱인가 뭔가 하는 게 뭐야?

웬일로 밥을 사겠다는 이사의 말에 룰루랄라 따라왔던 젊은 직원들은 울상을 지었다.

그냥 밥을 사는 게 아니라 이유가 있었다는 것에 자리가 불편해진 것이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 주제는 그들도 관심이 많은 세이지증권의 증권 앱 이야기였다.

자리에 앉아 있던 직원 중 평소에도 재태크 특히 주식에 관심이 많았던 대리가 이사의 질문에 대답했다.

“휴대폰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프로그램인데 이게 수수료가 무료라고 해서 요새 화제가 많이 되고 있어요.”

“무료? 정말 무료야? 나는 지금도 지점에 전화로 하는데…… 0.3%던가 그랬던 거 같은데…….”

이사의 말에 대리는 깜짝 놀란 얼굴로 다시 물었다.

“정말 지금까지 0.3%로 거래하셨어요?”

“그래. 우리 때는 전화로 하는 거 아니면 직접 가야 했어. 그런데 요즘은 무료야?”

이사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대리에게 재차 물었다.

대리는 들고 있던 젓가락을 탁자에 내려놓고 팔을 걷어붙였다.

“제가 이사님이 특별히 맛있는 거 사주셔서 알려드릴게요.”

대리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런 대리의 손에 들려진 휴대폰에 시선을 모았다.

휴대폰에서는 언제 실행시켰는지 세이지증권의 증권 앱이 실행되어 주식시장의 움직임이 빠르게 화면에 뿌려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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